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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곽종철 문학서재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7-11-21 00:09

ㆍIP: 49.xxx.194

기다림외 9편

1. 기다림/곽종철

오늘따라 감나무 위에서
까치가 쌍(雙)으로 지저귀네
무슨 기쁜 소식이 오려나
영영 집 떠난 친구 소식인가
까치 소리가 넋을 뺀다

2. 내 사랑/곽종철

꽃은 피어도 꽃이오
시들어도 꽃이라네
내 사랑은 늘 꽃이라
앉으나 서나
그대 생각뿐이야

3. 세상일이란 게/곽종철

하늘에 시커먼 구름이 몰려드니
곧 비라도 쏟아질 것 같네
사람이 구름 떼처럼 몰리는 땅엔
곧 성난 바다가 될 것 같다
민심이 천심이라는데.

4. 내 삶을 물으면/곽종철

누더기처럼 엮기고,
아프고 힘든 추억들이지만
그 속에
좁쌀만 한
낭만도 있었다고

5. 당부/곽종철

지레 겁을 먹고 있는데
아빠가 불러 세우더니
“알았다”
“다음부터 그러지 마”
때리지도 않는데 떨고 있다.

6. 휘파람 소리/곽종철

잡초만 우거진 물레방앗간엔
아직도 그대 향기 그대로구나.
바람 타고 들려오는 듯
그때 불던 휘파람 소리
여전히 내 귀에 소롯(*)하구나.
* 소롯하다: 조금도 축나거나 상함이 없이 그대로 온전하다.

7. 세월이 약이야/곽종철

인생이란 긴 터널 지나다 보니
깊은 상처는 아물고
응어리도 풀어져
제자리로 돌아온 너와 나
친구야, 세월이 약이야.

8. 색바람이 부는 언덕/곽종철

꽃바람(*)이 불던 저 언덕에
색바람(*)이 벌써 부는구나.
민들레 필 무렵에
별보다 멀리 떠난 그대는
언제쯤 내 품에 돌아올까.

* 꽃바람: 봄철 꽃이 필 무렵의 봄바람
* 색바람: 이른 가을에 신선하게 부는 바람

9. 약속/곽종철

왜 자꾸 시계를 볼까
그런다고
버스가 더 빨리 오지도 않는데
그래도
또 시계를 본다네.

10. 허수아비/곽종철

누더기가 어울리는 할아버지,
황금 들판을 지키는 파수꾼,
늘 욕심 없이 웃는 얼굴인데도
멀어만 가는 벗들뿐이라 가끔은
참새라도 찾아와 조잘거리면 좋겠네.

김나현 2017-11-21 01:22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꽃바람()이 불던 저 언덕에 색바람()이 벌써 부는구나. 민들레 필 무렵에 별보다 멀리 떠난 그대는 언제쯤 내 품에 돌아올까. 시인님 안녕하세요 짧고도 예쁜 고운 시 아홉편 감사히 배독합니다 꽃바람 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색바람도 지나 찬바람 부는 겨울이 왔습니다 늘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김기전 2017-11-21 03:51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올려주신 옥고에 오래도록 시향에 취해갑니다 즐거운 월요일 보내셨는지요? 조석으로 많이 추워진 걸 보니 어느새 겨울이 곁에 있음을 느낌니다 화요일 새벽에 너무 일찍 깨버렸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민숙 2017-11-21 09:13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누더기가 어울리는 할아버지, 황금 들판을 지키는 파수꾼, 늘 욕심 없이 웃는 얼굴인데도 멀어만 가는 벗들뿐이라 가끔은 참새라도 찾아와 조잘거리면 좋겠네. 외로워 보이는 허수아비를 그려놓았어요 그도어쩜 낮에는 햇님과 밤에는달님과 코스모스 친구와 잠자리가 있을것 같아요 시인님 한꺼번에 보석같은 글 보여주시네요 감사히 담아봅니다

곽종철 2017-11-21 00:13	그 동안 짧은 시를 모아 10편을 함께 올려봅니다. <약속>, <허수아비>는 이미 올렸던 시입니다.

곽종철 2017-11-21 13:50	《Re》김나현 님 , 감사합니다. 짧은 시에도 서로가 공감하는 느낌이 있다면 독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곽종철 2017-11-21 13:53	《Re》김기전 님 , 요즘 날씨가 춥습니다. 세상도 삭막한 것 같습니다. 시를 통해 좀 더 포근한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날씨가 추운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7-11-21 13:56	《Re》이민숙 님 , 시인님이 친구를 많이 만들어 주시네요. 햇님, 달님, 코스모스, 잠자리 등등 그러면 좀 따뜻한 세상이 되겠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감사합니다.

이정규 2017-11-21 19:20	곽종철 시인님 ~~~ 올려주신 멋진 시향에 즐감하고 갑니다 연일 영하권의 쌀쌀한 기온과 건조한 날씨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하셨구요 .... 건강 유의하시고,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이 되십시요 !

