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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선희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선희
ㆍ작성일	2014-12-15 01:35

ㆍIP: 124.xxx.30

12월에 내리는 비

12월에 내리는 비 / 안선희

삭풍 한파로 곤두박질치던 겨울이

영상을 기록한 저녁

파르레 흩날리는 가랑비를

우산도 없이 맞이했다

잿빛 억새 모가지 길게 빼고 섰을 뿐

모두가 동면에 빠진 벌판에

어디엔가 숨겼던 빛깔이

여기저기서 피어났다

파아란 가로등 아래

다양한 색깔이 희미하게 타올랐다

어느덧 굵어진 빗줄기에

종종 걷던 발길 멈추고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서

그러나 나중에 열어보니

검푸른 영상만 뿌옇게 담겼다

겨울비는 꽁꽁 언 벌판을

호호 입김으로 녹이고

채색 옷을 입혀 주었다

히틀러가 전쟁터에서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놓지 않았듯이

차가운 겨울의 들판도

따스함을 감추고 있었나 보다

12월의 겨울비를 맞으며

나는 문득 시가 쓰고 싶어졌다

여인의 핸드백에 담긴 립스틱처럼

누군가의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작은 시집이 되고 싶어졌다

한효상

2014-12-15 10:50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날씨가 무자게 춥네요~
서울엔 하얀눈이 내리는데요

그곳에도 눈이 내리나요
찬바람이 더 춥게 만듭니다
감기조심하시고
늘 건필 향필하시길요~^^


안선희	한효상 시인님, 날씨가 춥더니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해서는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찬바람에 감기조심하세요^^	12/26 03:22

배정이

2014-12-15 15:20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선희 시인님, 파르레 흩날리는 가랑비를 우산도 없이 맞이했다가는 몸살감기로 끙끙~ 아픕니다. 평소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글 많이 쓰시는 한 주 되세요.^^


안선희	배정이 시인님, 그날 내린 겨울비로 인해서는 감기도 몸살도 안왔습니다. 멋장이 시인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12/26 03:23

김광섭

2014-12-15 15:47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12월에 내리는 비를 고맙게 봅니다
,,천안에는 눈 오는 날= 12월에 내리는 비 ㅎㅎㅎ
향기로운 詩에 감사히 갑니다
안선희 시인님
건강^^


안선희	김광섭 시인님, 천안에 사시는군요! 천안에는 저희 둘째 이모가 사십니다. 시인님, 향필하시길 빕니다^^	12/26 03:24

이정규

2014-12-15 20:18

안선희 시인님 ~~ 안녕 하세요 !
심오한 뜻의 싯귀가 내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어설픈 뎃글 달기가 두렵습니다,
연 마다 펼쳐지는 글의 향기가 알차게 다듬어져 있으니 ...
멋진 시향에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하신 밤이 되시고 향필 하십시요 !


안선희	이정규 시인님, 언젠가 아프다는 답글을 보았는데 쾌차하셨는지요? 포근한 겨울 되시길 빕니다.	12/26 03:25

김형근

2014-12-15 22:16

시인님의 시심에 잡혀서 한참이나 상념해 봅니다.
역시 멋진 시향으로 시인님의 시심으로 본 겨울의 모습이 너무도
이름다워요,많이 가르쳐 주세요. 내마음도 채색옷 입게요.


안선희	김형근 시인님,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니셨네요. 제가 너무 게을렀나 싶어요. 채색옷 입은 멋진 시 건필하세요^^	12/26 03:26

김이진

2014-12-16 10:13

12월의 겨울비를 맞으며
나는 문득 시가 쓰고 싶어졌다
여인의 핸드백에 담긴 립스틱처럼
누군가의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작은 시집이 되고 싶어졌다/

겨울비에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시향을 전해주시는
시인님의 모습에서 따뜻한 행복이 느껴지네요.
참! 시인님 감기는 다 낳으셨는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대전에서 뵙길 바랍니다.


안선희	김이진 시인님, 항상 댓글로만 뵈었는데 연말 행사에서 드디어 손을 맞잡게 되어 반갑고 기뻤습니다. 시인님, 포근한 날들 되세요^^	12/26 03:27

김지숙

2014-12-16 17:05

안선희시인님 삭풍한파 겨울비가
채색옷을 입혀주는
색깔에 문득 시가 쓰고
싶어지는 마음..
여인이 립스틱으로
섹시하게
입술을 그리고
싶은 유혹의 마음처럼..
시인님 날씨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니
외투 잘 입고 다니십시요


안선희	김지숙 시인님, 시집 출판을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사투리를 멋지게 쓰시며 강단에 서셔서 조금 웃겼지만요 ㅎㅎㅎ	12/26 03:27

김흥님

2014-12-16 21:22

겨울비는 더더욱 외로움으로
뒷모습을 쓸쓸하게 만들지요
무채색의 겨울에
회색빛 하늘가에 피어나는 검은 장미처럼
더욱 고혹적인 풍경이 되어!!

