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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3-11-16 12:02

ㆍIP: 121.xxx.84

깨를 두드리며

깨를 두드리며

권 미영

탁탁 타닥타닥 깨를 턴다

종일 들판을 휩쓴
입술 바짝 마른 녀석들이
와르르 울음을 몰고 나와
사방으로 달아난다

혼쭐나 도망가는 녀석들,
들기름병이라도 엎었나?
달아나는 꽁무니 뒤로
고소한 냄새 줄줄이 끌려간다

게 서라!
거기 누구 없소?
누구 아무나 저기 달아나는
내 가을 좀 붙잡아 주오

김흥님

2013-11-16 14:57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을날 참깨 터는 날이군요
어린시절 멍석이고 밭에나가
엄마랑 하루종일 털어
머리에 이고 집에 오는길
고개가 쏘옥 들어가는 무거움
올해도 여전히 울엄만 하얀깨를
이 딸에게 보내주셨다는,,
가을 한보따리와
엄마 내음새도 함께..


권미영	김흥님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깨를 털던 추억을 지니고 계시군요. 도시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런 고소한 추억은 없지 싶어요. 사실 저도 깨는 올해 처음 수확해서 털어 보았답니다. 주말 농장에서요.ㅎ 아마 깨 수확 해보시지않은 분들은 이 고소한 재미를 모르실테죠.	11/25 15:10

조한직

2013-11-16 16:40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들깨 떨고 일기는 장난 없이 힘들지요.
힘들기만 한 과정을 흥미롭게 관찰하시네요.
저 다라나는 내 가을 어찌 잡을 수 있을까요.
서럽지만 보내주시지요. 바라보는 행복만을 안은 채...


권미영	조한직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깨 터는 일이 보기엔 참~ 쉬워보이는데 막상 제 일이라 생각하고 덤벼드니 노동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래도 고소한 들기름 한병 품에 안았습니다.	11/25 15:13

공재룡

2013-11-16 17:44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께를 많이 수확 하셔나요?
전원 생활 하면 서 뒤 텃밭 축대밑에
깨잎 따 먹으려고 길r게 심었고
사이사이 검정 콩을 심었는 데

솔직히 전원생활3년째 새내기 가
뭐! 알아야지요 콩나무 깨나무가 엉켜
키가 175cm인 나보다 더컸어요

30개 깨나무 뽑아났는데 깨나무뽑을때
곡갱이로 케내어요 뭐 이런 깨나무가있는지?
텐트 덮게싸놓았는데. 털기는 털어 봐야겠지요

잘하면 맥주잔으로 하나 . .ㅎ ㅎ ㅎ
님의시글보고 한참 생각 해봅니다. 이것도 농사라고 ..
늘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권미영	ㅎㅎ 농사의 고수를 만났군요. 저는 농사와는 거리가 먼 어설픈 초보자랍니다. 주말농장 즉, 하나부터 열까지 다 관리해주는 주말농장이라서 농사를 모르는 분들께 깨 털었다고 가볍게 자랑도 일삼습니다. 자식농사든 밭농사든 정성없이는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기는 힘들다는게 진리네요.	11/25 15:16

한송자

2013-11-16 20:18

늧 가을
깨터는 소리와
다 털고
불태우면
남아있는 깨가 타닥 타닥 탔던 기억이
깨 수확에 함께 들려오는 소리 연상됩니다
달아나는 깨를 잡기는 더 어렵지요
마지막 수확이 깨가 쏟아지는 듯 알차고 고소합니다
감사합니다 권시인님!


권미영	한송자시인님 깨 다 털고나서 깨나무를 태우면 타닥타닥 타 들어간다던 깨타는 내음과 소리~ 아! 그게 더 즐거움을 줄것 같네요. 다음엔 뒷처리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을께요	11/25 15:17

곽종철

2013-11-16 21:20

이 가을을 참으로 고소하게 보내시는구려
마치 떠나가는 가을과 숨바꼭질 하듯이
천연스러운 시어들로 입가에 미소를 지어봅니다.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권미영	시인님~ 환절기라 날이 널 뛰기하듯 기온이 오르내립니다. 건강하시지요? 우리 생활도 가끔 고소한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버무려 맛깔난 인생이 될 수있다면... 하고 상상해 본답니다. 시인님도 농사 많이 지으시는지요?	11/25 15:20

임세훈

2013-11-16 21:27

깨소금 같은 참깨 들깨 털어내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고운 글 읽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권미영	감사합니다. 임세훈 시인님~ 사실 농사 초보랍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라 치기어린 자랑을 늘어 놓습니다. 너그러이 봐 주십시요.	11/25 15:21

박병대

2013-11-16 22:07

빨리 가라고 탁탁 타닥 타닥 매질 해놓고
가는 놈 붙잡아 달라고 하시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어도 되는 겁니까??ㅎㅎ

맛깔나는 시 쩝쩝거리며 먹었어요!!

