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대수
ㆍ작성일	2023-11-29 09:19

ㆍIP: 175.xxx.102

사유하는 가을

사유(思惟)하는 가을 / 정대수

참나무 마른 잎 하나 바람을 타고
내게로 와서 안겼다
아니었다
내가 산에 와서 안긴 것이었다

물기가 다 빠지고
구멍이 숭숭 뚫린 말라비틀어진 나뭇잎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아니었다
내 마음이 더 메말라 가고 있었다

겨울을 준비하는 산은
모든 화장을 지우고 알몸을 드러내면서
볼품없어 보이는데
아니었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개살구
허울 좋은 모습이 부끄러워진다

바람에 떠밀려 의지가지없이
굴러다니는 낙엽이 처량해 보이는데
아니었다
눈앞에 무지개를 좇아 잉걸불로 뛰어들었던
지난날이 더 딱해 보인다

나무에 매달린 바랜 나뭇잎을 보면서
물기 넘치던 푸르른 지난날 얼비친 모습
주름진 손끝으로 잡아보려 애쓰는데
하늘은 가만히
보이지 않는 것을 잘 살피라는 듯
햇살로 눈을 가린다.

박희홍

2023-11-29 14:17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바람에 떠밀려 의지가지없이
굴러다니는 낙엽이 처량해 보이는데
아니었다
눈앞에 무지개를 좇아 잉걸불로 뛰어들었던
지난날이 더 딱해 보인다’라는
‘사유(思惟)하는 가을’
고운 글꽃 향기에 취해 갑니다.

해가 갈수록 가을이 짧아지는 것 같더니
가로수의 몇몇 나무엔 나뭇잎이
붙어 있기도 하지만,
어느새 12월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과 함께
행복한 날이길 바랍니다.
문운 창대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반갑습니다. 가을이 짧아지면서 날씨는 난폭해지고 낭만은 깨지고 여유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추워지는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을 이어가시는 고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변함없으신 응원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11/29 16:47

정병근

2023-11-29 16:47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의
글을 배독하면서 일단은 한 번
웃음 짖고 다음 연을 기대합니다
다음 연에서도 한참을 웃습니다
시가 재밋습니다
글을 이렇게 잘 쓰실까?
놀랍고 또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됩니다
오늘도 좋은 글에서 쉬어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정대수 시인님~^^*


정대수	존경하는 정병근 시인님 반갑습니다. 재밌다고 하시고 잘 쓴다고 하니 부끄럽습니다. 시인님이야 말로 품위가 느껴지는 시심에 감탄하게 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시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11/29 17:19

황영칠

2023-11-29 17:30

존경하는 시인님
다정한 미소로 찾아온 단풍잎은
초최한 모습으로 찬바람과 함께
저만치 따니 옛 이야기가 되고
싸늘한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초 겨울

시인님의 심연에서 꽃 피우신 시
"사유하는 가을" 를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시어의 향연을 즐깁니다.

"나무에 매달린 바랜 나뭇잎을 보면서
물기 넘치던 푸르른 지난날 얼비친 모습
주름진 손끝으로 잡아보려 애쓰는데
하늘은 가만히
보이지 않는 것을 잘 살피라는 듯
햇살로 눈을 가린다."
심오한 표현으로 가을을 노래하셨음에
감동이 오래 갑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오늘 시인님의 시에 젖어
싸늘한 초 겨울 창가를 내다보면서
가슴에 포근한 온기를 느낍니다.

초 겨울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님 반갑습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가을의 끝자락에 을씨년스럽게 바람이 불고 골목은 바삐 지나다니는 사람들로 여유는 없어졌습니다. 11월 마무리 잘 하시고 12월에도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시심으로 행복한 날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11/29 17:55

최이천

2023-12-02 15:18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매운바람 겨울 맛을 느끼게 합니다
움츠린 맘 어느 한쪽에 그리운 봄 햇살이 웃고 있을 겁니다
겨울 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사유하는 가을
겨울을 준비하는 산은
모든 화장을 지우고 알몸을 드러내면서
볼품없어 보이는데
아니었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개살구
허울 좋은 모습이 부끄러워진다

곱게 지은 시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반갑습니다. 12월이 되고 본격적인 추위와 싸우는 겨울입니다. 차가운 바람도 많이 부는데 모쪼록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이름다운 시심으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2/3 07:55

박외도

2023-12-02 16:57

정대수 시인님 안녕 하세요?
"사유하는 가을"

겉만 번지르르한 나보다 겨울 준비하는 자연의 모습에
부끄러워진다. 깊이 공감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자연에게서 배울게 만치요
점점 추위가 더하는 이때에건강 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박외도 시인님 반갑습니다.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단순하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12월이 되고 많이 춥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부는 날이 많은데 모쪼록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아름다운 시심으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2/3 07:58

김정윤

2023-12-03 08:59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안녕하세요
12월의 시작이 만만치 않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며
주말 아침 시인님의 서재를 찾았습니다
곱게 집필 하신 詩 배독하고 시향에 젖어봅니다

나무에 매달린 바랜 나뭇잎을 보면서
물기 넘치던 푸르른 지난날 얼비친 모습
주름진 손끝으로 잡아보려 애쓰는데
하늘은 가만히
보이지 않는 것을 잘 살피라는 듯
햇살로 눈을 가린다.

벌써 12월 입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을 실감 하면서
훌쩍 떠나가려는 "계묘년" 마지막 12월을 맞았습니다
남은 날들 마무리 잘 하시고
희망찬 "갑진년" 새해를 맞이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김정윤 시인님 안녕하세요. 세월이 참 빠르지요. 생각 할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까마득한 지난 날들이 불과 얼마전 같이 느껴지는데도 시간은 많은 사연들을 안고 달리고 달려 오늘에 이르게 되었네요. 12월이 되고 많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아름다운 시심으로 행복을 이어가는 갑진년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2/3 11:48

배정숙

2023-12-03 19:26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정성으로 집필하신 사유하는 가을
감사히 배독하며 머물다
마음 꽃 놓고 갑니다

오늘도 변함없는 힘찬
하루를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정대수	존경하는 배정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12월이 되면서 많이 춥습니다. 모쪼록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아름다운 시심으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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