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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안선희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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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안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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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5-02-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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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흔적 / 안선희
2년 전 신체검사에서 위장에 흉터가 있다고
어렸을 때 본인도 모르게 염증을 앓았을 거라고 하였다
올해 신체검사에서는 폐에 작은 혹이 있다고
흉부 CT를 다시 찍었다
일 센티미터도 안 넘는 이 작디작은 흉터는
어린 시절 결핵이나 폐렴을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물리친
영광의 상처였다
꼬마였던 내가 스스로 위염도 이기고 폐렴도 이기며
튼튼하게 성장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 병마를 무찔렀던 장한 흔적들이
오늘 내게 말을 건넨다
내 몸도 이럴진대 남의 몸 남의 의지를 어찌하랴
남을 내 뜻대로 변화시키려다
좌절했던 순간들이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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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잔
2015-02-1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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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희 시인님의 글을 읽으면서 여러가지가 생각납니다
내 몸안이지만 알수 없음에..
저도 독일생활 학생때 교통사고로
다리뼈 다친 상처 나았지만 흔적을 갖고
이만큼 걸을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저의 서재에 남기신 댓글
학생때 독일 노래 가사 외우셨다는것
저의 블로그서 갖고 왔어요
그기에 올려 드렸지만 못 보실것 같아서
또 갖고 왔어요..ㅎ
시인님 성의가 대단하심에..
3절까지 있지만 1절임
Ich liebe dich, so wie du mich,
am Abend und am Morgen,
noch war kein Tag, Who du
nicht teilten unsere Sorgen.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듯이,
저녁에도 아침에도,
당신과 나는 항상,
걱정을 함께 나누었지요,
*베토벤이 25살때 호레세의 시에 작곡한
두 남녀의 잔잔한 멜로디의 사랑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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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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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잔 시인님.
노래 가사를 읽으면서 고등학교 시절 불렀던
이히 리베 디히 모든 노래가 생각났어요.
유튜브도 찾아서 봤는데 독일 여인의 아리따운 모습에
여러 개의 밴드에 퍼나르기도 했지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
2/28 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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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