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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곽종철 문학서재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3-04-02 18:17

ㆍIP: 49.xxx.227

다산 유적지 답사 소고

현곡 곽종철

개나리 꽃망울이 살짝 내밀 때쯤

남한강 북한강이 하나 되는

마재마을에서 열수를 만났도다.

대실학자의 첫마디가 유배생활 18년도

내 인생이라며 말문을 연다.

고통스러운 생활 속에서 제자를 가르치고

경서를 탐구하고 시까지 써가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보니 500여 권 책들을

자식처럼 두게 되었다네.

거중기 만들어 속성으로 화성 쌓고

배다리 놓아 사도세자 참배 길 텄으니

군주의 마음이 보름달처럼 밝아지더라.

다산의 지혜로움은 가히 없구나.

사방에서 엿보는 이 많이 있어도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며

여유당에 머물면서

학문도 생애도 마무리하며

말년을 보내고 싶다네.

너도 가고 나도 가는 길, 가야지

결혼한 지 60년 되는 날에

조선의 혼을 품고 깊은 잠이 들까 하니

못다 한 이야기는 발자취를

살피고 가라신다.

그대 영혼 고이 잠드소서.

(답사일: 2013. 4. 1)

<시작 노트>

* 마재(馬峴)마을: 정약용이 태어난 곳(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 열수(冽水): 정약용의 호이며, 한강의 옛이름이기도 함

* 여유당(與猶堂): 다산이 고향으로 돌아와 형제들과 경전을 공부하던 곳

“與猶”란 세상일과 자신에 대한 경계의 의미

*** (사) 과우회 소식지 통권 제218호(2013년 5월호)에 게제***

이명숙 2013-04-02 19:37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깊은 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산 정약용을 돌아보게 되는군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김이진 2013-04-03 08:44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유배생활 18년도 내 인생이라며 말문을 연다. / 내게 주어진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기틀삼아 제자를 양성하고 책을 쓰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는 조금만 나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면 싫은 소리를 하고 불평만 하지요. 하루를 여는 아침 정약용 선생이 하신 귀한 말씀 마음에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곽종철 2013-04-03 06:53	《Re》이명숙 님 , 늘 시향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일만 잇으시기르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이경철 2013-04-03 09:01	유배지로 유명한 제주도 삼천리 밖으로 내보내지는 과옥한 중죄임은 틀림없다. 모든곳이 유배지이긴 마찬가지이지만 서럽고 고달픈 유배지는 제주일것이다. 돌무덤뿐인 제주에서 일구어 가꾸는게 쉽지는 않았을것이다. 유배생활하면서 잊지않고 글에 짐념할수있었다는게 그분들이 마음가짐과 성실함 깨끗함을 잘표현하고 있다 부정비리 부패는 없었을것이다.

김잔디 2013-04-03 10:17	찬 다산 가! 벼슬을 해볼 만하면 모함을 받고 투서를 받고 좌천되고, 유배형을 받았던 비운의 정치가이자 시인이었으며, 실학파의 거두 정약용 선생의 업적을 조명해주신 시인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재화 2013-04-03 10:38	곽종철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곳에 답사를 다녀오시고 다산의 정신을 고운 시어에 담아 주셨네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격물의 이치를 터득 실천하신 대학자이셨기에 시공을 초월하여 후학들의 영원한 귀감이 되시고 계시는 것이지요. 곽종철 시인님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화영 2013-04-03 11:36	조선시대의 천재 이셨던 정약용 선생님 시인님의 글 읽으며 다시생각 합니다. 여러방면에 두루 통달하셨던 그분의업적! 정조 임금이 좀더 오래 사셨다면 다산의 부국강병책이 실효를 거둬 우리나라의 위상은 지금보다 몇배나 높아졌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깊은글 숙연히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숙 2013-04-03 14:57	곽종철시인님유배생활18년을하면서도손에서집필을 놓지않고제자들을양성하고실학파의다산정약용선생 귀한업적에다시한번돌아보게되어심니더.. 시인님환절기감기조심하십시요

