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염경희
ㆍ작성일	2023-05-13 20:11

ㆍIP: 221.xxx.91

꿈꾸던 대학총동문회

글 / 염경희

새벽부터 발길을 재촉했다.
만학도로 만나 인연을 맺어 가족같이 되어버린 동문을 만날 생각에 마냥 설레고 행복함에 볼까지 발그레 물든 날이다. 고교 동창생으로 만나 대학까지 함께 온 친구들도 있고, 대학에서 인연을 맺은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운 역경을 잘 이겨 낸 이런저런 스토리를 풀어 놓는 시간은 너무나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번 동문회는 특별하게 계획되었다.
졸업생들이 모여서 새내기 후배들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을 담아 프로그램이 짜였다.

낮에는 졸업 동문끼리 관광버스를 빌려 아침고요수목원 관람하고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가볍게 산책한 후 춘천 서울시립대학에서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격려차 참석하는 날이다. 코로나로 인해 아무런 행사를 치를 수 없어 몇몇 기수는 입학식과 졸업식을 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모두가 함께 모여 그동안의 못 나눈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나는 새내기로 입학할 때, 입소문으로 이름이 알려졌고 교수님 간에도 이름이 오르내려 나름 조금 유명세를 뗐다고 할까? 자랑 같지만 사실 그랬다. 세상살이는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도 달라진다고 들었다. 잘은 모르지만, 불교에서는 인과 연으로 돌아가는데 이것을 인연법이라고 한다고 한다. 복중의 복은 인연 복이라 하고, 복을 잘 짓기 위해서는 자기의 그릇 채우기에 급급하지 말아야 하고 타인 먼저 배려하며 끊임없이 봉사하고 헌신하면 자신은 몰라도 남이 나를 알아주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는 걸 몸소 느끼는 시간이었다. 아마도 내가 나름으로 열심히 살았기에 좋은 사람들과 인연이 되었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복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집에서는 아무리 노력하고 몸 부서지도록 일해 가정을 꾸려가도 누구 하나 인정해 주는 사람 없었지만, 사회에서는 나름 많은 인정을 받고 있으니, 최고의 인연 복을 타고난 셈이다.

학교생활 하면서 사랑받은 만큼 나도 후배들에게 아는 범위에서 알려주면서 어렵지만 잘 이겨내라고 용기를 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아무리 바빠도 이런 자리는 꼭 참석하고 있다.

이번 동문회는 1회 졸업생이신 대 선배님부터 신입생까지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이는 날이다. 선배님들은 격려로 신입생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재학생 후배들은 선후배들 챙기느라 바쁘고 신입생은 말 그대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맞추어 어린아이처럼 갖가지 재능을 살려 재롱잔치를 하는 모습에 교수님과 선배님들 그리고 동기들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각자 이야기꽃 피우느라 밤이 새는 줄 모르며 즐거워했던 때가 아주 그리운 날이다.

대학 총동문회가 정식으로 결성된 것은 15년 만이다.
그동안 선배 회장님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제 작년 연말에 1회 총동문회가 있었고, 2회는 작년 말에 있을 예정이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오늘 2024년 01월06일 서울 동대문에 있는 라마다호텔에서 열린다. 꼭 참석해야 하는 자리인데 작은 딸아이가 어제 부득이하게 작은 수술을 하게 되어 두 손녀딸을 돌봐야 해서 마음만 달려가서 있다.

은사님, 선배님 그리고 동기들과 후배들이 아주 그립지만 손녀딸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어미를 처음 떨어져 보는 일이라 걱정했는데 둘이 함께 잘 놀고 해주는 밥 잘 먹어서 다행이다.
5시부터 행사가 시작인데 지금쯤 하나둘 모여 인사 나누느라 한창일 것이고, 행사 임원들은 차질 없이 준비하느라 꼼꼼히 살피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겠지, 눈에 선하다.

우리는 늘 말했다.
어렵게 공부했는데 떳떳하게 대학총동문회는 결성해야 하지 않겠느냐? 힘을 모은 끝에 12학번 선배님이 모 대학원 교수님이 되시면서 1대 회장을 하셨고, 2대 회장은 나와 같은 학번의 학생회장이 총동문회장으로 취임 예정이다. 이제 어느 정도 기반이 다져진 때라 찬조금과 격려금에 인색하지 않아 행사를치르는 데 큰 문제 없고,, 선물 또한 푸짐하게 준비된다.

오늘도 많이 찾겠지? 염경희 라는는 사람을.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꽃 피우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한 분 한 분 찾아다니며 인사드리면 너무 좋아하실 텐데, 아쉬움이 많은 날이다.

젊어서 공부한 사람들도 우리만큼 애틋하고 열정이 끓어오르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도 2회 졸업하신 대선배님께서 전화하셔서 “염 대표 언제 와요, 오늘 한잔해야지” 하셔서 “선배님 저 오늘 못 갔어요. 너무 아쉬워요” 코맹맹이 소리로 답 드렸다. “에이 오늘 재미없겠다.” 하시며 껄껄 웃으신다. 이렇듯 그립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아주 고마웠다.

