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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종덕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05-29 13:36

ㆍIP: 168.xxx.229

고향(故鄕)

김 종 덕

양 가로 시내가 흐르고

가운데로 길게 펼치진 평화

냇가 언덕에 키다리로 뿌리박아

어디에서도 반겨주는 버드나무

버들강아지가 눈 틔우며

얼음을 녹이고

쩡 갈라진 얼음은

조각배 되어 떠난다

파릇한 논바닥엔

아가 흰 염소

팔딱 거리며

뛰어 노닐고

풀피리 소리에

피비가 솟아오르고

달콤한 그 맛에

하루가 넘어간다

아카시아 향기에

뻐꾸기 짝 맞추고

임 잃은 까투리

목매어 우짖는데

아기 송아지 쟁기질하는

엄마 찾아 보채고

한숨 자던 누렁이

배꼽시계 소리 지른다.

뉘엿뉘엿 석양

이까리 쥔 꼬마 그림자

길게 늘어져 발에 밟히고

굴뚝 흰 연기

하루를 엮는다

살랑거리는 대나무 가지 사이로

맑디 밝은 아침 햇살

참새를 깨우고

지게 끈에 한 팔 걸고

나락 베러 나간다

먼 산 돌배나무

우긋 불긋 손짓하고

코흘리게 아이들

묘사 떡 기다린다

아궁이에 타박 고구마

익어 가고

기러기 떼지어

서쪽 하늘 잠재운다.

대나무 가지

소복한 눈

휘어져 인사하고

여물 먹는 소

흰 입김에

군침 따라 나오고

햇살은 등 떠밀어

굼벵이 꿈틀거려

따스한 아랫목은

엉덩이를 붇잡고

중천에 떠오를 해

꽁지 끄잡고 누워있다

이민숙

2017-05-29 14:12

버들 강아지
흰염소
뻐꾸기 까투리 송아지 누렁이
고향에는
빼 놓을수 없는 그리운 소리들이지요
나란히 펼친 고향 함께합니다


김종덕	이민숙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고향은 꿈이고 치유될 수 없는 상채기 입니다. 이제는 지구상에서 사라져 그냥 마음속에만 남았습니다. 참 가고 싶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06

허정인

2017-05-29 14:35

고향

피비가 솟아 오르고
달콤한 그 맛에
하루가 넘어 간다

고향의 모든 추억들입니다.
어쩜 이렇게도 생생한지
시인님의 시심에 빠졌습니다. 감사해요.


김종덕	허정인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피비(피끼, 삘기) 생각나십니까? 달콤한 그맛 참 좋았읍니다. 하도 많이 입에 넣어 요즈음의 껌과 같았읍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08

이석희

2017-05-29 14:45

김종덕 시인님~~~
어쩜 그리도 나의 옛 추억과 하나일까 싶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길도 그렇고
바둑이와 술래잡기 하던 순박함도
판박이입니다.
굴뚝의 연기도 그렇고 따끈따끈 아랫목의 웅크린 등이
몹시도 그립습니다.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합니다.
향수에 젖은 나른한 오후시간이었습니다.


김종덕	이석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엤 추억과 일치한다시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생갓하면 너무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09

오석주

2017-05-29 15:48

김종덕 시인님

고향(故鄕)
버들강아지가 눈 틔우며
얼을을 녹이고
쩡 갈라진 얼음은
조각배 되어 떠난다

고향을 한폭의 풍경화로 멋지게 그리셨습니다
고운 시어속에 행복하게 다녀갑니다
오월의 마지막 월요일 출발멋지게 하셨나요?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길요~^^


김종덕	오석주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시인님께서도 지우지 못항 예쁜 고향의 그림이 있으시겠지요. 참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사라져 볼 수도 없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10

박남규

2017-05-29 18:38

고향
서정시 한편으로
고향을 다녀온것같습니다

내고향 한해를
멋지게 그리셨네요
옛생각에 한참이나 젖어봅니다


김종덕	박남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시인님께서도 예쁜 고향이 있으시겠지요. 순이가 살던 아름다운 고향 처럼 말입니다. 지금은 기억 속에 있지만 꿈에서라도 옛날의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14

김상훈

2017-05-29 21:37

매년 나이라는 껍질을 한꺼플씩 입을 때마다
간혹 밥 짓는 저녁연기 가득했던 고향의 정경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랬는데, 그랬어라며 1년의 회한마저 그 기억으로 넘기곤 합니다.
고향은 어쨌든 내가 죽더라도 저 혼자 스스로 남을 기억입니다.


김종덕	김상훈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엤날의 철원도 참 이ㅃ쩠을 것 같습니다.81년도에 백골사단에 있었는데 그 때의 모습에서 먼발치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가 보일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16

박진표

2017-05-29 22:05

김종덕 시인님!!!
고향...
고향은 늘 가슴속에서
늙지도 않고 푸르름 지니고
청년처럼 피지요.
늘 가고 싶고 보고싶은 그리움처럼...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겁게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시인님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우리들의 삶은
참으로 소중하며 아름답습니다.


김종덕	박진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참 옛날이 몹시도 그리워 집니다. 스스로 그 때의 동영상을 돌리면서 헤벌쭉 웃고 있읍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17

강성순

2017-05-29 22:08

풀피리 소리에
피비가 솟아오르고
탈콤한 그 맛에
하루가 넘어 간다

시인님
멋진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아 !
모두가 그리움입니다
옛 고향이 눈 앞에 일렁입니다
저녁시간 평안하세요


김종덕	강성순 시인님, 평안하십니까? 시인님께서도 피비를 먹어 보셨나 모르겠네요. 촌이 아니면 찾을 수 없는 것이라서. 아마도 달콤했을 겁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18

한혜리

2017-05-29 23:32

김종덕 시인님
''물길'' 을 읽어내리면서 저 또한 오염없는
자연으로 스르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ᆞᆞ
보리피리 불고
버드나무 그네 매고 하늘을 날으는 상상이
됩니다ᆞᆞ
차분한 동화나라의 뮤지켤 한편을 보는듯ᆢ
깊은밤 맑은 자연 주셔서 감사합니다ᆞᆞ

고운꿈 꾸십시요
미소 씨익~~


김종덕	한혜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어릴때의 아련한 고향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 참 이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황송하게도 물길을 이ㅣㄺ어 보셨나보네요. 저는 가진게 없어 그렇게 살아볼려고요.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20

박진표

2017-05-30 08:16

김종덕 시인님!!!
좋은 아침 입니다.
희망의 화요일.
아침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의 힘으로
오늘도 힘차게 파이팅 입니다.
시인님 희망가득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김종덕	박진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말씀대로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젠 너무 덥다는 말이 나옵니다. 사람의 간사합인지, 날씨의 변덕 스러움인지.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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