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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찬열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7-11-19 23:06

ㆍIP: 61.xxx.166

늦가을 배웅외2편

늦가을 배웅/담쟁이/ 인생의 가을

글/ 정 찬 열

늦가을
낙엽 따라 배달된
가을 초대장, 애마를 타고
숨 고르며 달려가니 나를 반기는 도솔산

빼 곡이 들어찬
선운사 거대한 주차장에는
배낭 멘 포위 대가 밀려 내린다.
모두가! 달아나는 계절을 잡으려고

꽃무릇 풀잎 피운
초록 잎 융단에는
제 몸 붉게 불태우며
곱도록 단장한 단풍은 애교를 떤다.

단풍든 옷차림
연신 사진기에 가을 담는다.
쫓기는 단풍을 감싸 안으며
융단까지 주러 밟고, 셀카도 모아 담고

이 가을 보내는 아쉬움
산 그림자, 길어진 시간
서쪽 하늘로 붉은 단풍 내몰리며
하나둘씩. 주차장을 떠난다.

이 가을.
잡아 둘 수 없기에
사진으로 담아두는 늦가을
아쉬움과 미련 담아 배웅을 한다.

20171115 선운사 단풍 기(記)
담쟁이 넝쿨

詩/(鳳岩) 정 찬 열

담쟁이 넝쿨
홈 패인 틈새를 비집고 오른다.
흡착판이 달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악착같이 담벼락을 기어오른다.
조그마한 틈새 찾아 잘도 오른다.

세 손 잎
넓게 펴고 손을 흔들면서다
도배장이 도배하는 마술사인가
딱딱한 빈틈에 먹을 것도 없는데
곡예 하듯 천정까지 도배를 한다.

콘크리트 벽면도
벽돌로 치장한 벽돌 틈에도
도심 도로변과 부잣집 담벼락에도
산골 숲 덩치 큰 나무 등에도 업혀져
손색없는 벽화를 거침없이 그린다.

벽면을 곱게
덧칠하며 단장으로 옷을 입는다.
하 유월 초록이 깊어지더니
오색 물감 풀어 미학으로 덧칠한다.
추(秋) 시월에 내려놓을 담쟁이 일생

20170802 기(記)
인생의 가을

글/정 찬 열

내 인생도
어언 가을이 되니
머리털은
삐쭉삐쭉
서리가 묻어나고
모습은 추수 끝난 들녘 같구나

쌓은
덕이라도 많다면
풍성한 들판
가을일 텐데.
맑아지지 않는
황혼이 앞을 가린다.

자신을
뒤돌아보면
지나온 시시비비
무거운 마음속엔
마음만은
황금 들녘 가을이구나.

그래도
손가락질
받지 않는 계절이었기에
비록,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지만
계절에 농염한
가꾸어놓은 국화 향기 속에
남김 없는 후회로
남은 겨울을 맞이하리라

20171113 기(記)
#.최근 들어 문우님 서재 방문과 답 글을 도외시한 것은 한쪽 팔만 쓰는 저의
환경이 머리를 감기도 힘들 정도 쓰는 팔이 아파 컴퓨터 사용까지 힘들게
함 때문입니다. 열심히 치료 후 더욱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미향

2017-11-20 03:09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아픈 손 얼른 치료 하시고 건강한 모습 다음달 뵈요


정찬열	감사합니다. 박미향 시인님! 24일 서울로 치료차 다녀 올것입니다.	11/20 18:32

박외도

2017-11-20 04:55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시인님~~
"늦가을 배웅 외2편"

안녕하세요?
정성으로 빚은 시 잘 배독 하였습니다
가을의 풍성함이 여유를 갖게 하는 가을
추워지기 시작 합니다
시인님과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정찬열	박외도 시인님 항상 잊지 않은 발걸음에 감사합니다.	11/23 20:51

김기전

2017-11-20 05:17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시인님
늦가을 배웅/담쟁이...
인생의 가을~ 지피신
고운 시향에 잠시 쉬어갑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셨는지요?
조석으로 많이 추워진 걸 보니
어느새 겨울이 곁에 있음을 느낌니다
휴일 끝난 첫 월요일 아침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정찬열	고운발검음 흔적에 고맙습니다 김기전 시인님!	11/23 20:54

여관구

2017-11-20 07:35

"단풍든 옷차림
연신 사진기에 가을 담는다.
쫓기는 단풍을 감싸 안으며
융단까지 주러 밟고, 셀카도 모아 담고

이 가을 보내는 아쉬움
산 그림자, 길어진 시간
서쪽 하늘로 붉은 단풍 내몰리며
하나둘씩. 주차장을 떠난다."

