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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태윤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태윤
ㆍ작성일	2017-10-03 01:08

ㆍIP: 121.xxx.39

고등어 껍질

고등어 껍질 / 김태윤

오랜만에 재혼해서 새살림을 꾸린
누이의 집을 찾는다
농사일로 점심때를 놓쳐
허겁지겁 차린 식탁에
고등어가 구워져 오른다

독오른 시장기가 코를 자극하자
성질 급한 젓가락이
자비심을 잃고
고등어의 푸른 살들을
마구 찔러댄다

한참이나 사내의 젓가락에
허파와 등을, 그리고
뼈가 하얗게 발라져 버려지자
바닷속 검은 암초같이
소금에 절인 짭조름한 껍질이
떼어진 삶의 굳은살처럼
처연히 돌아누워 있다

발 느린 젓가락을 든 내 누이
"고등어는 껍질이 제일 맛있는데"
하며 마지막 남은 밥과 함께
고등어 껍질을 살갑게 집어삼킨다

그제야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생선은
그 맛의 비밀을
저 비린 껍질 속에
숨겨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여관구

2017-10-03 07:12

`김태윤`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제야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생선은
그 맛의 비밀을
저 비린 껍질 속에
숨겨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시인님의 삶은 비린 껍질의 맛이아니라
그 마음에 향기가 납니다.
곱게 지어놓은 시에 마음을 삭혀봅니다.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풍성한 가을 같이 한가위도
풍성하소서.


김태윤	시인님 추석 잘 쉬셨나요? 항상 자신을 향한 갈굼질은 끝이 없습니다 내 자신이 편해질때까지 회개합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	10/6 23:23

이민숙

2017-10-03 15:23

`김태윤`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제야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생선은
그 맛의 비밀을
저 비린 껍질 속에
숨겨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시인님
그 껍질이 바다에서 물살을 헤치면서 다져진 근육입니다
속살이 그 근육의 생을 알까요 ?
즐겁게 봅니다
아마도 짭조롬 할것 같습니다
살아내기 위한 땀방우리묻어 잇니 않을까요 ? ㅎ


김태윤	시인님 추석 잘 쉬셨죠? 물살을 헤엄친 근육이라...좋은 표현인데요 ^^ 비리다고 다 비린 것은 아니다 그쵸? ^^	10/6 23:25

김정택

2017-10-03 18:17

`김태윤`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고운 시향에 머물다 배독하고 갑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즐겁고 행복한 황금연휴 보내세요.


김태윤	추석 잘 쉬셨죠? 시인님 ^^ 남은 시간들도 즐겁게 복되게 .... 고맙습니다	10/6 23:26

이정규

2017-10-03 18:44

김태윤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영천 호국원 국립묘지에 다녀 왔습니다
편하신 시간이 되시고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십시요 !


김태윤	추석 잘 쉬셨죠? 아 거기...우리 외삼촌도 거기에... 항상 운전 조심하시구요 ^^	10/6 23:28

김나현

2017-10-04 13:07

그제야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생선은
그 맛의 비밀을
저 비린 껍질 속에
숨겨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시인님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고등어 껍질 고소하지요 저도 껍질 맛이
더 진해서 생선구이 껍질 먹어요
시인님 삶의 맛 구수한 사람 맛 납니다
오늘 추석인데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풍요롭고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


김태윤	추석 힘드셨죠? 여자분들은 음식한다고 힘든다고 SNS에 불평들 하시던데... 남자도 벌초한다꼬 애 묵심니더 벌에 쏘여서 죽은 사람도 있구요 무덤에서 뱀이 나와서 식껍하고 도망도 가구요 부모님 용돈 드린다고 새빠지게 벌인거도 쳐주셔야죠 ㅎㅎ 남은 시간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셔요 ^^	10/6 23:30

김나현	ㅎㅎㅎㅎㅎ 시인님 사모님은 불평할 틈이 없겠습니다 시인님께서 이리 개그로 웃기시니 화내다가도 웃으시겠어요 그러고 보믄 남녀 뭐 또이또이 아인겨	10/7 19:44

황순모

2017-10-05 13:53

김태윤 시인님,
계절이 담고있는 그리움과 일상속
그려지는 그림들을 보는듯합니다
고운시어 아름다운 향기로
지어내신 고운옥고 감사히 배독합니다
행복한 명절연휴 보내고 계시죠~!!

남은 연휴도 알찬시간들 되시고
짙어가는 계절도 아름답게 채색하시기
바랍니다 ~
건안건필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김태윤	추석 잘 쉬셨나요? 고운 가을길 되시고 멋진 시심으로 단풍처럼 곱게 물들인 서재 되시길 바랄게요 ^^	10/6 23:32

이석희

2017-10-06 06:21

김태윤 시인님~~~
그제야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생선은
그 맛의 비밀을
저 비린 껍질 속에
숨겨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내가 어렸을 적
동네 할머니들이 물으셨습니다.
"네 껍질은 어디 있느냐?"
나는 못 알아 들었습니다.
어머니였습니다.
그의 뱃속에서 살다가 나왔으니까요.
문득 떠오른 단상이었습니다.
껍질이 본질일 수도 있으리라.
보고 싶은 어머니!


