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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병근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병근
ㆍ작성일	2015-06-30 09:12

ㆍIP: 121.xxx.18

금줄

금줄(禁ㅡ)
글/ 정병근

허리 굽은 산파 할머니
구 불 텅 비탈진 고갯길 힘들게 오른다
세월이 쉬었다가 간 자리
쪼글쪼글 호두 얼굴
미역 한 가닥 짊어진 봇짐··
재 넘어 큰 대문집
내 손으로 받아낸 자식, 또 그의 자식

넓데 한 돌에 앉아 순산 날자를 손꼽는다.
걔가 태어날 때는
밭일하다가 전갈받고 뛰어갔었는데
이제는 하루 전 소식 받고
세월과 함께 쉬엄쉬엄 가는구나
귀한 아기와 첫 만남을 꿈꾸며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태반을
질그릇에 담고
장독대 정화수 떠놓고
훌륭하게 커 달라고 빌고 또 빌며
뒤뜰에 태반을 묻고서야
대문을 나선다

빨간 고추를 꽂은 금줄(禁ㅡ)이 쳐진다.

15-6-30

김광섭

2015-06-30 10:48

넓데 한 돌에 앉아 순산 날자를 손꼽는다.
걔가 태어날 때는
밭일하다가 전갈받고 뛰어갔었는데
이제는 3일 전 소식 받고
세월과 함께 쉬엄쉬엄 가는구나
귀한 아기와 첫 만남을 꿈꾸며.......
빨간 고추를 꽂은 금줄(禁ㅡ)이 쳐진다.........아이 참^^**.... 부모님과 자식. ...훌륭하게 커 달라고 빌고 또 빌며 뒤뜰에 태반을 묻고서야~~~~~~~^^

향기로운 詩 고맙게 봅니다
6월 즐겁고 알차게 잘 마무리 하세요~
감사함이 생기는 좋은 일상 되시길 바랍니다.정병근 시인님!


정병근	시골 마을에 산파 할머니께서 계셨는데요 지금은 안계시지만.. 그때시절 동내 사람들은 그 내몽할머니께서(댁호) 받아 주셨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관심주시고 다녀가신 힌적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 하십시요 김광섭 시인 선배님!	7/1 09:31

박정근

2015-06-30 14:48

대문 기둥에 새끼줄 묶어
숯이랑 빨간 고추랑 솔가지를 끼워 쳐놓은 금줄....,
오랫만에 내려주신 시향에서 마주합니다
귀한 시향에 감사히 다녀갑니다
맞이하는 7월의 모든 날에 평안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시인님~~^^


정병근	고추는 남아~~ 솔가지는 공주~~ 랍니다~~ㅎ 아마도 그때 시절에는 남아를 선호 했겠지요~ㅎ 지금도 중국에서는 그런다 합디다만.. 다녀가신 박정근 시인님 감사합니다.	7/1 09:35

정찬열

2015-06-30 15:52

귀한아기와 첫 만남을 꿈꾸는 금줄
요즘은 금줄 보기도 꾀나 됫듯 싶네요
월암 시인님"금줄"곱게 지피신 글향에
함께하다 갑니다.
늘 편안한 시간 되세요^^


정병근	그렇습니다 요즘은 시골에서 아기 낳는일은 별로 없을테니요. 맨토 봉암 시인님 다녀가심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 가득 지으십시요 시인님!	7/1 09:39

강기영

2015-06-30 19:37

요즘 보기드문, 거의 볼수없는 금줄~~
그 귀한 줄을 회상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신성함과 금기의 줄~~
귀한 시향에 정겨움 물들이다 가네요
고운 저녁 맞으세요


정병근	강기영 시인님 방갑습니다 그리고 찾아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시간을 핑계로 늘 서재에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고운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강기영 시인님!	7/1 09:43

강해자

2015-06-30 20:29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리고 오래전에 보았던 기억으로
미소 짓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정병근	오랜만입니다 지회장님! 본회 모임때 찾아 뵙지도 못하고 미안합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열심히 활동 할것을 조심히 약속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 지회장님!	7/1 11:22