가는 가을을 털려나가는 깨에서 ing로 내쳐 흐르니
저도 가을에 올라타야 겠어요!!ㅎㅎ

시인님!! 무탈하신거 알고나니 마음이 평안해졌어요!!ㅎㅎ
눈팅만 하는 미운 놈 서재까지 따듯한 마음으로
일필 남기고 가시니 참 고맙네요!!
복 많이 받으실 거에요!!

고운 꿈 꾸시고 행복하세요!!


권미영	박병대시인님~ 늘 댓글도 마주보고 바로 앞에서 대화하는듯 실김나게 달아 주시네요. 다가오는 연말 문학행사 때 뵙고 맛깔나게 대담 나눠 먹을수 있겠지요?	11/25 15:23

송준혁

2013-11-17 10:24

깨 터는 소리에 제가 살던 시골의 고향
정겨운 생각이 떠오르네요.

잘 지내시지요? 선배님
떠나가는 가을이 아쉽긴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해야겠지요 향필 하세요~ 선배님


권미영	송준혁시인님~ 자주 댓글 주시어 이젠 낯설지가 않습니다. 저도 열심히 화답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11/25 15:24

이명숙

2013-11-17 12:54

고소한 내에
붙어버린 발
어찌하렵니까
타닥타닥 털어내던
그대로
털어내시렵니까
가면 간다고
잡아달라 하시렵니까
그냥
놓아주세요
전 버얼써~~
가을을 벗었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권미영	제 관심을 늘 훔쳐가시는 이명숙시인님~ 좋은 시상,늘 부러움으로 시인님의 서재를 기웃거린답니다. 올해 못지않게 내년에도 좋은 작품 많이 창작하세요	11/25 15:26

염규식

2013-11-17 14:07

참으로 고운 시어들이 시인님의 성품을 나타냅니다
가을의 보내는 아쉬움에도 시인님은 한주머니 가을을 가지셨네요
부럽습니다--늘 향필하시구요--건안하소서


권미영	염규식시인님~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게으름이 부지런을 앞질러 늘 생각으로 머무는 시상들을 내년에도 꼭 글 안에 가두겠습니다.	11/25 15:28

안정순

2013-11-17 19:11

ㅎㅎ 권미영 시인님.
그 한 번 달아나던 깨는 죽어도 못잡습니다 ㅎㅎㅎ
그냥 아깝지만 포기를 하셔야해요
한 번 숨으면 보이질 않거든요 ㅎㅎㅎ
얼마나 죽살기로 도망을 쳤을까요 ㅎㅎㅎ
걸음아 나 살려라~~~~ ㅎㅎㅎㅎ

남은 시간 행복 하시구요
행복 하세요...ㅎㅎㅎ


권미영	안정순시인님~ 오늘은 모처럼 크게 마음 다잡고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스마트폰으로 댓글을 달수있다면 더 없이 좋으련만... 스마트폰으로 문협 댓글이 등록이 안되어 일부러 컴퓨터를 켜고 들어오는게 시간과 장소를 잡아야 한다니... 좀 아쉽습니다. 살가운 댓글 감사합니다. 꼭 제 친구같은 다정한 말씀~~ 너무 좋습니다.	11/25 15:30

김이진

2013-11-18 11:38

깨를 두드리며....

시인님!
조금만 살살 때리시지요. ㅎㅎ

시인님이 풀어 놓으신 맛깔스런 글에
정말로 들기름 냄새 방안 가득 전해지는 듯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상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권미영	김이진시인님~ ㅎㅎ 아이쿠 ~ 제가 원래 좀 팔 힘이 셉니다. 두들겨 패는데는 선수지요. 그렇다고 사람을 잡는 건 아니구요. 깨 털일 있으시면 저를 불러 주십시요. 한 알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털어 드릴께요.	11/25 15:32

김영애

2013-11-18 11:39

깨 터는 소리가 참 재미납니다~ㅎ
잡히지 않죠?
저도 주방에서 숱하게 잡아보려 했지만 잡히지 않더군요
오늘도 고소한 하루보내세요~^^


권미영	김영애시인님~ 반갑습니다. 깨를 털어 보신 분들은 알지요. 이 놈들이 얼마나 천방지축으로 달아나는지를요. 한줌의 깨를 그리고 기름을 얻기 위한 수십번의 손질을 체험하며 깨 한알 기름	11/25 15:36

임재화

2013-11-18 14:52

권미영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가을 수확한 깨 터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감동 받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권미영	시인님~ 제 깨터는 모습 ㅎㅎ 제가 상상해도 우습네요. 전문적인 농삿꾼이 아니라 그저 재미로 흉내내며 체험 수준으로 한답니다. 시인님, 대전에서 뵐 때까지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건안하십시요.	11/25 15:40

김지숙

2013-11-18 17:56

권미영시인님 얼마전 저도 깨를 터느라
온몸에 들깨 알레르기가 나서 혼이나심니더
그래도 장사꾼들이 국산 들깨
좋다고 서로 사가심니더
구수한 들기름 냄새에 머물다 갑니더
시인님 날씨가 차가우니
감기 조심 하심시요


권미영	어머나~ 들깨 알레르기도 있군요. 저는 다행이 알레르기 체질이 아니라.. 늘 사람한테 이로운 줄로만 여겼는데.. 시인님 조심하십시요.	11/25 15:42

문은자

2013-11-18 21:16

저 여기 있어요? ㅎㅎ
제가 잡아다 드릴께요. 그러다 고소한 내음에
박치기라도 하면 그대로 먹고 튈지도 몰라요. ㅎㅎ
가을도 저 싫다고 저만치 가고 있는데
가을이 가고 나면 무엇을 잡고 늘어질지
참 암담합니다.

