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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희홍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희홍
ㆍ작성일	2017-09-14 00:07

ㆍIP: 115.xxx.84

탈 많은 말 /고향 어르신의 넋두리[2편]

■ 탈 많은 말 / 박희홍

아이가 옹알거리고 보채는 것을
알아채는 사람은
아니나 다를까 엄마뿐이었다

시골 장터에서
참깨를 팔던 억새꽃 머리 할머니
해가 고갯마루 소나무 가지에 걸치니
떨이라고 처량하게 소리치며
얼른얼른 가져가라더니
한 되 아닌 한 말이나 되었다

종종걸음으로 가던 조랑 포니가
어쩌라고 감히
천마 에쿠스 더러 경주를 하자니
그 꼴이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다

말이 말을 부르더니 말을 타고
순식간에 말이 부풀어 흩뿌려져
사방팔방에 뿌리를 내려
거두어 드려야 할 말이
수백 말가량 될 거라며
말도 안 되는 말로 인해
백발 같은 일이 더는 없기를 빌고 빌었다
......
* 말(言語), 말[斗: 열 되(升),] 말(馬).
* 포니(pony): 러시아, 폴란드, 중국, 남아메리카가 주산지인 조랑말을 말함.
* 에쿠스(Equus): 라틴어로 '개선장군의 말'과 '천마(天馬)'를 의미함
* 백발: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을 이르는 이름씨(명사).
...................................................

■ 고향 어르신의 넋두리 / 박희홍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키듯
고향 마을 지킴이는
등 굽은 어르신이다

올지 말지 모르는 푸네기를 위해
기다리는 심정으로
몇 그릇의 따끈한 숫밥이
늘 아랫목을 차지한다

고추 따는 어르신
열매가 알차게 영글려면
가을볕이 따가워야 한다며
불편한 몸과 마음을 추스른다

갈대는 잔바람에도 흔들리지만
체신 머리 없다 할까봐
강풍 노도에도 마음은 울지라도
어르신 겉모습은 영락없는 돌부처다

파스 한 장 붙이려다 고추 따던
두매한짝이 말을 듣지 않아 작파하고
살붙이에 대한 너덜겅 같은 사연들을
삽사리를 동무 삼아 털어놓는다
......
* 푸네기: 가까운 제살붙이를 얕잡아 이르는 말
* 숫밥: 손대지 아니한 깨끗한 밥
* 두매한짝: 다섯 손가락을 달리 이르는 말
.......................................................

황순모

2017-09-14 00:28

박희홍 시인님 !!
맑고 쾌청한 날씨속에 알알이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곱게지어 아름답게 펼치신 옥고 발길 들리어
감사히 배독하고 다녀갑니다
넉넉하고 풍성한 가을 되시고 언제나 건안건필
기원드립니다
편안하고 예쁜꿈 꾸십시요~~!!^-^


박희홍	황순모 시인님 정말 청명한 가을날입니다. 알곡이 익어가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오는 듯합니다. 내일은 더 청명하고 좋은 날이되어 행사를 빛내주리라 믿습니다. 좋은 밤 되시고 행복하십시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36

여관구

2017-09-14 07:25

"말이 말을 부르더니 말을 타고
순식간에 말이 부풀어 흩뿌려져
사방팔방에 뿌리를 내려
거두어 드려야 할 말이
수백 말가량 될 거라며
말도 안 되는 말로 인해
백발 같은 일이 더는 없기를 빌고 빌었다."

시인님 두편의 시를
참 잘엮어놓으셨네요.
재밋게 읽었습니다.
마음에 담고 갑니다.
말은 그사람의 얼굴이고
함부로 하면 얼굴에 먹칠을 하지요.
말한마디로 천량빗을 갑아야겠지요.
오늘도 고운 시심에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소서.


박희홍	여관구 시인님 말을 많이 하다보면 실수를 부릅니다. 글도 저처럼 잘 쓰지 못한 사람이 마구 쓰다보면 저처럼 실수가 많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격려해 주심 고맙습니다. 고운 밤 되시고 행사장을 빛내 주십시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36

이정규

2017-09-14 19:25

박희홍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도 가을하늘 처럼 맑고 투명하게
아름다운 가을향기 가득 담으셨는지요 ~~
따뜻한 마음으로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즐거운 저녁 시간이 되십시요 !
일요일 대전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


박희홍	이정규 시인님 높은 하늘이 아름다운 날입니다. 협회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시인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보잘 것 없는 글에 넓고 높은 하늘처럼 늘 격려의 댓글 보내주심 고맙습니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38

이민숙

2017-09-14 22:22

아이가 옹알거리고 보채는 것을
알아채는 사람은
아니나 다를까 엄마뿐이었다

시골 장터에서
참깨를 팔던 억새꽃 머리 할머니
해가 고갯마루 소나무 가지에 걸치니
떨이라고 처량하게 소리치며
얼른얼른 가져가라더니
한 되 아닌 한 말이나 되었다