김태윤	시인님 추석 잘 쉬셨는지요? 껍질은 어머니다 참 고마운 말씀이고 의미있는 말씀이시네요 이런말씀이 저를 감동케 합니다 참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	10/6 23:34

김광섭

2017-10-06 15:25

추석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풍성한 한가위 축복받으시고
고운 나날 기쁨 가득 행복하게 ~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김태윤	예 시인님 저는 뭐 잘 보냈습니다 시인님도 잘 쉬셨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길 비옵고 고운시심으로 참한 가을길 되시길 바랄게요 시인님 ^^	10/6 23:35

석옥자

2017-10-06 16:26

시인님! 그간 안녕하세요?
누이댁에 가셔서 등푸른 오매가 고등어를
오빠를 위해 구어 내셨군요 ㅡㅎㅎ 갈비도 맛은 좋은데 그죠?
황금연휴는 편히 잘 쉬셨는지요?
명절이 되면 여인네들의 몫이 크지요.
그 것 또한 알아주는 이 있으면 행복입니다.
일상생활로 돌아와 서재의 멋진 글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고 멋진 시간 되십시요 시인님!


김태윤	시인님 추석연휴 잘 보내셨지요? 갈비...글쎄요 저 가고 나면 먹을라나? ㅎㅎㅎ 명절날은 아니지만 명절 되기전 남자도 산소가서 벌초한다꼬 하루죙일 힘듭니다 시인님 그리고 또 마눌님 눈치본다고 설겆이도 같이하고 그러는 사람 많아졌어요 남자의 입은 무거워서 말을 안하는데 여성분들은 투덜투덜 어디 남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그러니 남자들의 마음도 좀 알아주시면 감사하죠 ^^ 고맙습니다 시인님 ^^	10/6 23:39

주응규

2017-10-06 17:52

곱게 지펴놓으신 시향 가슴으로 받아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한가위 명절은 잘보내셨는지요?
듬뿍 담은 가족애로 삶의 활력을 충전했으리라 믿습니다
유례없는 긴 연휴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십시요
넉넉하고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계절을 만끽하시고 건안건필하십시요.


김태윤	시인님 추석 잘 쉬셨지요? 황금연휴 힐링 하셨겠고 음식도 맛있는거 많이 드셨겠고 그 고운시심으로 행복한 가을길 걸으시면서 서재도 아름다운 단풍처럼 물들여지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	10/6 23:41

홍대복

2017-10-06 17:59

시인님!
즐거운 명절 보내셨는지요?
이어지는 연휴도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갈바람 편에 가만히 안부 전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태윤	추석은 잘 쉬셨는지요?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고 멋진 가을길 되시길 바랍니다 ^^	10/6 23:42

김연식

2017-10-07 00:30

김태윤 시인님
연휴 행복 하셨어요?
고등어 껍질
맛있는걸 요즘은 모르죠~^^
예전엔 뼈까지 먹었 잖아요
껍질은 고급요리/^^
옛 생각 나게 하여주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김태윤	예 시인님 나름 즐겁게 보냈습니다 옛날엔 고등어 껍질 잘도 먹었는데 요즘은 살짝이라도 탓으면 안먹게 되네요 뭐 가난의 껍질 같아서 그렇기도 하구요 저역시 감사드립니다 ^^	10/7 23:31

변봉희

2017-10-07 04:41

그제야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생선은
그 맛의 비밀을
저 비린 껍질 속에
숨겨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태윤 시인님!
과연 내 삶의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아마 예수님의 향기에 젖어서
예수님의 향기가 날 듯 하네요.
혼자 있을 땐 더 가까이 가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노력하시리라 믿어요.
오늘도 주님의 사랑에 흠뻑 젖었다가
그 사랑 주위에 분들에게 물론 나누어 주겠지요?
ㅎㅎ
저도 예수님 사랑에 젖을려고 새벽기도 갑니다~^^♥


김태윤	사람들이 티내면 더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로 행실로 그저 섬길뿐입니다 ^^	10/7 23:32

고경애

2017-10-07 09:08

무심코 먹어치울 수 있는 점심 한끼
누이의 살가운 정 담아 피운 글~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
담아가는 감사 생각에 잡깁니다
내 삶의 껍질의 맛은???


김태윤	누구든 자기 자신이 더 잘 알겠죠 오늘도 보리밥 집에서 고등어 먹고 왔네요 조기를 먹자니 먹을게 없고 그래도 등푸른 생선이 도움 된다해서... 고맙습니다 시인님 ^^	10/7 23:34

김상훈

2017-10-07 16:34

여행 중에 보는 들녘과 산,
푸른 이끼가 낀 듯한 바다와
맑은 빛이 유예된 호수를 보며
보색 대비 확연한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고 있습니다.
내일쯤엔 정선 두물머리에 들러
마지막 여행길로 삼을까 싶습니다.

고등어 껍질,
잘 읽고 갑니다.