가을을 보내야하는 아쉬운 마음이
우리의 인생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두편의 시에서 인생을 다시 배우는듯 합니다.
단풍의 모습이 일찍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늦게까지 카메라를 위하여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언제나 고운 시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정찬열	여관구 시인님! 잊지않고 관심과 사랑 주시여 감사 합니다.	11/23 20:59

이민숙

2017-11-20 09:01

그래도
손가락질
받지 않는 계절이었기에
비록,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지만
계절에 농염한
가꾸어놓은 국화 향기 속에
남김 없는 후회로
남은 겨울을 맞이하리라

시인님 농염한 국화향기
소롯하게 그려놓은 그림을
보듯 기쁜 마음으로 다녀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정찬열	귀한 걸음 고운 댓글에 고맙습니다. 이민숙 시인님!	11/23 20:58

임세규

2017-11-20 10:21

시인님
집필하신 시에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추운날 이네요.오전부터 바쁘게 일하다가도
누군가 건네주는 커피한잔에 마음이
따뜻 해지는 하루가 되는 군요.
좋은 하루 되셔요/


정찬열	임세규 시인님! 잊지않고 관심과 사랑 주시여 감사 합니다.	11/23 20:59

김나현

2017-11-20 10:38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지피신 글
늦가을 배웅/담쟁이/ 인생의 가을
모두 감사히 배독합니다
속히 팔이 쾌유 되시길 빌며
추운 날씨에 감기조심 하시고
건강하시길빕니다


정찬열	김나현 시인님 항상 잊지 않은 발걸음에 고맙습니다.	11/23 20:52

김이진

2017-11-20 11:15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신 시인님
이제는 쉼 하시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멋진 삶 되시길 바랍니다.


정찬열	고운발검음 흔적에 고맙습니다 김이진 시인님!	11/23 20:54

백설부

2017-11-20 15:04

정찬열 시인님
가을 향이 짙은 세 편의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팔이 아프셔서 힘드시겠어요.
빠른 쾌유를 바래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정찬열	귀한 걸음 고운 댓글에 감사합니다. 백설부 시인님!	11/23 20:57

김광섭

2017-11-20 16:26

이제부터는 앞으로 추울 날이 더 많겠지요?
초겨울 날씨의 차가운 월요일을 당당한 자신감으로
건강하게 출발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정찬열	김광섭 시인님! 잊지않고 관심과 사랑 주시여 감사 합니다.	11/23 20:59

김종덕

2017-11-20 16:55

정찬열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아직 낫지 않으셨나보네요. 무리하시면 더 덧날 것 같은데, 좀 접어두시고 빨리 와쾌 하시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저도 독수리 타법인데 엄청어렵습니다. 한손으로 하시기에는 많은 신경이 쓰일 겁니다. 먼저 나으시지요.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정찬열	귀한 걸음 고운 댓글에 감사합니다. 김종덗 시인님!	11/23 20:56

이정규

2017-11-20 18:26

정찬열 시인님 ~~
올려주신 고운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독감 예방 주사 맞고 몸살 하기는 처음 이네요 ~~ㅎ
아마 몸에 면역체가 많이 떨어졌나 봅니다
감기랑 친구하지 마시고 ~~
행복이 넘치는 즐거운 시간이 되십시요 !


정찬열	이정규 시인님 항상 잊지 않은 발걸음에 감사합니다.	11/23 20:52

김정택

2017-11-20 18:57

시인님
안녕하세요
집필하신 고운시향에
머물다 배람하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시고
날씨가 많이 춥네요
건강관리 잘하시고 향필 하십시요.


정찬열	고운발검음 흔적에 고맙습니다 김정택 시인님!	11/23 20:55

황양국

2017-11-20 19:11

안녕하세요. 정 찬열시인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늦가을 배웅외2편"을 모두 기분 것 잘 감상하였습니다 .
날씨가 차갑습니다 . 건강 잘 챙겨 주십시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정찬열	황약국 시인님! 잊지않고 관심과 사랑 주시여 감사 합니다.	11/23 21:00

정병근

2017-11-20 22:32

아직은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산책길..
코스모스 빛이 바래가는 갈색의 수풀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야생화..

좋은 글에서 마음 두고 배독 하면서
오랜만에 서재에서 안부 놓고갑니다

늘 건안하세요 맨토 봉암 시인님~^^**


정찬열	귀한 걸음 고운 댓글에 감사합니다. 월암 시인님!	11/23 20:56

석옥자

2017-11-21 00:02

시인님! 그간 안녕하세요?
날씨는 추워지고 마른가지만 덩그렇게
남아서 추워 보입니다. 마음도 쓸쓸하고
가난한 초겨울에 멋지게 집필하신
늦가을 배웅외 2편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요 시인님!


정찬열	석옥자 시인님 항상 잊지 않은 발걸음에 고맙습니다.	11/23 20:53

허정인

2017-11-21 15:49

늦가을 배웅

선운사 와 도솔산 다녀오셨군요
얼마나 아름다운 절경이던지 예전에 가봤던곳
다시 시향으로 느껴봅니다.

인생의 가을

남김없는 후회로
남은 겨울을 맞이하리라.

가슴에 이는 감동입니다
공감이 가니 더욱요~~
불편함을 이기신 시인님의 시향으로
배움하며 용기가 납니다 . 감사합니다.


