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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화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화영
ㆍ작성일	2013-02-17 10:49

ㆍIP: 108.xxx.29

다듬어진 나무(Trim tree)의 절규

계정(桂亭) / 김화영

가지 키워 넓게 펴고

뜬 구름도 만져보고

별 잡아 입 맞추며

불어오는 바람 타고

춤 추고 싶은 마음

탐스럽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꽃 피워

벌과 나비 함께 모여

짝짜꿍 놀고 싶어

정성 다 해 기른 가지

피우려던 꽃 봉오리

매정한 가위 손에

맺힌 꽃과 가지마다

무참하게 모두 잘려

내 눈에 맺힌 눈물

아픈 마음 아시는지!

내가 있던 그 자리

당신들 마음대로

이리 저리 옮기어

뿌리 내려 살기 위해

몸부림의 고통 속에

헤매는 나날

당신들 우리의 삶

생각이나 했을까

당신들 보기 좋아

동그랗게 네모나게

이리 저리 다듬고

흐뭇하게 웃는 모습

차라리 눈 감고

가슴으로 운답니다!

정행호 2013-02-17 13:46	`김화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한겨울을 주름잡던 설한풍이 금수강산을 투명 면포 자락으로 꽁꽁 동여매어 혹한기 유희를 만끽하던 얄미운 우리들의 친구라, 아직도 차가운 기온 임에 저 멀리 떠나기가 아쉬움일까요? 순간순간 귓불을 어루만지며 다정하게 속삭이는 봄 여신의 반가운 방문에 잔뜩 움츠렸던 전신을 활짝 펴고 거나하게 기지개를 부릅니다. 아울러, 시인님의 아름다운 옥고(玉稿)에 태산처럼 충만하게 동화되어 기쁜 마음으로 구독하였습니다. 내려주신 고운 옥 영(玉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명숙 2013-02-17 14:14	`김화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다듬어진 나무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자유롭지 못할 거란 생각 또 한 가지 화장을 해서 자랑스러울 거란 생각 애완견 미용시킬 때마다 비슷한 생각을 하거든요.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향기로운 시간 되세요.

경대호 2013-02-17 17:57	`김화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토피어리에 관한 글이 애절합니다.. 습작 시절에 저도 몇 편 써본 기억이 납니다.. 감정이입이 잘 된 글..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김화영 2013-02-17 15:12	《Re》정행호 님 , 방문하심 감사함과 기쁨으로 마중합니다 정행호 선배 시인님! 과분한 칭찬 주심에 송구할 뿐입니다. 늘 기쁨 가득 하소서!

김화영 2013-02-17 15:15	《Re》이명숙 님 , 바쁘신중에도 늘 잊지 않으시고 내려 주시는 배려 감사합니다 티니 시인님! 고운시간 되옵소서!

김지숙 2013-02-17 18:20	김화영시인님저도오늘밭에가서겨우내얼어있던나무들퇴비도주고비료도하고왔심니더 매실나무들이한보름만있으면꽃망울을터뜨리려고힘차게튀어오르고있더군요지금저옷에는거름냄새가진동을하고있심니더..ㅎㅎ 올해에도얼마나우리에게이쁜짓을많이해줄수있을지기대가많이갑니더.. 시인님비가내리고있심니더건강잘챙기십시요

서복길 2013-02-17 18:31	다듬어진 나무 .. 말없는 아픔도 느껴보게 합니다 시인님의 세심한 마음을 엿보게 합니다. 더욱 건안하시어요.

길상용 2013-02-17 20:36	시에서 글에서 강력하게 느끼는 소감하나는 역시 자연스러운것이 가장 좋은것이고 보편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인간의 손길이 닿아 더 좋아지고 발전되는것이 있는 반면 자연 그대로 두었으면 더 좋았을걸 .. 하는 마음이 든것도 분명 있거든요. 자연 미인 인공 미인 어느쪽이 더 보기 좋을까요?

