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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미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미숙
ㆍ작성일	2018-10-14 07:17

ㆍIP: 1.xxx.214

아름다운 튼 살

아름다운 튼 살 / 淸掃 안 미숙

가지들이 나무둥치를 찢고 나온다

연한 잎들이 꽃들이

그 가지 또 짖고 나온다

목욕탕에서 본 중년 여인

그 맨몸 위에 새겨진 거룩한 흔적

신체 어느 한구석은 나무껍질 일어

세월의 자국 나 있다

나도 누군가의 꽃을 찢고 나와

열매가 되고

그러한 나를 또 찢어 씨방을 키웠다

상처 하나 없이 세상에 온 것 없는 법

어렵사리 튼 말이 왕래하며

길을 트고 마음도 트나니

누가 억지로는 아니고

제힘으로 찢어발기는 용기

찢어지지 않고서야 어찌 꽃이 될까 한다

강물을 바라보면 그 물결 사이

제 살 찢어발긴 틈으로

치어들이 자라듯

생명을 내놓는 것은

튼 살 한군데쯤 반드시 가지고 산다

김이진

2018-10-14 09:13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강물을 바라보면 그 물결 사이
제 살 찢어발긴 틈으로
치어들이 자라듯
생명을 내놓는 것은
튼 살 한군데쯤 반드시 가지고 산다 /

정말로 아름다운 튼 살이네요.
그 아름다운 훈장들이 있기에
오늘 내가 살아 숨쉴 수 있음이겠지요.
깊은 시향에 발길 머물러 가을 바람에 마음 적신답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시인님의 가슴에 예쁜 수채화 그리시길 바랍니다.


안미숙	김이진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어떤 이는 튼 살을 보고 징그럽다 말하기도 하지요. 드러난 흔적만 보고 연유는 따져보지 않았기에 쉽살이 내리는 판단이지요. 마음으로 보면 흉물스러운 그 무엇도 아름답게 보일겁니다. 감사합니다.	10/14 22:24

신창홍

2018-10-20 02:28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미숙 시인님,

작품 하나하나가 참 곱고 진실합니다.
모든 것을 참 멋지게 승화시켜
감히, 견줄 수 없는 품위가 느껴집니다.
전, 그냥 보편적인 인사치레가 좀 그래서
여기저기 다니지는 않는 편인데,
시인님의 서재엔 그 이상의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빈손으로 와서 보고 가기가
좀 부끄러운 생각입니다.
음료를 사 들고 오기도 그렇고...

튼 살, 고귀한 훈장입니다.


안미숙	신창홍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겉치레 인사가 난무하는 세상이지요. 그러나 누구나 다 압니다. 그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인지 아닌지는... 그러므로 자주 찾아오셔도 댓글 달지 못한다하여 서운해 할 일도 없으며 이렇게 짧지만 상투적이지 않은 마음이 담긴 글은 그 진실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인은 글로 말하고 말하지 못한 침묵의 세월도 언젠가 서로에게 가 닿아 소통할 날 있겠지요. 마음으로 오신 분들은 누구나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10/20 06:49

석옥자

2018-10-14 11:38

시인님!
가을의 절기에 편히 잘 계시는지요?
오랜만에 서재에 방문하여 안부 드리고
정성껏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합니다.
점점 고와지는 가을의 풍경 흠뻑 적시시고
일요일 오후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시인님!


안미숙	석옥자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휴일은 편안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친구들과 포항오어사 둘렛길을 다녀 왔는데,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젖은 하루를 말리는 기분좋은 하루였답니다. 시인님의 가을날도 그러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10/14 22:26

강한익

2018-10-14 12:22

존경하는 안 미숙 시인님 !
아름다운 튼살 세월이 흔적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표식이 아닐까요 ?
아름다운 시심에 집필 하신
옥고 가슴에 담아 갑니다.
풍성함이 가득한 계절입니다.
시인님의가슴에 아름다운 시향 가득 하시길 빌며
건안하심과 향필을 기원 드립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옵소서!


