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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곽종철 문학서재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5-12-09 21:30

ㆍIP: 49.xxx.95

추억의 겨울밤

추억의 겨울밤
곽종철

문풍지가 노래하고
입은 심심하고 배도 출출해지는
적막감만 감도는 긴긴밤,
호롱불도 지친 듯 희미해지고
화롯불 체온도 점점 식어갈 때면
씨감자라도 굽고 싶지만
호랑이 같은 아버지 얼굴이 떠올라
쪼르륵하는 시장기를 꾹 참았지.

텔레파시라도 통했는지
너희 배고프지 하시면서
아랫목 이불 밑에 묻어 둔
밥 한 그릇을 내주신 울 엄마.
옹기종기 모여 밤참을 먹었지.
밥은 한 숟갈밖에 안 뜯는데
어느새 바닥 긁는 소리에
동치미 국물로 배 채웠던 시절.
그래도, 그 시절 그 추억이
내 행복을 더 달콤하게 하네.

김강좌 2015-12-09 21:57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예전엔 먹을게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지요~ 겨울 바람에 파르르 문풍지 떨림으로 밤은 깊어가고 긴 시간 새벽이 올때까지 고구마 구워먹으며 옛날 얘기 듣던시절~!! 좁은 방에서 빙 둘러서 부채꼴 모양으로 누위 잠자던 그때 그시절이 많이도 그립습니다~^^ 고우신 시향에 기분좋은 머무름합니다 ~^^ 늘 건안건필 이수시길요~!!

김경렬 2015-12-10 05:30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느덧 한해의 끝자락입니다. 추억을 사르며 그리워 하는 곽 시인님! 바쁘셨던 올해도 마무리 잘 하시고 감기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김광섭 2015-12-10 12:06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추억의 겨울밤 ^^**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겨울비가 내리려나 봐요, 따뜻한 차 한 잔 하시면서... 그래도 포근하니 좋습니다 목요일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요^^.시인님

강보철 2015-12-10 18:19	달콤했던 시절 정말 그리운 시절입니다 아랫목에 발만 넣고도 키득거리며 하얀 밤을 지새우던 시절...

박정근 2015-12-10 19:41	그립고 그리운 겨울밤의 이야기 입니다 곱게 그려내신 시향에 감사히 다녀갑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저녁입니다 따뜻하고 평온하세요 시인님~~^^

이정규 2015-12-10 19:51	곽종철 시인님~~ 올려 주신 고운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편하신 밤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사방천 2015-12-10 20:08	곽종철시인님의 고운시 추억의 겨울밤 그래도, 그 때 그 추억이 내 행복을 더 달콤하게 하네 추억을 집피신 아름다운 옥고의 들려감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십시요

곽종철 2015-12-10 20:46	《Re》김강좌 님 , 그 때는 고생스럽고 불편했지만 지금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 추억이네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이라 옛추억이 더 많이 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5-12-10 20:49	《Re》김경렬 님 , 감사합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점점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빛바랄 줄 알았던 추억들이 더 가슴으로 파고 듭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이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0 20:51	《Re》김광섭 님 , 이곳은 많지는 않지만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0 20:52	《Re》강보철 님 ,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이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0 20:55	《Re》박정근 님 , 시골에 살았던 분들은 누구나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겨운 추억이라지만 그 당시는 견디기 어려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0 20:56	《Re》이정규 님 , 반갑습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이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0 20:59	《Re》사방천 님 , 반갑습니다. 점점 더 가슴으로 다가오는 추억 그 때 고생한 추억이 지금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이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문익호 2015-12-10 23:55	곽종철 시인님 ㅎ~ 시인님 덕분에 저도 옛날 그 시절을 생각해 봅니다. ㅎ~ 미소를 짓게도 하는 시절이지만 ... 그 시절이 저는 그립지는 않습니다. ㅎ~ 지금이 훨씬 좋거든요. ㅎㅎ 시인님 행복한 세월 행복하십시오.

김선목 2015-12-10 23:58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랫목 이불 밑에 묻어 둔 밥 한 그릇을 내주신 울 엄마 밥은 한 숟갈밖에 안 떧는데 어느새 바닥 긁는 소리에 "추억의 겨울밤" 은 가슴을 울립니다 추억의 정감이 흐르는 시심에 빠져 봅니다 시인님 건강하십시요.

주응규 2015-12-11 10:13	곽종철 시인님 가슴으로 지펴 놓은 글향에 쌀쌀한 날씨지만 온기를 살라봅니다 연말이라 마음까지 바쁜 12월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으로 마무리하는 올 한해 되십시요 늘 축복을 기원합니다.