배정이

2015-07-01 00:03

서른넷에 아들을 순산하고 아파트 바깥 현관문 양쪽을
드릴로 사정없이 구멍 뚫어서 꽝꽝 못질하고
보기 좋게 금줄을 턱!~하고 걸었습니다.ㅎㅎㅎ
다정한 정병근 시인님,
7월도 시원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정병근	아파트 에서는 문을 안열어주면 못 들어 올것을 왜 금줄을 걸고 그래요? 혹시 아들 순산했으니 값나가는 선물을 바라신건 아닌지요?ㅎㅎ 진실한 마음담아 정성으로 댓글 올려주신 배정이 시인님께 감사 올립니다.	7/1 11:27

주응규

2015-07-01 09:25

정병근 시인님께서 내리신 고운 시향에 마음 흥건히 적셔봅니다 감사합니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속앓이하던 한숨을 내쉬던 6월을 흘러보내고 7월입니다
7월에는 좋은 일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빕니다
건안 건필을 기도합니다.


정병근	늘 챙겨주시고 관심주신 주응규 이사님 고맙습니다. 늘 고운흔적 감사하옵고.. 주응규 이사님의 행복한 시간 이어 가옵소서!!!	7/1 11:30

김기전

2015-07-01 11:01

정병근시인님 이제는 잊혀지고있는 금줄에
옛생각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7월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향필하십시요


정병근	어서오십시요 김기전 시인님 방갑게 마중합니다. 지금은 서서히 잊혀져가고 이제는 박물관 차지가 될 금줄...!! 정겹게 다녀가심을 감사드리며 큰절 올립니다.	7/1 11:35

김흥님

2015-07-01 22:54

시인님^^
7월의 첫날 안부를 전하려 마실 나왔다가
들렀더니 시인님 서재가 금줄이 쳐져 있네요

옛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보니
금줄을 본 지가 언제였던고,
기억조차 가물거립니다

그랬죠
남아선호사상이 유난히 심했던 그 시절
빨간 고추가 대문에 대롱거리면
경사가 났다고 그랬었지요

시인님^^
여름밤의 풀벌레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평온한 밤 되시길~~!!


정병근	아내에게 할말이 있다면서 집근처 가계에서 맥주 두캔 사들고 치킨 한마리 주문하고 풍영정공원 밴치에 앉아 얘기를 나눕니다. 결과는 좋은 끝을 맺지 못하고 다음에 예기 하자" ------------------,, 다음주 휴일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넬까 합니다. 그날도----,, 치맥을 먹으며.. 고운흔적 남기신 섬초롱시인님 감사합니다.	7/2 10:09

노복선

2015-07-02 15:29

정병근 시인님의 금줄 시를 읽으며
금줄을 마지막에 본 것이 언제인가 아련하네요
가끔 산파 라는 간판도 간간히 보았는데 ..
추억속에 잊혀진 이름들을 떠오르게 하다니 ...
칠월의 무더위와 푸르름이 짙어 지네요
항상 건강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정병근	언제인가 은행나무에 금줄을 치고 무병장수를 비는 충북 어느 사찰에서 당산제 지내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때 금줄을 본 후로는 아직은? 시심을 함께 해주신 노복선 시인님 고맙습니다.	7/3 09:12

한영택

2015-07-02 16:07

아직도 시골에선 이런 광경이 있으려나요?
병원출입이 어렵던 아주 먼 옛날얘기 같습니다.
대야에 물 떠다가 태반 아이 받아내고~ 태어난 아이의 표시로
대문 앞에 새끼줄로 빨간 고추가 달린 금줄을 보았는데~
이젠 병원 산부인과에서 아들(딸)입니다~ 하지요~ ㅎㅎㅎ
직접 아이를 안 받아 봐서 모르지만
아득한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정병근 시인님.


정병근	그래요 지금은 시골에서 아이가 태어난 것 조차도.. 아가 울음 소리는 들어 볼수조차 없습니다. 진실한 마음담아 정성으로 댓글 올려주신 한영택 시인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늘 즐거운 나날 보내셔요. 시인님!	7/3 09:19

곽철재

2015-07-02 16:44

금줄을 본 것이 언제이던가 아득한 옛일이 되었네요. 요즘은 병원에서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신판 금줄이겠지요? 시를 읽으며 옛 생각에 젖어 봅니다.


