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홍은자
ㆍ작성일	2007-03-06 22:26

ㆍIP:

세월(歲月)
세월 (歲月)

眞如 홍은자

매일 시간을 조금씩 갉아 먹는
정체불명의 그가 나와 함께 공생 한다.
세끼 때를 거르지 않고 먹는 식사인양
오고가는 것을 야금야금 받아먹고 있다

즐겁고 행복해 환한 미소 지을 때는
숨죽이고 있다가 힘들고 지쳐 무거울 때
오래 기다린 듯 물끄러미 바라보며
여기저기 혼탁한 표정을 그려 놓는다.

그제까지 유리처럼 맑았던 수정체에
오늘은 뿌옇게 안개를 흩뿌려 놓는 그.
더러는 귓속까지 파고들어 괴음을 울리고
어지러워 머릴 흔들면 하하하 비웃고 있는,

잊은 듯 지내다 문득, 문득 나타나
어제의 흔적을 곳곳에 이랑으로 그어놓고
일그러지는 나를 보며 즐거워
거울 속 어둠 뒤에서 그가 또 킬킬거린다.

끝내 꼬리 잡힐 일 없어 오만하면서도
지나간 모든 것엔 그리움을 싣고 오는,
누구도 당할 자 없는 통제 불능 투명인간
싫어도 끝까지 같이 가야할 또 하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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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진: 안녕하세요
바쁘신 일들이 많으셨나 봐요.
한참동안 소식이 없어서 궁금해 했지요.
창을 열고는 기웃 기웃 목을길게 늘이워도 안개만 자욱할뿐 .....
시인님 가슴이 허덕 거리는 숨찬 달리기 속에
앞을 가로막으며 뒤돌려 보여주는 직선의 흔적 한편의 드라마로 동침 하였네.
그렇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마음의 평화에 순종하십니다.
꽃샘 추위가 매섭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03/07-08:58]-

홍은자: 김영진 시인님 빈 집에 호롱불 달아 주셨네요
요즘 개인적인 이유로 글도 답글도 성의를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을 여러장르로 써보기도 하면서 저 자신이 나태해져
편안함에 안주하는것은 아닌가 싶을정도이지요
매사에 열과 성이 조금은 식었나 봅니다.
누구나 비슷하게 가는 것같아요.. 초심으로 거듭나려 노력도하지만
그럴수록 더 나태해지는 안일함...그리곤 세월만 탓하고 있습니다
늙는게 저 혼자만은 아닌데 마음속에선 매일이 다툼입니다
예전, 저도 시인님처럼 열심히 다녔는데... 시인님 물음에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03/08-00:54]-

최평균: 홍은자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세월속에
그저 구속이 아니고 동반이기를 바라며
살아 가야 겠지요.
시인님의 세월을 생각해 보다갑니다.
건강하세요. -[03/08-13:17]-

홍은자: 안녕하세요~ 최평균 시인님.
낯선 존함의 시인님께서 먼저 찾아주셨는데
인사가 늦어져 송구스럽습니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지만 공허할때는
느낌이 더욱 짙게 오고 누구도 당할 사람이 없다하니
그냥 동반하며 가야겠지요. 오늘 이시간도 흘러가고 나면
추억이라는 메모리칩에 자리하겠지만요.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03/08-21:21]-

김연옥: 우리에게 주어진 세월을 날마다 깎아 먹어 조금씩
삶이 줄어 드는 것은 시간의 신 크로노스가
큰 칼을 들고 한 갈피씩 잘라내 결국엔 싫어도
타론강으로 떠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에궁...세월같은 것은 생각하지 말고 살기로 합시다 ㅎ ㅎ ㅎ
-[03/08-22:10]-

홍은자:세월을 논하면 늙는거라하던데...
아직은 그런 증상?이 없지만 이젠 그냥 흘려듣기에는
귀에 가시처럼 꼿힙니다 .. 선배님 앞에서 무슨 소리야하면서도..
왜 저는 자신이 초심으로 돌아가지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늘 그런 마음으로만 사람을 대하고 지낸다면 항시 순수한 사람의
향기가 날텐데요... 푸근하신 미소와 따뜻한 손끝이 그립습니다
건안하세요~*^^* -[03/09-01:00]-

