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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병근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병근
ㆍ작성일	2015-05-14 19:45

ㆍIP: 121.xxx.18

가는귀

가는귀
글/ 정병근

오래전에 한 번 죽은 적이 있다
막내 고모가 나를 죽였다
꿈속의 환영이라는 걸 모르고 소문을 퍼뜨린 거다

시 제날 봉분에 절을 끝낸 친척들
너는 오래 살겠단다
말로만 들었던 벽칠···.

바로 밑에 동생이
큰 형님과 통화를 한다

"장인 어르신이 운명하셨어요"
"뭐 작은형이 죽었다고?"

형님은 어떻게 죽었냐고 묻지도 않는다
광주를 향해
엑셀러레이터를 세게 밟을 뿐,
동생을 죽인 그 누구를
죽일 기세다

만나는 순간 푸~ 한숨을 쉰다
오신 김에 귀가 좀 잘 들리게
보청기를 합시다
응.~
''보성 가는 길이 뻥 뚫려서 거기로 가면 돼".

조심히 운전하세요 형님!

NOTE: 시골에 사시는 장형님께서
가는귀가 먹어
작은 소리는 잘 알아듯지를 못해
동문서답을 한답니다.

2019 특선명인명시인선 선정
15-5-14

이정희

2015-05-14 22:14

아고 이거 웃어도 되는겁니까? 정병근 시인님.
본인도 옆에 사람도 답답한 상황에 웃자니 죄송스럽기도 한데
보성가는 길이 뻥 뚫려서 거기로 가면돼? 에서 죄송스러운 짓을 합니다 제가. ㅎㅎㅎㅎㅎ
보청기 꼭 하셔서 맑고 큰소리 들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정병근	광주 송정동에 살고있는 셋쩨 동생의 장인께서 운명하셔서 큰형님께 전화를 합니다. 형님 장인이 돌아가셨습니다. 형님께서는 가는귀가 먹어 뭐 작은형이 죽었다고..? 그렇게 알아들은 형님은 얼마나 놀랐을까요~~ㅎ ㅎ 東問西答 인게죠!! 멀리서 시향을 함께 해주신 이정희 시인님 고맙습니다.	5/14 22:51

김경렬

2015-05-15 05:53

전에는 보청기 잡음이
심해서 머리가 아팠다 했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데요.
형님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마음은 변하지 않는데
몸이 먼저 말해주는 현상 인지라
주위의 배려가 필요한 노년의 모습 입니다.
가슴이 짠해 집니다.
행복한 오월 되시기 바랍니다.


정병근	그러니 무슨 일이든 전화로 하다가 오해가 많이 생겨 납니다. 통화음도 크게 하다보면 주의 사람들의 눈치도 봐야고.. 알량한 자존심 그런거 있어서 귀에 꽂고 다니기 싫어 하시고.. 시향을 함께 해주신 김경렬 시인님 고맙습니다. 고운 날 행복과 함께 하세요~^^*	5/15 11:07

강기영

2015-05-15 07:13

애잔한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언젠가는 나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슬퍼지네요. 즐거운 금요일 맞이하세요


정병근	나이 드시면 그래지는거 당연하다 생각듭니다. 한때는 막내 고모님께서 내가 죽는 꿈을 꾸셨데요. 꿈, 얘기를 자기딸에게 실제 상황처럼 얘기 한거에요. 그래서 온 가족이 난리가 난적도 있습니다. 서재에 다녀 가심을 감사히 여깁니다. 늘 건안하세요. 강기영 시인님!	5/15 11:15

김수잔

2015-05-15 11:21

정병근 시인님
가는귀가 먹어서
동문서답을 하셨다는 시심에
우섭기도 하지만 또한 슬픈 마음이 듭니다
나이들어가면 누구한테나 올수 있는 현실이지요
요즘은 보충기가 좋아졌다 하지만 주위에 보면
그래도 불편을 느끼는것 같아요
가족은 물론이고 주위에서 따뜻한 배려가 늘 필요 하지요
감사히 머물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시인님^^


