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6-10-10 09:48

ㆍIP: 220.xxx.79

방두깨 인생

방두깨 인생. // 황우 목사 백낙은.

양지바른 골목 어귀
몰려나온 코흘리개들
신랑·각시 소꿉장난에
정신 줄을 놓았네.

처마 끝 굴뚝에서
뽀얀 연기 피어나고
서산 해 뉘엿뉘엿
노을 곱게 물들일 때면

개똥아! 밥 먹어라!
정겨운 엄마 목소리
알뜰한 세간 팽개치고
쪼르르 달려가는 조무래기들.

지팡이 짚은 지친 구름
정처 없어 서러운데
하늘에서 뉘 부르시면
손들고 가야 할 방두깨 인생!

* 방두깨 : 소꿉질, 또는 다정하게.
* 세간 : 살림에 쓰는 가장집물.
* 뉘 : ‘누구’의 준말.

백설부

2016-10-10 10:37

`백낙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백낙은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코흘리개 시절엔 엄마놀이를 많이 했었지요.
그땐 서로 엄마한다고 난리였었는데ㅎ
지금은 모두 진짜 엄마가 되었네요.
하늘에서 뉘 부르기 전까진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멋진 글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한주 되셔요~~


백낙은	백설부 시인님. 어디를 좀 다녀 와 보니 댓글이 있네요. 저는 시인님 이름을 하루에도 수차례 보곤 한답니다. 제 이름 바로 밑에 있어서 말입니다.ㅎㅎㅎ 어릴 때 연습 많이 하셔서 엄마 노릇을 더 잘 하시는 겁니다. 하늘에서 부르실 때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인생이기를 빌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닛시.	10/10 19:35

장계숙

2016-10-10 10:52

`백낙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백낙은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오늘도 삶의 연륜이 진한
멋진 글 뵙습니다.
조무래기 소꿉놀이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게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보이는 모든 풍경이 아쉽게 다가오고
간절해 지는 것이 나이를 먹었구나.. 싶구요.
아이들의 모습이 간혹 부럽기도 합니다.
삶은 연습은 없고 늘 실전이기에
다시 되돌아 갈 수만 있다면....
나름 멋진 삶은 아니지만 열심히 살아왔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
이 아침 감사한 마음으로 배독합니다.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


백낙은	장계숙 시인님 시인님이 제 서재를 찾아 오시는 날은 더 없이 행복한 날이랍니다. 멋진 삶은 아니라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정말 멋진 삶입니다. 저는 일흔 다섯이나 되어 등단했는데 시인님은 아직 젊으시잖아요. 후회없는 삶을 사셨으니 전승장군입니다. 화이팅입니다. 닛시를 외칩니다.	10/10 19:43

김광섭

2016-10-10 10:49

방두깨 인생^^**
향긋한 미소를 머금고 갑니다 ㅎㅎㅎ
오늘 하루도
즐겁고 멋진 하루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백낙은 시인님!!!


백낙은	김광섭 시인님. 반갑습니다. 전 뵈올 때 살펴 보니 저하고 비슷한 연배가 되실 듯했습니다. 가까이 계셨으면 차라도 한 잔 나누면서 말동무를 했을 터인데 아쉽네요. 그래도 서재에서라도 이렇게 뵐 수 있어 다행입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셔요.	10/10 19:38

유학수

2016-10-10 13:04

방두깨 인생
백낙은 시인님
유년 시절이 많이 그리우시죠
그러게요
부르면 어쩔수 없이 가긴 가야겠지만요
늘 건강하셔야됩니다 시인님
꾸벅


백낙은	유학수 시인님. 저의 두번째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청주에 계신 시인님이라 더 정감이 갑니다. 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따로 없다잖아요. 통스토이는 가장 소중한 때는 지금이요,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내가 지금 대하고 있는 사람이요, 가장 좋은 일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답니다. 오늘 밤이라도 부르면 가겠다고 하는 자세료 지금 최선으로 사는 것이 가장 멋진 삶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소식 자주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0/10 19:51

이정규

2016-10-10 19:44

백낙은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금이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첫번째는 돈을 상징하는 황금과
음식을 상징하는 소금, 그리고 시간을 상징하는 지금이라고 하네요.
포근한 사랑을 가슴에담고 따뜻하게 시작하는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일교차가 많이 나네요
감기조심 하시고 환하게 웃는고운 월요일 행복한 시간이 되십시요 !


백낙은	이정규 시인님. 여기까지 오셔서 댓글 주셨네요. 황금은 별로인데 그래도 소금과 지금이 많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은안하소서 샬롬입니다.	10/10 19:52

정찬열

2016-10-12 16:42

백낙은 황우 목사님!
지팡이짚은 지친구름
정처없어 서러운데
새롭게 알게된 방두깨
의미깊게 지피신 옥고에 마음따라 갑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안을 빕니다.


백낙은	정찬열 시인님. 인생은 지쳐서 지팡이 짚고 떠 다니는 구름이지요. 우리가 어릴 때 경상도에서는 방두깨미라고 했는데 찾아보니 방두깨라고 하네요. 시인님 고맙습니다.	10/12 20:26

주응규

2016-10-14 09:15

가을빛 짙어지는 날에 곱게 내리신 시인님의 글에 흠뻑 젖어봅니다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가을에 취해 멋진 시심을 노래하십시오
시인님 가을 향기 가득 품는 아름다운 나날 되시고
건 안건필을 기도합니다.


백낙은	주응규 시인님. 시심이나 추스려 볼까하여 어제 뒷산에 올랐다가 새끼 일곱마리 딸린 어미 돼지와 15m 거리에서 마주쳤습니다. 이노옴! 하고 소리 질렀더니 씩씩 거리며 도망 쳤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옛날에 할머니 한 분이 산에 갔다가 멧돼지에게 희생 된 일이 있어서 더 무서웠습니다. 요즘 개체수가 너무 많아 산에 가기가 두렵답니다. 멋진 가을 추억 많이 만드세요. 감사합니다.	10/14 14:38

김종근

2016-10-14 20:53

백낙은 시인님 반갑습니다.
방두깨 인생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란 시가 떠오르는 군요.
어릴적 많이듣던 반두깨비 놀자라는 말이
생소하게 다가옵니다.
의미깊으신 글 잘 배독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백낙은	김종근 시인님. 별고 없으시지요. 시인님 생각만 해도 열심히 동분서주 하시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이 멋진 계절에 가족과 함께 나드리도 하시고 쉬어가며 일하세요.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감사하빈다.	10/14 21:05

고지영

2016-10-15 11:57

아름답고 향기 나는 방두께 인생 주옥같은 시향에
두고두고 음미하면서 시인님을 존경합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백낙은	고지영 시인님. 과찬의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귀 서재를 찾지 못하는데 오시니 고맙습니다. 모쪼록 은안하시고 향필하시기를 빕니다.	10/15 20:53

김경렬

2016-10-16 12:04

위에 계신 임의 눈에
보잘것 없는 방두께 인생입니다.
남은 여생 더 보람있게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낙은	김경렬 시인님. 제가 가끔 비행기를 타면 인생살이가 정말 부질없는 것이라고 느낄 때가 많았답니다. 그 높은 고층 건물도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티끌이고 인생은 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우리는 너무 아웅다웅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코앞의 것만 보지말고 좀 더 멀리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은안하소서.	10/16 18:19

임 마중 가다.

달구벌 굿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