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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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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김흥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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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김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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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5-01-05 2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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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묘
김흥님
어머니,
긴긴 겨울밤 함박눈이 내립니다
잠이 쉬이 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구멍 난 문풍지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기억의 옛 편린들이
신작로 따라 총총히 길을 나섭니다.
영혼의 단잠을 깨우려는 듯
예배당 새벽 종소리가 들립니다.
부뚜막에 앉아 군불 지피는
젊은 날 어머니가 보입니다.
아랫목엔 밀주 익어가는 소리가 요란스럽고
호마이카상 앞에 단말머리
어린 소녀가 앉아 있습니다.
오금 저리던 상여 집을 지나자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가 펼쳐지고
굴뚝마다 모락 연기 피어오르는
오두막집 창문들 사이로
하나 둘씩 켜지는 따스한 불빛,
눈 속에 파묻힌 동화의 나라가
도란도란 걸어 나옵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할머니가 안경 너머로 들려주던
옛이야기는 전설이 되고
화롯가에 옹기종기 앉아있던
아이들은 세월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먼 길 떠난 아이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눈길에 길을 잃었나 봅니다.
비수처럼 날카로운 고드름 하나
어머니의 심장을 겨누어 떨어지던 날
참척(慘慽)의 고통
외마디 비명도 내지 못한 채
그 비통한 슬픔을
어찌 다 가슴에 묻으셨습니까?
어머니,
세월의 강을 건넌 후에야
알게 되는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은
얼키설키 소담스레 쌓여만가고
또 더러는 녹아 내려 얼음장 밑
곤히 잠든 봄을 불러내겠지요
유년 시절의 멈춰버린 시간
그날의 겨울처럼
눈이 무릎까지 소복이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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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영
2015-01-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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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님 시인님 안녕하세요?
누구에게나 가슴에 담고 있는
유년의 기억,,그 속에 숨쉬고
계시는 어머니, 그립습니다
긴긴 겨울밤에 더 그리운 이유인가요?
겨울 소묘에 머물다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내내 행복하시고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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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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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시어요 시인님^^
뉘의 가슴속에서나
살아숨쉬는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아우성으로 다가오는 겨울밤,,
정적만이 흐르는 섬마을에서
잠 못 이루고 뒤척이실
어머님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한켠 안스런맘 가눌길이 없습니다
세월은 살처럼 달려가고
어머닌 날마다 허리가 휘어지는데
기다려주지 않는 세월앞에서
그저,,이렇게 바라보고만 있을 뿐
시인님,,겨울밤에는
그리운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
1/11 2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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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2015-01-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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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인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을미년 새해인사는 너무 늦었고요.
양의해 순한 양처럼 아름다운 행복이
시인님 가정에 가득 가득
쌓이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운 어머니 생각에 긴밤 새벽을 맞이하고
천만번 불러봐도 그리운 어머니라는 정, 정 ,정.
쌓여있는 옛추억 , 호마이카 상앞에 앉아있는
단발머리 소녀 ,시인님,
어머니의 가슴에 박힌 비수같은 날카로운 고드름하나
그 아픔을 울고있는 고운 시인님의 심성에
마음이 아립니다. "겨울소묘" 몇번씩 읽고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늘 행복 하시고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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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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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시인님..,,
그러게 말입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긴긴 겨울밤 잠 못 이뤄 뒤척이면
먼 기억으로의 마중
그리고 또 배웅,,
어머니라는 이름이
왜이리도 아프게만 다가오는건지요^^
이제사,,제가 사람이 되어가는가봅니다
송구하게도 나이가 드는것이
그닥 좋은일만은 결코 아닌 듯 합니다
시인님,,늘 포근함으로 다가와
토닥여주는 그 따신맘,,
감동이 되어 품어봅니다!! |
1/19 2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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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리
2015-01-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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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지요?^^
그립고 그리워도
갈 수 없는 시절
멈춰버린 유년의 뜰
소복한 눈발 속으로 곱게도 피우셨네요
개봉된 한해에도 복이 소복한 날 되십시요
고운 글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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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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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박미리 시인님
엊그제 49km로 달리던 인생의 속도가
50km로 속도를 높였습니다
지천명에 들어서고 보니
그저 헛웃음나는 서글픔이 앞서는것이,,
왠지,,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가야 할 날들이 짧아진다는 느낌^^
갈 수 없는 강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먼 기억으로의 반추,,
시인님,,올 첫 단추의 행운을 선두로
좋은일들만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사랑하여요^^ |
1/19 2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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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