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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응규 문학서재

ㆍ작성자	주응규
ㆍ작성일	2013-11-04 09:41

ㆍIP: 211.xxx.96

성류굴(聖留窟)

성류굴(聖留窟) / 주응규

태백산을 호령하던 호랑이가 엎드려

왕피천의 청정한 물을 마시려는 듯한

경치가 수려한 성류산의

쏟아 내릴듯한 가파른 기암절벽을

측백나무로 지탱하며

억 만년의 신비를 품고 있도다

세상과 연결된 좁은 통로로 들어서면

별천지가 펼쳐지누나

아! 절로 감탄 연발이로세

먼 산속으로부터 굽이쳐 흘러 온

왕피천의 신성한 물을 담은 지하호수는

불가사의한 무량억겁(無量億劫)의

세월을 들이 비취고 있구나

태곳적부터 초간의 간극을 두고

쉼 없이 석회수로 쌓아 올린

아홉 채의 지하궁전은

각양각색의 종유석과 석순 석주의

다채로운 담홍색 빛 그윽하여라

이억 오천 만 년에 걸쳐

걸작품을 탄생하고도

성에 차지 않는 양

현재도 진행형이라 시네

신선들이 한가로이 노닐던 곳이라던가

곳곳이 굽이굽이 깎아지른 듯한

비경(祕境)을 연출하여 놓았구나

일세(一世)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신비로운 절경의 지하 금강이로세

옛 님 참선하던 자리는 의구한데

성현(聖賢)은 간데없고

억 만년의 세월을 녹인

석회 낙숫물의 낭랑한 울림은

기나 긴 정적을 갈라놓으며

옛 선유사 고승의 장중한 목탁소리같이

마음을 훑어 내리며

세상사 온갖 시름을 달래놓누나!

주)

성류굴(聖留窟): 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 산30에 위치한

지하금강이라 불리는 천연석회암 동굴.

배태성

2013-11-04 11:04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성류굴에 다녀 오셨군요~기가 막힌곳이죠,
지하 동굴에 들어서면서부터 탄성이 절로 나옵디다,
구경 하시고 내려 오시면서 은어 한점 맛 보셨는지요~.
튀김도 좋고 ,구이도 좋고 후루룩 회로도 그냥 넘어 가죠~

감사 합니다,,건필 하시고 행복 하세요!~


주응규	다녀 오셨군요 성류굴 앞이 제 고향입니다 은어회도 드시고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배태성 시인님	11/7 10:02

임재화

2013-11-04 11:16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주응규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성류굴에 가본 적은 없지만, 시인님의 글에서
생생하게 느껴봅니다. 마치 성류굴을 본 것 같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주응규	임재화 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늘 바쁘시지요 건강도 챙기며 하십시요 행복을 기원합니다	11/7 08:44

김흥님

2013-11-04 14:05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태고적부터 있었을법한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에서
나약하기만 인간의 모습이 더욱 작아지는듯..
얼마나 많은 세월을 부둥켜안고
그 수많은 역사를 보듬었을터..
흔적없이 왔다가 스러지는
우리네 인생사가 서글퍼진다는..!!
저도 성류굴에 머물다 가네요^^


주응규	김흥님 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건안건필하십시요	11/7 08:44

최홍연

2013-11-04 18:19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고운 것 많은 산야에 경탄할 것 많아도
마음으로 품지 못하면 시인님처럼 고운 시를 잉태할 수 있을까요.
아름다운 시에 마음 편히 머뭅니다.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오소서.


주응규	최홍연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늘 행운을 빕니다	11/7 08:44

송준혁

2013-11-04 19:40

선배님이 이렇게도 자랑하시니
언젠가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상상만 해도 근사할 듯 합니다.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선배님


주응규	송준혁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11/7 08:45

임세훈

2013-11-04 19:55

기난긴 그 세월을 지켜보며 무언의 암시를 주는 듯..
역사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됩니다.
장엄한 바로 그 것 이지요..
좋은 글 머물다가 갑니다.
건강하시고 줄거운 한주 되세요.


주응규	임세훈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기온이 찹니다 건강하십시요	11/7 08:45

조한직

2013-11-04 21:28

석류굴 저도 아주 오래 전에 가본적 있습니다만
지금은 다녀온 기억마져 흐릿한데 다시 회상해봅니다.
너무 길고 입구는 좁았지요. 그 속 호수에 물고기도 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굴 내부의 전경이 기막히고 멋지지요.


주응규	조한직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늦가을이 애처로운 날입니다 건강하십시요	11/7 08:45

이명숙

2013-11-05 00:15

정말 근사하던데요?
전 가보진 못하고 사진으로만 봤는데,
시인님 시를 읽고 나니
갔다온 듯 느낌이 솔솔 ,

행복하세요.


주응규	이명숙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늘 행운이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요	11/7 08:46

김지숙

2013-11-05 16:12

주응규시인님 예전에 처녀시절때
울진 성류굴을 한번 가 보았심니더
각양각색의 종유석들에
감탄이 절로 나오데예
시인님 행복한 시간들이 되십시요


주응규	김지숙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잘 계시지요 날씨가 찹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11/7 09:29

한송자

2013-11-05 19:01

지하 금강의
석회물의 낭낭한 소리
쟁-하며
온갖 시름까지 잊게 합니다
석류굴의 근사함에 젖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응규	한송자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하십시요	11/7 09:29

공재룡

2013-11-05 19:38

주응규시인님!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성유굴 다녀 오셨군요,
태곳적 부터 석회수로
쌓아올린 아홉채의 지하궁전
각양각색의 종유석 과 석순 석수의
다체로운 담홍색빛 그윽 하여라.

비경에 매료 되어 오셨군요.
성유굴에 대한 내력 많이 배워ㅜ 갑니다.
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주응규	공재룡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11/7 09:29

염규식

2013-11-05 22:32

성류굴에 가지 않아도 시인님의 호흡에 성류굴 정취를 한눈에 담습니다
환절기 건강 챙기시구요-늘 건안 건필하십시요


주응규	임규식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많이 바쁘시지요 건강도 챙겨가면서 하세요	11/7 09:30

김화영

2013-11-06 13:51

비경의 석유굴
한번도 못가 봤지만
현지 답사 함과같은느낌으로
아름다운글 배독 합니다.
늘 강건 하시옵고 행복 하소서!


주응규	김화영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지금 한국은 늦가을 풍취가 물씬 풍깁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1/7 09:31

설연화

2013-11-06 14:50

주응규 시인님의 작품을 읽다가 보니 그곳이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그 웅장함이랄까? 비경이랄까.
섬세함으로 표현하신 주응규 시인님
여행 지표를 만들어주시네요.


주응규	설연화 작가님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잘 계시지요 감기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11/7 09:31

정찬열

2013-11-06 22:11

석류굴과 시원한 물소리
새삼 되도아 보게 하는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운의이
가득한 11월의 되시길 기원 드림니다.


주응규	정찬열시인님 다녀 가심에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11/7 09:32

홍대복 2014-01-23 18:09	시인님! 조용한 저녁 시간 시인님의 시향에서 편안한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아름다운 행보 기쁨 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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