김이진 2015-12-11 11:57	추억은 그리움이라 했던가요. 시인님의 추억속에 저도 덩달아 지난날의 추억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았답니다. 추억 선물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정찬열 2015-12-11 15:53	동치미 국물이 눈물나게 시린 옛추억의 깊은 시향에 겨울밤은 깊어 갑니다.^^ 늘 편안 하시고 한주후 행사때 뵙겠습니다. ^^

윤춘순 2015-12-12 09:13	곽종철시인님. 추억의 겨울밤. 곱게내려주신 추억의 한점. 배고프던 시절 얼음동동 떠는 동치미국물이 그때는 얼마나 맛나든지요. 입속에세 달콤한 침이고입니다. 감사히 쉬어갑니다. 멋진 주말 되시고 늘 행복하세요♥

김흥님 2015-12-12 14:33	반갑습니다 시인님,, 추억의 겨울밤에 앉아 있노라니 어릴적 그 정겨운 풍경들이 오롯이 전해지는 듯 하여 가슴 뭉클해 옵니다 겨울 식량이었던 고구마랑 함께 잠을 잤던 시절 수수대로 이엉을 이은 발통에 겨우내 생고구마며, 군고구마며 그 시원한 어머니의 동치미에 얹혀 먹던 그 맛, 지금은 찾아볼수도 맛 볼수도 없는 안타까움이지요 눈을 감으면, 어린아이처럼 자꾸만 어머니 얼굴이 아른거리고 섬마을 유년시절의 풍경이 꿈길을 다녀갑니다

고지영 2015-12-12 20:15	보릿고개 시절이 생각납니다 배고픈 시절 말입니다 아름답고 향기나는 시풍에 감사합니다

곽종철 2015-12-12 23:32	《Re》문익호 님 , 그 시절에 정도 그립지 않으세요? 물론 그 당시는 견디기 어려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2 23:35	《Re》김선목 님 , 그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누구나 동감일 것입니다. 해가 갈수록 더 가슴깊이 다가오네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2 23:37	《Re》주응규 님 , 감사합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점점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빛바랄 줄 알았던 추억들이 더 가슴으로 파고 듭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2 23:40	《Re》김이진 님 , 시향을 함께하면서 함께 가는 여행이라 의미가 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2 23:43	《Re》정찬열 님 , 동치미 국물의 맛! 속까지 시원하여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었지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2 23:46	《Re》윤춘순 님 , 감사합니다.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지요. 그 시절이 자꾸 생각납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2 23:50	《Re》김흥님 님 , 참으로 짙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 시절 그 추억이 자꾸 생각나는 것은 정 때문에 더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2 23:51	《Re》고지영 님 , 반갑습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안정순 2015-12-13 12:45	긴 겨울밤이면 삶은 고구마에 살얼음진 동치미에 얼마나 맛이 있는지요! 군침이 절로 납니다. 지금은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그 맛을 따라갈수가 없네요! 감사히 봅니다..곽시인님

곽종철 2015-12-13 18:29	《Re》안정순 님 , 안녕하세요. 긴긴 겨울밤에 고구마 구워 먹던 시절 생각이 납니다. 자꾸 생각이 납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구은회 2015-12-14 15:33	아랫목에 이불로 꼭 덮어 두었던 야참을 총각김치 하나씩 들고 와삭와삭 깨물어 먹던 배고픈 시절 아름다운 추억이 빗속을 달려옵니다 시인님 좋은하루 되세요.

박영애 2015-12-14 19:25	2015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서재에 인사남기지 못함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주인 없는 방에 살포시 따뜻한 마음 내려놓고 가시는 시인님께 늘 감사드려요^^ 흔적은 자주 남기지 못하지만 작품은 잘 감상 하고 있습니다. 시인님 12월 20날 대전예술의전당 내 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곽종철 2015-12-14 21:48	《Re》구은회 님 , 댓글을 보니 제가 군침이 돕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흐린 날씨에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날 더욱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5-12-14 21:52	《Re》박영애 님 , 아이구 눈코 뜰새도 없으신 분이 서재에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시 낭송에 힘든 일까지 도 맡아서 하시는 회장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좋은 책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데 감사를 드립니다. 행사 때 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박미리 2015-12-16 09:15	궁핍한 것이 더 많았어도 그 시절이 무척 그립습니다 정감어린 겨울 추억에 따뜻이 다녀 갑니다 시인님 건안 건승하소서^^

박미향 2015-12-16 11:37	철 없던 시절의 그리움 마음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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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만남	40	곽종철	20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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