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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담 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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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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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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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최상근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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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최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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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8-15 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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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 한 말씀 드립니다
초가 한 말씀 드립니다
安山 최상근
저는 초라고 합니다
제 몸은 딱 두 가지 입니다.
촛동과 심지 그렇게 두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저에 관한 이야기는 성경에도 나옵니다.
그러니 매우 지체 높은 존재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살다가 나이가 들면 죽는 것처럼
저는 제 몸을 다 태우고 나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어둠을 밝혀 준다고 하여 세상의 빛이라고 생각해 주었습니다.
그 때는 참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무슨 기념 파티 같은 거 한다고 저를 사용합니다.
모양도 이상하고, 너무 날씬하게 만들어서 제가봐도 초가 아닌 듯 싶을 때가 많습니다.
겨우 30초 정도 쓰고서는 볼 일 다 봤다고 그냥 쓰레기 통에 버립니다.
그러니 저같이 고매했던 존재가 더러운 쓰레기 통에 생매장 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초들의 세상에서도 귀족 계층이 있습니다.
전봇대처럼 키도 크고, 아주 퉁퉁하게 만들어져서는
옛날처럼 성당과 그 신자들하고 사는 초들이 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중심인 심지에 불을 붙여 놓고서는
온갖 어려움과 기원을 이야기 할 때마다
저는 다 들어 주고 싶지만
저는 듣는대로 다 잊어버립니다.
덩치가 좋아서 넘어지지는 않지만 귀족 초들도 바람을 싫어합니다.
바람이 불면 심지들이 무척 고생합니다.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려서 결국 심지는 자신의 먹이인 불을 놓치고 맙니다.
아주 민망한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전기라는 것 때문에 신세가 아주 형편없어지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우리 초들은 인간들의 기쁜 날에는 기쁨의 상징이 되어 주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신을 불러주고 함께하게 하는 관리처럼 항상 사용해주니
제 이름 초는 아직도 고상한 존재이며,
저 스스로를 태움으로써
그런 고마운 대접에 답하고 있습니다.
 장수남 : 안녕하세요 최상근 시인님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라 생각 합니다
현대 문명에 밀려 뒤로 물러 섰지만
꼭 필요할땐 자리 차지하고 버티고 있어야만 합니다
요즘 우리 시위문화좀 보세요 조용히 촛불하나 바쳐들고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쇠파이프 들고 맛대항 싸움질 하는 시위
우리는 폭력을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초가 더 성숙해서
모든 폭력시위를 막아야 합니다
초는 옛부터 우리 생활에 푹 젖어 있습니다 경조사에는 물론
지금이야 전기불에 밀려 났지만 초는 우리 가슴속에 영원합니다
희망도 밝혀주고 꿈도 키워줍니다
시인님 고운시 잘 애독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08/16-08:36]-
청목/김창옥: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현재는 쓰임이 다변화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귀족처럼 쓰여지니
다행스러운 일 입니다. 온 몸을 태워 희생하는 초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시는 시인님의 고운 시어 속에 머물러 갑니다.
무더운 여름날씨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시간 보내세요. -[08/16-16:02]-
최상근: 장수남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초는 인간의 소망을 비는 예식에
감초처럼, 상징처럼
늘 우아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우리 협회 시인님들의 시가
초의 모습처럼 많은 이들에게 빛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08/17-00:27]-
최상근: 김창옥 시인님~
온 몸을 태워 자기를 빛내는 사람들이
어디에선가 일하고 있기를
기대하며, 초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즈음 같이 어려운 때에
각자 영역에서 초같은 존재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여름 더위 물리고 좋은 가을 맞이하시기를 빕니다 -[08/17-00:29]-
박경순: 빛과 소금, 저도 많이 들어 봤습니다.
갑자기 최상근 시인님의 몸에 불이 붙은 거 같아서
읽는 동안 그 뜨거움이 느껴져 오는 거 같았습니다.
이열치열,
저희들의 무례함을 용서하시고 ~
얼마 전에 고 3 수능 100일 전 이라고 해서
촛불 세러머니를 애 주었습니다.
일부는 형 때 쓰던 초를 재활용하고 일부는 예쁜 양초를 더 샀습니다.
일상에서 멀어졌지만 특별한 날 초대되어 우리를 기쁘게 해 주는
촛님 !
마지막 더위 잘 이겨내세요 ^^ -[08/17-14:24]-
최상근: 박경순 시인님~
더운 여름 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초의 인기가 어머님들한테서 높아지는 때가 되었군요.
테레비젼도 끄고, 숨도 멈추고 아이 누치를 살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셨군요...걱정되시겠어요...그만큼 기도도 많이 하셔야 하고...
더위도 접근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입시지요?
