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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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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최상근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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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최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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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8-13 0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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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4 : 어느 촌부가 맺은 약속
연가 4 : 어느 촌부가 맺은 약속
安山 최상근
어느날 한 촌부는
가슴에 담아 두었던 사실을
가만가만 소리내어 말하였습니다.
당신과 살아온 지
벌써 20년도 더 넘었습니다.
우리 둘이는
크고 작은 약속을 많이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별로 없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중에서
나는 당신에게 큰바위 얼굴처럼 어떤 사람이 될 것이라고
특별히 말하며 약속한 적도 없는데
당신은 그것을 기대하면서 살아왔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와의 약속처럼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지 못한 나는
당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억지 약속이지만 지키지 못하여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나는 말한 적도 없고,
당신이 요청한 적도 없지만
나는 엉뚱하게도 당신이 아니라 나와 한가지를 약속하였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서운 꼴을 당하지 않도록
가능한 순간까지 지켜주어야 한다는 것으로서
혼인하는 날 마음 속으로 나는 약속하였습니다.
보통 약속은 한번의 행위로 끝나게 마련인데
이 약속은 끝나는 시점을 정하지 않았으니
내가 죽어야만
끝나는 약속이 되었습니다.
내가 죽은 다음에야
그 약속을 지켰는지 안지켰는지 따져 볼 수 있는
아주 길고 긴 약속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내가 나와 한 이 약속을 잘 지키는지
아니면 그렇지 못했는지를 따져보는
심판관 노릇을 해야 하는 임무를 갖게 되었으며,
그것은 바로
당신이 나와 함께 살아야만 하고,
나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
약속이 있었으니
그것이 당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하시오, 라고
 김은경: 시인님..안녕하세요?
찜통같은 더운 여름이지만...
시~원하게 보내시구요..
건안 건필하세요.. -[08/13-09:50]-
청목/김창옥: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값진 약속이 아닐련지요. 우리는 일상에서 지켜지지 못할
무수한 약속 속에 살아가지만 촌부의 약속은 영원한 아름다운 사랑의 약속
입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어 속에 머물러 배움 얻어 갑니다.
무더운 여름날씨 건강에 유념하시고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세요.
-[08/13-11:16]-
叡璡 이 혜숙 :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부부의 소박한 약속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남자는 결혼 전에 많은 약속을 하지만
그 약속을 안 지키는 건 아마 무슨 까닭인지
결혼 전하고 결혼 후의 달라지는 남자의 심리인지
고운 시어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십시오.
-[08/13-12:50]-
喜正/김희진: 진정 값지고 꼭 지켜야 할것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공감의 마음 전합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08/13-14:45]-
윤병권:
희망을 안고 사는것이 우리내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비록 그 정점에 다달았을 때에는 아무것도 남지는 않았지만
그져 현실에 충실하면서 사는 삶이 중요함이지요.
하물며 부부의 연을 맺고 정을 나누며 사는 운우의 약속은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 -[08/13-14:58]-
이철호: 최상근 시인님 안녕 하세요
내가 말하지도 않고 상대방이 말하지도 않은 약속
그 말하지않은 보이지않는 약속이야말로 영원히
지켜야할 약속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시인님 그약속 사모님과 함께 백년 해로 하시면서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08/13-18:56]-
허정자: 긴 약속 오래살아야만 알수있고 죽은 뒤에야 알수있는 약속..
그래요 깊고 깊은 약속이지요
건필하십시요.. -[08/13-21:29]-
최상근: 김은경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날에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시 많이 생산하시기를 바랍니다. -[08/13-22:11]-
최상근: 김창옥 시인님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드러나지 않은 약속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인님의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08/13-22:12]-
최상근: 이혜숙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알게모르게 많은 약속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건강하세요 -[08/13-22:14]-
최상근: 김희진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약속을 쉽게 생각하는 것도 왜 그럴까 알아보아야 하구요.
하여간 약속은 중요하지 않은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십시오.. -[08/13-22:17]-
최상근: 윤병권 시인님 ~안녕하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이를 낳기만 하면
제 아이가 처재라고 생각하고, 제 아이만은 효자라고 생각하지요.
여자들은 제남편은 높은 사람 될거라고 생각하고, 그릇된 기대를 키워갑니다.
나이들어 실망하고 바가지가 늘어가지요.
그게 지겨워서 남자들은 바깥으로 돌아다닙니다. 제남편이나
제 아이에 대하여,
그냥 믿을만하고 괜챦은 수준 정도로 평범하게 생각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키워주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과제입니다.
윤병권 시인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를 빕니다.
-[08/13-22:21]-
최상근: 이철호 시인님~제가 한 약속이 아닌데요...
하하하. 이시인님께서 저더러 지키라고 하시는데,
그거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알겠습니다.
말로 하고 문서로 하고 도장 찍는 일만 약속으로 생각하지
말자.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한 약속, 중요하게 생각하자....그런 메세지 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08/13-22:24]-
최상근: 허정자 시인님~
약속은 출발 당시에 서로를 묶어 놓았듯이,
그 약속이 살아있는 한
그 묶은 것을 함부로 풀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08/13-22:26]-
고재구: 최상근 선생님 안녕하세요.
48일간의 긴 장마 끝에 찾아온 불볕 더위..
그리고 농부에게는 제일 어려운 올 여름이라 하더군요.
아름답고 영원한 사랑의 약속 속에서 머물다
찜통 더위를 잊고 나갑니다.
즐거운 날 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08/14-00:05]-
유남계: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약속을 보면서
제 자신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약속...은 저버리지 말아야겠지요
무더위에 건안 하세요 -[08/14-13:05]-
정태중: 안녕하세요 최상근 시인님
배려하는 사랑,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우고 갑니다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늘 건안 하시고 무탈하세요 -[08/14-16:35]-
김연옥: 노부부의 욕심없는 사랑이 철철 넘칩니다.
약속을 지키는 걸 보려면 나보다 오래
살아야 된다는...고운 시간 되세요^^* -[08/14-17:04]-
주현중: 시인님은 직설적으로 표현을 하시는 것을 간간이 느낍니다.
머물다 갑니다. -[08/15-00:02]-
최상근: 고재구 선생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극심하게 무더운 여름 날을 잘 보내고 계신지요?
무식한 촌부가 영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노래한 것 같습니다.
그저 요즘같이 사랑한다를 하루에도 수도 없이 지져대다가
어느날 언제그랬냐는 듯이 헤지고, 양육비 깎을려고
아우성대는 젊은애들 이 이헤못할 소리를 그려보았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고운 시 많이 생산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08/15-09:39]-
최상근: 유남계 시인님~
안녕하세요?
더운 여름 날에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말씀대로 아름다운 약속은 늘 지켜진다는 사회적
통념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08/15-09:41]-
최상근: 정태중 시인님~
안녕하세요? 무척 더우시죠?
곧 선선한 가을이 올 겁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기다림은 우리에게 늘 기쁨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건강하십시오 -[08/15-09:43]-
최상근: 김연옥 시인님~
여성은 남자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엄마는 나이들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남자는 나이들수록
안좋아합니다. 그러한 실질적인 측면에서도 남자가 먼저
죽는 상황을 그리는 것이 나을 듯하여, 그리하였습니다.
건강하시고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08/15-09:46]-
최상근: 주현중 시인님~
맞습니다. 저는 아직 시를 쓰는 일이 숙달되지 못하여
은유적 표현이 쉽지 않습니다. 좀더
공부하면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더운 날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08/15-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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