종종걸음으로 가던 조랑 포니가
어쩌라고 감히
천마 에쿠스 더러 경주를 하자니
그 꼴이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다

아~
시인님
충분이 이해가 되는 말입니다
나간말을 거두어 들일려면
몇배는 되겠지요
좋은밤 되세요 ^*^


박희홍	이민숙 시인님 성한 시작활동에 여유로운 시간이 없을 것 같는데 맑고 고운 하늘같은 넉넉하게 마음으로 늘 격려해주심 고맙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십시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38

석옥자

2017-09-14 22:46

시인님! 동안도 안녕하세요?
오래도록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색색이 물들어 가는 가을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의미롭게 집필하신 시향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요


박희홍	석옥자 시인님 토요일 나들이 길 행복하셨는지요? 여행하기 좋은 시절 마음에 둔 친구분들과 수다를 떨며 영글어가는 과일같은 구수한 이야기 열매 한 바구니 가득 채워 가십시오. 늘 평안한 날이시고 행복하시길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38

김기전

2017-09-15 08:49

박희홍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탈 많은 말 /고향 어르신의 넋두리~
고운 시향에 오랫동안 쉬어갑니다
조석으로 많이 시원해진 걸 보니
어느새 가을이 곁에 다가온걸 느낌니다
어느덧 금요일 아침을 맞았네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희홍	김기전 시인님 노년의 징표가 나타나지 않아야 하는데 칠십 줄에 다다르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렇게 변해가나 봅니다. 많은 이해로 공감해주심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되시고 행사장에서 뵙지요. 고맙습니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39

황양국

2017-09-15 09:12

안녕하세요. 박 희홍시인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 "탈 많은 말" "고향 어르신의 넋두리"를 기분좋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
상쾌한 좋은 아침입니다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박희홍	황양국 시인님 격려 고맙습니다. 오늘 즐겁게 보내셨지요. 잠 잘 주무시고 행사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참여하여 보비지요. 고맙습니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39

조동선

2017-09-15 09:29

박희홍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밤새 가을을 전하는 풀벌레 노래가
풍성함을 전하는군요
편안한 밤 보내셨는지요

늘 따듯한 귀감의 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탈 많은 말 /고향 어르신의 넋두리
두편의 고운 시 항에 머물다 갑니다

기온 차 크니 건강 챙기시고
화사하게 향기 전하시는
행복한 불금 보내세요


박희홍	조동선 시인님 시인님의 시 “캇을 배독하고 갈화차를 마시며 다시 음미해 봅니다. 늘 자상한 배려와 격려의 말씀 주심 고맙습니다. 이제 제법 일교차가 벌어지는 때군요. 우리 모두 건강에 유의하여 행복한 결실의 가을을 거두어 드립시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39

장계숙

2017-09-15 10:16

멋진 글 두편이나 감상하니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말 처럼 강하고 또 허무한 것도 없습니다.
늘 생각과 함께 작동해야 탈이 없지요.
그런 면에서 말하지 않으려는 의지도
상당히 중요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멋진 글~배움하고 갑니다.


박희홍	장계숙 시인님 시인님의 멋진 시에 비하면 볼품이 없는 시인데 아낌없이 격려해 주심 고맙습니다. 칼로 낸 상처는 아물지만 말로 낸 상처는 아물지 않는 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늘 고운 말을 쓰도록 해야 하는데 어찌하다보면 거칠어져 후회 합니다. 시인님의 귀감이 되는 말씀 고맙습니다. 늘 강건하십시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39

주응규

2017-09-15 10:37

가을빛 같이 곱게 지펴 놓으신 고운 글향에 머무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곡을 익히려는 막바지 가을볕이 안간힘을 다하는 요즘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에도 의미를 담아오는 듯합니다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좋은 계절에 시향 풍성히 담아내시고
이번주 일요일 협회 행사날 꼭~ 뵙기를 청합니다. ^^


박희홍	주응규 시인님 토요일 낮 즐겁게 보내셨죠? 시인님의 말씀처럼 내일 해사장에 가기 위해 일찍 잠을 청하려 합니다. 주응규 시인님 오늘 밤 고운 꿈꾸시며 고운 날이 되길 빌어 봅시다. 고맙습니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40

오석주

2017-09-15 20:22

박희홍 시인님

탈 많은 말 /고향 어르신의 넋두리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키듯
고향 마을 지킴이는
등 굽은 어르신이다

젊은 사람은 도시로 나가있고
농촌은 어르신들만 계신다고 하더군요
고령화 시대다 보니 어쩔 수 없나봅니다
두편의 향기 의미있고 뜻깊게 배독하였습니다
편하신 시간 되시길요


