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민만규
ㆍ작성일	2021-12-28 16:27

ㆍIP: 180.xxx.19

그대 없는 시간 / 외1편

그대 없는 시간 / 풍류 시인 민만규

창문 밖 솔가지에 아스라이 걸린 허허로운 달도
외로움에 흐느끼는 이 밤
희미한 달빛 한줄기 들어앉은 텅 빈 가슴 부여잡고
그대 없는 시간을 견디는 고독한 밤입니다

다시는 나 없는 시간 그대 없는 시간을
견디게 하지 말자 던 우리의 굳은 언약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운명의 장난에
산산조각이 되어
쓸쓸한 달그림자에 또렷하게 아로새겨지는
잠 못 이루는 허전한 밤입니다

이렇게 달빛 스며드는 밤이면
그대 없는 순간이
이렇게 큰 그리움으로 애절하게 사무쳐옵니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겨울이 가면 봄은 오는데
못다 한 우리의 사랑 이야기는
내 가슴에 상흔을 품은 고장 난 벽걸이로 남아
두고두고 슬픈 회한으로 남는 하얀 밤이 됩니다.

꽃비가 내리면 / 풍류 시인 민만규

이렇게 꽃비가 부슬부슬 내리면
'내가 죽으면 저 앞산에 뿌려주세요'라며
애절한 눈빛으로 내게 말하던
당신 모습 그리며
사랑으로 흠뻑 젖은 그 수많았던 추억을 잊을 수 없어
흐르는 빗물로
답장 없는 편지를 씁니다

따사로운 어느 봄날
야윌 대로 야위어진 당신 손 꼭 부여잡고
잔바람에도 넘어질 듯 하늘하늘하는 아픈 몸 이끌고
둘이서 말없이 거닐던 수성못 둑엔
곱게도 피어난 노란 개나리가 슬피 울고 있었지요

가끔
당신 생각에 그곳에 가면
아직도 그 개나리는
우리의 아픈 사랑을 슬퍼하며 나지막이 울고 있답니다

이렇게 꽃비가 하염없이 내리면
빗속을 달려나가
애타게 당신을 소리쳐 불러 보지만
메아리 없는 우리의 사랑은
야속히도 허공에 맴돌기만 합니다

박희홍

2021-12-28 19:19

`민만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님

“못다 한 우리의 사랑 이야기는
내 가슴에 상흔을 품은 고장 난 벽걸이로 남아
두고두고 슬픈 회한으로 남는 하얀 밤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별리의 아픔
상상하기 힘들지요.
그래도 살아 있는 목숨은 잘 살아야
먼저 간 이에게 슬픔이 덜하게 하겠지요.
고운 글향
독자의 사랑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힘냅시다. 힘


민만규	그렇습니다 열심히 잘 살려고 합니다 이런 아픔이 있었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나봅니다 지금은 아픔과 슬픔은 세월이 다 가져가고 그리움만 남겨 둬서 그 그리움으로 그를 향한 시를 쓰곤한답니다 다 지난 일이지요 진정한 시인이라면 그 어떤 시도 쓸 수 있어야 하는데 늘 부족합니다 귀감이 되는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2/29 11:46

염경희

2021-12-29 14:07

`민만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삶이 고르지못해 사연이 많지요
힘내시고 웃어 보세요~~ 껄껄껄


민만규	네 그렇습니다 고장 난 삶이라서요 뭐 인생사 이런저런 사연 없이 사는 사람이 있겠습니까요.살다보면 아픈 사연 슬픈 사연 한 가지씩은 다 가지고 살지요 그 아픔을 딛고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삶이란 거 별거 있나요 그저 하루하루 후회 없이 살면되는 거지요 ㅎㅎ	12/29 15:29

염규식

2021-12-30 16:30

`민만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건안하신지요
늘 떨어져있어도 우리 문우들의 마음은 늘 한결같겠죠
곱게 열정으로 피우신 시 한 편 감동으로 배람합니다
어느새 한해도 저물어가지만 2021한해 좋은 마무리로 끝내시구요
2022년 더욱 활기찬 한 해를 기대합니다 편한 오후 되시구요
향필하십시요--^^


민만규	아이쿠나 시인님 방방이 찾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안한 마음입니다 ^^😄 올 한해 시인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참으로 유익하고 행복했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기를 소망합니다 부디 건강관리 잘하시고 새해 180503478

배정이

2022-10-07 15:51

민만규 시인님,
왜 갑자기 바람에 날리는
단풍잎이나 은행잎을 얼른 잡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보는데 가슴이 아프면서 쿵쾅거립니다.
시인님 글은 사람 감정을 단절 시키지 않고
곧바로 이어가게 해줘서 좋습니다. (조사)
가끔 서재에서 시인님을 뵐 때 대선배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ㅋㅋ
항상 반갑고 고맙습니다. 꾸~벅
이 좋은 가을 날 마냥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민만규	아이쿠나 시인님 장계숙 시인님께서 불을 밝히지 않으셨으면 까맣게 모를 뻔했습니다 너무나 죄송한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단풍이 물드는 시월에 오셨는데 해가 바뀌고 봄이 오는 길목에 귀한 글벗님을 맞이하게 되어 송구하옵니다 혜량하여 주시옵소서 ^^ 우째서 이태껏 몰랐을까나 ㅠㅠ 우쨋던 고맙고 감사합니다 요즘 제가 쫴끔 바쁜척합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ㅎㅎ	1/17 10:26

민만규	아이쿠나 장계숙 시인님 댓글이 사라져버렸네요 우쩌남^^	1/17 10:28

장계숙

2023-01-17 13:53

무슨 댓글을 적었던가?~
덕분에 다시 마음 가다듬고 차분히 감상했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영원한 이별~
가슴 저려도 우리 인간의 숙명입니다.
생사를 초월한 사랑과 추억이 가득 합니다.
짧은 이별의 순간에도 그리움은 길고
사랑도 추억도 여전한데 단지 곁에 없다는 것.
문득 가슴에 이는 그 통증을 알것도 같습니다.
아름다운 슬픔입니다.
그래도 씩씩한 울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민만규	아이쿠^^ 이렇게 또 얼른 달려오셨군요 깊고 깊은 배려심에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할지요^^ 철 지난 글이라 방심하고 있던차에 기습적으로 왕림하시는 바람에 놀란 가슴 콩닥콩닥 입니다 부족한 저의 서재에 관심을 주신 것만으로 부끄러운 마음으로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 주는 이가 있기에 시인은 글을 쓰나봅니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글벗으로 함께해서 행운입니다 시인님 오늘 아침에 글쎄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봄은 아직 저만치 있는데 강원도에는 깊은 겨울일테니까요 남녘에 봄소식을 제일 먼저 드립니다 남은 오후 좋은 시간으로 채우시길요 감사합니다	1/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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