정병근	농작물은 다 못쓰게 버려놓고 비님도 오지않은 장마 기간이 끝이나면 그때야 비로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텐데.. 더위를 이겨내는 좋은 장소로 여름 휴가 계획을 구상 해보는 그런때 이나봅니다. 늘 즐겁고 행복한 시간 이시길.. 곽철재 시인님!	7/3 09:25

김경렬

2015-07-04 10:44

정겨운 그옛날 이야기!
잠시나마 즐거운 시골풍경을
회상 할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제폰에 금줄을 찍어 놓는데 보여 드리지 못해 서운 하군요
정병근 시인님!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병근	나의 유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우리동내 산파 아주머니 시집 와서부터 아기받는 일을 잘해왔는더요 지금 생각 해보면 간호사쯤 되나? 그 아주머니가 이웃동내 아가들까지 모두가 그분 손에서.. 시심을 함께 해주신 김경렬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오후시간 되십시요. 시인님!	7/4 15:11

곽종철

2015-07-04 12:04

7월의 첫 주말,
먼 옛날의 이야기
그러나 기쁘고 미래가 보이는 시향입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젖어 봅니다.
가뭄이 계속되고
온다는 비 소식은 언제 오려는지
태풍이 올라 온다고 하니
또 물 난리가 날까 걱정입니다.
가물어도 걱정 태풍이 와도 걱정
이래 저래 걱정입니다만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정병근	가뭄때문에 농작물은 생육하지도 못하고.. 강원도 감자는 반은 썩고 반은 자라지도 못하고 답답한 현실을 티비로 보았습니다. 기우제를 지내본들 소용없고.. 온 국민이 걱정을 해야는 이 시기에 위정자들 하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면 한심부터 나옵니다. 오랜만에 웹 에서라도 뵈오니 반갑습니다. 현곡 시인님!	7/4 15:20

이정규

2015-07-04 14:23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태반을
질그릇에 담고
장독대 정화수 떠놓고
훌륭하게 커 달라고 빌고 또 빌며
뒤뜰에 태반을 묻고서야
대문을 나선다
아주 먼 애기 같지만 ~~ 그리 길지도 않은 세월이라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은 볼수 없는 광경 이지만 ...
정병근 시인님 ~~ 즐감하고 갑니다.
주말 잘보내시고 강건 하십시요 !


정병근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지금 광주는 젊음의 축제 한마당 입니다 어제는 화려한 개막식장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했습니다. 조금 아쉬운건 북한이 불참하여 미녀 군단들을 볼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ㅎㅎ 방문하셔서 고운흔적 남겨주시니 힘, 납니다	7/4 16:20

안정순

2015-07-05 14:44

우리 동네에 예전에는 저희 어머님께서 산파를 하셨다고
동네 아기는 어머님께서 다 받으셨다고
정작 제가 아이를 낳을 때는 병원에서 낳앗지만요!
오늘따라 어머님이 그리워지네요!
아직도 두 눈에 이 가슴에 이렇게 선한데~~~
아마도 저 높은 곳에서 절 뿌듯해하시며 보고 계시겠죠!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정시인님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정병근	어머님께서 좋은일 많이 하셨네요!! 하늘 나라에서 우리딸 최고다 하시며 웃음짖고 계실겁니다 저는 잘있습니다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가 삣끗한거 빼고는~ㅠㅠ!! 잊지않고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미시안 시인님!	7/6 08:32

고문 기술자

여세부침<與世浮沈>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98	산타가 된 아빠	23	정병근	2015-12-21

297	무관심(political apathy)	30	정병근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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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인생 2막	30	정병근	2015-11-24

293	가을비	30	정병근	2015-11-13

292	용(龍)의 꿈	30	정병근	20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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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아기 바람의 꿈	35	정병근	2015-10-15

289	꿈속 동화	30	정병근	2015-10-02

288	스테이크와 연어	40	정병근	2015-09-22

287	쌀집 아주머니	30	정병근	2015-09-14

286	초가을	44	정병근	2015-08-27

285	바보들아!	35	정병근	2015-08-11

284	연리지 사랑	39	정병근	2015-07-31

283	슬픈 사랑	49	정병근	2015-07-22

282	고문 기술자	34	정병근	2015-07-05

281	금줄	32	정병근	2015-06-30

280	여세부침<與世浮沈>	28	정병근	2015-06-14

279	영자 <낙서>	50	정병근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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