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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3-10-04 16:09

ㆍIP: 121.xxx.84

동대문 사거리에서

동대문 사거리에서

권 미영

주섬주섬,

정신의 단추를 끼우고 올라탄 버스

창밖에는,

바다를 통째로 들이킨 하늘이

버스마저 삼킬 듯 따라오다

동대문 사거리 신호등에 발이 걸려 주저앉았다

투명한 유리창이

사금파리 햇살을 걸러낼 때

차창에 기대어

꾸벅꾸벅 거친 수면을 절구질하던 여인

별안간 버스에서 내려

반대편 버스 속으로 빨려든다

낡은 공장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건,

상사의 꾸지람과 역정.

여인의 탈색된 심장,

소통과 불통의 건널목을

급히 무단 횡단한다.

도시의 삶이란 그런 것

불통에서 소통으로 가는 지름길 하나는

마음의 차단기를 올리는 것.

‘모든 경우의 수, 무사통과다

동대문 사거리에서

깨달음 하나 주워들고 행복의 번지수를 찾는다.

안정순 2013-10-04 17:37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동대문 사거리.. 도시의 복잡한 한 단면을 보는 듯.. 저도 예전에 학창 시절에는 그 부근에서 살았습니다. 그 복잡한 도시 생활이 싫어서 시골로 시집을 왔지요 전 사람 냄새 나지 않는 도시 생활이 적응이 잘 안되거든요...지금도.. 감사합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빕니다.

한송자 2013-10-05 08:03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 일상에서 만난 문제를 섬세히 잘 표현해 주셔서 돋보입니다 저로서는 부럽기까지 하고요 감사 드립니다 일교차 큰 청명한 가을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김선옥 2013-10-05 09:47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름다운. 그리고 세월의 시간들을 낚는 시어에 폭 빠졌습니다 시인님. 이 가을의 풍광에 낮달 희미한 동대문사거리 신호등따라 왔다갔다 건널목을 몇번인가 건너 다녔네요.

이명숙 2013-10-04 23:34	그 깨달음 거저 얻어 갑니다. ...꾸벅꾸벅 거친 수면을 절구질 하던 여인// 도시인의 삶,, 그럴 듯 한데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강승희 2013-10-05 04:18	권미영 시우님 불통에서 소통으로 가는 지름길 동대문 사거리의 가을하늘 살짝 훔쳐보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정찬열 2013-10-05 16:47	권미영 시인님의 옥고에 머물다 감니다. 도시속의 사거리는 복잡의 단일편이지요 환절기 건강하시고 건필 을 기원합니다.

길상용 2013-10-05 22:34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리얼하고 섬세하게 펼쳐집니다. [바다를 통째로 들이킨 하늘] 가을하늘의 파아란 빛이 눈부시듯 다가옵니다. 허겁지겁 지각할새라 정신없이 출근하는 모습도 아주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현실속의 팍팍한 삶 정갈하면서도 포근한 시어로 한층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참 머물다 갑니다. ^^*

장용순 2013-10-06 05:17	피곤한 일상을 봅니다. 무단횡단하는 모습 떠올리며 미소지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보언 2013-10-06 05:18	5,16 군바리시절 동대문 사거리의 추억.,. 팁 5백원에 장단 맞추던 그 누나는 동생 둘을 공부시킨다면서 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시인님의 사통팔달 호통에 졸음이 확 달아났답니다.

최화철 2013-10-06 20:43	차에 오르면 졸리고 내리면 시간에 쫓겨 달려가기가 바쁩니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차단기를 올리는 것 쉽게 되지는 않지만 해보면 마음의 벽이 쉽게 무너지기도 합니다. 권미영 시인님 이제 제법 날씨가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건강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경대호 2013-10-07 00:12	사람과 사람 사이 수평이든 수직이든 파란 신호등이 지배적이었으면 합니다. 차단기가 소통기로 되었으면 합니다.

주응규 2013-10-07 09:34	가을 빛으로 흘러내리는 듯 곱게 내리신 시향에 머물러갑니다 기온차가 심합니다 건강 유위하시고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송준혁 2013-10-07 10:06	마음의 차단기를 올려 불통에서 소통으로 가는 지름길 투명한 차창 밖의 여인 풍경에서 얻어지는 깨달음 하나 마음에 담아갑니다. 편안한 한주 되세요. 선배님

임세훈 2013-10-07 11:29	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한참을 읽다가 마음에 담아갑니다 행복하세요.

