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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곽종철 문학서재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3-06-07 08:45

ㆍIP: 49.xxx.23

눈물로 피운 꽃

현곡 곽종철

임이여! 그대는 무슨 노여움을 못 풀어

뒤주에서 눈을 감고 배봉산에 잠들었소.

바라만 보던 그대 아들은,

효도 한번 하지 못한 목마름에

한을 풀고자 화성으로 모시고

그대를 수시로 참배하기 위해

행궁도 짓고 용주사를 지어

한 많은 그대 넋을 위로하잖소.

그대 사랑을 그리워하는

혜경궁 홍씨 마음마저 헤아려

봉수당을 세워 회갑연도 베풀고

장락당을 세워 만수무강을 빌며

낙남헌에서 양로연을 베푸니

태양 같은 군주라며 칭송이 자자하오.

그 아버지 그 아들이라,

손자 또한 대단하더이다.

둘도 없는 아버지를 기리는 마음에서

화령전을 짖고 편액을 직접 쓰고도

어진께서 추워하실까 봐 마음고생 하더니

구들 놓고 군불 지펴 따뜻하게 하더이다.

그대 눈물은 효심으로 피어났어요.

그 꽃이 질까 봐 “효원의 종”은 울립니다.

팔달산 정상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칩니다.

부모님을 위해 종을 울리고

가족들을 위해 또 종을 울리고

자신을 위해 또 종을 울리게 해

동방의 등불, 예(禮)의 나라

영원하고 찬란히 빛나게 하소서.

<시작 노트>

** 2013. 6. 3 수원화성, 화성행궁을 탐방하고 지극한 정조의 효심을 적은 글 **

이명숙 2013-06-07 10:43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효심으로 피어난 꽃 지지 말라고 울리는 효원의 종 소리 아프고 아픕니다. 아름다운 날 되세요.

안정순 2013-06-07 11:27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조의 효심은 효원의 종을 울리고 하늘고 울리고 팔달산을 울리는군요.. 요즘은 부모에 대한 효심이 무색 해 지는 이 때.. 많이 본을 받아야겠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글 감사합니다. 건강 하시구요...

임재화 2013-06-07 14:12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의 해박하신 역사에 대한 식견으로 정조 대왕의 효심을 고운 시어로 전하시니 감동받습니다. 유월에도 더욱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한송자 2013-06-07 17:26	늘 들어도 좋은 졸소리가 효심의 종소리가 되었습니다 부모님 위해 가족위해 주위를 위해 팔달산 울리는 효원의 종소리 지금도 쟁쟁히 우리 귀에 들리게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전경전 2013-06-07 21:08	커다란 의미로 담겨오는 시인님의 정성을 느낍니다. 감사하게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곽종철 2013-06-07 22:38	《Re》이명숙 님 , 우리 역사에 아픔의 역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이땅에 효심이 넘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곽종철 2013-06-07 22:41	《Re》안정순 님 , 효가 바로 선 나라는 나라가 바로 선다고 하는데 요즘 사회기강이 너무 무너져 이래도 되나 싶어 걱정이 앞서는군요. 아무쪼록 이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곽종철 2013-06-07 22:47	《Re》임재화 님 , 역사의식이 희박해지는 요즘 특히 젊은이들을보면 걱정이 됩니다. 글로벌 시대라 영어, 수학 만 중요과목이라하여 가르치면 자기나라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국제사회나가 어쩌란 말인가 싶어 걱정입니다. 이나라 젊은이들이 역사의식을 올바르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미력한 필력으로 적어봅니다. 늘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곽종철 2013-06-07 22:51	《Re》한송자 님 , 효원의 종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지한 이 땅에 다시 효의 꽃이 피겠지요 한번 심심풀이로 해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효를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6-07 22:55	《Re》전경전 님 , 시향을 함께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만 보는 젊은이들 자기만을 아는 젊은이들 효심이 돋아나면 주위를 되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염규식 2013-06-08 00:43	부모님 생각은 이제 우리가 마지막아닌가 합니다- 지하철에서도 6학년이된 우리가 노인네 자리 양보하고 이제는 우리가 마지막 효도하는세대가 아닌가하고 서글퍼지지요 우리의 고운 정서가 메마름에 가슴이 아픕니다--고운시 잘 다녀갑니다

경대호 2013-06-08 18:16	군왕들은 정치가였기에 비정함을 보입니다. 영조 사도세자 정조..... 한 군왕이 60년을 통치하면(영조) 장성한 세자(사도)도 세력을 형성하게 되지요 모반의 싹은 어디에서나 있던 일 정치 파워 게임에서 아버지에게 진 사도세자 예와 효의 갈등 3대의 파란 만장한 역사 후 조선의 국력은 급격하게 쇠퇴하게 되지요.. 효의 의미를 새깁니다.

