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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경희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경희
ㆍ작성일	2017-08-11 10:15

ㆍIP: 118.xxx.48

엄마의 뜨락

엄마의 뜨락

권경희

애끓는 연정
톡톡 터트리는 봉선화에
소담스레 피던 울 밑 과꽃
해거름 물 한 바가지면 푸르렀고

뒤뜰 과수나무에서
찰지게 울어대던 매미 소리
설익은 열매로 달려들던 풀벌레에
흥건히 단내가 배인 엄마의 뜨락

여름 끝물 텃밭에
가시오이 줄줄이 열리고
꼬부랑 가지에 달려들던 무당벌레들과
돌아서면 무성한 잡초 속에 피던 애기똥풀

서둘러 가신
엄마의 뜨락은 고요해도
앞마당 선명하게 새겨진 발자국
가끔 꿈속에서 시절 아이가 되는
그리 살아도 마음이 풍요로웠던 시절

명치 끝에 걸린 울엄마
사립문에 떼어놓고 쓸쓸히 돌아서는데
빈 뜨락을 지키는 감나무 한 그루
철 이른 풋감 하나 눈시울이 붉다

김나현

2017-08-11 10:25

`권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경희 시인님 상쾌한 아침입니다.
텃밭 여름채소들의 상큼한 향기와
앞마당 여름꽃들이 활짝 반기며
버선발로 달려와 주실 것 만 같은데
서둘러 가신 엄마의 정원은 고요합니다

정원을 곱게 가꾸셨던 손길
어머님이 안계셔서 고요만이 흐르는군요
위로드립니다
고운 시향 배독하고 갑니다
시인님 오늘 말복인데 보양식 드시고
화이팅하세요 ~^^


권경희	김나현 시인님 달려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손잡고 즐겁게 나들이 하던 엄마의 품이 세월이 갈 수록 그립습니다. 시인님도 마지막 품염에 보양식 드시고 거뜬히 이겨내시고 기쁜날 되시길 바래요.	8/11 12:15

이민숙

2017-08-11 11:20

`권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빛바랜 등은 풀벌레의 안식처가 되고
빛 고운 추억만이 정원 가득 쓸쓸히 남아
천년 푸르른 향나무 가지에
그리움만 덩그러니 걸어 두고 나서는데
대문앞 감나무는 동구 밖 먼 길을 바라봅니다

시인님
댓글도 원글도 퇴고입니다
글이 있다가 잠시ㅎ
곱게 내린글 봅니다


권경희	시인님 반가워요. 아침에 오려주신 글 신선하게 다가오고 공감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고뇌가 보입니다. 폭염의 말복인데 보양식 드시고 화이팅 하시길 응원합니다.시인님^^	8/11 12:18

김이진

2017-08-11 13:20

`권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엄마의 정원

그리움으로 가득한 글에
발길 머무름 애잔한 마음입니다.
그러네요.
저도 가끔 아버지가 그리워
찾아가지만 아무런 말이 없네요.
혼자 그리움만 삼키다 돌아오곤 한답니다.
엄마의 정원 시인님의 가슴 속에 늘 그리움으로 남겠지요.
오늘도 아름다운 날, 예쁘게 채색하시길 바랍니다.^^*


권경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부모님이란 내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더 그리워지는것 같습니다. 시인님 말복 더위에 보양식은 드셨는지요. 여름 끝자락이네요. 건강하시고 기쁜 나날되시길 바랍니다.	8/11 15:24

박진표

2017-08-11 13:31

권경희 시인님!!!
엄마의 정원...
서둘러 가신 고요한 엄마의 정원...
왠지 그리움이 맴돌며
그 정원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듯 합니다.
시인님 오늘이 말복 이네요.
보양식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힘차게 파이팅 입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권경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바쁜 낮시간에 찾아 주셨네요.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으시네요. 기쁠때나 슬플때나 늘 곁에 머무르시는 같습니다. 시인님도 보양식 드셨겠지요. 즐거운 금요일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8/11 15:28

백설부

2017-08-11 15:01

화사하고 정돈된 엄마의
정겨운 정원의 고운 빛이
그리워집니다.
엄마의 숨결, 손길 느끼고 싶네요.
고운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권경희	백설부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폭염에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철이들고 보니 엄마는 안 계시네요. 엄마와 딸은 영원히 애뜻함인 것 같습니다. 시인님 어머니와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세요.	8/11 15:32

장계숙

2017-08-11 15:18

존재의 부재는 늘 슬픈 여운을 남기네요.
아름답던 정원은 기억 속에 간직하고
마음은 그 헝클어진 정원에 눈물이 나네요.
그리운 마음만 확인하고 오셨네요.


권경희	시인님 무더위에 잘 계시는지요? 엄마는 멀리 있어서 자주 뵐 수 없었지만 계시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고 기쁨이였습니다. 막상 떠나시고 나서 심적으로 힘들게 보냈습니다. 고향도 갈 기회도 줄어들고요. 시인님 아직은 덥지만 선물같은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8/11 15:41

김종덕 2017-08-11 20:49	권경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아!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어 있는 남새밭, 바랭이, 잡초...... 이 더운 날에 생각난다는 것은 일부러 흘리지 앟아도 닥아오는 땀 덕분이겠지요. 하기사 눈물로 보여도 더 아름다울 것 같을지, 애잔할것 같은지, 오늘은 그렇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권경희 2017-08-12 00:37	시인님 다녀가셨네요. 아이들 어릴때 손잡고 달려가던 그곳이 시간이 흘러 많이 쓸쓸합니다. 종내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생이라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시인님 한결 시원해진 날씨에 선물 같은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강순옥

