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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경희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경희
ㆍ작성일	2017-08-27 20:47

ㆍIP: 118.xxx.48

무지개 언덕

무지개 언덕

권경희

갓밝이 동살을 품고
사계의 들녘을 감돌아 흐르며
깎아지른 절벽에 천년 누각을 세우고
동해로 도란도란 흐르는 시냇가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들꽃같이
강 건넛마을 순박한 아이들은
바다로 쓸어 넘겨도 빛나는 윤슬같이
미루나무 너울대는 냇물에 참방거렸다

쩌렁쩌렁한 매미 삼매경에
옥수수가 찰지게 익어갈 즈음
억수같이 퍼붓는 장맛비에
마을을 범람하던 물길이 야수로 변해도
산 머루 같은 동심이 까뭇하게 타도록
하루해가 짧기만 했던 여름 방학은
삼복더위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았고

개학 날이 가까워지면
여지없이 휩쓸고 간 나무다리
아버지의 등이 아늑했던 여름이 가고
까치밥이 익어가던 어느 늦가을
영문도 모른 채 문명이 침범해
그 많던 자갈돌은 도시로 실려 가고
철없던 아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흰 여울 별마루에 올라
시간의 궤도를 되돌리니
함초롬히 서려 있는 동그란 동심
시절 추억을 한 두레박 퍼 올리니
아이들 웃음소리만 까무룩 출렁인다

김나현

2017-08-27 21:05

`권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경희 시인님 최근글이 접속 안되어
어렵사리 왔네요 ㅎ
개망초꽃 피는 언덕
마치 풍경화를 보듯 아름답게
펼쳐놓으셨네요
하얗게 핀 개망초꽃 시향에
추억이 곰실곰실 떠오릅니다
고운 시향에 쉬어갑니다
시인님 좋은 계절을 맞이하여
향필하세요 ~^^


권경희	김나현 시인님 먼 길 돌아서 제일 먼저 찾아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최신글에서 매일 뵙는 듯 하다가 이렇게 돌아서서 만나니 많이 답답하네요 스마트한 세상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요. 시인님 행복한 시간되시고 저도 찾아가겠습니다.	8/27 21:23

이민숙

2017-08-27 21:06

`권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개망초 꽃 하얗게 핀 들녁에서
은은하게 젖어드는 익숙한 향기는
책갈피 속 묻어둔 유년의 추억들을
곰실곰실 피어오르게 하고
푸른 시절을 감성으로 물들인 꽃이다

시인님
곰실곰실
남시남실
살짝풍

시어들이 살아서 춤을춥니다
좋은시간되세요


권경희	시인님 반가워요. 컴에 앉아 계셨군요.ㅎ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컴에서는 타자 속도 느려 답답해 못 하겠어요. 저도 이방저방 찾아다녔네요. 고운 밤 되시고 늘 행복하세요.	8/27 21:29

여관구

2017-08-27 21:53

`권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개망초 꽃 하얗게 핀 들녁에서
은은하게 젖어드는 익숙한 향기는
책갈피 속 묻어둔 유년의 추억들을
곰실곰실 피어오르게 하고
푸른 시절을 감성으로 물들인 꽃이다."

시인님의 고운시심을 넘보다가
엿들었습니다.
저도 휴대폰에 최근글이 열리지않아
협회에 열락을 했더니 점검중이라고만하고
아무런 조치가 없어서 답답했는데 제 휴대폰만
원망을 했는데 시인님들도 다같이 겪어셨군요.
다시한번 연락을해 보아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요즘 개망초꽃이 한창 만발할때 입니다.
고운 시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권경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 계시죠? 시화전 두편의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최신글 없으니 정말 불편하네요. 모두들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드리며 편안한 쉼 보내시길 바랍니다.	8/27 22:30

이민숙

2017-08-27 21:43

《Re》이민숙 님 ,
문협에 내일
전화 다시하려구요
답답해요ㅎ


권경희	네 .그래요. 밑으로 밀리네요.	8/27 22:26

강순옥

2017-08-27 21:55

권경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민숙 시인님 따라 왔어요...ㅋ

개망초 핀 언덕에/
고운글 감사히 이저녁 누워 배독합니다...ㅋ
곱게 짓필 하신글 공감합니다 고운꿈길되세요 ^^


권경희	강순옥 시인님 달려와 주시니 감사합니다. 최신글 없어도 이민숙 시인님 열정에 환한 빛이 났군요.ㅎ 시인님 좋은 계절 향기로운 글 많이 지필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8/27 22:33

김상훈

2017-08-28 00:00

아직 단추도 안 푼 가을 앞에
시인의 마음은 이미 만추를 걷고 있다네
탱자나무가지에 걸렸던 노을구름과
저녁연기 피어오르던 그적의 그 곳,
탱자나무는 내 어린 기억의
꽃나무 한 그루였다네

마음으로 지피신 글
마음으로 담고 갑니다.


