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지숙
ㆍ작성일	2004-11-20 09:16

ㆍIP:

조롱박
글: 김지숙

다 쓰러져가는 원두막에
모나지 않은 원형의 청자 무늬로
일인칭씩 늘어가는
하늘을 닮은 사랑이었는데
이젠
스펀지 같은 속살들은 이가 빠진 채
반쪽만의 사랑을 가진
속이 빈 강정이 되어 있구나
긴장감의 삶들이 북적대는
세월의 유효 앞에
선술집 동동주 무수리가 되어
순번을 기다리며
애주가들의 지문을 찍는구나
둥근 접시 세상에서
하얗게 표백되는 너

유현주: 약수터에 가면 조롱박에 끈이 달려서
대롱거리고 있지요.
제 시골에도 어느핸가 많이 열렸었는데
별다른 용도가 없으니 그냥 지들끼리
굴러나녔던 기억이 납니다.
담에 매달려 있던 그림은 참 예뻤어요.
대롱대롱.. -[11/20-11:13]-

김혜정: 제가 사는 뒷산에 올라가면
저희 동네에서 한의원 하시는 분이
꽃길을 아름답게 만들어 놓으셨는데요
그 곳에 조롱박도 있었답니다..
볼 때마다 정겹고 고향이 떠 올라
한번씩 만져보고 내려오곤 한다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11/20-11:28]-

윤경순: 김지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히야~^^
조롱박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 하시는지........^^
시인님께서 만들어 논 조롱박으로
감동 한바가지 떠마시고 갑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11/20-11:32]-

오세철: 가을은 조랑박이 멋진 자태를 자랑하지요.
옛날 시골에 살면서 조롱박을 키우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박에 글을 새기고 고운 그림을 각인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다시 박을 키우고 싶어요. -[11/20-11:48]-

이은주: 조롱박은 실상 생활 용도 보다
인테리어 용도가 더 이쁘더만요
어느 주점에 갓는데 조롱박으로 글쎄 발을 만들엇는데
참 기발하게 이뻤답니다
고요한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아름다운 휴일 되시고요
전 내일 마라톤 달리러 갑니다
월요일에 뵈어요 -[11/20-12:48]-

이금미: 속살을 다 내어준 후에
더 사랑받는 조롱박..
무심했던 조롱박의 존재에 대해
새삼 생각해 봅니다
약수터에서 오가는 이들의 갈증을 달래주기도 하고
동동주 항아리에서 정을 퍼담아 주기도 하고
누군가의 집안을 예쁘게 장식해주기도 하고
그러네요..
참 고맙고 소중한 조롱박이네요
김지숙님의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주말..좋은 시간 되세요^^* -[11/20-12:59]-

임윤규: 김지숙시인님안녕하세요
조롱박속의 인생이 담겨있네요,,,,
삶의 모습들이 시인님의 시어에 한층 아름답습니다
잘 감상했어요 늘 행복하세요 성필하시구요,.......... -[11/20-14:55]-

성은경: 석간수에 걸쳐있는 조롱박이
문득 생각나요
잘 계신가요?
아~~~~~~~~~~~~
보고자프당^^* -[11/20-19:00]-

송오/김종필: 조롱박의 사연을 듣는것 같군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11/20-22:35]-

김지숙: 유현주 시인님!!
예전에는 시골엔 흔히 볼수 있는 조롱박들이었죠
특히 장독대 간장 떠는용도로 많이 쓰였죠
그런데 요즈음은 보기기 쉽지 않네요
시인님 행복한 주말을 잘 보내십시요
-[11/20-23:22]-

신운영: 청양에서 대천으로 가는 고갯길 가에
조롱박 터널을 가꾸어 놓은 곳이 있지요.
초가을 쯤 그안을 걸어보면 참 좋지요.
올망졸망 주렁주렁 매어달린 조롱박들 ...
모두들 좋아했어요.
내년엔 나도 조롱박 심어 대문간에 올리고 싶네요.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셔요.시인님. -[11/20-23:25]-

김지숙: 김혜정 시인님!!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희 텃밭에도 수세미랑 조롱박을
심었답니다 오이같이 열린 수세미 하늘색을 닮은 조롱박...
참 정겨웠는데 말이죠...
시인님 행복한 주말을 잘 보내십시요 -[11/20-23:25]-

김지숙: 윤경순 시인님!!
예전에는 우리에 전통 것들로 물도 떠 먹고 간장도 떠고 했는데
이젠 수입 된 프라스틱 것으로 사용을 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에 것이 좋은 것인데 말이죠
시인님 행복한 주말 잘 보내십시요 -[11/20-23:32]-