시집을 가만이 펼치면
하얀 눈이 비처럼 내리는
설원의 겨울왕국이 펼쳐질것만 같은것이!!


안선희	김흥님 시인님, 외롭지만 쓸쓸함 뒤에 뭔지 모를 아름다움이 진했습니다. 시심이 발동한 이유가 아마도 그 때문이었나 봅니다.	12/26 03:28

박목철

2014-12-16 21:54

시인님의 겨울비에 흠뻑 젖어봅니다.
겨울엔 눈이 제격이지만,
겨울비의 파격도 시심을 자극합니다.
좋은 글에 마음 녹이고 갑니다. 시인님,


안선희	박목철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요즈음은 행사때마다 큰상 받으시는 것 같아요. 축하드리고 더욱 건필하시길 빕니다^^	12/26 03:29

박미리

2014-12-16 22:52

고요한 겨울 밤을 현상해 내신
고운 시심에 쉼해 봅니다
눈오는 저녁
달그락대는 문소리 따라 밤이 깊네요
고운 밤 되시고 방긋한 아침 여시길요^^


안선희	박미리 시인님, 문학회 모임이 잦아서 연말에 몇 번 볼 수 있었어요. 멀리 제주에서 열정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 참 좋아보였습니다^^	12/26 03:30

정찬열

2014-12-16 23:15

"12월에 내린비 " 안선희 시인님에
따뜻한 마음을 봅니다.
불현듯 생각이타오르는 시심
늘 고운 시간 행복하세요


안선희	정찬열 시인님, 언젠가 몸이 불편하시다고 이야기하는 장면 기억나는데 행사마다 꼭 챙기시고 문예대학까지 참여하신다니 놀라우십니다^^	12/26 03:31

한영택

2014-12-16 23:44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구마다 배어나는 또렷한 글의 향기에
12월 추운 겨울이 무색해집니다.
비가 내린 그 날 시인님의 마음에 시심이 발동하니
겨울비 자주 내려야 할까 봅니다.
얼었던 마음 녹여주고 작은 시집이 되어가는
시인님의 아름다운 모습이 살랑 비춰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는 날도 그러하실까요?
행복한 나날 되세요. 안선희 시인님.


안선희	한영택 시인님, 겨울비의 참신한 매력에 빠진 날이었습니다. 사실 비나 눈이 귀찮을 적도 있었지만, 시가 되려고 그랬나 봐요^^	12/26 03:32

안정순

2014-12-17 21:15

저도 어느 때 부턴가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나
꽃을 볼 때나
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모두다 그러하지 않겠는지요.
잘 지내시는지요.안선희시인님
행사 때 뵈어요!


안선희	안정순 시인님, 저는 아쉽게도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하답니다. 찍히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요. 앞으로는 작품을 위해 카메라를 꺼내들도록 하려구요^^	12/26 03:33

문재평

2014-12-17 23:43

겨울비가 시심을 부르는 전령사입니다 ㅎㅎ
시인은 길가에 돌 하나도 시로 승화되기에 ...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항상 강건하시옵고 다복하셔요 시인님^^


안선희	문재평 시인님, 날마다 한 편씩 시를 쓰시는 시인님, 카스에서 시가 날라와 읽게 되는데, 저도 시인님처럼 매일 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파요!	12/26 03:34

홍대복

2014-12-18 01:55

시인님!
추운 겨울
밤하늘 별빛따라
발길 닿는 곳 불 밝힌 시인님 서재에서 고운 시향에 젖어갑니다
이 밤
별빛과 동행하는 행복한 꿈길이시길요.