권경희	김상훈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탱자나무 어린시절 추억이 있는 꽃나무이세요. 전 바다로 이어지던 강이 놀이터이었답니다. 시인님 월요일 아침 기쁜 출근 길 되세요.	8/28 07:31

오필선

2017-08-28 10:39

자연에 아름다움이 개망초꽃으로
환하게 웃음 머금고 있습니다
고운 시항 줄줄이 달아 매신
미소 가득한 글을 읽습니다
한주도 평안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권경희	시인님 달려와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주뵈오니 서재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오늘 지펴주신 소소한 밥상 감동의 물결이 아직도 흐릅니다. 하루끝 시간도 시심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8/28 16:47

박경남

2017-08-28 13:16

권경희 시인님
개망초 하얀꽃 넘실거리는
언덕에
서있는 기분입니자
맑은시향에서
꽃냄새가 나는군요
늘 좋은시 기대합니다.


권경희	박경남 시인님 이렇게 찾아주시니 얼마나 반가운지요. 시꿈에도 자주 뵐 수 없어 서재를 자주 찾았습니다. 좋은 계절 향필하시고 감기조심하세요.	8/28 16:49

김종덕

2017-08-28 19:34

권경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아련한 추억들을 이렇게 예쁘게 펼치시는 것을 보니 옛날에 책갈피에 써두었던 것 같이 생생합니다. 쇠꼴베러 나가면 온 벌판이 개망초 꽃이라 아파할까봐 한 자리레서 풀을 다 베지 못하고 옮겨 다녔던 기억이 이렇게 좋은 글을 만납니다. 강가에 소 풀어 놓고 쇠꼴베던 그 시절이 그냥 먼 곳에서 아지랭이처럼 몰려옵니다. 참으로 순수하고 순진했던 꽃으로 남아잇읍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권경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하루 피로를 풀기도 전에 달려오셨네요. 유년의 추억을 잊기전에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세대라 추억들도 비슷하고 공감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고운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8/28 21:35

박진표

2017-08-28 21:12

권경희 시인님!!!
개망초꽃 피는 강 언덕...
책갈피 속 묻어둔 유년의 추억들을
곰실곰실 피어오르게 하고...
푸른시절 감성으로 물들인 꽃
추억과 함께 개망초꽃의 미소를 그려 봅니다.
월요일 즐겁게 마무리 하시고
시인님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권경희	시인님 언제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쯤 강을 따라 하얗게 피어 바다와 맞닿는 강 언덕이 그립습니다.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것이 이렇게 감사한지 미쳐몰랐습니다. 시인님 하루 끝에서 편안히 쉬시고 고운 잠 이루시길 바랍니다.	8/28 21:41

박진표

2017-08-29 08:31

권경희 시인님!!!
희망의 화요일 아침 입니다.
모처럼 맑은 하늘에
햇살이 참 곱게도 비춰주는 오늘 입니다.
기분좋게 하루 출발 하시고
오늘도 기쁘고 행복한 일
시인님 많이많이 있으세요.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권경희	박진표 시인님 날마다 안부 주시니 감사함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시인님 이제 불꽃축제 여름도 끝입니다. 일년중 가장 좋은 구월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8/29 16:52

김희선

2017-08-29 09:57

유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내 고향 그곳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곱게 담아놓으셨네요..
고운 시심에 마음 흠뻑 젖어갑니다.
행복한 날들 되세요.~시인님^^*


권경희	김희선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유년시절을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보내셨나봅니다. 우리들의 고향은 이렇게 고운 추억이 흐르는데 후세들의 어떤 고향을 그릴지 아쉽습니다. 시인님 가을에도 향기로운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8/29 16:57

강성순

2017-08-29 10:46

개망초꽃 하얗게 피는 강 언덕에
하얀 나비 남실남실 입 맞추고
돌 틈 사이로 꼬물대는 송사리 떼 쫓아
해지는 줄 모르던 아이들 웃음소리 선명하다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셨네요
고운 시향입니다
님의 글속에 마음을 담을 수 행복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고 향필하시어요


