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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대수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대수
ㆍ작성일	2024-01-10 13:12

ㆍIP: 175.xxx.102

공사중

공사중 / 정대수

하나둘 쌓기 시작하던 상자가
여의도의 랜드마크 육삼빌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육십 세 개의 상자를 얼기설기 세웠고
해가 바뀌어 갑진년이 되면서
하나를 더 쌓는 공사가
야심 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빛바랜 설계도 무지개 꿈만 펼쳐놓고
비계도 안전장치도 없이
처음 하는 공사는 기초부터 난항을 보이면서
부도 위기를 맞아 여러 차례 고빗길을 넘기다가
부실 공사가 되다시피 하여
비가 오면 빗물이 새고
바람 따라 휘청거리며 근근이 올라가는데

모래알같이 흩어지는 시간을 붙잡고
상자가 겨우 모양을 갖춰갈 즈음
하늘에서 꽃가마 타고
환한 미소로 내려온 선녀는
심연에 물보라를 일으키며
금두꺼비 하나 뛰어들었고
단술에 취한 것 같은 시간이
힘든 줄 모르고 가는 중에

상자가 쌓이면서 바람도 거칠어지는데
흔들리는 등불 뒤로
질고의 시간에 갇혀 시달리던 선녀는
육십 번째 상자가 퍼즐을 맞추듯
아슬아슬 올라가는 중에
순애보의 마침표를 찍고
본향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돌고 도는 시곗바늘 따라 살아온 날들이
올레졸레 문턱을 넘어가며
박음질 하듯 예까지 왔는데
깊은 낙심에 갇힐 순간도 허락지 않아
상자 안에 무엇을 버리고 남겨야 할지를
곰곰이 키질하다 남은 껍데기 허허로워

어사무사한 묵은 기억 되살려보니
설익은 삶이 동바리를 타고 올라오는데
상자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탱자같이 작은 바퀴라는 것을 뒤미처 마주한 순간
다시 접어드는 초행길 같은 난항으로
황급히 리모델링을 하는 중에
준공된 모습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희홍

2024-01-10 18:56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공사 현장을 바탕으로 집필하신
‘공사 중’에 숙연해집니다.

요즈음 아침 날씨는
영하권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인지
부쩍 감기가 많이 발생한다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1월의 두 번째 주 중반
내내 웃음꽃 지지 않은
좋은 날이길 두 손 모아봅니다.

오늘은 지나간 어제보다
언제나 더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반갑습니다. 해가 바뀌고 시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있는 11일 목요일입니다. 눈길과 추위에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에 멋진 작품으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1 15:18

황영칠

2024-01-10 20:59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가슴에 심금을 울리는 시 '공사중'을 감상하면서
지나온 저의 여정을 생각하게 됩니다.
시인님은 그래도 64층쩨 시행착오를 하시면서
넘어지지 않고 쌓아오신 능력과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몇 번이나 허물고 쌓느라 아직도
제자리를 맴도는 느낌에 비웃던 세월만 저만치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새해에도 정성껏 쌓아오신 건물이
더욱 튼튼하고 아름답기를 기원합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님 반갑습니다. 공사가 참 어렵고도 힘든것이 인생 공사가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그만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니...ㅎ 해가 바뀌고 시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있는 11일 목요일입니다. 눈길과 추위에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에 멋진 작품으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1 15:21

박외도

2024-01-10 21:29

정대수시인님 안녕 하세요?
겨울의 중턱을 넘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만 참으면 새봄이 찾아 올 것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함께 새봄을 맞이합시다
마음이 급해서 벌써 봄맞이 인사를 하네요
나이 들수록 추위 보다는 따뜻한 봄이 그립습니다
이 밤도 좋은 꿈꾸시고 행복 하십시오


정대수	존경하는 박외도 시인님 반갑습니다. 저도 봄이 기다려지네요. 해가 바뀌고 시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있는 11일 목요일입니다. 눈길과 추위에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에 멋진 작품으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1 15:22

남원자

2024-01-10 22:27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공사중에서 많은 공감을 합니다
저도 아직은 공사중인데 64층까지 가려면 더욱 노력해야겠지요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올해 꼭 완성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돌고 도는 시곗바늘 따라 살아온 날들이
올레졸레 문턱을 넘어가며
박음질 하듯 예까지 왔는데
깊은 낙심에 갇힐 순간도 허락지 않아
상자 안에 무엇을 버리고 남겨야 할지를
곰곰이 키질하다 남은 껍데기 허허로워"


