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설연
ㆍ작성일	2006-04-16 14:21

ㆍIP:

괜히 오늘 별 얘기 다하네.
괜히 오늘 별 얘기 다하네/정설연

물기를 안은 채 베란다에 놓인 아이의 운동화
이 도시 햇빛의 힘이 약해졌나 보다
나 어릴 때 고무신은 징검다리 건너다 빠져도
치맛자락으로 물기만 닦아 돌 위에 세워두고
물살 따르다 보면 금방 마르곤 했는데

나란한 두 켤레의 운동화
나 어릴 때 운동화 신고 싶어
멀쩡한 고무신을 다리 교각에 문질러 닳게 해도
고무신 더 헤지면 신으라는 명령에
다리 밑을 지나다 살짝 벗어 떨어뜨리고
맨발로 집에 왔었는데

투명한 햇살에 자리 내어 주며
-계집애가 왜 운동화 코끝이 엉망이냐!-했더니
공을 찼단다
어릴 적 어쩌다 남자애들 공 차는데 끼면
그놈의 고무신짝이 공보다 더 멀리 날아가고
발끝에 아려오는 통증은 눈을 질끈 감게 했는데 갑자기,
지금의 발끝이 화끈거려져 오는 것은 왜일까

박기선: 정설연 선생님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셨나요.
어린 아이의 아픔이 바로 나의 아픔인걸 알지요.
어찌된 영문은 모르겠으나 이제 컴 앞에 앉을 만큼
여유로웠다면 다행으로 보아도 되는지요.
늘 건강한 하루에 행복이 있음을 깨우쳐 주는군요,
휴일은 잘 보내고 계신지요?
가정의 편안함과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04/16-18:57]-

윤병권:
괜히 오늘 나도 별 애기 다듣습니다.
코끝이 시릴정도로 그리워지는 어린시절이
나를 또 한번 울리는군요.
초등학교 6학년까지 검정 고무신만 신고다니다.
검정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아이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운동화 사달란 말도 못한 나다 지독히 가난한 탓에
철이든 나는 검정 고무신을 밑바닥이 달까봐 아까워서 들고 다니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지천명을 넘어서다니 아니 내가 오늘 별 애기 다하네
정설연 시인님 때문에 내가 왜 이러지 별 소릴 다합니다.
편안한 밤 되소서 늦은 시간 다녀갑니다. ^^(^^

저는 공을 찰 때에는 맨발로 찼답니다.
제가 처음으로 운동화를 신은 때가 중학교에 입학하고서
특별히 어머님이 하루 품은 판 돈으로 사주셨다.
늘 건안 건필하소서 ^^(^^ -[04/16-23:07]-

산아/김대식: 공보다 더 멀리 날아간 검정고무신
그것은 우리의 꿈이었고
우리의 삶이었다
그리움이여... -[04/17-09:25]-

정설연:
박기선 선생님... 고운 한주 열으셨지요?
마음 감사합니다.^^
아직도 기운없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등교를 하던 딸래미 뒷모습이
마음 한쪽에 터억 걸려서 마음이 아립니다.
선생님 기온차가 좀 있네요.건강 유의 하세요.
행복이 가득한 한주의 시작 되세요~^^ -[04/17-10:40]-

정설연:
윤병권 지회장님 반갑습니다.
취향과 가치관은 나이를 먹어 가면서 바뀌지만
유소년기를 관통한 정서는 어깨의 불주사 자국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지요.
시간의 마법이 과거를 추억으로 승화 시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끔은 추억이 삶의 버팀목이 되기도 하지요
정설연이가 괜히 별 얘기 다해서 지회장님 추억 한쪽도 들춰냈습니다.
고운 한주의 시작 입니다.
바쁜 월요일 오전 살살 달래면서 편안하게 화사하게 행복하세요~^^
-[04/17-10:50]-