정병근	명절때나 부모님 기일때 가족이 모이면 형수님을 항상 통역의 엮활을 합니다. 혹시라도 당신에게 안좋게 말을하면 그런 얘기는 적게 말해도 금방 알아요~ㅎ 어떻겠어요 성격도 급한데다 뭘 걸치고 다닌 것을 싫어하니요!! 오늘은 우리 형님의 험담을 많이 합니다~ㅎ 늘 방문아셔서 함께 해주신 김수잔 시인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큰절 올립니다.	5/15 14:07

한영택

2015-05-15 12:24

귀가 먹어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형님과 아우의 어이없는 대화에서 미래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건강하게 온전히 살다 가는 것도 큰 복이겠지요.
멀어진 건강에 잘 보살펴야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정병근	내, 동생이 "장인어르신이 돌아가셨어요" 근께롱 "뭐 작은형이 죽었다고" 그렇다고 우리 형님은 졸지에 나를 죽이는 법이 어딧습니까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는 두번 죽어부럿당께요~ㅎㅎ 늘 즐거움으로 함께 참여 해주신 한영택 시인님 고맙습니다. 늘 즐거운 날만 하세요.	5/15 14:15

배정이

2015-05-15 15:45

ㅎㅎㅎ 난 아즉은 젊은게 시인님 글에 슬퍼하지는 않을껴~ 걍 웃음이 나오니께 푸하하 웃을껴.ㅎㅎ 시인님이 두 번이나 죽어븐게 오져죽갓써!~ 시인님, 저~기 저~아래 동네서부터 여그까지 올라오는지 대갈통 깨져불라고했는디 시인님본게 나가 인자좀 살것어!~ 역시!!!!~~~~최고여^^


정병근	ㅎㅎㅎ 첨 죽었을때는 울 마눌님이 많은 욕을 먹었지라.~ 동생이 죽었는디 연락도 안하고 고모집 누이안테 연락 받게 한다고~~~요!!!! 그때 아마도 마눌님 하고 강원도 환성굴 1박2일 여행을 갔을땐가? 긍께롱 집에도 아마 연락이 안381850775

정병근	내가 죽는것이 글캐나 신나부요? ㅠㅠ!!	5/15 16:44

곽철재

2015-05-15 16:58

재미있네요. 그렇지만 멀지않은 미래의 내모습일지도 모르니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여름이 시작되나 봅니다. 정시인님. 늘 평안하십시오.


정병근	대대로 선친님께 농토를 물려받아 농사를 짓고계신 울 형님 혹시라도 내가아는 귀농의 방식으로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짓고 싶습니다. 할라치면.. 개뿔~~~~~~~~~~~~~~~,, 자네도 이제 살만한가 보구만.. 농사 짓는게 그리 쉬워 보이나..? 이러시던 형님께서 이제는 더 큰소리로 화내실 걸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시향을 함께 해주신 곽철재 시인님 감사합니다.	5/15 18:42

김보규

2015-05-15 23:54

시인님, 웃게 해놓고 웃었다고 뭐라하시진 않겠지요 ~ㅎㅎㅎ
살면서 나이먹는다는 증세가 서럽긴합니다 ~ 걱정도 되고요
시인님, 혹시 시 많이 쓰면 치매는 안 걸린다는 말은 없나요?
부디 울 시인님들과 저, - 건안, 향필하시길 빕니다 ~~~ ^^


김보규	어라?? 갑자기 사진이 바꿨네요? 제 컴에도 지금 막 보입니다 . 제 사진이~ㅋ	5/15 23:55

정병근	많이 웃으시요~ㅎ 상대야 승질 나등가 말등가~ㅎㅎ 글고. 뭔 사진이 바꿨다는 거요? 진즉부터 옛날보다 더 이쁘게 바꿨등만~ㅎ 글고라 시를 쓰는것과 오래 사는거 아무상관 없응깨 지를 헷갈리게 하는 말씀일랑 삼가해 줏쑈!!!! 오래 살고 잡프면 잘묵고 잘싸고 병원도 사는데서 가까운 곳에 있고라 자식들도 가까운 곳에 살고라 그러면 오래 살지라~ㅎㅎ 늘 즐거운 생각만 하고라 야한 생각 말고요!!!ㅎㅎ 머리는 많이 길었나요. 시우님!	5/16 09:16

