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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종덕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09-21 10:24

ㆍIP: 168.xxx.229

가을 앓이

물 길 / 김 종 덕

님이시여,
제가 약사(藥師)라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제 아무리 찾아봐도, 훑어보아도
이 병에 맞는 약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약으로 나을 수 없는 병은 없다고
자신 가득히 살아 왔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약을 준비도 하고 있었읍니다

님께서 애매한 답을 하고 가신 뒤
이 가을 되면
하늘거리며 웃고 있는 코스모스를 보아도
서산(西山)의 기러기를 보아도
외롭게 훌쩍이며 들판에서
기다리고 있는 구절초를 보아도

가슴 아려오는 이 아픔은
심장(心臟)으로 옮아가
피를 말리고
허파로 전이(轉移)되어
숨을 거두어 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깊어지는 아픔은
차라리 환절기의 독감(毒感)으로 변하여
진정 무엇 때문에 아픈지
구별 못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 가을엔
아플 수 있는 권리(權利)가
나에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도 이 가을 앓이를
견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민숙

2017-09-21 10:37

약사 선생님
처방전을 보셨지요

처방전이 필요없는 약이라면
아픈것이 아닌듯 합니다 ^*^


김종덕	이님숙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시인님은 좀 잔인한 분 같습니다. 아플 수 있는 자유도 주질 않는군요. 이 가을 참으로 더 깊에 아파올 것 같은데 무엇으로 견딜수 있을까요.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04

장계숙

2017-09-21 13:23

가을은 왜 모두에게
아프고 슬프고 쓸쓸해야 하는지...
계절의 풍경이 주는 느낌 때문일까요?
가을 앓이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이 가을 멋진 글도 기대합니다.

제 글에 댓글을 주셨는데
죄송하게도 제 글을 삭제했습니다.
서재에 올리고 보니
여러가지로 맘에 들지 않아 내렸습니다.
댓글 주신 마음은 고스란히 간직하겠습니다.
노여워 마셨음...하고 부탁드립니다.


김종덕	장계숙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언젠가 댓글로 시인님의 자존심이야기를 건드린적이 있다는 기억이 있읍니다. 스스로는 다 버리고 사시겠다면서도 그러하지 못하는 것은 시인으로서의 큰 고뇌를 앓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더 많은 마음이 파 먹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더불어 갖습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08

이정규

2017-09-21 19:17

김종덕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높은 가을하늘이 손짓하면서 함께 여행을 떠자자고 합니다...
높고 맑은 가을 하늘과 설레임은 가을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의 행복은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야 느낌이 배가 된다고합니다.
코스모스 향기 가득한 가을길~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 가는 행복한 저녁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추억과 그리움의 스픈으로 곱게저어 차한잔 내어 놓습니다...


김종덕	이정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가을여행을 계획하시나요? 아주 적적한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담아 올 수 있을 것 같아 저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읍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10

김나현

2017-09-21 20:43

가슴 아려오는 이 아픔은
심장(心臟)으로 옮아가
피를 말리고
허파로 전이(轉移)되어
숨을 거두어 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깊어지는 아픔은
차라리 환절기의 독감(毒感)으로 변하여
진정 무엇 때문에 아픈지
구별 못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가을앓이 너무 심하게 걸리신것 같습니다
처방전은 아픈 사랑 아닌 행복한 사랑이
아닐까요 이가을 멋진 사랑 하시길 빕니다


김종덕	김나현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보이시지요? 가을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졌읍니다. 단지 이 글쓰는데만 대롱대롱 매달려 무엇이 나의 직업인가를 완전히 잊고 잃고 잇읍니다. 다른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이 고운 가을을 멍청하게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13

김연식

2017-09-21 21:06

김종덕 시인님
약은 약사에게 아니죠
이 병은 약사가 필요없죠
가을에 단풍이
가을바람이 치료제이고
보약일듯 합니다
저도 돌파리 약사거든요~^^


김종덕	김연식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화이고, 시인님께서 한사람 살리셨읍니다. 그렇게 좋은 치료제를 가지고 계셨네요. 시인님아니면 정말 숨넘어갈뻔 했읍니다. 언제 만나면 그 때의 막걸리값은 제가 톡톡히 치르겠읍니다. 날짜만 정하십시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15

김국현

2017-09-21 21:10

김종덕 시인님!!

아플 수 있는 권리(權利)가
나에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도 이 가을 앓이를
견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가을병 걸리면
약이 없습니다.
어디가서 신나게 울어 보시지요.
아마 조금 시원해 질듯합니다.
어느 시인님이
가을에 눈물나는 병이결렸다고...
그래서 울었다고 하시더군요.
몇일전
대구에서 울산 오는길에 갑자기 울고싶은 생각이...
내가 왜이러지 하면서...
가을병...
장년기를 지나는 우리들에게 오는...
ㅎㅎㅎ
웃고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종덕	김국현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시인님, 반가운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이 병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게시군요. 이 동병상련으로도 치유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실컷 울어보라는 말에 너무 공감이 갑니다. 여태껏 이 세월 울어보지도 못하고 지워오기만 했네요. 감사합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19

석옥자

2017-09-21 22:02

시인님! 안녕하세요?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가을날 코스모스길 걸으면서
시인님 서재를 잠깐 방문하여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가을날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시인님!