이경철 2013-02-17 21:03	좋은글입니다. 새싹이 돋아나 파릇파릇 무르 익어갈때면 꽃피우기전에 가지를 짤라 꺾꽃이를 합니다. 꺾꽃이는 살려고 뿌리를 내립니다. 이것 또한 분양입니다. 하나가 아닌 수백개를 자녀같이 만들수 있으니 기쁜일이 어디 또 있으랴! 울고 난 후에는 뿌리가 새생명력을 탄생할때는 진정한 울음이 아니라 고마움에 눈물입니다. 가지로만 끝나는 인생이 아니고 기둥으로 뿌리를 내려 쓸모있는 고목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발을수 있으니 고행이라 하노라...

이경철 2013-02-17 21:06	한번더 읽으니 옮겨 심기를 하는구나 뿌리를 네모 나게 둥굴게 만들며... 옮길때마다 고생한다..

김화영 2013-02-18 00:48	《Re》경대호 님 , 찾아주심 반갑게 맞습니다 경대호 선배 시인님! 직업상 많은 나무들을 다듬고 옮기고 베어 버리고 할 때 마다 나무에 대한 측은한 감정이 마음속을 서성입니다. 고맙습니다 기쁨 가득 하세요!

김화영 2013-02-18 00:56	《Re》김지숙 님 , 방문주신 고운걸음 기쁨으로 마중 합니다 김지숙 시인님! 터지는 매실꽃 화려한 장관 이지요. 고운밤 되소서.

김화영 2013-02-18 01:01	《Re》서복길 님 , 바쁘신중에도 찾아주심 감사함으로 반깁니다 서복길 시인님! 늘~행복 가득 하소서.

김화영 2013-02-18 01:10	《Re》길상용 님 , 누추한곳 찾아주심 감사함으로 반깁니다 길상용 선배 시인님! 직업상 나무들을 다듬고 베고 옮기고 하다보면 그들에 대한 연민이 가슴속을 맴돕니다. 시인님 말씀처럼 바람소통 잘되게 솎아주고 너무 늘어진 가지 죽은가지 골라서 그것들만 잘라주면서 자연 그대로 키웠으면 하는 바램을 표현해 봅니다. 좋은밤 되소서!

김화영 2013-02-18 01:21	《Re》이경철 님 , 고우신 방문 감사함과 기쁨으로 마중 합니다 이경철 선배 시인님! 그렇지요 또 다른 생명을 길러 분가 시키는 재미도 쏠쏠 하지요! 행복 가득한 밤 되소서!

김화영 2013-02-18 01:28	《Re》이경철 님 , 네! 나무를 옮기면 몸살을 많이 하거든요 새로운 잔뿌리 내려 정착할 때 까지 나무도 생 사의 갈림에서 살기위한 몸부림을 안타깝다 생각해 봅니다. 고운밤 되소서!

곽종철 2013-02-18 05:02	나무에 대한 애착이랄까 사랑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어째던 인간이 좋은 대로 하는 것은 나무로서는 괴로운 일이겠지요. 자연을 생각하면 생각하는 만큼 인간에게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운 시향에 젖어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김화영 2013-02-18 07:30	《Re》곽종철 님 , 고우신 방문 반가움으로 마중 합니다 곽종철 선배 시인님! 조경사업을 하다보니 나무와 씨름 하다보면 그들이 측은해 보여 그들 입장을 생각해 봤습니다. 좋은 아침 맞으세요!

김잔디 2013-02-19 23:50	사람의 눈 높이에 맞추어 살아 가야하는 나무 그 눈에 맺힌 눈물 아픈 마음의 절규 귓가를 맴돌게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김화영 2013-02-20 09:18	《Re》김잔디 님 , 찾아주심 감사함으로 반깁니다 김잔디 시인님! 나무들의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생각해 봅니다. 고운밤 되옵소서!

