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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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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정설연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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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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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5-12 0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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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도
▒ 36.5도▒
시/ 정설연
36.5도
뜨거운지 따뜻한지 미지근한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힘이 들어 주저앉아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을 때
누군가 아무 말 없이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 줬을 때 알았습니다
가슴이 저려서 꾸욱 누를 때
누군가 아무 말 없이
손을 가만히 잡아 줬을 때 알았습니다
이 온도가 따듯한 것이었구나, 라고요
36.5도
뜨거운지 따뜻한지 미지근한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햇살 좋은 날에 내어 널었던 이불을
어머니께서 아무 말 없이 꺼내 주실 때
이불 속 고슬고슬한 햇살 냄새에서 알았습니다
이 온도가 따듯한 것이었구나, 라고요
36.5도
뜨거운지 따뜻한지 미지근한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세월의 물결에 떠밀려 정신없이 살아지다
내 속에 숨어 살던 여린 모습의 자아를 만나
나에게로 오는 길에서 詩를 만나
실컷 울고나 편안해 질 때
이 온도가 따듯한 것이었구나, 라고요
딱, 36.5도로 살아내고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움도 아픔도
딱, 36.5도 였으면 좋겠습니다
내 몸의 온도로 말입니다
아, 이 정도가 36.5도인 거구나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유남계: 안녕하세요 정설연 시인님...
36.5도 라고 해서 한반도 38선을 우선 생각했습니다. ㅎㅎ
뜨거운지도 따뜻한지 미지근한지도 모르는
적당한 온도...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켜야 하는 기준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우리들 마음의 온도가 36.5도가 아닐까요?
생각 깊은 글에 잠시 제 마음의 온도를 재어보았습니다.
늘 건필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길 기원합니다. -[05/12-09:00]-
정병희: 좋은 나날되세요 -[05/12-09:49]-
김희진: 정설연 시인님 안녕하셔요
늘 따뜻한 발걸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모든게 36.5도 라면 세상이 더 따뜻할탠대..시인님 처럼요
차지도 더웁지도 않은 가장 쾌적한 상태 영육이 모두 그러면 행복이죠
시인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항상 36.5 도 되십시요
안녕히.....
-[05/12-10:08]-
박기선: 정설연 선생님 안녕하세요.
따뜻한 마음은 바로 36.5도 정상을 말하는군요.
체온이 정상일때 언제나 좋은 만남과 인연이 연출 되는가 봅니다.
비가 오려나. 그리운 님이 오시려나.
꾸물거리는 하늘만 바라보고 생각에 잠겨 봅니다.
편안한 하루 즐겁고 좋은 시간 되세요!! -[05/12-10:14]-
청목/김창옥: 정설연 시인님 안녕하세요.
36.5도에서 높고 낮음이 있으면 우리 몸은 변화가 생기고 많은 고통을
동반 하지요. 적정한 온도 시인님의고운 시어 속에 머물러 배움 얻어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05/12-10:37]-
윤병권:
인간이 가장 행복해 할 때의 온도가
지금 말하는 36.5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 스스로 내가 지니고 있는 몸안의 온도를 느낄 수 없드시
우리내 삶도 사랑도 행복도 작은 것으로부터 느끼며 사는가 봅니다.
저는 73도의 온도는 확실히 알거던요.
암튼 행복한 하루 되세요. ^^(^^ -[05/12-11:11]-
윤갑현: 정설연시인님 반갑습니다. 36,5도로 오월의여왕 되십시요.
36.5도의 지혜가 담겨진 고운시 애독 하였습니다.
정설연시인님 오늘도 내일도 오월의여왕이십니다.
늘 건필하시고 가정에 축복을 드립니다. -[05/12-11:19]-
정태중: 안녕 하세요 정 시인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36.5도에 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36도로 살고 있습니다 나머지 0.5도는 시인님이
채워 주시면 안될런지요? 늘 건필 하세요 -[05/12-11:49]-
산월 최길준: 정설연 시인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그 36.5의 행복속을 살짜기 엿보고 갑니다
아마 그 속에는 따뜻한 온기가 있을것만 같고 훈훈한 인간미가
있을것도 같은데 그리움이 가미된 사랑이라면 더욱더 뜨거워질테고
아픔이 가미된 것이라면 차가워 질것도 같습니다
양면성 보담 진실로 내포된 그 사랑안에 잠시 머물고 싶네요
행복하세요^^*
-[05/12-12:00]-
오경근: 우리 사람들의 정 36.5도
정들온도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어 누구에게서나 느낄 수 있는 온도입니다.