안미숙	강한익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연이틀 낮에도 춥더니 오늘은 햇살이 다소 뜨거운 느낌마저 드는 가을날이었습니다만, 밤이 되니 기온이 다시 급격히 떨어집니다. 늘 건안하시어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기 빌며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4 22:30

김정택

2018-10-14 18:57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튼 살.
집필하신 고운시향에
잠시 머물다 멋진글 배람하고 갑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휴일 저녁 보내시고
향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안미숙	김정택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이제 곧 가을 가고 겨울 오면 여기저기 대지의 살들이 얼어터질 겁니다. 봄을 낳기 위한 통과의례지요. 우리가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댓가가 따르는 법, 탄생의 기쁨을 안겨준 과정을 결코 흉하다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4 22:33

이환규

2018-10-14 23:26

동기 시인님
가을은 잘 즐기고 계신가요
튼살
연륜의 훈장이 아닐까요
잘빚어주신 옥고
배독합니다


안미숙	이환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숲에 가보니 나무의 등짝에도 고스란히 비바람 견뎌내며 단 훈장 같은 튼 살이 있더군요. 흉하게 보이지만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겨야할 모습입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5 07:48

김주호

2018-10-15 12:27

튼 살
시인님 글 담아보며
저도 모리게 튼 살
찿아볼랍니다
아마도
뒷굼치 쪽을 살펴 볼랍니다
좋은 글 배독고
갑니다


안미숙	김주호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이제 곧 가을가고 겨울 오면 몸도 마음도 건기에 들겠지요. 바짝 말라 물기 없는 곳이면 몸이든 마음이든 논바닥 같은 갈라짐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관리하여 덧나지는 않게 하여야겠습니다. 첫 방문에 힘을 얻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5 19:18

김종덕

2018-10-15 19:01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튼살은 자아의 역사일것 같습니다. 꽃이 피는 이유는 자손을 남기기위해 위급한 상황에서 피워 올립니다. 위급함은 튼살을 만드는 기회가 되어 왔읍니다. 그로 인하여 역사는 이어지고 있읍니다. 튼살, 개인이 아닌 우리의 역사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안미숙	김종덕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돌아보면 균열 없이 써여진 역사가 있었던가 싶습니다. 사고와 이념이 달라서 수없이 부딪힐 수 밖에 없었던 세상의 일들은 아직도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필요악이란 말이 있지요. 그 반석위에 나날이 새로운 날들이 열려 한층 밝고 투명해지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10/15 19:21

송문정

2018-10-15 22:18

"목욕탕에서 본 중년 여인

그 맨몸 위에 새겨진 거룩한 흔적

신체 어느 한구석은 나무껍질 일어

세월의 자국 나 있다

나도 누군가의 꽃을 찢고 나와

열매가 되고

그러한 나를 또 찢어 씨방을 키웠다

상처 하나 없이 세상에 온 것 없는 법

어렵사리 튼 말이 왕래하며

길을 트고 마음도 트나니 ..."

안미숙 시인님의 "아름다운 튼 살" 한 글자 한 글자를 음미하며 마음에 담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는 뽀얗게 이쁜 우리의 몸이었는데....
세상을 살면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삶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인생의 훈장일테지요.
인생의 훈장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신이 존재하며 생의 의미가 있다면 ....

한 주의 첫날이었습니다. 오늘도 수고 하셨구요. 평안한 시간 되세요!


안미숙	송문정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누군가의 희생이 없다면 결코 얻어질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생명일 것입니다. 나고 자람에 있어서 몸에 그 흔적 남기고 마음에도 숱한 튼 살을 남길 것이나 자신보다 자식을 더 생각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그 어떤 보배보다 값진 것이 아닌가합니다. 우리 누군가에게 물려 받은 생명으로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이 거룩한 행보에 끼어드는 고통과 슬픔도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목인 것입니다. 불편하신 눈으로 제 서재에 들려 느낌 남겨주시어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10/16 07:31

김명숙

2018-10-15 23:47

안미숙 시인님^^
생명을 내놓은 곳은
튼 살 한군데씩은 가지고 산다
감동이옵니다 ~~~!!!
종종 시인님의 매력에 빠지게 하옵소서 ㅎㅎ

그간 안녕하셨어요?
가을인가 했더니 벌써
시월의 중순을 달리고 있습니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짧지만 멋진 가을을 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을 테니까요

건강도 추스르고 무거웠던 마음도
훌훌 털어버리게 잠시 동안은
여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가는 곳이 어느 곳이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쉬었다가 오게요
아름다운 시심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길요

고운 시심으로 엮어 놓으신
시향에 머물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감사드립니다 ~~~