2017-08-12 11:53

권경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
시인님의 시어가 살짝 문 열러봅니다
봉성화 호박꽃 정원 고운글에 머물다 갑니다
예쁜말씀 놓아주심에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응원합니다 ^^


권경희	강순옥 시인님 문 살짝 열어주셔서 반갑습니다 . 아직은 덥지만 하늘이 높고 맑은 하루였습니다. 시인님도 행복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8/12 21:30

문장우

2017-08-12 12:26

시인님 엄마의 정원이 시인님의 마음속에 잘 가꾸어 있으니 부럽습니다
꽃을 피우듯 물주고 거름주고 온 정성 다하여 가꾸어나가는 우리네 삶 만들어 갑시다
귀한 시심에 공감하면서 저도 잠시 그리움에 잠겨 봅니다


권경희	문장우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골집은 쓸쓸하기 이를데 없지만 어머니의 향기는 영원할 것 같습니다. 시인님 여름 건강하게 나시고 행복한 나날되시길 바랍니다.	8/12 21:35

김연식

2017-08-12 15:04

권경희 시인님
엄마의 정원
재목 하나로 내눈 내마음
가져갑니다
고향 향기짙은 엄마의 정원에서
포근함 안가가요


권경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고향은 엄마의 손길이 멀어졌지만 추억은 오래도록 함께하네요. 시인님 한낮은 뜨겁지만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에 행복한 나날되시길 바랍니다.	8/12 21:45

여관구

2017-08-12 19:46

"텃밭 여름채소들의 상큼한 향기와
앞마당 여름꽃들이 활짝 반기며
버선발로 달려와 주실 것 만 같은데
서둘러 가신 엄마의 정원은 고요합니다."

시인님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 이겠지요.
지금은 아무리 서재를 잘 가꾸어 놓아도
자신이 떠나고나면 잡초만 무성하다가
없어지겠지요.
엄마의 정원에도 그리움과 아쉬움만 남습니다.
고운 시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권경희	여관우 시인님 자주뵈오니 많이 반갑습니다. 네.종내는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지겠지요. 현실에서 한편식 쓰면서 얻는 기쁨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인님 조석으로 한결 시원합니다. 기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8/12 21:51

김인숙

2017-08-12 21:13

빛바랜 등은 풀벌레의 안식처가 되고
빛 고운 추억만이 정원 가득 쓸쓸히 남아
천년 푸르른 향나무 가지에
그리움만 덩그러니 걸어 두고 나서는데
대문앞 감나무는 동구 밖 먼 길을 바라봅니다

권경희 시인님
엄마의 정원 쓸쓸함과 그리움이 가득하여
마음이 아립니다
아름다운 마음의 고운 시의 뜨락에 감사히 다녀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권경희	김인숙 시인님 찾아주셔서 반갑습니다. 한낮은 뜨겁지만 조석으로 한결 바람이 시원하네요. 시인님 곧 다가올 계절 선물같은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8/12 22:09

고경애

2017-08-13 15:27

주인 없는 빈 뜰에 그리움 가득
풀꽃의 이야기로 피운 "엄마의 정원"
멋진 작품 감사히 담습니다
가만히 손 한번 잡아드리고 가요 시인님


권경희	고경애 시인님 손 잡아주시니 따뜻합니다. 물러설 것 같지 않던 폭염이 조금씩 돌아가고 있네요. 멋진 가을 맞이하시고 향기로운 글 많이 지피시길 바랍니다.시인님 ^^	8/14 01:16

이석희

2017-08-13 15:31

살짝 열린 대문안으로
톡톡 해산하는 봉선화와
붉은 샐비어가 여름꽃들과 어우러지고
노랗게 분칠한 호박꽃이 담을 넘어 반겨줍니다

그 옛날 어렸을 적
나이를 먹어가던 그 집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그저 추억담일 뿐입니다.
눈을 사르르 감고 그 기억들을 되짚어 봅니다.
고운 시심에 머물고 갑니다.


권경희	이석희 시인님 찾아 주셔서 반갑습니다. 누구나 고향하면 제일 먼저 어머니가 떠오르겠지요.감사합니다. 시인님 멋진 수필 작품도 읽어보았습니다. 고운잠 이루시길 바랍니다.	8/14 01:20

김정택

2017-08-14 06:49

시인님
안녕하세요
비내리는 아침입니다
이 비가 끝치면 가을이 성큼 다가 오겠지요
고운 시향에 푹빠져 배독하고 갑니다
건강 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


권경희	김정택 시인님 찾아주셔서.반갑습니다. 연일 비가 내려 무덥던 여름이 달아나네요. 시인님 좋은 계절 향필하시고 기쁜 나날되시길 바랍니다.	8/14 22:27

김병근 2017-12-25 16:00	한 해의 365일 중 360일을 어떻게든흘리고 5일이 남은 정유년의 끝자락 밝은 불빛들이 앞다투어 빛을 쏟아내는 성탄절입니다 어둠이 없는 밝음이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가슴으로 기도합니다 건강 유념하시옵고 일상이 힘차고 곱게 빚어지는 1년 치의 남은 5일 가슴에 무언가 뿌듯한 결산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무술년 첫날에는 더욱더 건강한 모습으로 소망하는 일들이 만사형통하는 축복의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시인님의 곱게 빚은 엄마의 정원에 머물다 갑니다

산나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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