김동수 2013-02-20 17:59	늦었습니다만 등단과 서재 개설을 축하합니다! 하긴 언녕 찾아뵜어야 하는데... 아무튼 오늘의 저의 인사가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저의 서재도 찾아주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응규 2013-02-21 10:41	좋은 글향 가득 품습니다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봄 내음이 간간히 묻어납니다 여유롭고 기쁨 가득 담는 날되십시요^*~

홍대복 2013-02-21 15:14	김화영 시인님! 건안하시죠? 봄이 오는 길목에서 고운 시향에 푹 젖어봅니다 시인님! 들녘 가득 피어나는 매화 향기처럼 향기롭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김화영 2013-02-23 12:52	《Re》김동수 님 , 누추한곳 방문주심 기쁨으로 반깁니다 김동수 시인님 강건 하시옵고 문운창대 향필 하소서!

김화영 2013-02-23 12:54	《Re》주응규 님 , 바쁘신중에도 잊지 않으시고 주시는 사랑 감사함으로 가슴속에 간직합니다. 기쁨 가득 하소서!

김화영 2013-02-23 12:58	《Re》홍대복 님 , 찾아주시는 고운흔적 감사함과 기쁨으로 반깁니다 선배 시인님! 늘~강건하시옵고 행복 하소서!

장용순 2013-02-23 13:23	사람들 보기좋게 가지치기 할 때마다 나무는 살점이 떨어지는 아픔이있지요. 고운 마음으로 쓴 시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김화영 2013-02-24 07:50	뵙고싶은 산책 시인님 시인님 방문 주심에 두손들고 기쁨 전합니다. 저의 직업상 나무들 다듬고 수시로 옮기고 하다보니 우리 인생의 험난한 생을 보는듯 했습니다. 학교시절엔 교풍에 맞게 가지 잘리고 군 입대해 군대생활 날카로운 가위에 무참하게 이리저리 가지 잘리고, 직장생활 삼십 몇년에 헤일수 없는 이삿짐! 이제 늙어 황홀한 가지 높이 넓게 길러 보리라 이것은 마음속 염원일뿐! 세상 법치와 눈치 가깝게는 집안눈치.. 꿈같은 그 가지 생 끝날까지 잘려야 할가봐요. 고맙습니다.

김시은 2013-02-25 13:16	봄이 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조용히 들려 옵니다. 기나긴 추위를 뒤로 하고.. 아름다운 하루 만들어 가세요~~!!

주일례 2013-02-26 01:11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하고 나무 입장에서는 아프고 아픈 ... 차라리 눈 감고 우는 나무가 시인님 마음 같지요. 감사히 감상 했습니다.

김화영 2013-02-26 11:20	《Re》김시은 님 , 남기신 고운자취 감사함으로 반깁니다 김시은 시인님. 아름다운 시간 되소서!

김화영 2013-02-26 11:23	《Re》주일례 님 , 누추한곳 찾아주심 감사함으로 반깁니다. 늘~ 행복 가득 하소서!

안정순 2013-03-04 10:28	안녕하세요? 김화영시인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전 제글에 자주 답변을 주셔서 이제야 찿아 뵙습니다.. 죄송합니다.. 전 여자분 인 줄 알았습니다... 멀리에서도 이렇게 소통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군요... 고향이 많이 그리우시겠습니다... 이곳엔 봄이 가까이에 와있어 따사로운 햇살이 구석구석 아름다운 빛으로 마음속까지 비추이고 있답니다.. 이곳에 봄 향기가 그곳까지 전해졌음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김화영 2013-03-05 13:15	찾아주신 고운자취 기쁨으로 반깁니다 안정순 시인님! 고국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먹고 살기위해 피부색깔 다른 사람들과 부딧치며 살얼음판 위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이곳은 인종 백화점, 지구상에 모든 인종들이 모여사는 곳임에 고국이 더 그리운지도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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