아드님 좋은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08/18-14:20]-
도선/설동필: 최상근 선생님,
촛불의 밝음뒤에 자신을 태우는 희생이 있지요
각박한 현대생활에서 자신을 희생하기보다는 자신의 처지와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나는 잘하고 있는데 늘 남이나,사회나 ,세상살이가 잘못되었다고 부정하다 보면 과연 자신에게 얻어 지는 소득은 무엇일까요?
저 역시 부족함이 많기에 늘 자책하는 입장에서 사물을 관조할려고 노력하지만,자아성찰이 쉽지만 않습니다,이역시 수양이 부족한 탓이요,아상이라는 집착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함이라 생각됩니다,고운 밤되시길,,,, -[08/19-00:28]-
최상근: 도선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는 초 자체도 세상을 따라
그 모습이 변합니다. 단지 바뀌지 않는 것은 자신을 태워 빛을 비추는
본래의 기능은 그대로 입니다. 우리네 인간도 변하지 않는
뭐가 있을텐데요.....
건강하십시오..... -[08/19-10:39]-
김영송: 안녕하세요 최상근 시인님 !
사람들이 촛처럼 인생을 산다면 무척
곱고 아름다운세상이 될것만 같아요!
고운시어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08/20-12:40]-
최상근: 김영송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 세상이 온 적은 없지만, 그런 마을, 그런 도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같이 애서보는 거지요...
건강하십시오 -[08/20-20:17]-
昭庭 김미애: 초 참으로 귀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이 되고자하는....
기쁠때도 언제나 필요한 존재..
전기가 들어오기전엔 더 귀한 존재였는데...
어느집이나 하나쯤은 있을 초..
잊고 지냈는데 시인님의 시로인해 다시금 초의 존재를
생각해봅니다.
오랜만이죠?
행복한 시간 되시구요. -[08/20-23:55]-
윤영지: 안녕하세요 ...최상근 시인님
정말 오랜만에 여기 제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비록 짧은기간이었지만 엄청 더웠잖아요.
저야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만 있는 사람이니 아주 덥다는 것은
많이 느끼지 못하였지만 매일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엄청 더우셨을 것 같아요..
그치만 그토록 기승을 부리던 삼복더위도 가고
이젠 가을입니다...너무도 좋은 가을엔 한자루 초처럼
영혼을 태워 아름다운 글 더 많이 올려주셔요..
시인님의 글을 보니 미사에 밝혀지는 촛불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이번 모임에 꼭 나오시길 바랍니다...꼭요. -[08/22-09:02]-
최상근: 소정 시인님~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오... -[08/23-12:32]-
최상근: 윤영지 회장님~제 방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뵌 지 무척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가을, 겨울에 촛 불은 빛날 뿐만아니라, 따뜻하기도 하지요.
고등학교 시절 강당에서 문학의 밤을 하는데, 밝은 불은 끄고
굳이 어두운 촛블을 키고 했던 모습을 구경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냥 저는 이래저래 초를 좋아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08/23-12:39]-
김연옥: 문명의 뒤안길에서 사라지는 듯 해도
아직도 귀족처럼 많이 사용하는 초...
잊고 있었던 초의 쓸모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08/24-09:28]-
최상근: 김연옥 시인님~안녕하세요?
아마 전기, 원자력 등등 발달해도
여전히 초는 살아있죠.
오히려 더 귀족화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공주처럼, 때로는 왕자처럼
모셔가고 있어요....
이제 가을이 온 것 같아요....건강 조심하세요... -[08/25-18:50]-
김관식: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초를 밝히고 앉으면 그랬던 것이 그렇지 않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이
그렇기도 해지는... 참 묘한 마술을 부리기도 하지요.
전구알에 비길 수 없는 깊은 맛이 있으니 아직도 사람들이 그 촛불에 의지하는 바가
많습니다.
좋은 밤 되시고요. 건필하세요. -[08/25-19:05]-
최상근: 김관식 시인님~ 제 방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초에 불을 붙이고, 처다보면서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저절로 기분도 좋아집니다.
시인님의 말씀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좋은 시간만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08/26-00:10]-
유현주: 초가 되셨군요.
전 한번도 그런 분위기를 내 본 기억이 없어요.
물론 성당이나 그런 곳을 가지 않으니 그 역시 해당이 없구요.
기억은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잠시 켜던 촛불이 전부인 듯 합니다.
또 하나 있다면 케익 위에 올려진 촛불...
그러고 보니 그것엔 해당이 되네요. -[08/27-21:21]-
공순임: 자기 몸을 다 태우고 나면
보잘것 없는 촛농으로 자기 모습이 쓰러져 버리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던 초....
시인님 조석으로 쌀쌀한 기운이 돌아요.
건강하시고 좋은날 되세요. -[08/28-04:33]-
최상근: 유현주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08/28-18:05]-
최상근: 공순임 시인님~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08/2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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