김광섭

2015-05-16 10:46

꿈속의 환영에서
막내 고모가 나를 죽였다.ㅎㅎ
엑셀러레이터를 세게 밟을 뿐,
동생을 죽인 그 누구를
죽일 기세다....ㅎㅎㅎ
만나는 순간 푸~ 한숨을 쉰다
오신 김에 귀가 좀 뻥 뚫리게
보청기를 합시다...~~웃었다고 ^^*@* ㅎㅎ 정병근 시인님
향기로운 글 고맙게 봅니다
세상이 소리내어 노래 하는것을 들었습니다.....가는귀~~....아이 참!


정병근	광주 송정동에 사는 내 동생이 시골에 사시는 형님께 부음을 알리는 전화를 합니다. "형님! 우리장인 어르신이 돌아가셨어요" "뭐 작은형이 죽었다고..?" 가는귀가 먹은 큰 형님께서는 이렇게 알아 듣습니다.~ㅎ또,한번은 몇년전에 온 가족이 안면도에서 여름휴가를 즐ㄱ기고 있을때 일입니다. 순천에 사시는 막내 고모님이 낮잠을 주무시다가 꿈속에서 내가 죽는 꿈을 꾸셨데요 근데 실제인지 꿈인지 구분을 못하시고 당신 딸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래서 내가 두번씩이나 죽습니다 보 분명나는 벽에 떵칠 할때까지 살겁니다~ㅎㅎ 늘 시향을 함께 해주신 김광섭 시인선배님 감사합니다.	5/16 11:46

이정규

2015-05-16 19:37

가는귀
정병근 시인님 ~~ 말을 하는데도 상대가 알지 못하고 동문서답 하는 것처럼...
정말 답답하지요.
가는귀가 멀어서 에피소드도 일상 삶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이죠 !
올려주신 글향에 머물고 갑니다.
편하신 주말 저녁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정병근	도시에 사시는 저의 지인들 중에도 그런사람 있습니다. 통화를 하다보면 몇번씩 말을 해야하고 목소리 톤이 올라가 누가 들으면 쌈질 하는것 처럼 말예요. 늘 잊지않고 찾아주신 이정규 시인님 감사합니다.	5/18 11:15

김창환

2015-05-17 22:59

귀가 어두워 그러면 보청기를 해주면 되지만

연로하시면서 뇌 손상으로 인해
인지능력이 떨어져
수없이 반복하여야 인지하고 알아듣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제 어머니 이야기 입니다. ㅎ

병원에 모시고 가면
동시통역을 해야 하는 날이 꽤 오래 되었지요.
수없이 되풀이 해줘야만이 알아듣기 때문이랍니다.

의사선생님의 입만 보고 무조건적 대답을 해 버리기 때문에
자칫 의도하지 않는 상황으로 진단을 하게 될 소지도 있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답니다. ㅎ

시인님의 시향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고운 밤 되세요.


정병근	김창환 시인님 잘계셨능가요!! 나이가 드실수록 병은 한가지씩 늘어나고.. 도시사람들은 웰빙식단과 좋은산과 들로 운동을 다니면서 건강을 활기차게 생활을 하지만 나이드신 시골 사람들 그리 생활하기가 쉬운일은 아닌가 봅니다. 몸이나 항상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향을 함께 해 주시면서 염려해주신 김창환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고운 날 행복하세요!!	5/18 11:29

강해자

2015-05-18 16:05

때론 웃다가 슬퍼지는 일
저희 시아버님 깨서도 보청기 착용하시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정병근	저도 놀랐지만 형님께서도 놀라셨는지 그날은 바뿌다고 내려 가시더니 다음날 연락받고 올라오셨습니다. 청력검사를 받으시고 귀가 많이 상하셨다는 의사말에 보청기를 끼기로 하셨습니다. 맞춤 과정이 시간이 좀 걸리나 봅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시어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5/18 20:25