소중한 온도
온전히 간직하시고 나누어 주세요 -[05/12-16:17]-
이서윤: 정설연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신록 우거지는 오월이 너무도
빠르게 지나는것 같아요.
36.5..그래요
그 온도에서 조금이라도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금새 깨닫는데 평상시엔
모르게 그냥 지나게 되죠.
36.5도의 따스한 사랑...가슴에 가득
담아 갑니다.
내일 비님이 오신다고 하네요.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05/12-20:15]-
박선화: 정 시우님 반갑습니다.
그 따스함이 깃든 온도.......제게도 그 온도 좀 나눠 주세요.ㅎㅎ
사랑하기에 알맞고 인정을 베풀기에 부족함이 없을.......
그래서 늘 유지하고픈 그 온도...36.5 도...
이밤도 그 온도 유지하시고 저도 빌려 갈게요...36.5 도..
늘 건안 건필 하세요. -[05/12-21:35]-
惠米김경애: 정설연시인님!
가장 편안한 온도에서 따뜻한 기운 느끼고 갑니다.
고운 날 보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05/12-22:33]-
이철호: 정설연 시인님 안녕 하세요
항상 언제 어디서나 따뜻함을 느낄수있는
우리의 체온 36.5도 이 세상이 우리의 체온처럼
36.5도를 유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밝아오는 아침해를 바라보면서 시인님의 따뜻한 시심에
잠시 휴식을 취해 봅니다 ~~ -[05/13-07:17]-
소정/김미애: 36.5도
무심히 지나쳤던 온도를
오늘 님의 서재에서 발견했습니다.
가장 적당하고 아늑한 온도
우리의 삶도 늘 36.5도를 유지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사랑의 온도
정설연 시인님 오늘도 36.5도 꼭 간직하십시요.. -[05/13-16:09]-
박종철: 정설연 시인님 안녕하세요.
인간에겐 36.5도가 큰 의미로 다가오죠.^^
온도가 36.5도가 일정하게 유지가 안되면
생을 달리해야 될 때가 있지요.
저는 늘 고독 할 때면 36.5도라는 온도가 하나 더해져서
73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는걸요.^^ㅎㅎㅎ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인님의 고운 시 애독하고 갑니다.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05/13-22:09]-
정설연:
역시 계절의여왕 이 오월이 제대로 미모를 발휘하는 요즘인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구리쪽에서 유채꽃축제를 한다기에 사진 찍으러 일찍이 갔다가
오후에는 아들래미 태권도 승급심사하는데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운쓴 아들래미 저녁 먹이고 미용실 들려 아들래미 머리도 단정하게 잘라
주고 들어왔습니다.
아이고, 오늘 일과 끝인가 보다.라는 여유로 탱탱해진 다리 알통 맥주병으로
밀면서 '하늘이시어'를 시청하고 있는데..
우리집 일났습니다.
정말 '하늘이시어...'하고 싶어지는 일이 났습니다.
우리 아들래미 '엄마~! 큰일났어~!'하고 징징거리며 다가 옵니다.
흐미야..하늘이시어..
머리에 껌이 조금도 아니고 커다란 덩이로 짓이겨 진채 붙어 있습니다.
금방 머리도 짧게 자르고 왔는데 모습을 보니 아주 빡빡 밀어야 할 상황이지 뭡니까.
급한김에 아세톤을 갔다 붓고 문질러도 안되고
미용실에 전화 했더니 무스를 잔뜩 바르면 떨어진다고 하기에
무스 한통을 다 발라도 택도 없습니다.
거짓말 안 보태고 한시간을 껌 떼어내기를 했는데도 아니 됩니다.
속이 상해 죽겠습니다.
설연 - '야, 자슥아 껌을 왜 머리에 붙이냐? 이제 넌 빡빡 밀고 다녀야 하겠다'
아들 - '엄마, 잉잉(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어캐좀 해주세요'
설연- ' 어캐다 이렇게 껌을 붙여? 조금도 아니고, 이렇게나 많이...'