정찬열	귀한 걸음 고운 댓글에 감사합니다. 허정인 시인님!	11/23 20:56

김희선

2017-11-22 16:21

깊은 시심으로 지펴내신
멋진 시편들 마음에 감사히 담습니다.
너무 무리하셨나 봅니다..
치료 잘 받으셔서 빠른 쾌유를 빕니다.
차가워진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정찬열	고운발검음 흔적에 고맙습니다 김희선 시인님!	11/23 20:55

김상훈

2017-11-23 23:09

벽돌처럼 찍혀나오는 시간들,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으니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쓸모없이 만드는 것은 우리다

새털 같이 많아 보이던 시간들,
아직도 일정한 호흡과 간격을
유지하면서 생산되지만
그 보폭 안에서 가치 있게 쓰고 볼 일이다

병실 복도에서 우리에 갇힌 곰처럼
어슬렁대며 잠시 들어와 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정찬열	김상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늦은 답글 송구합니다. 한주도 건안하시고 알찬 한주 되세요	11/26 21:23

주응규

2017-11-24 10:36

추운날 곱게 지펴 놓으신 글향에 마음을 뎁혀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어제는 눈이 내려 나뭇가지에 하얀 꽃눈을 피웠습니다
이제 11월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7년도 행복하고 알차게 마무리하십시오
일기가 고르지 못한 요즘입니다
정찬열 이사님 건강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정찬열	주응규 부이사장님 바쁘신중에도 일일히 챙기는 모습 감탄입니다. 한주도 알차고 보람 되시;길 빕니다.	11/26 21:25

박흥락

2017-11-24 13:25

시인님
안녕하세요

집필하신 고운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날씨가 춥네요 감기 조심하십시요


정찬열	안녕하세요 박흥락 시인님 늦은 답글 양해를 구합니다. 알차고 보람찬 한주를 맞이하세요	11/26 21:26

배정이

2017-11-24 18:54

안녕하세요~ 시인님,
오늘 하루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지금쯤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요.
시인님, 가슴 따뜻하게 서로 위로해주고
챙겨주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반갑습니다. 정이 시인님 11월도 끝자락에 마무리 잘하시고 늘 건안 하시와 복된니날 되세요	11/26 21:28

고경애

2017-11-25 10:15

곱게 지피신 세편의 글
감동으로 담아요 시인님
선운사 도솔암의 가을
많이 보고팠는데 감사히 담습니다
겨울나기 잘 하시고
따뜻한 정 데우는 날이세요


정찬열	반갑습니다 고경애 시인님 답글이 늦어 미안합니다. 추워진 겨울의 문턱에서 한주도 알차고 보람되시길 빕니다.	11/26 21:29

정회선

2017-11-25 16:38

정찬열 시인님...

추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늘 건강 챙기시고
불편한 팔
쾌차함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정찬열	반갑습니다.정회선 시인님 깊어가는 겨울의 문턱에서 11월이 끝나갑니다. 알찬나날 되시길 빕니다.	11/26 21:32

한기봉

2017-11-26 19:35

정찬열 시인님,
안녕하세요
집필하신 깊은 시향에 휴일의 저녁 마음 깊이 배독하고 갑니다
올해도 이제 한달을 남겨둔 11월의 마지막
주말의 저녁도 어둠에 들고 있습니다
가을이 엊그제 인가 싶더니
계절은 벌써 겨울의 문턱을 넘으려합니다
휴일 저녁 남은 시간도 기쁘게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 힘차게 열어가세요
너무 바빠서 서재에 휴일을 이용해 잠시 들러봅니다
복사의 글로 인사를 드리는 점 넓은 양해를 바랍니다


정찬열	안녕하세요 한기봉 시인님 늦은 답글 양해를 구합니다. 알차고 보람찬 한주 되시길 기원 합니다.^^	11/26 21:30

쓸쓸한 행로외 2편

황혼의 언덕에서/연시(軟柿)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05	한 장남은 달력	35	정찬열	2017-12-05

304	내리막 기로에서	56	정찬열	2017-12-01

303	쓸쓸한 행로외 2편	42	정찬열	2017-11-26

302	늦가을 배웅외2편	50	정찬열	2017-11-19

301	황혼의 언덕에서/연시(軟柿)	65	정찬열	2017-11-10

300	가을 소곡(小曲)	59	정찬열	2017-11-03

299	인생 여정	39	정찬열	2017-11-01

298	슬픈 낙엽(落葉)	37	정찬열	2017-10-30

297	가을 안개	44	정찬열	2017-10-26

296	가을 바람	55	정찬열	2017-10-23

295	생존 배낭	24	정찬열	2017-10-22

294	회상을 품다	27	정찬열	2017-10-19

293	말벌 집(露峰房)	36	정찬열	2017-10-15

292	이 가을이 가고 나면	42	정찬열	2017-10-12

291	불행한 조로	28	정찬열	2017-10-10

290	필적 남긴 나그네	34	정찬열	2017-10-08

289	보름달의 환영	27	정찬열	2017-10-06

288	살아간다는 것은	22	정찬열	2017-10-03

287	영원한 인연(因緣)	55	정찬열	2017-09-29

286	남도에 가을	34	정찬열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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