정설연:
산아/김대식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젠 추억이 공보다도 고무신보다도 더 아득해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세상이 넉넉해질수록 마음속에서 늘 찾게 되고 안심이 되는건
역시 추억, 오래된것, 나와 예전에 함께한 시간들.. 그건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요 ,기억이 덧입혀져서 나중에 최고의날로 기억되어지는
행복이 가득한날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 요즘은 순하고 순한것들이 마구 마구.. 그리워 집니다.
그래서 자꾸 옛날 생각을 하게 되나 봅니다.
시인님 월요일은 어깨에 들어간 힘만 빼도 일주일 행복이 대박일 것입니다.
고운 한주의 시작 되세요.
감사합니다. -[04/17-10:57]-

오경근: 고운날
고운 충억에
한 웅큼이나 되는
옛 생각이
또렷하게 밀려옵니다.
날마다 고운날 되세요

-[04/17-12:42]-

청목/김창옥: 정설연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린 자녀로 부터 옛추억을 상기하시며 마음에 빈곤을 털어내시는
시인님의 고운 시어 속에 머물러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04/17-14:13]-

윤갑현: 정설연시인님 반갑습니다.
괜이오늘 별 이야기 다하네 ........아이의 운동화에서 지나온 추억을 되살리는
봄햇살에 담어내는 고운시 애독 하였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가정에 축복이 가득 하시길 빕니다. -[04/17-17:28]-

주현중: 고운 산문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려요.
-[04/17-21:41]-

정설연:
오경근 시인님 반갑습니다.
추억으로 어깨고, 머리속이고, 뱃속이고 든든하게 채우는데도
낙화를 보니 시선이 흔들립니다.
고향의 봄이란 노래에 나오는 내가 살던 고향이 아니어도
조금만 시간을 내서 눈길을 돌려 보면 사방팔방 꽃대궐인 봄입니다.
고운봄날 되세요~^^

-[04/18-23:33]-

정설연:
김창옥 시인님 안녕하세요?
고운봄 보내시고 계시는거지요?
화사한 봄 풍경으로 세상은 큰 잔치집 같은 요즘 입니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봄이 마련해 준 이 꽃잔치를
볼 수도 느낄 수도 없겠지요?
고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날들 되세요.^^

-[04/18-23:41]-

정설연:
윤갑현 시인님 안녕하세요?
정설연이가 괜히 별 얘기 다했습니다. ㅎㅎ 그쵸?
조사하면 더 나올까요? ㅎㅎㅎ
시인님 고운 감동이 가득한 봄날 되세요.
건강 유의 하시고요. 감사합니다.^^ -[04/18-23:43]-

정설연:
주현중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 화사한 봄날을 채울 부사와 형용사를 어떤것을 고르냐에 따라
하루 하루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마음에 드는 단어 하나 골라 보세요.
행복하게... 활기차게... 대범하게...
늘 건안 건필 하소서..
발걸음 감사합니다.^^

-[04/19-00:02]-

정영숙: 눈물나게 아린 얘기에
왜 살짝 미소가 지어지는지
괜히 별 얘기 다하는 시인님 얘기에
솔깃해진 마음이 따사롭기만하다.
도시의 햇살이 조금 힘이 없어졌으면 어떠랴
우리들 마음 속 햇살은 이리 힘이 센 것을... -[04/20-00:03]-

정설연:
정영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제가 괜히 별 얘기 다했어요. 그쵸?
시인님 미소에 저도 따라 미소 지으며 반가움 놓습니다.
이쯤에서 시인님과 포즈 잡아 볼까요?
자, 포즈 잡으시고, 표정풀고요, 김~치~^^
시인님 서재 불 들어 올까 싶어 자꾸 쳐다 보는 마음 아실련지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기 없기요..아셨지요?
근데요. 괜히 그 맛없는 정식이 생각나요. ㅎㅎ
빙그레~^^ -[04/20-00:56]-

행선(行禪)

그리운 날에 하는 슬픈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