김지숙: 오세철 시인님!!
박에 이쁜 글을 새겨서 장식품으로 걸어 놓은
추억들이 새삼 떠오르네요
하늘색으로 닮은 색깔이 참 이쁘고 좋아었는데...
이젠 보기가 쉽지가 않네요
시인님 행복한 주말 잘 보내십시요
-[11/20-23:36]-

김지숙: 이은주 시인님!!
요즈음은 생활 용도로는 잘 쓰이지 않고
장식품으로 많이 쓰여지고 있더군요
얼마전에 시골에 가니까 조롱박이 영글어 있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시인님 마라톤 대회 잘 마치시고요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요 -[11/20-23:46]-

김지숙: 이금미 시인님!!
온전한 사랑을 꿈꾸며 하늘을 닮아 있더니
이젠 속살들을 다 비워낸 반쪽만의 사랑으로
동동주 위에서 삶의 세월을 빨아들이고 있더군요
시인님 행복한 주말 잘 보내십시요
-[11/20-23:49]-

한승수: 김지숙 시인님.안녕하세요.
전 시를 읽다가 이해 안 가는 구절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질 못하거든요.
어제부터<일인칭씩 늘어간다>에 걸려 지금도 생각 중이랍니다.
1인칭이<나 >2인칭이<너>니까 내가 네가 되고,,,그런 뜻으로도 해석해 보다가
그냥<일인치씩 늘어간다>의 오타로 결론을 내립니다.
시인님, 정답 좀 가르쳐 주세요. -[11/20-23:50]-

김지숙: 임윤규 시인님!!
햇살을 받으며 하늘을 닮은 사랑들을 뜨겁게
영글고 있더니 이젠 우리에 삶의 시간속에서
부대끼고 있더군요
시인님 행복한 주말 잘 보내십시요
-[11/20-23:53]-

김기덕: 주파수가 길고 잔잔하게 이국땅 여기에도 와 닿내요.
하얀 박꽃이 지붕위에 필때 어머니 손길이 그립고
꽃 하나에 아름다운 시심이 박처럼 열리며 달과 대화하는
모습이 안기는 감명이 주렁주렁 박처럼 열리내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11/21-09:27]-

김지숙: 한승수 시인님!!
일인칭씩 늘어간다 뜻은 조롱박이 햇볕에 점점 영글고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날마다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뜻이죠...
이제 궁금증이 풀렸습니까...
시인님 휴일 잘 보내십시요
-[11/21-12:31]-

김지숙: 김기덕 시인님!
반갑습니더...이국에서 오셨군요
여기 앉아 보이소...조롱박으로 일급수 물 한잔 드릴께요
우리 여기 진주 물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일급수이니까
안심하고 마셔도 됩니더 ...남강의 줄기에 실크의 색감이 제일 잘 되던다고
하더군요...ㅎㅎ
시인님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요
행복한 휴일 잘 보내십시요 -[11/21-12:36]-

김지숙: 성은경 시인님!!
시골을 다녀오다 조롱박이 매달려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인심이 좋은 시골이라 그렇게 매달려 있어도
아무도 손을 되지 않고 있더군요
성님이 보고싶은 밤이네요...참말입니더...ㅎㅎ
행복한 주말 잘 보내십시요 -[11/21-12:37]-

김지숙: 김종필 시인님!!
예전에는 초가집 처마 밑에 끈으로 한꺼번에 묶어서
매달아 놓고 생활 용도로 많이 쓰곤 했는데
요즈음은 프리스틱 바가지로 사용들을 하는 바람에
뒷전으로 물러나 버리고 말아죠
우리에 것이 좋은 것인데 말이죠
시인님 행복한 주말 잘 보내십시요 -[11/21-12:38]-

김지숙: 신운영 시인님!!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희 텃밭에 조롱박과 수세미를 심곤 햇습니다
넝굴을 타고 주렁주렁 영글어 있는 모습에 참 좋아었는데
내년에 시인님 대문간에 조롱박 심어시면
저 하나 주십시요 ...ㅎㅎ
쌀쌀한 날씨에 독감 주의 하시고요
행복한 주말 잘 보내십시요 -[11/21-12:38]-

주 현중: "님의 시향에 머무르다 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좀 슬프게 다가옵니다.
늘 건안하소서." -[11/21-18:56]-

김병섭: 참으로 정이 가는 조롱박
우물가에서 조롱박에 들이키던 그 시원함이란
그 우물가가 그리워 지네요
행복한밤 되세요~^*^~ -[11/22-03:12]-

김종칠: 그 조롱박에 담아 마시는 술 한잔은 애주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酒이겠죠? -[11/22-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