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설연
ㆍ작성일	2006-04-02 11:04

ㆍIP:

투비(鬪悲)
▒ 투비(鬪悲) ▒

정설연

부슬부슬 봄비가 가슴으로 길을 내고
외로움을 마중하며
그리움을 손님으로 맞이한다
내리는 빗줄기로 마음 기울여서 조심스레
엉킨 그리움의 실타래를 풀어내리고
인연을 풀어내린다
잃어서 슬픈 외로움이 아닌
누군가 그리워지는 그런 외로움
잃어서 슬픈 그리움이 아닌
조금쯤 서로에게서 떨어져야 보이는 그리움으로
마음으로 부둥켜안고
둘이 나란히 마음 맞대는 그런 기다림이다
가슴으로 길을 내며 내내 자리를 못 뜨는 투비(鬪悲),
때로는 이별 문도 열어보고
때로는 흐르는 빗줄기에 마음 젖어 보고 이렇게
가슴을 열어보고, 젖어보고, 보내주고, 놓아주며
그대를 내 안에 묻고 다가가야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 그대에게 가는 길이다
때로는 보고 싶음에 정신없이 달려갔다가
가쁜 숨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돌아왔던
늘 그 자리인데 오늘도,
빗길을 따라나선다

박기선: 정설연 선생님 안녕하세요.
봄비가 내리니 마음도 함께 내리는 그리움에
들떠있는 자신을 들여다 봅니다.
모든 슬픈사연 던져버리고 새싹이 음트는 소리 들으며 줄거운 휴일 보내세요.
비가오고 있으니 오늘은 어차피 집안에서 밖의세상 바라보며
외롭지않은 줄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04/02-11:48]-

윤갑현: 정설연시인님 반갑습니다.
봄비 그치고 완연한 봄바람이 살랑살랑대는 꽃봄입니다.
새록새록 피어 나신 이 계절에 투비여! 물러가고 정시인님의
아름다움을 꽃바람으로 승화 시키게 하소서!
고운시 애독 하였습니다,늘 건필 하시고
고우신 목소리로 삼천리 방방곡곡을 메아리 치게 하소서! -[04/02-14:25]-

여동경: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용서 하세요.
투비(鬪悲)
"잃어서 슬픈 외로움이 아닌
누군가 그리워지는 그런 외로움
잃어서 슬픈 그리움이 아닌
조금쯤 서로에게서 떨어져야 보이는 그리움"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04/02-16:59]-

윤병권:
모처럼 내린 봄비 때문에 그리움 하고 많이 싸우셨는가 봅니다.
누구나 비가 내리는 날은 옛 추억들이 하나둘씩 생각이 나곤 하지요.
그 중에는 아주 소중한 사랑 이야기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는 그런면에서 많은 분들이 그러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그 싸움에서 이기시기 바랍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은 차 한잔이 그리워진답니다. ^^(^^ -[04/02-19:07]-

김덕란 : 비가 마음을 적셔와
그리도 그리움 인 것들을
끄집어 냅니다
마음을 온통 헝클어트리고 적셔 놓으면
말릴 줄도 모르는 비가요
중독되도록 몸을 던져서
맞아보면 끝날 것일까요
처음엔 꺼리다가도 완전히 다 젖고 나면
그 속에서 느끼는 야릇한 환희도 있었잖아요
우리 우산 없이 비를 맞던 날이요
마음에 내리는 비를 맞아봅니다

-[04/02-20:59]-

유필이: 정설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봄비 내리면 창가에 한참 내리는 비줄기를
바라볼때도 있지요
우산 없이 비를 맞고 무작정
그리움을 찾아서 발걸음 옮기고 싶어지는 날
바로 비내리는 날일 것입니다

시인님..고운 날들로 행복하세요...........방~긋 -[04/02-23:36]-

청목/김창옥: 정설연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대를 내 안에 묻고 다가가야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 그대에게 가는 길이다
시인님의 고운 시어 속에 머물러 빗길을 나서는 사랑의 마음을 엿보고 물러
갑니다. 늘 행복하시고 즐거운 4월 시작하세요. -[04/03-10:10]-

정희창:
정설연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투비 에 젖어
감성으로 다가섰습니다
오늘의 해가 석양에 닿을때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늘도 고운날 을 만들어
즐겁게 살아 보겠습니다 ^ㅇ^ -[04/03-12:48]-

유현주 : 비가 시인님이 문 밖을 나서게 했군요.
그래도 참 좋지요.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좋고
느낄 수 있음이 좋고
이렇게 자신을 다독일 수 있으니 더 좋고... -[04/03-13:19]-

오경근: 정설연 시인님
꽃 비 내리는 호시절
고운 봄 보내세요 -[04/03-17:24]-

경천황순남: 정설연 시인님...반갑습니다.
살펴본 가슴에 부슬부슬 내린 빗길 찾아 나섰는데...
앗! 제법 가까운 곳에서 시인님이....
서재 문을 열어보길 잘했나 봅니다.
늘, 붉게 반짝이는 꽃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04/04-08:10]-

고재구: 정설연 선생님 안녕하세요.
여기에도 비가내리고있습니다.
가슴으로 길을 내고 외로움을 마중하며
그리움을 손님으로 마중하는 화요일 오후...
투비라는 글 속에 머물다 봄비 맞으려 나갑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04/04-15:17]-

김은정: 정설연 시인님 ~~화요일이라 더 바쁘게
지내셨겠지요?^^*
살짝 귀만 열어놓고 함께 했답니다.
비가 내리니 그리움은 몇 배로 커지는데
오늘은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네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04/04-17:43]-

김설하: 마음에 길을 내서
열어보고, 젖어보고, 비우고, 보내주고, 놓아주며
... 투비...
시인님 글안에 푹 빠져 허우적대다 갑니다
봄볕 좋은 날 화들짝 놀란 벚꽃 구경을 가려는데 시인님 글에서
먼저 어지럼증이 입니다 투비.. -[04/05-08:18]-

이연화: 안녕하세요 시인님 ^^
때로는 보고 싶음에 정신없이 달려갔다가
가쁜 숨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돌아왔던 늘 그 자리인데
오늘도 빗길을 따라나선다. 돌고돌아도 우리가 머물자리이기에
삶의 길은 힘겨운가 봅니다.화사한 봄처럼 새로움으로
맞이하는 좋은날 되세요.^^ -[04/05-12:07]-

정설연:
▒ 흑백이었던 영화가 한순간 컬러로 변했을때
화사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까지 밝아지는것 같죠
어제 차 창밖, 풍경을 보면서 그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주 다니는 도로 건너편 산에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었거든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온통 갈색이었던 응봉산이
노란색, 아주 밝은 샛노란 색으로 변한것을 보니까
흑백이었다 칼라로 변한 영화를 보았던 것처럼
마음이 밝아 지던데요.
여러분도 샛노란 개나리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마음이 한결 밝아지며 화사한 행복이 챙겨질겁니다.
제가 인사가 늦었습니다.
다녀가시며 고운마음 놓아주신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어라~!, 세상에~!, 봄은 이렇게 감탄사의 계절입니다.
새싹들 , 봄꽃들, 봄처녀들, 너무 예쁘잖아요
우리 문우님들도 아싸~! 아자~! 이런 감탄사 많이 사용하시는 날 되소서..
고마움과 반가움 놓습니다. -[04/07-08:41]-

그리운 날에 하는 슬픈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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