안미숙	김명숙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는 시간이 어떤 이에게는 또 하나의 튼 살로 남게 되겠지요. 그 결마다 새겨진 숱한 사연 어디 쉽게 얻어진 것 있을까요. 마음마다 새겨진 그 흔적을 우리 아프게 새기면 상처가 되고 기쁘게 새기면 추억이 되는 것이니 이왕이면 오래 기억해도 좋을 후자를 택해야겠죠.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추억의 튼 살 많이 새기셔서 내일도 흐룻하소서.... 감사합니다.	10/16 07:35

박진표

2018-10-16 07:19

안미숙 시인님!!!
아름다운 튼 살...
나도 누군가의 꽃을 찢고 나와
열매가 되고
그러한 나를 또 찢어 씨방을 키웠다...
어찌보면 우리들이 모두 다 지니는 삶의 훈장이지요.
우리들 아버지의 아버지
우리들 어머니의 어머니가
우리들에게 물려주시는...
희망의 화요일.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기분좋게 출발 하시고
기쁨가득 웃음가득
오늘도 그렇게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안미숙	박진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꽃을 찢고 나와 꽃이 되신 시인님.. 그냥 꽃도 아니고 세상에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시는 시인의 꽃으로 살아가심에 그 튼 살의 훈장을 들여다보는 일 더욱 뿌듯한 일이겠습니다. 그 꽃 지지않게 잘 관리하시어 오래오래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게 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10/16 07:39

김토성

2018-10-16 09:49

안미숙 시인님
아름다운 튼살
위대하고 찬란한 인고의 튼살
시인님의 시맛을 보게하심 고맙습니다
즐거운 가을날 한세상의 일부분을 채우고 떠나는 낙엽을 보며
인생의 순간세상을 생각합니다
건강챙기시고행복하세요
건안 건필을 기원합니다


안미숙	김토성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한 시절 찬란한 역사를 꽃 피우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희생을 담보로 하여야하는지.. 우리 그 고마움을 까맣게 잊고 지낼때가 많습니다. 눈부시게 찬란한 가을이 도래함에 온누리에 가득한 축복을 비로소 깨달아 튼 살의 고귀한을 깨닫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시향을 지피기 위해 시인님도 마음에 튼 살 하나 늘려가고 계실테지요. 멋진글 늘 기대하겠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6 12:41

이정규

2018-10-16 19:29

안미숙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하셨습니다
점점 짙어지는 가을향기 정취 속에서 불청객인 감기조심 하시고
행복 듬뿍 받으셔서 활기넘치는 저녁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안미숙	이정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지요. 따뜻하게 잘 챙겨입고 다니시고 물도 자주 드셔서 면역력 떨어지지 않도록 하십시요. 다가온 가을의 향기에 취해도 좋을 시간... 차와 함께 하는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0/16 19:36

이문희

2018-10-16 22:07

항상 마음씨 고우신 안미숙시인님
반갑습니다

생명을 내놓는 것은
튼 살 한군데쯤 반드시 가지고 산다

"아름다운 튼 살"
곱게 빚어애신 심이 깊은 진한 시향에
취하여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항상 바쁘신 시간 잊지않고 찾아 주시어
진심어린 격려의 말씀 잊지않고 있습니다

마음만은 아직도 청춘인데 남 걱정 하다가
반갑잖은 감기몸살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부디 날씨 차가운 환절기에 건간관리
잘 하시고 더욱 더 새롭게 일취월장
건필건승 하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안미숙	이문희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근심이 많으면 몸도 따라서 아프게 되더군요. 감기가 흔히 걸리긴 하지만,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잠재적인 것이니 휴식 취하시고, 음식도 잘 챙겨드시고 기력회복하시기 바랍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17 00:53

김인숙

2018-10-17 04:58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
아름다운 튼 살
저의 배에도 튼 살이 있는데
많은 위로가 되네요
어제 적은 댓글이 없어져서
다시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안미숙	김인숙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그러게요. 저도 분명보고 답글 달았는데 없어서 잘못봤나 했는데, 제 기억이 맞군요. 이렇게 다시 찾아 제차 느낌 달아주시니 그 정성에 마음이 찡합니다. 우리가 가진 튼 살에 대한 보상은 이렇게 관심과 사랑의 힘으로 치유되는 것이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가을의 기운을 받아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기를 바랍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10/17 07:41

