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이길선
ㆍ작성일	2020-01-13 07:27

ㆍIP: 211.xxx.181

도전 2

D-day 100일에 5일째

뭔가를 시작하려는데 걸림돌이 이만저만이다.

목적지를 정하고 보니 날짜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서 시간을 소일하고,

겨우 작심하고 항공권 예약을 하려고 대구공항을 찾아가니- 헛수고를 함이다,

주말에는 국제 항공권발매 담당자가 출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무슨 -)

그런 뒤 항공사 번호를 주면서 전화 상담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멋쩍었다,

기꺼이 시간을 내어 전화를 하니 10분을 대기하라는데 인내가 필요했다.

이것저것 요구하는 사항들을 모두 제시하고 결제를 하려고 하니

하루쯤 고민해 보고 결제는 내일 하라고 한다, (이 무슨 -) 다음날

신청을 하려다가 그 곳 날씨를 물었더니 3월이면 춥다고 한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찬찬히 생각해서 다시 결정하라는데

시간은 벌었지만 그만 멈추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과연 행할 수 있을까 돌다리 두들기는 심정으로 잠시 기웃한 것이

패키지 여행사, 이렇게 또 몇 날을 버려야 함은

패키지여행 시 동행인이 없으면 경비에서 숙박개인할당 50만원을 따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말하는데 또 생각은 갈라졌다.

누구의 조언도 없이 내가 지구 반대편을 꼭 가야하고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패기지 여행은 이곳저곳 비행기로 날아다녀야 하는 여행의 진정한 멋을

내가 체력이 딸려 감당할 수 없는 힘든 시간들이 많아서 도저히 안 되겠기에

비장한 각오로 다시 자유여행이 내게는 지름길 같은 여로가 된 셈이다,

다시 작심을 하고 다시 항공사를 연결해서 결제 전 문의를 했다,

결제 후 내가 챙겨야 할 서류들이 있느냐고 물으니,

비자[SETA]신청은 직접 대사관을 통해서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는데 혼란이 왔다,

영어실력이 바닥이라 또 망설이느라 시간이 자꾸 흐른다.

시간 속에 변화되는 것은 묘하게 항공가격이 줄타기를 하는 것을 인식함이다,

매일 달라지고 주말마다 달라지고 공휴일에는 엄청 높아지는 파도타기를 보면서도

아들과 딸의 힘을 빌리지 않고 내 방식대로 해 보겠다는 작심은

스스로 무너지고 일어서기를 여러 번. 항공권 예약 전에 대사관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일정한 양식의 문의에 답하는데 또 웃지 못 할 일이다, 영어실력이 문제다,

주소를 치는데 오타가 있으면 그 다음 창이 열리지 않음이다.

그 모든 서류에 영어로 답하라는 명령 아닌 명령에

엄청 작아지는 자신을 다독이면서, 도전이란 단어에 힘을 실었다,

나는 이번에는 꼭 해내겠다고 작심하고 공문에 쓸 영문주소를

특허를 낼 때 법률사무소에서 배달된 우편물을 찾아 이사 전 주소를 이용함에,

그대로 창이 쉽게 열려버려서 혼자 웃었다(自笑)

그렇게 신청을 하고 바로 다음 날에 메일로 도착된 ESTA 비자, 나도 하면 되는 것의 (自負心),

이제 비자를 얻었으니 다시 항공사로 전화를 하고

나의 많은 질문에 대답을 들고 결제까지 완성하는데 - e티켓 확인증이 메일로 날아왔다, 일주일이나 걸렸다,

이렇게 정한 여행일자로
이제는 호텔 예약과 타미스(Tamice)- 빅애플패스 권을 준비해야 한다.

진정한 나의 도전이다,

검색창에서 이리 저리 헤매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잠시 시간을 벌어야 함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전병일

2020-01-13 13:04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글로벌 행사준비 큰일하셨네요
이국을 여행하고 비지니스를 한다는것이 어려운 일이지요
패키지 여행도 마찬가지 이지요
저도 여행사에 위탁 의지하며 여행을 하였지요
직접 예약해서 여행사에 의지 않하고 여행한번 해보고 싶어요
아무튼 요즘은 시스템이 너무 잘되어있어 기계치가 없으면
많이 당황하기도 하지요

비자 및 티켓까지 성공하였으니 절반은 성공한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길선	고맙습니다 전병일 작가님! 많은 시행착오는 각오하면서 겁도 먹고 있지만 왠지 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앞으로 전진합니다, 아이들은 패키지를 이용하라고 종용을 합니다만. 반 공식화된 짜여진 스케줄이 싫어서,,,,, 이미 시작했으니까, 그리고 작가님의 말씀대로 절반은 이미 성공이라 하셨으니,...나머지 절반은 앞으로 90일 동안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15 01:12

김상훈

2020-01-14 00:26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위 전병일 작가님 표현대로
이미 절반은 도전의 부분을 차지했군요. ㅎㅎ
이렇게 하기 때문에 더 정신일도 하사불성하리라 봅니다.
아울러 격세지감도 느낍니다.
옛날 같았으면 이길선 작가님 나이테에
그저 손자들이나 돌보고 있을 그런 문화였는데
인터넷을 뒤지고 어렵게든 쉽게든
혼자서 해결하고 그 자신감을 근간으로
지구촌의 그 어느 곳으로 날아가
처음 선보일 공연까지...... 만세지요? ㅎㅎㅎ


이길선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외손자만 셋을 돌봐주지 않는 냉정한 외할머니로, ㅋ~ 딸아이는 가끔씩, '친정 엄마 맞느냐'는 뚱딴지 같은 질문에 친정엄마 대답은 '힘들어도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거야!' 로 그저 웃지요, 초등학교 교사로 아들만 셋을 키우는 딸아이를 지켜보면서, '잘하고 있구나!' '장하다!' 로 격려와 응원하는 외할머니 일뿐, 딸아이의 친정엄마로는 늘 미안하죠, 점점 자라나는 외손자 셋을 지켜보면서 - 내 방식대로 살아가면서 건강한 친정엄마로, 다른 방법으로 기워 갚을 수 있는 착한 외할머니로, 그렇게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15 01:30

김종덕

2020-01-19 16:01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길선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원래 사람은 움직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동물이 아닌가 합니다. 움직이려면 모든 것이 앉아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지요. 그래서 빨리 움지이라고 4발 보다는 두발을 준것 같습니다. 많이 움직이시고 필요한건 스스로 찾으시고 많이 움직여야 또한 건강하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길선	김종덕 작가님! 늦었지만 맨발로 마중합니다, 한동안 서제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그리고 한동안의 인연으로 잊혀진 줄 알았기에,..... 그러나, 오직 茶 로 인한 관심과 소통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제가 너무도 미미해서 작가님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기에... . 양지바랍니다, 이렇게 다시 뵐수 있어서 무한 영광입니다, 경자년 새해 첫 날에 이 만남을 소중히 기억합니다, 김종덕작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 하신 바 크게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1/25 00:34

이길선 2020-03-05 01:18	현실에서 무엇이 중 한지를 알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도전은 현실(코로나) 에 발목을 잡혀, 진정 가고 싶어도 못가는 처지에 놓여, 갈 수 없는 먼 나라(미국 뉴욕)가 되어버린 이 지극한 현실 앞에서 멍 때리고 있습니다. 목표가 있었기에 도전이라는 단어에 설렘을 얻었는데, 가지 말라고 이리도 말리는 현실 앞에서 항공권 예매를 취소합니다. 포기가 아닌 미뤄지는 기약 없는 [도전]의 그 날은 몇 계절을 보낼 듯합니다.

지킬 약속

도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