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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곽종철 문학서재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4-02-10 19:48

ㆍIP: 49.xxx.107

낙산을 걷는다

낙산을 걷는다
현곡 곽종철

반갑다는 이도 없는데
성치 않은 몸으로
시린 무릎 이끌고
백발을 휘날리면서
낙산을 걷는다.

길섶에서 봄을 기다리는 햇풀아!
수더분히 앉아있는 바위야!
모두가 반갑네만
산새는 낯가림하는지
반기기는커녕 멀어만 가는데
낙산을 걷는다.

더 선명해지는 지난날의 흔적들
끝내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
모두가 세월의 등 뒤에 숨었구나.
인생길 가다 보면 함께 만나려나 싶어
낙산을 걷는다.

정들어 그리던 고향이라지만
집은 허물어지고 담도 사라지니
고향은 고향이로되 고향이 낯설구나.
동부레기 젖 먹던 시절 그리워
또, 낙산을 걷는다.

* 낙산(樂山): 동네 이름(경북 칠곡군 지천면 낙산리)
* 동부레기: 뿔이 날 만한 나이의 송아지
*** 2014년 2월 3주 금주의 詩에 선정 ***

안정순 2014-02-10 21:53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향을 떠나온지 오래면 찾아가도 낮설기만 하더이다. 그리워 찾아간 고향 산천은 그대로인데 낮선 집들 낮선 얼굴들 모두가 낮설어 고향 같지 않더이다... 마음 속에 머물던 고향은 늘 그렇게 마음 속에만 있더이다.. 곽종철 시인님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편한 밤 되시구요.. 건강 하세요.

조한직 2014-02-10 22:02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향의 동네 명칭인가 봅니다. 지금 도회지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와 감각이 없겠지만 아직도 우린 고향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지요. 평안하시고 행복한 밤 되시길 빕니다.

김은정 2014-02-10 22:56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향에 있는 낙산이군요. 동부레기 젖 먹던 시절 그리워 산새는 낯가림하는지 그리워하는 시인님과 낯가림하는 새 낙산을 걸어 가시는 모습 담아봅니다.

곽종철 2014-02-10 22:32	《Re》안정순 님 , 고향을 다녀 왔습니다. 모두가 떠나고 모든 것이 이제 낯설더군요. 그래도 마음에는 고향이 남아 있어 아쉬움만남기고 왔습니다. 늘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곽종철 2014-02-10 22:35	《Re》조한직 님 , 요즘 젊은 사람들은 고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정을 붙일 곳이 없는지라 추억이 없어질까 걱정도 됩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정병근 2014-02-10 23:10	현곡시인님의 낯설기만 한 고향에서의 걷는길이 퍽이나 즐거우시며 한가로와 보입니다.현곡시인님의 고운시속에 머물다 갑니다. 늘~건안하십시요.시인님!

김수잔 2014-02-11 06:37	곽종철 시인님! 낙산이 고향이신가 봅니다 너무 반가워요 저의 친구가 살고있어 가 본적 있습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옛날엔 아주 조용하고 아담한 타운이었어요 오랫만에 고향이 그리워 찾으셨지만 옛 모습 찾을길 없지요 저도 고향에 다녀온 기분입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십시요.

고현자 2014-02-11 07:04	고향을 노래한 곽시인님의 글에 마음 내립니다 고운 날 되세요.

곽종철 2014-02-11 07:41	《Re》김은정 님 ,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나 고향은 있게 마련인데 고향이 없어지는 현세태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1 07:44	《Re》정병근 님 , 고향에 가는 길이 부모님이 계실 때는 즐거웠는데 점점 낯설어집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1 07:46	《Re》김수잔 님 , 특별한 인연이네요. 오신 적이 있으시다니~~~~ 요즘도 눈이 많이 오는지요 또 추위도 심한지요. 너무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1 07:50	《Re》고현자 님 , 고향의 노래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향을 묻지마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어릴적 고향의 추억은 꽃피는 산골입니다. 그때는 왜그리 싫었는지 그러나 지금은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규민 2014-02-11 07:54	고향! 말만들어도, 생각만해도 즐겁지요. 그립지요. 보무님 계신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갑순이도 시집가 어디사는지 모르죠, 철수란놈 어느구석에 처박혀 사는 지 소식도 없죠. 어느때는 찾아갈까 하다가도 발길을 돌리죠. 타향이니다름 없으니-- 10여년전 큰 도시가 꿀꺽 삼켜버렸으니말입니다. 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송준혁 2014-02-11 11:57	그대로만 있어주길 바라던 고향은 세월지나 낯익지만 낯설은 마음으로 기억속에 그 고향은 찾아봐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만큼 나이 들수록 변해가는것은 세상인데... 늘 고향에 가면 느껴보는 감정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선배님^^

박미향 2014-02-11 16:26	고향은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정찬열 2014-02-11 21:19	더 선명해지는 지난날의 흔적들 끝내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 모두가 세월의 등 뒤에 숨었구나. 고향에서 산행을 하셨군요 성치도 않은 몸에 행여 반길이 있을기대감속에 고운 시심을 담고 갑니다 건강하시여 즐거운 산행길로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현곡 시인님...