곽종철 2017-11-21 22:19	《Re》이정규 님 , 날씨가 많이 쌀쌀합니다. 포항의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들 걱정도 되고 염려도 되네요. 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고요.

김광섭 2017-11-22 11:35	기온이 많이 내려가 쌀쌀합니다. 첫얼음이 얼고 첫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小雪 오늘도 포근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시인님~~!

김광섭 2017-11-22 11:37	기온이 많이 내려가 쌀쌀합니다. 첫얼음이 얼고 첫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小雪 오늘도 포근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시인님~~!

허정인 2017-11-22 14:54	곽종철 시인님! 우와~~~~! 9편의 멋진 시 미니 북 시집 한권 읽었습니다. 제목과 내용이 어쩌면 간결함에 깊은 의미가 아름답게도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훈 2017-11-23 23:03	벽돌처럼 찍혀나오는 시간들,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으니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쓸모없이 만드는 것은 우리다 새털 같이 많아 보이던 시간들, 아직도 일정한 호흡과 간격을 유지하면서 생산되지만 그 보폭 안에서 가치 있게 쓰고 볼 일이다 병실 복도에서 우리에 갇힌 곰처럼 어슬렁대며 잠시 들어와 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주응규 2017-11-24 10:34	추운날 곱게 지펴 놓으신 글향에 마음을 뎁혀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어제는 눈이 내려 나뭇가지에 하얀 꽃눈을 피웠습니다 이제 11월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7년도 행복하고 알차게 마무리하십시오 일기가 고르지 못한 요즘입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배정이 2017-11-24 18:43	안녕하세요~ 시인님, 오늘 하루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지금쯤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요. 시인님, 가슴 따뜻하게 서로 위로해주고 챙겨주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경애 2017-11-25 15:34	깊고 맑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여러편의 글 촉촉히 적시는 감동으로 담습니다 겨울나기 잘 하시고 따뜻한 정 데우는 날이세요

곽종철 2017-11-25 23:36	《Re》김광섭 님 , 감사합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겨울비치고는 너무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연말 행사장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곽종철 2017-11-25 23:43	《Re》허정인 님 , 감사합니다. 짧은 시가 요즘은 트랜드라고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풀꽃> 시도 짧습니다. 한번 닮아보려고 했습니다.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곽종철 2017-11-25 23:46	《Re》김상훈 님 , 늘 시처럼 댓글을 달아주셔서 저 역시 감명깊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오고 있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7-11-25 23:50	《Re》주응규 님 , 벌써 연말 행사 걱정을 해야 할 때네요. 비이 왔다 비가 왔다 날씨가 변덕습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편안한 밤되세요 연말 행사 때 뵙겠습니다.

곽종철 2017-11-25 23:54	《Re》배정이 님 ,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리네요. 변함없이 지구는 돌고 세월이 가는데 연말이라고 하니 더욱 가족이 생각나네요. 따뜻한 연말연시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연말 행사 때 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7-11-25 23:57	《Re》고경애 님 , 한줄의 시를 통해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비가 오고 날씨가 차거워지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편안한 밤되세요.

이석구 2017-11-26 11:55	단풍이 지기도 전에 서둘러 눈바람 몰아치고 여전히 온화한 모습 반갑고 친근감 믿음입니다. 허욕 없는 허수아비처럼 남을 해치지 않고 봉사하는 진솔하고 너그러운 삶인데, 더욱 즐겁고 건강하시시 바랍니다.

한기봉 2017-11-26 19:22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집필하신 깊은 시향에 휴일의 저녁 마음 깊이 배독하고 갑니다 올해도 이제 한달을 남겨둔 11월의 마지막 주말의 저녁도 어둠에 들고 있습니다 가을이 엊그제 인가 싶더니 계절은 벌써 겨울의 문턱을 넘으려합니다 휴일 저녁 남은 시간도 기쁘게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 힘차게 열어가세요 너무 바빠서 서재에 휴일을 이용해 잠시 들러봅니다 복사의 글로 인사를 드리는 점 넓은 양해를 바랍니다

곽종철 2017-11-26 22:23	《Re》이석구 님 ,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단풍놀이 제대로 가보지도 못하고 가을을 보냈네요. 가을이 가기가 바빴던 것 같아요. 봄 가을 무척 짧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사계절이 사라질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편안한 밤되세요.

곽종철 2017-11-26 22:30	《Re》한기봉 님 , 감사합니다. 한달이 남은 올해를, 아직도 한달이나 남았다고 생각하고 보내렵니다. 가는 가을도 아쉽고 보낸 세월도 아쉽기만 하네요. 되돌아보면 잘 한 것도 없는데 그래도 내 방식대로 살렵니다. 이래도 저래도 아쉬움과 후회만 남을 것 같아서요. 말이 길어졌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편안한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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