참석은 못했지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웃고 즐기며 총동문회가 나날이 발전되길 기원한다. 이 밤이 지나면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실버문화경영학과 동문회의 추억은 모두에게 길이 남을 것이다. 나이 들어서도 배움의 열정을 접지 않은 우리에게 큰 박수갈채를 보내며 추억담으로 남긴다.

정기현

2023-05-13 20:55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교 동창부터 서울시립대 동문
선후배로 만난 인연을
이어가며 지금껏 봉사하고 배려하며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에 힘찬
격려와 부러움의 박수를 보냅니다
사회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능력도 발휘하고 즐거운 인연을
쌓아가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군요.
인연복이 많으신건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시인님 앞길에 늘 희망과 즐거운
꽃길이 되리라 믿습니다.


염경희	일착으로 달려 오셨습니다 버선발로 반겨 맞이합니다 참 잘 살았다고 나름 자부하고 있어요 주위에 도와 주는 사람들이 많아 제가 일하기 정말 수월했답니다 저도 받은 만큼 후배 양성을 위해 봉사는 영원할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5/14 06:13

김현주

2023-05-13 22:56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작가님!
대단합니다
혹시 글제조기 집에 두셨나요 ㅎ

고교동창
대학동문 선후배의 뜻 깊은 만남
열정적으로 배움의 길을 걸어오신
작가님께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시인.작가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
받으시길 힘껏 응원합니다
함께라서 감사합니다


염경희	ㅎ ㅎ 감사합니다 극찬에 힘이 납니다 오늘은 어던 스토리로 초대를 하까요? 도 오셔요 지금 준비 해 볼게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고 밀량 남천강에 걸린 시화 참 좋습니다 축하해요	5/14 06:14

정연석

2023-05-13 23:51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염경희 작가님
요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쁘시군요
너무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동창들과 만날때 가장 편하고 행복하지요
저도 일이 많고 바쁘게 살을 때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 싱그러운 오월 마음껏 즐기시고,
건강하시고, 향필하소서
감사합니다


염경희	안녕하세요~~~ 일직 일어나보니 여러 문우님들이 발자국 남기셨네요 과제 마치고 이제 돌아보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인지요. 오늘 기쁘게 지내세요	5/14 06:16

남원자

2023-05-14 00:24

염경희 작가님 아무리 바빠도 여기에는 꼭 들려야지 했는데
아프면 만사가 귀찮아서
이제야 서재에서 인사드립니다
참으로 존경 받으실 부지런하신 선배님이십니다 ㅎㅎ
여기에서는 선배님이라고 해야겠네요
처믐부터 위로는 교수님들을 섬기고 후배님도
잘 챙기시는 염경희 작가님 글을 읽는내내
그 고마움이 글로 다 보입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지만 여유롭게 쉬고 있어요
아들 만나고 와서인가 손주 만나고 와서?
기분이 좀 업 되었는가봐요 숙제 다 마치고 와서
저도 인복은 많다고 들었는데
선배님 같으신 분이 챙겨 주셔서 여기까지 인연을 맺고 있어요 ㅎㅎ
작가로서 훌륭하십니다
늘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염경희	고마워요 우리 인연이 계속 좋은 관계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선배라고 불러주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불러볼게요 우리 남원자 후배님!! 대학에서 카페 국장 열심히 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그래도 포기 않고 따라와 준 후배님들이 대견하고 존경스러웠어요 사랑합니다 후배님!!!	5/14 06:19

민만규

2023-05-14 02:34

만학도의 꿈과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배움이란 건
끝이 없는 것이지요
지금도 배우면서 사니까요
아니
배워야 살아 남으니까요

동문회는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지요

고딩에서 대학까지 쭈욱
학생회장을 맡아서
그 책무를 다 하셨으니
인정 받을 수 밖에요

그런 열정으로
별도 따고
또한 대한창작문예대 학생회장까지
선출되셨으니
회장만 하셨네요
회장님 우리 회장님이시네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이제는 붓대가 춤을 춥니다
늘 응원할게요^^
화이팅입니다!!


염경희	늘 배움은 해야지요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이 삶인 것 같습니다 나이들어 만난 동문들 열정이 대단합니다 경제력도 자리를 잡아 기부도 많이 하고 후배들을 위한 선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요 참 좋은 시간, 추억을 간직하고 살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끝까지 동참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5/14 06:23

황영칠

2023-05-16 08:46

염경희 작가님
저도 고향 중학 동창회에 다녀오느라 좀 바빴습니다.
총동창회에다녀오셨군요.
사랑방 이야기처럼 구수하게 잘 풀어내셨습니다.
앞으로 빠짐없이 오겠습니다.
오늘은 출근 시간이 바빠서 여기서 맺겠습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염경희	네 그렇습니다 후배들과 함께 한 자리가 참 좋았습니다 한 때 나도 풋풋한 새내기대가 있었기에 추억이 되살아났답니다 감사합니다.	5/17 23:35

문학도의 입학식

일탈의 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