곽종철 2013-06-09 06:50	《Re》염규식 님 , 그런 것 같습니다. 고령자의 인구가 12%가 넘었으니 60대는 노인층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젊은세대에게 효도를 기대할 수 없는세대이니 외롭고 슬픈 노인들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시향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6-09 06:57	《Re》경대호 님 , 역사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시니 존경합니다. 결국 사도세자도 당파싸움의 결과라고 봅니다. 어린나이에도 아버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본 아들의 심정이 가장 효심이 깊은 군왕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김잔디 2013-06-09 10:11	사도세자는 성군 한 무제의 젊은 시절을 흉내 내려 했을 뿐이지요 궁궐에 동굴을 파고 그 곳에서 기거하며 환관과 부리는 신하들과 전쟁놀이를 즐겼을 뿐이지요. 한 나라 건국이후 50년이 지났어도 강대한 왕권에 힘없던 황권과 흉노에게 조공을 바치던 한 나라의 처지에 울분을 토하며 전쟁놀이로 세월을 보내던 성군 한 무제를 닮고 싶었을 뿐인데 그 상대를 아버지로 몰아 당파싸움의 제물로 패륜과 역모로 취급을 받아 결국 사도세자의 이름을 남기지요. 아쉽군요. 그가 살아서 왕위를 물려 받았다면 중국역사에 최초로 흉노를 정벌한 한 무제 처럼, 조선 역사에 청을 정벌한 역사가 쓰였을런지도 모릅니다. 정조의 독살 설도 힘을 받게하는 조선의 역사, 눈물로 피운 꽃이 가슴아프군요... 내려놓으신 글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윤혜석 2013-06-09 15:50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오늘을 바로 세우는 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의 200년 남짓한 역사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자긍심을 볼 때 우리의 5000년 유구한 역사가 너무 홀대 당하고 있지 않나 가슴이 아플 때가 많았습니다. 그 속에 해답이 있음을 모두 인식한다면 얼마나 좋을지... 깊은 의미에 마음을 함께 합니다. 행복하세요~~

길상용 2013-06-09 20:54	시인님의 역사관은 역시 남다르네요.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거울 삼는 삶이 생각보다는 힘든가봅니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 - 일본 - 그들은 아직도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현대의 이 밝고 지구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뻔뻔한 행태를 끝없이 지속하는 걸 보면요. . 우리 자신들부터 그 역사속에서 미래를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될텐데요.

김화영 2013-06-10 07:49	가물거리는 역사관! 현실의 교육시책 안타깝습니다. 오천년 네려오는 천륜의 효심 방향잃고 헤맴 보면서 부끄러움 앞섭니다. 깊은글 감동받습니다 강건 하시옵고 행복 하소서!

이서현 2013-06-10 23:01	잊혀져만 가는 역사의식을 다시금 일깨움과 동시에 효의 가르침을 내려 놓으심에 가슴 한켠이 무거워 옵니다. 아무쪼록 다시는 이나라에 어떠한 위기도 쇠퇴함도 없기를 바라며 가르침 감사히 받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승희 2013-06-11 05:49	곽종철 시우님 타골이 예언한 동방의 등불 예(禮)의 나라 효(孝)의 표양을 몸소 보여주신 정조 임금님 자자손손 존경의 대상입니다. 건필하십시요.

조한직 2013-06-11 09:10	곽종철 시인님 자식의 효함에 아름다운 눈물을 보게합니다. 이런 글을 지으시는 시인님의 마음도 그러하게 보이십니다. 삶에 지극 정성을 기울이는 본보기가 되겠지요. 감사한 마음으로 머물러갑니다.