곽종철 2013-04-03 20:28	《Re》김이진 님 , 다방면에 탁월하신 분이라 조선의 혼을 만든 분이라 하겠습니다. 다산에 대해 좀더 아는 기회가 되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3-04-03 20:40	《Re》이경철 님 , 인간의 갈등 속에서 인간을 격리하는 유배생활, 극한 상황 속에서 기회를 잘 활용하는 학자가 있었으니 역사에 빛난 인물이 되었나 봅니다. 시향을 함께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4-03 20:43	《Re》김잔디 님 ,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분이 남긴 업적이 너무나 크고 많아 후손들의 귀감이 되고 있네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4-03 20:45	《Re》임재화 님 , 그렇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왔습니다. 그 분이 남긴 업적이 너무나 크고 많아 후손들의 귀감이 되고 있네요.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4-03 20:50	《Re》김화영 님 , 시인님이 말씀하신대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니~~~~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좀더 노력하고 현명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곽종철 2013-04-03 20:55	《Re》김지숙 님 , 다산의 발자취에 고개 숙여지더이다.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솔직히 해설해 주신 분이 너무 잘 해 주셨습니다. 늘 시향을 함께 해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현경 2013-04-03 21:11	정약용! 다시 한번 역사공부를 하게 됩니다 아름답게 펼쳐 놓으신 다산 선생님이 가신길 한번더 되새겨 봅니다 따스하게 고운 밤입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4-04 09:40	《Re》고현경 님 , 반갑습니다. 시향을 함께 나누고 위인의 발자취를 되새겨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다산에 대해 좀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홍대복 2013-04-04 12:05	화사한 봄날 시인님의 글밭에서 봄 마중 하며 쉬어갑니다 시인님! 봄 햇살의 따사로움에 아름다운 시간 여행속의 꿈을 향하여 파릇한 새 희망을 불어 넣어주네요 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한원희 2013-04-04 18:44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 아름다운 봄날 다산 유적지를 다녀오셨군요. 어쩌면 이 아름다운 봄날보다는 다산 정약용님의 말씀이 더 아름답지 않나 생각합니다. 많은것을 다시 일깨워 주심에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김광식 2013-04-04 22:43	다산 유적지 답사 봄날보다 더 아름다운 고운 답사 이셨겠네요 고운 글향에 쉬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경대호 2013-04-05 16:16	죽음의 문턱을 넘은 지성이기에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셨겠지요.. 선비의 참 정신을 돌이켜 봅니다..곽종철 시인님..

곽종철 2013-04-05 20:34	《Re》홍대복 님 , 서울에도 개나리, 목련이 활짝 피었으니 모두들 봄맞이에 한창이겠지요. 몇 백년전의 대학자를 대면하는 것이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함께 시향을 나눌 수 있어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4-05 20:38	《Re》한원희 님 , 반갑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선현의 숨결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그 시대에 빠져봅니다. 하지만 앞서가는 다산의 안목에서 선구자의 활동이 돋보이네요. 즐거운 봄맞이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4-05 20:41	《Re》김광식 님 , 예,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어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왔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4-05 20:47	《Re》경대호 님 , 많은 사람들의 시기를 받으므로 했어 더 많은 업적을 남기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고 가르쳤으니 큰 인물이 되셨는 것 같습니다. 남 잘되는 것 보지 못하는 무리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를 봐 없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이길선 2013-04-07 03:37	다산은 - 강진 유배생활 18년중 8년은 읍내에서 나머지 10년은 다사초당에서 -- 그는 처음 1801년 강진음 동문 밖의 한 주막에 거처하며,그 술집에서 얻은 방을 <사의제>라 이름 했지만, 이곳에서 보낸 귀양살이 첫 4년은 그야말로 고독하고 적막한 생활이었다.-- 1808년 강진읍에서 10 여리 떨어진 다산동에서 동. 서암을 짓고서 비교적 안정된 심경으로 저술 생활에 몰두 할 수 있었다. = 시인님 덕분에 - 차문화사 - 복습합니다 -ㅋ~ 다산 생가와 유배지 두루 답사했던 사진들 뒤적이며 추억함에 고맙습니다 -***^^

윤혜석 2013-04-07 04:10	큰 업적 남기신 어른의 굴곡진 삶. 고운 시에 담겨 펼쳐집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 후대가 본받아야할 큰 가르침이 됩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기쁜 나날 되시기를...

곽종철 2013-04-07 19:42	《Re》이길선 님 , 이시인님, 다산의 발자취를 휜히 궤뚫고 계시네요. 저도 세월은 좀 흘렀습니다만, 강진도 답사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다산의 호도 강진 유배생활 때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4-07 19:47	《Re》윤혜석 님 , 우리 민족의 혼을 불어넣은 위대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망하지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 심성, 그대로 실천하고 가신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주말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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