김지숙 2013-10-07 14:34	권미영시인님 하루 하루가 전쟁같은 삶.. 뒤쳐지면 낙오가 되는 현실.. 새벽 첫 버스에서 하루를 알리는 신호등 투명한 차창밖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 불통에서 소통의 지름길인 마음에 차단기가 소통 되었으면 하네예 시인님 좋은 시간들이 되십시요

최홍연 2013-10-07 18:03	고운 시향에 머뭅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원 2013-10-08 10:42	일상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을 고운 시어로 옮겨주신 시향 속에 감사히 머물러 갑니다. 늘 평안하시고 향필하시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김미경 2013-10-08 11:05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갑니다. 행운 가득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10월 되시고 만사형통 하세요.....

전영금 2013-10-08 14:42	분주한 아침 복잡한 도시의 거리 사거리 사람과 차 차와 사람 깨달음 하나 주워들고 행복 한짐 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좋네요^^ 시인님! 노랗게 피운 가을볕처럼 행복한 나날 되셔요~~.

권미영 2013-10-12 12:07	안정순 시인님 한송자 시인님 김선옥 시인님 이명숙 시인님 강승희 시인님 정찬열 시인님 길상용 시인님 장용순 시인님 김보언 시인님 최화철 시인님 경대호 시인님 송준혁 시인님 주응규 시인님 임세훈 시인님 김지숙 시인님 최홍연 시인님 김정원 시인님 김미경 시인님 전영금 시인님 무덥고 지루했던 여름도 맑고 드높은 가을의 기상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살기 험난해도 우리에게 인내라는 무기만 잘 지니고 있다면 우리에겐 반드시 웃음을 되찾을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바쁘신 걸음 마다않으시고 제 글에 귀한 말씀으로 화답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이 글이 동대문문화원 주최, 글짓기 공모전에 우수상으로 입상하였습니다. 조금은 쑥스럽지만 기쁨을 함께하고자 소식 올립니다. 여러 문우님께도 올 가을 좋은 결실 거두는 계절 되시길 바랍니다.

김철호 2013-10-14 11:21	권미영 시인님 고운 시심(詩心) 마음에 담습니다. 향기 가득 머금고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랍니다.

문은자 2013-10-14 22:59	축하드립니다. 읽어내려오면서 와 좋다~ 했더니 역시 짱입니다. 이 멋찐 축하인사를 이제야 드려야 하다니~~ 어쩐다요? 지송해서... 무조건 축하드립니다. 고운밤 되십시오.

권미영 2013-10-15 10:01	김철호시인님~ 반갑습닏. 10월에 등단하셨나 봅니다. 등단 축하드리며 곧 시인님에 대한 등단 축하의 게시글이 올라오겠지요? 늘 문학의 울타리 안에서 살가운 이웃으로 함께하길 소원합니다.

권미영 2013-10-15 10:03	문은자시인님~ 감사합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상금에 대한 욕심보다는 이런 낭보가 가끔은 삶에 활력소가 되어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므로 높고 푸른하늘이 더욱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거든요.

김락호 2013-10-17 01:47	권미영시인님 안녕하시죠? 행사 때 뵙질 못해서 그런지 못 본지가 한 10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다음 겨울 행사 때는 꼭 뵙길 바랍니다. 늘 바쁘신 와중에도 금주의 선정 해주신다고 봉사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 하시고 멋진 작품도 많이 집필하세요.

배태성 2013-10-19 15:11	축하 드립니다~ !! 이제사 그 사실을 알게 되다니,, 저야 말로 소통과 불통의 횡단 보도 한 가운데 머물고 있었는것 같습니다,,시인님 한테 제가 혼 좀 나봐야 겠네요~..ㅎㅎ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서울 도심 한복한 동대문에서 우수상 입상하심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요! 멋지십니다,,화-이-티--ㅇ!!

조한직 2013-10-21 22:15	동대문 사거리에서 번뇌하심.. 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단정해보이시는 시인님 웃음 띤 모습이 서리네요. 평안을 빕니다.

정병근 2013-10-23 07:12	권미영시인님 고운시심 담고가니 출근길이 가벼워 짐니다.

황은경 2013-10-24 09:18	깨달음의 걸음은 가볍고 행복합니다 불통과 소통도 시소 중앙에서 멈춰진 것처럼 어느순간,평행이 될것이고요 방가운 사람 만나고 가듯 즐거운 발걸음 힘이 들어 너무 좋습니다 건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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