주응규

2018-10-17 11:05

정성으로 곱게 지펴 놓으신 시향이 가을 햇살을 타고 아름다운 노래로 울립니다
어느새 가을이 단풍 옷을 차려 입었습니다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좋은 계절에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고 시인님께서도 향기나는 시향 가득 피우십시오
환절기에 감기 조심히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안미숙	주응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새로운 글을 올릴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몇 분들 가운데 한 분이시라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계절이 놓아둔 축복의 시간 어떻게 하면 제 것으로 만들어 시어로 탄생시킬 수 있을지... 늘 다풀지 못한 숙제로 남습니다. 시인님댁에도 좋은 기운이 들어 늘 화목하시옵고 향기로운 시로' 사랑받는 계절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10/17 12:13

장광규

2018-10-17 21:45

안미숙 시인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기온이 자꾸 내려가며 계절을 재촉합니다.
좋은 계절 가을은 짧게만 느껴집니다.
알차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미숙	장광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하루가 다르게 가을색 짙어지고 있습니다. 계절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우리들의 마음도 홍시처럼 익어갑니다. 모든 것이 충만해지는 귀한 날들에 감사함이 커지는 시간 늘 건안 건필하십시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7 23:56

김나현

2018-10-18 00:47

그러한 나를 또 찢어 씨방을 키웠다

상처 하나 없이 세상에 온 것 없는 법

어렵사리 튼 말이 왕래하며

길을 트고 마음도 트나니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의미 깊게 새기신 글에 저의 모습을
매칭시켜 봅니다 아 튼살이 날로 더해지네요 ㅎㅎ
이 가을에 말이 살쪄야 하는데 제가 말먹이 까지
다 먹고 있어요 상처하나 없이 세상에 오는것 없는법
그것이 천리의 법 아닐까요
멋진 시 감사드립니다
좋은 계절에 옥필하시고 행복하세요


안미숙	김나현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시작은 미미하나 그 나중은 창대하리라. 어렵게 튼 길 멈추지 말고 쓸고 닦으면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갈 대로가 될 터 가을을 수음하시고 찐 그 살은 시어의 먹이가 되어 사랑받은의 근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튼 살 몇 개쯤 가진 자가 더 아름답지 않겠는지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8 07:13

김상훈

2018-10-18 03:15

흘러간 시간의 음계를 더듬으며
차례로 겉옷 하나씩 벗어놓을 가벼움으로
잠시 조용하게 한 시절의 건반을 두드리는 이 계절,
그러나 이윽고는 어쩔 수 없는 흐름으로
먼발치 떠밀려 가는 시간들을 쫓아가
황소 털 햇살에 메밀꽃 질 무렵이면......

한 편의 시를 위하여 또 얼마나 많은
사유의 꽃불을 지폈을까를 가늠해 봅니다.
우리가 노래하던 지금의 것들도
언젠가는 또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지겠지요.
잠시 배람하고 갑니다.


안미숙	선생님 어서 오십시요. 빛나던 것도 언젠가는 희미해진 기억의 커튼 뒤로 몸을 감추고 화려한 생을 내려놓아 스스로 평화의 길에 눕히는 시간이 반드시 오고야 말지요. 어느 것 하나 영원한 것 있을까요. 변질이 아니라 변화임을 인정하면 오늘의 사유가 내일의 아득한 역사로 기록되지 않는다 해도 그저 나날이 새로워질 밖에요. 감사합니다.	10/18 07:20

가을은 그러하다

허공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3	뒤통수	46	안미숙	2018-12-27

42	생이 눈물겹더라도	50	안미숙	2018-12-23

41	사랑	46	안미숙	2018-12-19

40	공은 넘겨주는 것	48	안미숙	2018-12-16

39	우리들의 배부른 가난	44	안미숙	2018-12-12

38	뜨개질 1. 2	38	안미숙	2018-12-08

37	화장실에서	55	안미숙	2018-12-05

36	마음 수선	48	안미숙	2018-12-01

35	우리 바람으로 만나	38	안미숙	2018-11-27

34	해 질 녘의 우리	40	안미숙	2018-11-23

33	밥	44	안미숙	2018-11-19

32	인연은 점성이 있습니다	42	안미숙	2018-11-15

31	초량동 텍사스촌	52	안미숙	2018-11-11

30	이 슬픔이 저 슬픔에게	52	안미숙	2018-11-07

29	마음 한 주	43	안미숙	2018-11-03

28	번지 없는 무덤	44	안미숙	2018-10-30

27	당신이란 못	46	안미숙	2018-10-26

26	이래저래 좋은 날	44	안미숙	2018-10-22

25	가을은 그러하다	44	안미숙	2018-10-18

24	아름다운 튼 살	38	안미숙	20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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