권경희	강성순 시인님 자주 뵈오니 더 반갑습니다. 미흡한 서재 찾아주시고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시인님 지난밤 오작교에서 비를 내리더니 가을로 성큼 들어서습니다. 시인님 멋진 가을 맞이하시고 선물같은 나날되시길 응원합니다.	8/29 17:03

김정택

2017-08-29 14:12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후 시간도 강물따라 흐르고 있네요
점심 식사는 맛나게 드셨는지요
개망초꽃 피는 강언덕/ 올려주신 고운시향에 취해 머물다 배독하고 갑니다
고운 시심 마음속에 담아 봅니다
개망초 꽃이 어떤 꽃인지 궁금해 지네요
편안한오후시간 보내시고 건안.건필 하십시요.


권경희	김정택 시인님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뜨거운 축제도 끝이나고 오는 바람이 선선하네요. 이제 누가뭐래도 완연한 가을입니다. 개망초꽃 가을 들녘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수수한 꽃이랍니다. 시인님 좋은 계절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8/29 17:08

김연식

2017-08-30 00:13

미리내 끝없이 펼쳐진 별밭으로
휘영청 밝은 달님이 사뿐히 떠오르면
풀각시 떼 감미로운 세레나데에
푸른 밤 감성의 선율이 감미롭게 흐른다

가을 밤하늘 별이 하늘을
장식하고 이 먼 지구라는 별에서
어느 남자가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슴을 알려는지~^^
시인님
고운 시향 묻어나는 밤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권경희	김연식 시인님 다녀가셨네요.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밤하늘 별들도 시인님의 그윽한 눈빛에 흐뭇해 할 것 같네요. 시인님 늘 좋은 계절 행복하시고 고운 시향으로 물들이길 바랍니다.	9/13 23:21

김이진

2017-08-30 14:29

개망초 꽃 하얗게 핀 들녁에
은은하게 젖어드는 익숙한 향기는
책갈피 속 묻어둔 유년의 추억들을
곰실곰실 피어오르게 하고
푸른 시절을 감성으로 물들인 꽃이다 /

권경희 시인님^^*
어쩜 글을 이렇게도 잘 빚으셨는지요.
마치 유년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착각 속에 빠진 것을요.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참으로 풍요로웠던 그 시절로 달려가 봅니다.^^*


권경희	김이진 시인님 언제나 고운 걸음 감사드립니다. 요즘 파아란 하늘이 너무 맑아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님 좋은 계절 가을 수채화로 흠뻑 물들이시고 멋진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9/13 23:25

배정이

2017-09-01 08:53

안녕하세요~ 시인님,
선선한 바람에 한껏 멋 부리기 좋은 구월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에 책 한권의 여유에도 멋이 있고
커피 한잔을 눈으로 감상해도 멋이 있고
고운 말씨와 움직임 하나가 예술로 창조되는 구월입니다.
이처럼 멋스러운 구월에 행복한 글 많이 집필하시고
건강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애기단풍 배정이^^


권경희	배정희 시인님. 고운 걸음 살며시 다녀가셨네요. 미흡한 서재 찾아주시고 멋진 댓글에 행복합니다. 애기단풍 시인님 아직 소녀감성이 부럽습니다. 시인님 고운 감성 오래 간직하시고 멋진 가을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9/13 23:31

김병근 2017-10-31 11:06	산은 붉은 가을 바람에 요란하고 낙엽은 떨어져 길 위를 장식하니 움직이는 발걸음이 무척 바쁘다 푸른하늘은 晩秋를 담고 구름은 미끄러져 깨어지니 하늘의 달은 여울가에 뜨고 깊어 가는 가을날의 외롭고 쓸쓸함을 누구와 같이 할꼬... 시인님의 곱게 빚으신 들국화 피는 강 언덕 붉은 단풍에 담아 곱게 拜讀하고 갑니다 추워진 날씨에 감기조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가을 하늘

보련화(寶蓮華)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74	가을 바람	51	권경희	2017-09-27

73	가을 스케치	40	권경희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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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시화전을 감상하며	44	권경희	2017-08-09

61	뿌리를 내리기까지	28	권경희	2017-08-04

60	여름 코스모스	26	권경희	2017-08-02

59	행복한 동행	26	권경희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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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무궁화	24	권경희	2017-07-25

56	솎아내기	32	권경희	2017-07-21

55	희생	34	권경희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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