가을깨 천천히 터십시오.
천천히 가을 보낼수 있게요..

고운밤으로 감시조심 하셔요.


권미영	ㅎㅎ 역시 문시인님 다운 발상입니다. 고소한 내음과 박치기하면 누가 이기는지요? 물론 문시인님이 케이오 패 겠지요? 앞으로 우리를 기다리는 건 찬바람 부는 한 겨울... 따뜻한 화롯가에 고소한 먹거리들이 들깨 만큼이나 고소한 추억을 안고 숯불속에서 꿈꾸기를...	11/25 15:45

김미경

2013-11-18 22:00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저기 가는 가을을 누구나 잡고 싶겠죠.
아련함 마음으로 다녀갑니다.
건강하세요.


권미영	안녕하세요? 지난 문학행사 때 불참하여 시인님의 맵시나는 한복, 입으신 모습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12월이 더욱 더 기다려 지네요. 뵐 수있겠지요?	11/25 15:47

김영제

2013-11-19 01:21

깨의 고소한 냄새가 여기까지 전해 오는것 같습니다.
향토적인 냄새가 풍기면서 정감이 느껴집니다. 언제나
생동감 넘치는 글로 직접 겪어 본 적이 없는 저에게
좋은 교육이 되어 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권미영	김영제시인님~ 늘 시제를 획기적인 소재로 사용하여 제 글도 신선함을 잃지않으려 노력한답니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습작하다보면 진주 같은 보석도 캐는 날 올꺼에요. 초심을 잃지말라던 말씀~ 늘 잊지않고 있습니다.	11/25 15:50

주응규

2013-11-19 09:21

권미영 시인님 곱게 내리신 글향에 머뭅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늘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건필하시고 늘 행운을 빕니다.


권미영	시인님~ 어찌 지내시는지요? 여러모로 시인님의 소식을 접하긴 하지만 지난 행사에 불참하다보니 참으로 오랜 시간이 시인님과 저 사이에 폭넓은 강으로 흐른듯 합니다. 다음 행사때 긴긴 사연 나누어요.	11/25 15:52

김철호

2013-11-19 14:20

안녕하세요.
고운 시심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권미영	안부 인사 ~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환절기 늘 건안하십시요	11/25 15:53

정찬열

2013-11-19 22:14

해마다 이가을이 되면 어머님
삼발로 세워둔 깨다발 털고
목화꽃 둑에 말려 무명따는
옛향수가 알알이 묻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세요


권미영	정찬열시인님~ 여러 문우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을 보면 확연히 표가 납니다. 깨 농사 지어보신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이요. 시인님은 농사를 지어보신 경험이 있으시지요?	11/25 15:55

장용순

2013-11-20 09:49

깨 터는 힘겨움이 끝나면
방아간에서 고소한 들기름..
가을은 들기름병에 담겨
겨울내내 가을 냄새를 풍깁니다.
감사합니다.


권미영	네~~ ㅎㅎ 장용순시인님은 또 언제 깨농사를 지어보셨는지요? 다음에 농사에 관한 선험적 수기를 올려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11/25 15:56

엄도열

2013-11-21 18:33

역시 멋을 아는 권시인님 멋져 브러요 ..ㅎㅎ


권미영	ㅎㅎ 엄시인님~ 무당 앞에 요령 흔든다는 말이 제 경우에 해당하려나요.? 올해 쌀 농사는 어찌 되셨는지요? 소식이 없네요.	11/25 15:57

김화영

2013-11-22 14:00

무르익는 가을의 고소한 냄새!
깨를털던 옛 추억을 떠 올려 봅니다.

도망가는 가을 붙잡지 마세요
힘드시니까 앉아서 기다리시면
또다시 올겁니다.

좋은글 아름담아 간직 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소서 시인님!


권미영	ㅎㅎ 김화영시인님~ 도망 가는 가을 ~ 제가 기를 쓰고 따라갔지만 바로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답니다. 이젠 그런 헛수고 않고 시인님 말씀처럼 그냥 가만 앉아서 돌아오길 기다릴 수 밖에요.	11/25 15:58

박미향

2013-11-25 07:26

저물어가는 가을속에 고소한 참기름되어 향기에 취해봅니다,,
늘 씩씩하게 잘 지내시지요 ㅎ


권미영	박미향시인님~ 오랫만에 서재에서 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댓글 숙제 미뤄뒀다 한꺼번에 하려니 죽을 맛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예쁘게 봐 주세요.ㅎㅎ	11/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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