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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응규 문학서재

ㆍ작성자	주응규
ㆍ작성일	2013-10-25 10:33

ㆍIP: 211.xxx.96

野生花(야생화)

野生花(야생화) / 虗天 주 응규

야생화 1

인적이 드문 적막 산중에서

매무새 곱다시 하고

누구를 애절히 기다리시나

이제나저제나 오실까

나긋이 그대 부르는

향긋한 향기는

살랑살랑 바람결 타고

먼 산들을 훑고 지나

뭇 님네 마음 줄기에

생긋이 찾아드누나

주)

*곱다시: 무던히 곱게. 그대로 고스란히.

*생긋이: 눈과 입을 살며시 움직이며 소리 없이 가볍게 웃는 모양.

야생화 2

모진 풍상의 고초를 몸소 겪으며

그대 만날 희망 품고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찾는 이 하나 없어도

오직 그대만을

해바라기 하면서

향긋한 웃음 띠고 있습니다

내 님 납시는 계절이면

간절한 소망으로 지핀

매혹적인 향기를

소록소록 뿌려둡니다.

주)

*매혹적: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리는 힘이 있는. 또는 그런 것.

야생화 3

햇살과 바람이 부대끼는

굽이진 오솔길 풀숲

가녀린 줄기 끝에

송이송이 꽃망울 틔워놓고

흐느끼는 소리 애달파라

그대

어이하여 울고 계시나!

가련히 여긴 햇살과 바람마저

숨죽인 채 가만가만히

어르고 달래주누나

야생화 4

햇살이 파르스름하게

깔리는 자리에

파르르 날갯짓 팔랑이며

곱살스레 피어나

옹기종기 무리 지어

각양각색 낭랑한 빛깔의

다정한 속삭임들은

상큼한 향기를

무수히 쏟아놓는다.

주)

*낭랑하다: 소리가 맑고 또랑또랑하다. 빛이 매우 밝다.

야생화 5

산들에 곱상이 피어나

찾는 이 아무도 없거늘

그댄 누구를 위하여

이토록

아리따운 자태 뽐내며

산드러진 모습으로

앙증스런 꽃 피우시나?

주)

*곱상하다: 얼굴이나 성미가 예쁘장하고 얌전한 데가 있다.

*산드러지다: 태도가 맵시 있고 말쑥하다.

임세훈

2013-10-25 11:27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시지요..
고운 글 6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참을 머물다가 마음에 담아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임세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기온차가 있습니다 감기조삼하십시요 늘 행운을 빕니다	10/29 14:58

송준혁

2013-10-25 13:44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꽃을 향한 여섯 편의 글
머물다 감상하고 갑니다.
한적한 곳엔 어김없이 피어나는
야생화의 질긴 생
작은 들꽃에도 크게 관심을 보이는 선배님 마음 담아가렵니다.
감사하게 감상합니다.
편한 시간 되세요. 선배님


주응규	송준혁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행운이 함께하십시요	10/29 14:59

김형주

2013-10-25 14:01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다 보면 저절로 들로 산으로 가고싶어지네요
반갑습니다.


주응규	김형주 시인님 건안건필하십시요 감사합니디	10/29 14:59

임재화

2013-10-25 16:56

주응규 시인님께서 곱게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가을이 떠나려고 하는지 찬바람이 불어오니
아직도 피어 있는 야생화의 모습이 이제는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시인님께서 내리신 글속에서 또다시 야생화의 고운 모습을 느껴봅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주응규	임재화 시인님께서도 간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감사합니다	10/29 15:00

정병근

2013-10-25 22:44

安寧하십니까.여섯편이 解說을 含畜하여주시니
理解하기 쉽습니다,
늘~健康하십시요.


주응규	정병근 시인님 감사합니다 기온차가 있습니다 감기조삼하십시요 늘 행운을 빕니다	10/29 15:00

이명숙

2013-10-26 09:40

들꽃의 향기에 취해보는 아침.
주말 아침이 상큼해지는 군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주응규	감사합니다 이명숙 시인님 건안건필 기도합니다	10/29 15:00

한원희

2013-10-26 15:01

6편의 아름다운 시어를 보면서
주) 까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호수공원에 낙엽 한 잎 띄우며 인사드립니다.


주응규	잘 계시지요 기온차가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10/29 15:01

한송자

2013-10-26 16:56

요즘
야생화가
대세이지요
빼어난 들꽃의 향기와 자태에
잘 쉬었습니다
아름답네요
고운 빛깔
다양한 색상
오색 단풍과 함께
행복으로 물드는 주말되세요


주응규	늘 고운 날되십시요 감사합니다 한송자 시인님	10/29 15:01

곽종철

2013-10-26 22:27

가을 산야에 피어나는 야생화,
모두가 사랑 받아 태어난 꽃들이지요.
그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가 코끝을 맴돌 때
나 또한 행복하다오.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주응규	곽종철 시인님 기온차가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10/29 15:01

배태성

2013-10-27 04:42

가을이 가는 산길,숲길
이곳저곳에는 이름모를 들꽃으로 가득하니
정말 곱디 곱고,안스러울만치 외롭게 피는 들꽃들,
가만히 그대로 피게 놔두고 겨울이 휙 지나가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정이가고 애착 스러운 야생화들 입니다,시인님의 정취에 흠뻑 젖어 봅니다,
감사 합니다 안부 드립니다,~!


주응규	배태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기온차가 있습니다 감기조삼하십시요 늘 행운을 빕니다	10/29 15:02

김화영

2013-10-28 07:30

늦게 물드는 야생화의 짙은향기
서재안 가득퍼져 음미합니다.
강건 하시옵고 행운 함께 하소서!


주응규	김화영 시인님 늘 행운이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요	10/29 15:02

이희헌

2013-10-28 10:39

떠나려는 가을을 마냥 안고 있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 매혹적인 야생화와 들꽃을 여기서 대하니
마음 흡족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응규	이희헌 감사합니다 기온차가 있습니다 감기조삼하십시요 늘 행운을 빕니다	10/29 15:03

사방천

2013-10-28 20:06

야생화의 시 고운옥고의 들려감니다
환절기 건강유의 하시고
만사형통하십시요


주응규	사방천 시인님 잘 계시온지요 건강과 행복이 늘 우리 시인님과 함께하십시요	10/29 15:03

문은자

2013-10-28 20:58

아무도 찾는이 없어도
그 아름다움은 신비롭더군요.
작지만 깊이 크게 찍어 본
들꽃들의 모양새가 그토록
이름다움을 숨기고 있었는지
최근에야 알게 되었답니다.

행복한 가을의 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주응규	문은자 시인님 감사합니다 기온차가 있습니다 감기조삼하십시요 늘 행운을 빕니다	10/29 15:03

조한직

2013-10-28 22:30

야생화의 끈질긴 자생력이 보입니다.
어느 누구 기다리지 않아도 늘 피어나 아름다움을 주지요
꽃이 있어 아름다운 세상 그 야생화의 향기에 흠뻑 취하여갑니다.


주응규	조한직 시인님 계절이 깊어갑니다 행운과 건강이 늘 함께하십시요	10/29 15:04

추억의 小夜曲

늦은 가을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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