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3-02-21 05:15

ㆍIP: 49.xxx.227

남쪽으로 보내는 편지

현곡 곽종철

동장군이 높은 산에서 내려 보고 지금은 갈 때가 아니라며

눈을 부라리고 있으니 올라올 때 조심스레 오너라.

그래도 다행인 것이 낮에는 해님이 따뜻한 햇볕을 비춰 주네.

밤이 되면 찬바람이 몰려와 따뜻한 아랫목이 아직 그립기는 하지만.

진달래 개나리는 눈 속에서도 꽃망울을 피울 준비를 하고

겨우내 움츠렸던 강아지는 양지바른 처마 밑에서 졸고 있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개 팔자가 상팔자’라며 핀잔을 줘도

단꿈을 꾸며 임을 만나고 있는지 아량 곳도 하지 않네.

지금은 어디쯤 오고 있나.

하루해는 더디 가는데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雨水)도 지났으니

대문 활짝 열고 멀리 떠난 자식 기다리듯 너를 기다릴게.

같은 값이면 꽃 바람 타고 오너라.

*** (사) 과우회 소식지 통권 제217호(2013년 3.4월 통합본)에 게제***

주응규 2013-02-21 10:41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좋은 글향 가득 품습니다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봄 내음이 간간히 묻어납니다 여유롭고 기쁨 가득 담는 날되십시요^*~

홍대복 2013-02-21 15:16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건안하시죠? 봄이 오는 길목에서 고운 시향에 푹 젖어봅니다 시인님! 들녘 가득 피어나는 매화 향기처럼 향기롭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이명숙 2013-02-21 21:49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에고~~ 편지 잘 주셨네요. 요 며칠 전 느닷없는 폭설에 아침나절 깜짝 놀랐었는데,, 우수 지나서,, 겨우내 못봤던 눈을 봤습니다. 꽃 바람 타고 올겁니다. 봄, 늘 편안하고 즐거우시길요, 향기로운 시간 되십시요.

곽종철 2013-02-22 00:26	《Re》주응규 님 , 아직도 주위에는 눈이 쌓였고 아침 저녁에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야 되는 그야말로 환절기입니다. 한겨울보다 더 추운 것 같습니다. 함께 나눈 시향에 몸을 덥혀봅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2-22 00:29	《Re》홍대복 님 , 경기지회장 업무로 많이 바쁘시지는 않는지요. 올해는 봄도 참으로 더디 오는 것 같습니다. 시향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반갑습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곽종철 2013-02-22 00:35	《Re》이명숙 님 , 옛날 아날로그 편지를 주고 받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쓰다 찟고 다쓰는 추억 누구나 다가지 있겠지요. 지금 자란 어린들은 나중에 어떤 추억이 남을까 궁금합니다. 과외가고 학원가고 졸던 추억 밖에 없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우수가 지났으니 따뜻한 봄을 기다려도 되겠지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김화영 2013-02-22 10:10	고운글 즐감하고 갑니다. 우수도 지났으니 꽃바람타고 벌 나비와 춤 추며 아지랑이 들러리로 곧 오겠죠!

김선옥 2013-02-22 11:53	시인님. 벌써 보내신 답장이 왔나요? 봄 소식이 들려옵니다. 아름다운 봄날의 꿈 ~이루십시요.

곽종철 2013-02-22 20:27	《Re》김화영 님 , 내일 일시적으로 춥다고 합니다. 오던 봄이 또 추츰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재법 많은 눈이 와 한겨울 맛이 나더군요. 환절기에 건강 하세요.

곽종철 2013-02-22 20:30	《Re》김선옥 님 , 올해 추위는 너무 오래동안 지속이 되니 그 만큼 봄을 그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한 것 같습니다. 눈길이 미끄러워 그런지 아직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동장군의 마지막 몸부림인 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정행호 2013-02-22 21:47	구성지게 어우러진 연륜의 금 옥(金玉)이 주렁주렁 이윽한 문학 향을 감명 깊게 구독하였습니다. 내려주신 시인님의 아름다운 철학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내내, 건승하소서.

곽종철 2013-02-23 11:41	《Re》정행호 님 , 올해는 꽃샘추위 마저도 유별나게 춥네요. 눈도 많이 오고요. 지구가 도는한 봄은 오겠지요. 조금 느리게 올뿐이겠지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김옥자 2013-02-23 12:01	오고 있는 봄 날 제비 한 마리 눈에 마주칠때 착한 그리움이 곁으로와 마음 달래며 속삭일까요 이렇게 계절은 다시 시작을 알리는데요..

곽종철 2013-02-23 12:17	《Re》김옥자 님 , 그러고 보니 제비를 본지도 꽤 오래된 것 같네요. 어릴 때 처마밑에 제비집, 세끼 제비의 먹이 달라는 지저귐~~~ 하루 빨리 봄향기가 그윽했으면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권미영 2013-02-23 23:42	시인님~ 남쪽으로 보내는 편지에 제비는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아지랑이는 어디쯤에서 쉬고 있는지 안부를 좀 물어봐 주십시요.

곽종철 2013-02-24 12:10	《Re》권미영 님 , 날씨가 많이 풀였습니다. 봄향기를 그리는데 너무 더디 오는 것 같습니다. 남쪽의 봄은 오고 있다는 소식이니 기다려 보시지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경대호 2013-02-24 19:54	월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앉고 호마胡馬는 북풍을 그리워 한다고 합니다.. 봄.. 남녘에서 오기 시작을 하니..곱게 차려입고..포근하게 오시길....

길상용 2013-02-24 20:00	여기서도 봄 저기서도 봄 우리 시인님들 개인서재에 봄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동장군의 심술은 이제 거의 마지막 발악이지요. 꽃샘추위가 다소 길어진다한들 아지랑이 가득 품에안고 오는 봄에 제풀에 지칠때가 되었거든요. 봄처녀 편지 받고 환한 웃음 시인님의 눈에 올망올망 보이는듯.

곽종철 2013-02-24 23:24	《Re》경대호 님 , 벌써 두꺼운 옷이 조금은 거치장 스럽네요. 남쪽 가지에 앉은 새도 봄을 그리워 하는 모양입니다. 잔뜩 기다려지는 봄, 봄인가 했더니 여름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않을까 많이 염려 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3-02-24 23:29	《Re》길상용 님 , 암~ 그렇겠지요. 편지 보냈으니 곧 오겠지요. 즐거운 봄맞이 계획 잘만들어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요즘은 봄 가을이 너무 짧아 어느새 지나가버린 봄의 계절 아쉬운 때가 많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셨는지요.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류우식 2013-02-27 18:46	현곡님! 안녕하시지요? 남으로 띄운 편지 받고 즐거워서 봄이 빨리 올 듯 싶네요. 시운을 안고 다녀갑니다.

곽종철 2013-03-01 23:50	《Re》류우식 님 , 너무 늦게 답글을 드리네요.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