김지숙 2013-06-11 11:01	곽종철시인님 과거의 비정한 아픔의 역사 관.. 강대한 욕망의 왕권에 지배되어 어린나이에 영조 아버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비참함..역사의 아픔 효성의 종소리 우리 자손들은 길이길이 존경의 효심을 본받아야 되는데..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더 시인님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 하십시요

주응규 2013-06-11 11:45	곱게 펼치신 시심속에 쉬어갑니다 더위가 서서히 극성을 부리는 날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함께하십시요^^

김수잔 2013-06-11 14:37	효심의 종소리 지금도 들리듯 합니다 인사가 늦어서 죄송해요 갓걸음마로 들오온 수잔입니다 많은 격려와 가르침 주십시요 행복가득 하십시오...

곽종철 2013-06-11 19:54	《Re》김잔디 님 ,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아직도 속을 들어다 보는 수준까지는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비오는 밤입니다. 편안한 밤되시고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6-11 19:57	《Re》윤혜석 님 , 외국에 계시다보면 우리의 역사에 대한 인식에 많은 것을 느끼시겠지요. 사실 우리의 역사교육은 많은 퇴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가 절실한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6-11 20:01	《Re》길상용 님 , 일본이란 나라와 국민은 이해할 수 없네요. 자기의 과거를 왜곡하고 진실한 호도하는 행위는 사죄를 하고 그만 두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도 우리의 역사를 잘알고 정신무장을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늘 좋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6-11 20:07	《Re》김화영 님 , 꺼져가는 효심을 보고 시대의 탓으로 돌리고 뒤짐지고 있기는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요즘도 좋은 사례를 발굴하고 본보기를 보여주는 행사를 국가적으로 대대적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사고방식이라고 하겠지만)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6-11 20:12	《Re》이서현 님 , 반갑습니다. 싱그러운 녹음 속에 만물이 소생합니다. 효심도 소생하고 아름다운 세상도 소생하여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비가오는 초저녁입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6-11 20:14	《Re》강승희 님 , 시향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꺼져가는 효심을 되살리는데 한알의 밀알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6-11 20:21	《Re》조한직 님 , 사실 저는 부모님 생전에 효도 제대로 하지 못한 불효자입니다. 서울에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로~~~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야 한다는 어른 말씀이 귓전을 울릴 때가 많습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6-11 20:26	《Re》김지숙 님 , 너무나 큰 변화 속에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효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져 흘러간 옛노래인가? 진정 우리가 가꾸고 지켜야 될 덕목이면 지금처럼 이랬어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향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오는 밤입니다. 편안한 밤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3-06-11 20:29	《Re》주응규 님 , 오늘은 비가 오니 좀 시원한 것 같습니다. 더위가 극성을 부리니 건강에 유의하시야 되겠습니다. 시향을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3-06-11 20:31	《Re》김수잔 님 , 반갑습니다. 제대 인사를 못드려 죄송하고요 문우의 정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종종 뵙기를 기대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문은자 2013-06-11 22:30	이렇게 효의 본질을 웅장하게 보여주시니 읽고 느끼고 배움으로써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근접조차 어렵지만 존경의 마음 담고 갑니다. 행복한 밤 되십시오.

곽종철 2013-06-12 22:21	《Re》문은자 님 , 과찬의 말씀입니다. 보고 듣고 하다보니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누구의 마음에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만족입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클로버 꽃반지

아카시아 꽃향기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71	두타연(頭陀淵)	24	곽종철	2013-07-14

170	고난에 찬 비애(悲哀)	32	곽종철	2013-07-10

169	작은 새	34	곽종철	2013-07-02

168	순풍(順風)	34	곽종철	2013-06-29

167	내 시혼(詩魂)	19	곽종철	2013-06-22

166	연꽃에서 빛을 찾는다.	32	곽종철	2013-06-17

165	클로버 꽃반지	42	곽종철	2013-06-12

164	눈물로 피운 꽃	36	곽종철	2013-06-07

163	아카시아 꽃향기	24	곽종철	2013-06-04

162	영원한 동반자 그대에게	40	곽종철	2013-05-29

161	단종, 찾아오셔 이르기를	34	곽종철	2013-05-25

160	고민(苦悶)	46	곽종철	2013-05-19

159	은행나무	36	곽종철	2013-05-14

158	유채꽃 연가	26	곽종철	2013-05-11

157	덧없는 인생	32	곽종철	2013-05-06

156	싱그러운 오월	32	곽종철	2013-05-01

155	갯벌에서 들리는 아우성	28	곽종철	2013-04-27

154	이웃사촌	30	곽종철	2013-04-24

153	막차	28	곽종철	2013-04-20

152	4월이 오면	36	곽종철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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