김태윤	예 시인님 멋진 여행 되시구요 고운 가을길 걸으시길 바랄게요 ^^	10/7 23:35

김종덕

2017-10-07 18:28

김태윤 시인님, 추석 잘 쇠셨읍니까? 시인님, 놓친 것이 있으시네요. 비릿한 냄새는 구워짐에의하여 맛잇는 향기로 변한다는 것을요. 삶의 비릿한 냄새도 잘 가공되고, 구워지면 아마 더 없는 향기로 비뀔 것입니다. 그겻을 위하여 우리는 열심히 살면서 삶의 냄새를 향기롭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삶은 스스로 가꾸어 향기 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렇게 살기 위해서 존재하며, 그 가치가 잇다고 생각합니다. 시인님, 고운 가을에는 고운 일들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김태윤	그렇네요 시인님 비린것이 제대로 요리 되었을때 무엇보다 맛있게 된다는 것 감사합니다 ^^	10/7 23:38

황양국

2017-10-07 22:53

안녕하세요. 김 태윤시이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 "고드어 껍질" 를 기분좋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예.좋은 물음입니다 . 세상 풍파를 많이 격노라면 그 맛을 알것같습니다 ...ㅎㅎㅎ. 어두 일미라는 말은 들어봤습니다 .
이 밤도 달콤하게 보내세요.


김태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향기나는 서재, 시 되시길 빕니다 ^^	10/7 23:39

박진표

2017-10-07 23:04

김태윤 시인님!!!
고등어 껍질...
내 비린 삶의 껍질 맛은
어떠할까...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살면서
알아가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깊어가며 저무는
토요일 밤 입니다.
기분좋게 하루 마무리 하시고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김태윤	감사합니다 연휴 마지막 즐겁게 보내시고 고운 가을길 되시길 소망합니다 ^^	10/7 23:40

정찬열

2017-10-08 22:57

"고등어 껍질"
고기맛을 잘아시는 분이시군요

김태윤 시인님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시간
항상 건안 건안 건필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김태윤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속살만 쏙 빼먹는 저완 다르네요 어쩌면 어머니 같은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	10/10 22:11

한기봉

2017-10-08 23:07

김태윤 시인님,
안녕하세요
집필하신 깊은 시향에 마음 가득 시심을 얻고 갑니다
추석 잘보내셨는지요
어디쯤 걸어온 길위에
말갛고 하얀 하늘에 내 마음 걸어두면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고 조금씩 깊어가는 삶
어디쯤 걸어가다 돌아보면 아름답다 말할까요........


김태윤	시인님의 맑은 마음에 함께 손 잡습니다 시인님의 시 잘 음미하며 지내며 맑은 시심 또한 본받기를 원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	10/10 22:12

김국현

2017-10-10 15:15

김태윤 시인님!!

반갑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 드립니다.

그제야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생선은
그 맛의 비밀을
저 비린 껍질 속에
숨겨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감동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가을이 가지전에
건안 건필 하시길 기원합니다.


김태윤	예 시인님 잊지 않으심에 감사드립니다 서재, 카스 이리저리 함께 동행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고운 가을길 되시고 평안하시길 소원합니다 ^^	10/10 22:14

김희선

2017-10-10 20:52

어머니 사랑같이
넉넉한 누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생선은 속살과 껍질을 함께 먹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지요..
껍질 없는 삶이라면
아마도 상처 투성이가 되어 있겠지요..
"내 비린 삶의 껍질의 맛은
어떠할까.."
의미 깊은 멋진 시 마음에 담습니다.
행복한 가을의 시간 되세요.~시인님^^*


김태윤	시인님 이렇게 이쁜 시인님이 계신줄은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진즉에 찾아뵜었는데 ㅎㅎㅎㅎ 너무 이쁘십니다 혹 그 탈렌트는 아니시죠? ^^ 이때껏 찾아뵙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꼭 찾아뵙겠습니다 ^^	10/10 22:16

임세규

2017-11-19 19:27

시인님 안녕하세요
집필하신 시에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밖은 몹시도 춥네요.
훈훈 하고 행복한 저녁 되셔요..


김태윤	예 시인님 지나간 글에 머무심 감사드립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요 ~	11/21 20:46

빚

시인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05	잊힐 때까지 뜨겁게 그리워하라	98	김태윤	2017-12-26

104	달력	77	김태윤	2018-01-07

103	별로 가는 길	74	김태윤	2017-12-18

102	지진	72	김태윤	2017-11-20

101	낙엽이 지는 이유	66	김태윤	2017-11-26

100	바램	67	김태윤	2017-11-07

99	소망 하나	30	김태윤	2018-09-07

98	본능	60	김태윤	2017-11-14

97	시린 가을	56	김태윤	2017-10-14

96	낙엽 연가	54	김태윤	2017-10-30

95	반달	54	김태윤	2017-11-05

94	수술 자국	53	김태윤	2017-09-25

93	골다공증	48	김태윤	2017-09-07

92	빚	43	김태윤	2018-02-11

91	고등어 껍질	47	김태윤	2017-10-03

90	시인	45	김태윤	2017-08-14

89	바람의 울음	44	김태윤	2017-12-12

88	막사	44	김태윤	2017-12-07

87	팔랑귀	44	김태윤	2017-12-03

86	외로움	44	김태윤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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