김흥님 2014-02-11 22:06	그리운 고향에 다녀오셨군요 고향은 옛고향이 아니라서 세월흐른 고향에 선 낯설음 반기는이 없는 적막함 인적이 드문 큰길 그 고향앞에 서면 많은 상념에 사로잡히게 되지요 영원히 가슴속에 살아 숨쉬는 고향의 향수 고이 간직하시길요^^

이명숙 2014-02-11 23:45	따뜻한 풍경 속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홍대복 2014-02-12 01:43	눈 덮인 정월의 언저리에 묵 향 그윽히 피어올라 발길 따라 머무는 곳 훤히 불 밝힌 시인님 서재에 편히 쉬어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문방순 2014-02-12 03:08	살아온 세월의 향기가 은은하게 다가옵니다 살아보지 않고 서야 무엔들 알 수 있으리까? 마음이 정숙해 집니다

김이진 2014-02-12 11:31	시인님의 고향도 세월의 흔적뒤에 왠지 낯설게만 느껴지나 봅니다. 그 옛날 정겨웠던 고향의 풍경은 세월속에 묻혀 버렸나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임세훈 2014-02-12 20:00	낙산을 걷는다... 시인님의 깊은 향기나는 글 향에 잠시 취해봅니다. 좋은 글 읽습니다. 늘 건안하십시요..^^

곽종철 2014-02-12 21:05	《Re》경규민 님 , 그렇습니다. 고향이 그립고 부모 형제가 그립고 고향의 까마귀를 봐도 그립다는 말이 있지요. 향수에 젖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2 21:07	《Re》송준혁 님 , 세월의 흐름에 따라 고향도 변하고 인심도 변했지요. 그래도 고향에 얼킨 추억은 더 새롭게 느껴집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4-02-12 21:10	《Re》박미향 님 , 고향이 더욱 그리워지는 설날, 보름, 추석~~~ 이산가족 상복할 날만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하겠지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2 21:13	《Re》정찬열 님 ,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군요 이제는 선뜻 갈 수 없는 고향이지만 마음만은 늘 거기에서 맴도네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4-02-12 21:18	《Re》김흥님 님 , 고향, 향수, 부모 형제, 한가로운 풍경~~~ 돌이켜보면 모두가 정겨운 것들입니다. 멀리서 그리면 그릴수록 더 깊이 다가오는 그리움, 가슴에 담고 살아갑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2 21:20	《Re》이명숙 님 ,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곳은 벌써 봄소식이 전해졌나요. 이곳은 아직도 겨울 날씨답게 춥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2 21:23	《Re》홍대복 님 , 시 한 수에 향수를 달래봅니다. 점점 멀어져가는 고향이 아쉬울 때가 이제는 점점 더 자주 생각이 듭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2 21:26	《Re》문방순 님 , 지울 수 없는 추억이 고향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이 그립고 그 사람들이 그립고 고향의 산천촉목 그립고 모두가 그리운 것이 고향인 것 같습니다. 시향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2 21:28	《Re》김이진 님 , 그렇습니다. 실제 고향에 가보면 사람도 바뀌고 풍광도 바뀌고 심지어 인심까지도 변했으니 낯설기만 합니다. 아쉽기만 하네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2 21:32	《Re》임세훈 님 , 코흘리게는 어디 갔는지 뛰어 놀던 마당은 잡초만 우거지고 집도 허물어지니 모두가 서먹 서먹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봐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권승주 2014-02-13 04:58	고향을 찿아가니 나이를먹어 젊은 시절 그모습이 많이바뀌어 정이사라져 나도 늙었으니 더쓸쓸함이 다가오네 행복한시간되세요

장용순 2014-02-13 07:50	저의 고향에도 강변에 멋진 건물이 들어섭니다. 옛 고향의 정취를 없애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질까요? 지금은 낯설기만 합니다.

김지숙 2014-02-13 10:24	곽종철시인님 세월이 흘러 옛 고향집을 찾아가보면 살가운 동무들 옹기종기 모여살던 집들은 모두 사라지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풍경만 남아 있지예 시인님 눈 피해는 없는지예 항상 건강 잘 챙기십시요

곽종철 2014-02-13 22:48	《Re》권승주 님 , 그렇습니다. 고향이 모두 변하여 정 붙일 곳이 없어지지요. 인생살이거 매말라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3 22:50	《Re》장용순 님 , 변하지 않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고향이 바뀌니 더 안타깝기만 하네요. 더 변하기 전에 많은 것을 담아 두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3 22:52	《Re》김지숙 님 , 부모형제도 동무도 집도 모두가 사라지고 없으니허전하기만 하더군요. 그래도 구석구석 조금씩 남은 흔적이 참으로 반갑더군요. 저는 눈 피해 없습니다만 시인님은 무탈하신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4-02-14 08:55	시인님 안녕하세요? 좋은 글향 마음으로 안습니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 보름달에 소원 실어보는 날 되시고 늘 행운을 빕니다 요즘 독감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강건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배정이 2014-02-14 09:51	정들어 그리던 고향이라지만 집은 허물어지고 담도 사라지니 고향은 고향이로되 고향이 낯설구나. 동부레기 젖 먹던 시절 그리워 또, 낙산을 걷는다. 인상이 참으로 부드러우신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화창한 날에 화창한 하루되셔요.

이유리 2014-02-14 19:06	모두가 사라진 고향, 쓸쓸함과 허전함이 가득 채우셧겠어요 좋은 시간들 되세요 시인님

곽종철 2014-02-15 22:17	《Re》주응규 님 ,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보름달에 실어보낸 소원이 이룩되시기를 빕니다. 또 올한해가 정월 대보름달처럼 풍성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5 22:21	《Re》배정이 님 ,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고향이 있고 떠나온 고향이 그리운 것은 다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며칠 후면 그리던 부모형제를 만나 볼 수 있는 이상가족상봉 뜻깊은 행사가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4-02-15 22:25	《Re》이유리 님 , 고향이 낯서른 타향 땅처럼 왜 그리 서먹서먹한지 세월앞에 고향이 손때가 다 지워지고 없어서일까요. 고향에 대한 추억들이 지워질까 두렵습니다. 고향에 대한 추억, 잘 간직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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