정대수	존경하는 남원자 시인님 반갑습니다. 진행 중인 공사가 여전히 난 공사 입니다. 해가 바뀌고 시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있는 11일 목요일입니다. 눈길과 추위에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에 멋진 작품으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1 15:24

민만규

2024-01-11 02:16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설계는 백 층인데
백 층까지 쌓다 보면
준공식을 볼수는 있을런지요
멋진 글
공감과 감동으로 탑승합니다
시인님
새해 좋은 꿈 꾸셨나요
새해 뜻하시는바 소원성취하시고
건강하시고
문학의 새 지평을 힘차게 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대수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님 반갑습니다. 백 층이면 준공까지는 까마득 합니다. 더욱 힘을 내야 할 듯...ㅎ 해가 바뀌고 시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있는 11일 목요일입니다. 눈길과 추위에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에 멋진 작품으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1 15:26

고지영

2024-01-11 13:38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의 곱디고운 주옥같은 시는
언제 보고 들어도 은헤롭고 향기롭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대수	존경하는 고지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해가 바뀌고 시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있는 11일 목요일입니다. 눈길과 추위에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에 멋진 작품으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1 15:27

염경희

2024-01-11 14:39

저는 몇층짜리 건물을 설계하고 있을까요?~~~

저도 부실공사 막으려면 기초부터 단단히 다져야겠습니다
안전하게 설계하고 진단하여
백층을 세워 놀고 싶습니다

뜻깊은 시 감사드립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여전히 많이 바쁘시지요. 시인님의 열정이라면 백 층도 거뜬 할 듯 합니다. 해가 바뀌고 시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있는 11일 목요일입니다. 눈길과 추위에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에 멋진 작품으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1 15:28

정병근

2024-01-12 07:42

처음부터 기초를 튼튼히 하셨어야지요
동화처럼 엮은 시를 읽는 내내 불안 했습니다
다 허물고 다시 공사를 시작 해야겠습니다ㅎㅎ
참 좋은 글에서 오랜만에 웃음 짖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정대수	존경하는 정병근 시인님 반갑습니다. 기초가 부실하니 올라가는 내내 불안합니다. 허물어지면 다시는 못하기에...ㅎ 고르지 못한 일기에 미세 먼지까지 극성이니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2 10:19

장계숙

2024-01-12 08:23

쌓아올린다는 것이 맘처럼 쉽지 않음에
연륜이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것 같습니다.ㅎㅎ~
본질을 위해 천천히 정성껏 쌓는 노력이
끝내 멋진 모습으로 만족을 안겨줄테니까요.
공사도 운이 따르고
무너질 것을 염두해야....
실망 없이 다시 일어섭니다.
넘 멋진 글이네요.
쌓고 또 쌓아 누가 뭐래도
자족할 수만 있다면 성공 입니다.
희망 가득한 글~
감사히 배독했습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셔요.


정대수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무엇보다도 연륜이 중요하겠지요. 그런데 패기와 오기로 쌓다 보니 힘만 들이며 낙심을 하다가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중입니다.ㅎ 고르지 못한 일기에 미세 먼지까지 극성이니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2 10:22

최이천

2024-01-12 18:23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바람이 부드러워 머리를 들고 하늘을 바라본다.
매화나무 가지가 조금만 기다리란다
겨울 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공사중
어사무사한 묵은 기억 되살려보니
설익은 삶이 동바리를 타고 올라오는데
상자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탱자같이 작은 바퀴라는 것을 뒤미처 마주한 순간
다시 접어드는 초행길 같은 난항으로
황급히 리모델링을 하는 중에
준공된 모습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곱게도 지은 시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반갑습니다. 요즘 일기가 고르지 못합니다. 미세먼지도 극성을 부려 하늘을 덮고 있고요. 바람도 불고 길도 미끄럽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로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3 07:21

최하정

2024-01-12 22:41

도면 설계가 참 어려운걸 압니다
까다롭기도 하구요
일단 안전모부터 쓰고 읽을게요^^
글에서 아슬아슬한 마음이 내내 들었습니다

장문으로 잘 풀어내신 글 "공사중"
현장에서는 참 많은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일어나죠
안전 불감증'
모두가 조심하고 다시보고 해야겠습니다
건강하신 겨울되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최하정 시인님 반갑습니다. 저는 안전모 쓰는 것을 잊었네요.ㅎ 요즘같이 일기가 고르지 못하고 미세먼지에 길도 미끄러우니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나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행복한 날들 이어가세요. 고맙습니다.^^	1/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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