안정순

2015-05-18 18:02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얼마나 위험한데요
정시인님 형님에게 꼭 보청기 권해드리셔요!
처음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감사합니다.정시인님


정병근	그렇습니다. 운전을 할때나 보행을 할때 때로는 경음기 소리도 드려야 하고 그래서 위험은 어디서나 동반한다고 보아집니다. 이제 며칠만 기다리면 그런 불편은 사라질 것 입니다. 청력검사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고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정순 시인님!	5/18 20:33

김흥님

2015-05-18 23:17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세월의 무게를 어찌하오리이까!!

맘은 원이로되
육체가 따라주질 않는것이..,,
제가 벌써 이런 소리를 하게 될 줄은
차마,,꿈에도 생각해 보질 않았습니다

지금도 저 돋보기 쓰고 앉았습니다
참으로 ,,서글프고 기가 막힌 일입니다

받아들여야 하는데,
눈을 멀어져가고
입만 자꾸 살아난 듯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날마다 시나브로
세포 하나 하나가 죽어 장사를 지내고 있으려니요!!

시인님,,건강이 제일입니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어요!!


정병근	저희 가까운 친척중에 100세가 되신분이 계셔요 우리도 그때까지 살아야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봐요 우선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식이요법과 더불어 가벼운 운동 그리고 부부싸움 금지.. 그분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아직도 정정하세요!! 잊지않고 들려주셔서 고은 흔적 남겨주신 김흥님 시우님 감사합니다.	5/19 16:50

김지숙

2015-05-19 15:56

정병근시인님 저희 집안에도
가는귀가 먹은 사람이 있어서
한번씩 싸움아닌 싸움을 합니더
잘못 알아 듣고는
엉뚱 일을 저지러지예
본인이 귀가 먹은니께
상대방도 귀가 먹은줄 알고
있는데로 고함을 지러지예
우리도 언젠가 보청기를
끼워야 할 날이 있겠지예
눈멀고 귀먹고..ㅎㅎ
시인님 건강 잘 챙기시는것 알지예


정병근	랑이님 께서는 일부러 그러십니다. 혼자서 스로할수 있도록 가만 두셔야 할텐데요 김지숙 시인님께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자꾸 그러하시니 일부러 안들은 척,; 못들은척,, 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가끔은 그러거등요~ㅎㅎ 항상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힘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5/19 16:56

김기전

2015-05-19 22:36

정병근시인님 정상적인 사람도 이야기할때
잘못 알았듣고 오해 할때가 있는데
형님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가족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내신글에
머물러봅니다 편한밤 되십시요


정병근	김기전 시인님 방갑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가 긴무하는 곳도 시끄러운 작업환경 에서 기계 돌아가는소리 들리지 전동지게차 소리 작업자 임팩 소리 등등 그러니 잘못 알아듣고 이종품을 조립하는 그런 일들이 많답니다. 늘 시향을 함께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김기전 시인님!	5/20 14:40

주응규

2015-05-20 16:59

정병근 시인님 풀내음 향기로운 계절에
좋은 글향이 있어 오월이 더욱 싱그럽습니다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시향 가득 피우시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축원합니다.


정병근	주응규 이사님 늘 저에 서재 잊지않고 방문해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말씀 올립니다. 항상 관심 주심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한 시간 갖읍시오 주응규 이사님!	5/20 18:48

박미리 2015-06-20 10:52	아, 참 짠한 헤프닝에 웃지도 못하고... 시인님도 무조건 건강하셔야 합니다 오랜만에 들려 고운 옥고들 잘 보고 갑니다 늘 행복하십시요 정병근 시인님^^

단풍꽃

삶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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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슬픈 사랑	49	정병근	2015-07-22

282	고문 기술자	34	정병근	2015-07-05

281	금줄	32	정병근	2015-06-30

280	여세부침<與世浮沈>	28	정병근	2015-06-14

279	영자 <낙서>	50	정병근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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