안선희	홍대복 시인님, 별빛과 동행하는 행복한 꿈길 멋진 표현인데요! 방학이랍니다. 오늘처럼 낮잠자고 밤을 꼬박 새우는 날들이 될까 걱정입니다.	12/26 03:35

김수잔

2014-12-18 05:04

안선희 시인님
12월에 내리는 비
눈이 아닌 비가 내림으로
겨울비를 맞으며
문득 시가 쓰고 싶어지신
시인님의 시집이 제 손에
들어오면 저도 놓지 않고
애독할 거예요
시인님의 고운 마음을 그리면서요..
이해를 곱게 마무리 하시는
행복한 12월 되십시요 안선희 시인님^^


안선희	김수잔 시인님, 빈말일지라도 시인님처럼 이런 댓글 넘넘 따스하네요! 시인님만의 멋진 감수성과 고운 심성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12/26 03:36

주응규

2014-12-18 09:36

안선희 시인님께서 곱게 피우신 좋은 글향에 마음 따스히 덥혀갑니다
강 추위가 요 며칠 계속 되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 행복으로 마무리 하십시요
새해에도 크나큰 행복이 찾아드시고 건안건필를 기도합니다.


안선희	주응규 시인님, 제가 대전 행사장 갔을 때는 항상 시인님이 인삿말을 대표로 했는데, 이번에는 조이사님이 하셔서 살짝 생소했어요^^	12/26 03:37

윤순묵

2014-12-18 13:26

시인님
안선희 시인님의 12월에 내리는 비
시향에 취하여 서재에서 한참을 노닐다 갑니다
추운 한파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 하시와여
고은시간 되시여요


안선희	윤순묵 시인님, 서울인천지회 밴드에 시인님 사진이 꽤 있으니 다운 받으셔서 멋진 기념 삼으세요. 다시 한번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12/26 03:38

김광식

2014-12-18 21:50

작은 시집이 되고 싶다
안선희 시인님
고운 글향에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매몰찬 추위가 계속 되는 날들
늘 건강하시고
남은 올 한해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선희	김광식 시인님, 매몰찬 추위가 꽤 괜찮아요. 언제부턴가 겨울이 좋아지기 시작했답니다. 시인님도 늘 건강하세요!	12/26 03:39

곽종철

2014-12-22 22:35

늦게 서재에 들렸습니다.
행사 때 뵙고 반가웠습니다.
귀가는 잘 하셨는지요.
"12월에 내리는 비"의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연일 추운 날씨에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네요.
알찬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큰 즐거움과 행복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안선희	곽종철 시인님, 언제부턴가 옆자리가 익숙해졌어요. 이번 행사때 나란히 상을 받게 되어 기뻤습니다. 시인님, 더욱 건필하시고 행복하시길요^^	12/26 03:39

김형근

2014-12-24 06:43

중견작가 시인으로서의 품격이
묻어 있는 글 향기속에 빠져 가는 기분입니다.
제가 안선희 시인님의 펜이 될 것같습니다.
지난 송년회때 인사를 드리려다
인사드리려 했는데 기회는 사라져 버렸답니다.
다음에 인사꾸벅할께요.


안선희	앗, 김형근 시인님, 사실 제가 나이는 먹었는데, 누군가로부터 중견작가 소린 첨 들어 신선합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12/26 03:40

전경전

2014-12-24 21:23

메리크리스마스!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탄절을 맞이하여
시인님의 가정과 가족의 평안 하심과
건강한 안녕을 손모아 기원합니다!


안선희	전경전 시인님, 오랫만에 뵈옵습니다. 이번 행사때 못 뵌듯해요. 매서운 추위지만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요^^	12/26 03:41

십이월의 거울 앞에서

선물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03	만약에 그때	48	안선희	2015-07-24

202	검소한 여름	58	안선희	2015-07-03

201	눈물	52	안선희	2015-06-11

200	물끄러미	52	안선희	2015-05-30

199	어린이	26	안선희	2015-05-27

198	단비	58	안선희	2015-04-21

197	참사랑	60	안선희	2015-04-07

196	폐경	54	안선희	2015-03-25

195	개울가 몽당솔	46	안선희	2015-03-10

194	가족	38	안선희	2015-02-28

193	흔적	42	안선희	2015-02-18

192	7080	32	안선희	2015-01-27

191	옷	32	안선희	2015-01-18

190	폐지 줍는 노파	34	안선희	2015-01-09

189	여드름	38	안선희	2014-12-31

188	십이월의 거울 앞에서	30	안선희	2014-12-26

187	12월에 내리는 비	44	안선희	2014-12-15

186	선물	42	안선희	2014-12-01

185	시작 노트(명인명시 특선시인선)	26	안선희	2014-11-28

184	망고 카페	46	안선희	2014-11-15

	1 2 3 4 5 6 7 8 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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