김종덕	석옥자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시인님, 가을은 시인님 혼자서 다 가져 가신 것 같았읍니다. 그 낙여으로 물든 빨갛다 못해 약간의 자주색을 더한 원피스는 가을의 여신으로 보였읍니다. 남은 가을이 잇으면 조금씩 나누어 주시면, 이렇게 앓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21

김희선

2017-09-21 22:05

벌써 가을 앓이를 하시나 봅니다.
외로워도 아파도
가을이라서 기꺼이 감내하렵니다.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렇게 가을 속에 나를 놓아보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만난 나의 가을이기에..
멋진 시 마음에 담습니다.
행복한 가을의 시간 되세요.~시인님^^*


김종덕	김희선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앰프에서 김희선이름이 여러번 나와 나올때마다 무대를 보았는데, 참, 새로운 시인님 추천하시는 무대에 분명히 오르셨던 것 같은데,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상 사진은 본임임이 증명 가능하네요. 또한 귀신 곡할 일은 서재에는 김희선은 한사람밖에 없어 아직도 혼돈 중에 있읍니다. 시인님께서 가을을 이야기하니깐 그 엣날 에덴공원 갈대밭에 근처에 살지 않았나하는 영감이 다가옵니다. 가을엔 고운 작품 많이 기르시길.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31

박진표

2017-09-21 22:32

김종덕 시인님!!!
가을 앓이...
가을은 사람들에게
가슴앓이 앓게 하여
더 깊고 뜨거운 가슴
만들어 주는 듯 합니다.
아파하며 더 강하고 담대하라고...
깊어가며 저무는 목요일 밤 입니다.
즐겁게 하루 마무리 하시고
시인님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김종덕	박진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자주 아프면 덜 아파 지겠지요. 가을은 참으로 마음을 씻어 내기엔 좋은 계절인것 같습니다. 비워야 또 채우지 않겠읍니까.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33

권경희

2017-09-21 23:34

김종덕 시인님
가을 듣기만 하여도 쓸쓸하지만
아직 들녘은 연록색를 그리고 있는데
이른 가을앓이에 빠지셨네요.ㅎ
아마도 설악산 오색단풍이 물들때면
가슴앓이 정점을 찍으실텐데
그때쯤 대작 한편이
처방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인님 가을앓이 감사히 배독했습니다.


김종덕	권경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시인님, 이 가을 어쩜 좋을까요. 헤매고 있는 이 모습은 정녕 먼 가을 여행을 해야 치유가 될까요? 설악산 오색단풍, 좀 나아 질 것 같습니다. 좋은 처방전도 감사합니다. 이 가을을 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읍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37

김태윤

2017-09-21 23:43

땅도 비온 뒤에 굳어지는 것과 같이
사람 또한 질퍽한 앓이를 하고나면
한층 더 성숙해 지겠죠
아프다 보면 면역도 생기는데....
가을앓이 만큼은 면역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 앓이 없으면 오장육부가 매말라 죽으니까요
고운시 참 감사하게 읽고 갑니다 시인님 ^^


김종덕	김태윤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자주 않으면 병이 잘 생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가을앓이엔 면역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시인님의 마음에 헤어 날 수 없이 공감이 듭니다. 앓아도 가을에 앓고 싶습니다. 조금은 벗어 날 수 잇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39

김상훈

2017-09-22 03:26

비가 조금 내리던 날
부둣가 선술집
니나노 가락 장단에 이끌려 들어갔다
화장으로 세월을 가린 여자들이
젓가락 장단에 다시 한 번
세월을 감추고 있었다
잠시 후면 시들어버릴 장단이었다

그미들의 가슴속에 무슨 꽃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을까
올 가을도 그렇게 지겠지

잠시 들러
가을 앓이, 읽고 갑니다.


김종덕	김상훈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그 젓가락 장단, 모서리가 닳아버린 나무판, 그게 이 가을에 떠오르는 고운 추억입니다. 또한, 대학가의 흘러간 옛노래도 그 맛을 더합니다. 그렇게 시들어가버린 장단은 이가을에 다시 피어오릅니다. 꼭 같은 가을앓이로 말입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43

김이진

2017-09-22 08:50

그래도
이 가을엔
아플 수 있는 권리(權利)가
나에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도 이 가을 앓이를
견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의 시작
사무실로 달려가는 길
초록 숲 사이로 맑은 아침 햇살이 윙크를 합니다.
오늘이라는 선물 기쁨입니다. 축복입니다.^^


김종덕	김이진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출근길의 물들어가고, 물이든 벚나무 단풍을 보며 이렇게 가을은 아파오는구나를 삼킵니다. 애처롭게 고운 가을입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44

주응규

2017-09-22 08:53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계절에 시인님께서 지펴놓으신
좋은 시심에 잠겨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막바지 가을 햇살마저 오고을 익히기에 여념이 없는 시절입니다
좋은 계절에 가정에도 행복가득하시고 두루 평안을 기원합니다
풍성한 계절에 풍성한 시향 담으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김종덕	주응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가을의 고운 햇살이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줍니다. 주차장은 벌써 가을을 잡이 붉게 든지 오래인데 그냥 멍하게 바라보는 시건에도 가을은 젖어 잇음을 알게합니다. 고운 가을 함께하시고, 건강하십시오	9/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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