아들- ' 양치질 할려고 껌 밷다가 심심해서 빙빙 돌리는데 껌이 지가 붙었어..'
설연- ' 아이고, 껌이 지가 붙었다네...그나 저나 이게 껌이 몇개 씹은거냐?'
아들- ' 엄마 세개 반,,'
설연- ' 그 작은 입에 껌이 세개 반? 머리 한대 쥐어 박았습니다.
설연- '아이고 하늘이시어, 한개도 아니고 세개반? 반은 또뭐야?'
아들- '누나 반개 주고...'
아무리 실갱이를 해도 껌은 떨어질 생각을 안하고 , 아이들 아빠는 더 번지면
안된다고 가위를 들고 왔다 갔다 합니다.
아들-'아빠, 나 빡빡이 싫어요, 엄마..엄마가 나 사랑하잖아 어캐 해주세요~'
설연- '36.5도가 아니라 40도다, 아이고.. 내 미쵸..'
이렇게 한시간 실갱이를 하다나니 아들이 힘이 든지 오늘은 이쯤에서 자고
내일 아침 다시 떼자고 합니다.
그러자며 아이를 재우고 나니 이젠 내가 머리에서 열이 폴폴 납니다.
아세톤과 무스에 손바닥이 화끈거립니다.피부가 약한 제 손이 내일이면 허물이
벗을것 같은 폼 입니다.
아이고, 40도인 심정입니다.
저어기 둥근달 쳐다 보며 구슬푸게 울고 싶어집니다.아흥~~~~!
토끼같은 우리 아들넘 때문에 36.5도 같은 여자 (자칭?ㅎㅎ)가 지금 40도 같은
여자가 되어 버렸으니 뚜껑을 빼꼼 열지 않으면 일날것 같습니다.
토끼 같은 녀석인지..에혀...
우리는 왜, 남자는 늑대, 여자는 여우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는
토끼라고 하잖아요.
그래놓고,, 또 늑대와 여우와 토끼로 이루어진 가족은 비둘기 가족이래요.
한때는 토끼였다가 이제는 어엿한 늑대가 되고 여우가 되었어요.
토끼같은 자식이 생기면 더 잘 안다면서요.
어머니, 아버지 마음을요.
이건 우리 아들한태는 비밀인데요.저도 어릴때 머리에 껌 붙여서 앞머리 자른적
있거든요.( 쉬잇~!입니다.ㅎㅎ)
책상위에 엊그제 삐뚤삐뚤 써온 어버이날 편지가 빙그레 웃게 합니다.
껌 붙였다고 소리친 마음이 걸려서 아이방에 잠깐 가보니 아이가 뭐가 좋은지
금방이라도 웃을듯한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습니다.
꿈에서 뭐가 좋은일이 일어나고 있나 봅니다.
머리는 엉망인채 잠이 들어 있는 아이 손을 가만히 잡아 보았습니다.
참, 따뜻하고 이쁩니다.
볼에 뽀뽀 세번하고 가만히 얼굴을 보니 36.5도로 떨어집니다.ㅎㅎ
아, 이 정도가 36.5도 인거구나....
다녀 가시며 마음 놓아 주신 시인님들 반갑습니다.
한분 한분께 인사드려야지 하는데 오늘도 이렇게 잔칫날 떡 돌립니다.
시인님들 좋은날 이어지고 계신거지요?
요즘 신록이 단추 세개 풀어 헤친 꽃미남처럼 스르륵 다가 오고 있어요.
아카시아향이 하늘 하늘한 치마를 입고 찰랑찰랑 긴머리 카락을 흩날리듯
그렇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럴때 다 같이 하는말 있지요? 아~싸~!
요즘 푸른 나무들, 꽃들 너무 예쁘잖아요.
여러분들도 아싸~! 아자~! 어라, 세상에~ 이런 감탄사 많이 사용하시는
기분좋은 행복한날들 이어지세요.
36.5도 같은 행복이요.
요즘 제 주위에서는 이 36.5도 시때문에 유행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ㅎㅎ
다녀가신 시인님들 고맙습니다.
오늘도 저는 마음으로 차 한잔 놓습니다.
윤병권:
정설연 시인님 또 만리장성을 쌓으셨군요.
대단한 사랑입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 -[05/14-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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