박희홍	오석주 시인님 저의 고향마을에 69세인 제가 성묫길에 찾아가면 막내둥이 입니다. 시골 인구가 고령화되어 가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 왠지 좀.... 대책 없이 젊은이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으라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무겁게 만 생각하고 살 수 없기에 늘 허허실실 웃으며 보내야죠? 넋두리 죄송합니다. 고운 날 되시고 행복하십시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40

김상훈

2017-09-16 03:33

어쩌다 한 번은
내 삶에서 버려진 것들,
내 기억마저 버려진 것들 가운데
애써 재활용의 의미를 부여하고
가끔 나를 점검해 보기도 합니다.

이젠 다 스러져간 여름 꽃말들이
새롭게 화장을 한 가을 꽃말로
변신을 꾀하는 계절,

탈 많은 말,
잘 읽고 갑니다.


박희홍	김상훈 시인님 “새롭게 화장을 한 가을 꽃말로 변신을 꾀하는 계절,“이란 시인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격려 고맙습니다. 고운 밤이길 빕니다. 박희홍 두 손 모아	9/16 20:40

정병근

2017-09-17 22:00

순 우리말로 엮으신 두편의 글
잘 감상합니다
한번도 뵙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변명하겠습니다~ㅎ
이번 행사때 '동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박희홍 시인님~^^**


박희홍	정병근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바쁜신 일정 속에서 댓글을 달 여유로움이 없으실터인데 격려해주심 고맙습니다. 한 번 만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시인님께 주어지길 빕니다. 축하 고맙습니다. 풍성한 가을 시인님의 글향도 풍성하게 성과이루시길 기대합니다. 고운 날이길 빕니다. 박희홍 두 손 모아	9/18 08:38

배정이

2017-09-19 09:48

박희홍 시인님,
순우리말 공모전 동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가을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희홍	배정이 시인님 고맙습니다. 시인님께서 관심 주심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높고 맑고 고운 하늘처럼 우리 무두가 이 가을에 그리되었으면 합니다. 일교차가 크게 날 시기임니다. 강건하시고 글향 가득한 알찬 가을이 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박희홍 두 손 모뫄	9/20 08:09

조충생

2017-09-21 15:53

박희홍 시인님 안녕 하세요
괘청하고 아름다운 가을에 시인님께서
곱게 지피신 멋진글 두편 감사히 배독 하고 갑니다
좋은 계절 건필 하시고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나날 되세요 시인님..


박희홍	조충생 시인님 가을이 깊어가면서 날씨가 아침 저녁 기온차를 내고 있습니다. 이럴때 자칫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몸 관리 잘하시고 가을 글향 아름답게 꽃피우시길 빕니다. 주말 행복하십시오. 박희홍 두 손 모아	9/22 09:24

이석희

2017-09-21 21:39

말이 말을 부르더니 말을 타고
순식간에 말이 부풀어 흩뿌려져
사방팔방에 뿌리를 내려
거두어 드려야 할 말이
수백 말가량 될 거라며
말도 안 되는 말로 인해
백발 같은 일이 더는 없기를 빌고 빌었다

말은 하나이지만
여러 필과 여러 개와 많은 양과 여러 입이 되어
아름다운 잔치 마당을 이루었습니다.
고운 시심 마음에 가득 담아 옵니다.


박희홍	이석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주말입니다. 가을을 만긱하시면서 가을 글향 빛내시길 빕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박희홍 두 손 모아	9/22 09:22

배정이

2017-09-30 12:48

안녕하세요. 시인님,
이제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꿈에 그리던 사람과 정답게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가을답게 풍성한 추억 담으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한가위 되세요.^^


박희홍	배정이 시인님 반갑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시인님게서 언제나 보내주신 관심과 배려 그리고 격려가 제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관심 고맙습니다. 시인님께서도 10일간의 연휴 잘보내시길 참 주부님들은 음식 장만에 수고를 많이 하겠지요. 명절 증후군에 걸리지 않고 잘 보내시길 빕니다. 시인님게서 가을 글향이 풍성하게 펼쳐져 독자의 사랑 가득받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박희홍 두 손 모아	10/2 13:23

김병근 2018-01-04 14:30	어떠한 경로이든 좋은 사람과 글로써 인연이 되어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보다 값지고 보배 같은 삶이 아닐까 돌아보니 행복인 것 같습니다 행복을 주신 시인님과 알찬 맺음으로 한 해를 담고 싶습니다 희망찬 무술년 새날에 고운 일들만 가득하시고 행운과 행복이 시인님과 같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시인님의 곱게 빚으신 글 탈 많은 말/ 어르신의 넋두리[2편] 가슴에 새겨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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