홍문숙: 홍선생님 늦은 발걸음 용서하세요 제가 시간 되는 날 한 턱 낼게요.전화드릴께요.^^ -[03/14-10:52]-

홍은자: 아, 반가운 홍문숙 시인님~ 어찌지내시나요?
대학원다니랴 강의하랴 매일이 빠쁜것 같아 안부도 잊었네요
그래도 가끔은 얼굴을 보여주시기바랍니다~
전화 먼저 주삼 ~~^** 어디든지 달려 갈테니~~ -[03/15-17:55]-

전병필: 서재에 오랫만에 방문 했네요,,,
죄송,, ^^*
가까이 있으면서 들르지도 못하고
또 이곳역시.....
몇일전 만남 즐거웠습니다,,,,
늘 건필하시고 행복한 일상되시길,,,, -[03/21-11:14]-

홍은자: 전시인님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있지요, 원래 가까이 있으면 만나기가 더 어렵다합니다
그건, 언제고 볼 수 있다라는 해답을 가지고 있어서랍니다
사실, 몇년전까지 집안처럼 지내던 내외분과 한 아파트 아래윗층에 살았는데
그전에는 일부러 들르고 전화도 나누었었는데 어찌된일인지
바로 위 아래 살면서는 마주쳐지기가 더 어렵드라구요
일부러 안부전화 안해도 볼 수 있으니까(에레베이터, 혹은 주차장에서).. 라는 생각으로
보내다 입주 한 후 8년정도 지나 자리잡고 생활의 여유로움을 찾아
이웃을 챙길즈음 한분은 어느날 갑자기 세상 밖으로 떠나버리셨답니다(뇌출혈/男)
살아계실때 자주 찾아뵙지 못함이 죄스러웠습니다. 그 후 깜짝할 새....라는
단어 오래도록 상기하게 되었는데 벌써 6년이 지났네요...
그러니 우리 평택지역 시인님들은 자주 만나기로해요
다음 만남을 시인님 서재에 메모해 놓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3/21-13:39]-

박 경 순: 시인님,,,, 가까우면서도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것은
늘 맘 속에 있어 거리를 느끼지 못하는 까닭이겠죠?
나태해지려는 나와
끊임없이 진보하고 싶어하는 내가
함께 공존하는 모습
현실의 나와
이상 속의 나가
늘 분리되기에 그 합의점을 찾기 위하여
시도 쓰고,
사람들과도 만나고
사색에 빠지기도 하는가봐요~~~
시인은 바쁘게 살면 안된다는 어느 노장의 말씀이
이쯤에서 자꾸 떠오르네요
바쁜 와중에도 자신을 자꾸 챙기고 되돌아봐야 한다는 말씀이라
여깁니다
같은 길을 가는 동행인들이
한 지역에서 많이 알게 되어 마음 뿌듯합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만남이 되겠죠 ^^ -[03/23-14:29]-

최길준: 홍은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서재 들렀습니다 늘 바쁘다는 핑게로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송구 스럽습니다
모처럼 봄비가 내리는 아침
귀한 시심에 젖었다 갑니다 건필 하시고
늘 행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03/24-07:47]-

홍은자: 박시인님 다녀가셨네요.~
그리움도 거리가 멀 수록, 만남이 약속되어 있지 않을때
더욱 아름답고 짙게 오는것 같습니다.
같은 지역에 살아도 특별한 모임이 없으면 보기가 힘든 우리들
그래서 만나면 봇물이 터지나 봅니다. 다음주 모임에서
우리 본회를 열심히 홍보해 보자구요. 저녁 7시라는데.. 장소가..
자세한 것은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운 꿈 꾸세요~*^^* -[03/25-00:18]-

홍은자: 최길준 시인님 오랫만에 마음을 내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지난해 행사에서 뵙고 못뵌지 엄청 오래된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익숙한 존함에 반가움의 미소가 일렁입니다
시인님을 떠올리면 오갑석시인님 말씀이 귀에 쟁쟁 울립니다
자기가 본 남자중, 가장 사나이다운 멋진 분이시라는,,,,
행사때 마주치긴 했어도 아직껏 한번도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네요
다음에 뵈면 짧은 인사라도 나누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뵐때가지 건강하세요~ -[03/25-00:30]-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노랫말]일방통행 one-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