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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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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권경희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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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권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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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7-08-04 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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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내리기까지
뿌리를 내리기까지
권경희
당신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출가하는 딸에게 안겨준 혼수품
산빛이 고운 다락밭에
심장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싹이 움터 한 몸으로 푸르러지면
가지런한 초록의 행렬에
한껏 부푼 향기와 빛깔로
참새 혀같이 남실대는 곡우를 지나
연초록 물기를 똑똑 흘리는 봄을 따서
은근한 가마솥에 어르고 달래며
부드럽게 덖음 하면
질곡 한 여로에 설익은 날들이
아흔아홉 구비의 재를 넘어가며
뭉근히 익어가는 엽록소의 깊숙한 맛
한 줌으로 우려낸 다향은
고단한 몸을 녹이며
온몸으로 퍼지는 쌉싸름한 미각에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영화롭게 살라던
당신 생각에 붉어진 사이
찻사발 속 녹차 꽃이 여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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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2017-08-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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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내일또 울면 가슴시려 어찌할꼬, 저승가는 길이 하루 더 늘어난데 대하여 축복을 드리십시오. 매미는, 3, 5, 7, 13, 17년 주기로 돌아옵니다. 한번가면 최소 3년, 최대 17년을 기다려야하므로 그 곡소리 또한 대단해야 겠지요. 저들의 슬픔을 알아 달라는 호소문 일 겁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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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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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언제나 반갑습니다.
매미의 슬픈 운명을 조금은 알지만
또 배움 담습니다.
시인님 덕분에 태고해봐야 겠네요.
감사드립니다,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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