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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지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지숙
ㆍ작성일	2004-12-01 21:53

ㆍIP:

엿기름
글: 김지숙

건조대의 틀 속에서
수분을 양껏 먹고 나더니
몸이 퉁퉁 불어터지면서
새순과 잔뿌리가 돋아났다
껄끄러운 떡 보리가
또 다른 삶을 복원을 하며
설정해 놓은 시간 때에
정확한 온도와 수분으로
건조대에서 말리고 비비며
하루 몇 차례씩 너와 눈맞춤을 한다
식혜의 원조
너는 방부제가 필요 없는 사랑이다

시작노트:엿―기름 [엳끼―][명사]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내어서 말린 것.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음. 맥아(麥芽).

고재구: 김지숙 선생님 안녕 하세요.
식혜뿐만 아니라 엿 고추장 등등...원조지요.
시골 출신이라 잘 압니다.
고향 앞 마당에 노닐다가는 기분입니다.
즐거운 밤 되시고 건필 하세요.
-[12/01-22:45]-

김혜정: 김지숙 시인님!엿기름 하니까
먼저 식혜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드니 어떡해요..
내일은 엿기름 불려서 식혜 만들어서 먹어야
할까 봐요.
울 시인님도 드시고 싶다면 오세요
제가 넉넉히 해서 드릴께요..진짜로요.ㅎㅎ
12월의 첫날 밤을 고운 꿈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2/01-23:20]-

유현주: 먹고 싶당..감주!
감주가 뭔지 아시지요? 어렸을 적엔 식혜란 말을 몰랐거든요.
다들 감주라 해서요.
오늘 해 드셨나 식혜 예찬을 하십니다.
자꾸 입맛 다시는 단아..
잘 보관하세요. 먹으러 갈라니까요. ^^* -[12/02-00:17]-

윤영지 : 삭히면 더 달콤한 사랑
그 사랑 아마도 엿기름 같은 사랑일 것 맞네요
친구는 장처럼 묵울 수록 좋다고 합니다
사랑도 그러겠지요?
미운 정 고운 정 함께 한 오랜 세월 벗이 되어준
엿기름 같은 사랑 영원히 지켜나가세요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 되시고 행복한 날들이 되세요
김지숙 시인님 ~~~~~~~~!!
-[12/02-07:29]-

엄정남: 군침이 도는 군요..아침부터 ㅎㅎ
유현지시인님 고향이 경북이신가보네요 감주라고 부르시는걸 보니까요.
부산은 단술이라고 하지요. 제 고향에선 감주라고 부르지요.
김지숙 시인님! 덕분에 아침부터 달콤함으로 입안가득 침이 고였네요.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12/02-10:54]-

송오/김종필: 감주 한잔 시원하게 드리켜서
이 답답한 속을 식혔으면 좋겠습니다.
고운글 잘 읽고 갑니다. -[12/02-11:12]-

윤병권: 나둥 감주가 고프네요.
김지숙 시인님 잘 지내고 게시지요.
긴긴 겨울밤에 장독대에서 떠다 주시는
어머님의 손 맛에서 추억을 떠 올립니다.
오장육부가 써늘해 짐이비요. 그 맛에 먹지요.
살 어름이 살짝 잡힌 감주 한 그릇 내 마음을 달래주지요. -[12/02-11:24]-

김교신: 엿기름 본지가 언제인지....
시인님의 글 속에 돌아가신 어머님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가슴 아려 옵니다.
참으로 솜씨좋으셨는데....
건필하옵소서. -[12/02-11:24]-

윤경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저희 시어머님께서 아주 좋아하시는 식혜~!!
명절 때마다
시장가서 엿기름 사다
하루종일 삭혀 만들지요
시원한 식혜 지금~^^먹고 싶어라......꿀꺽~^^
침만 어넙씨 흘리고 갑니다 ㅋㅋ -[12/02-11:41]-

성은경: 시인님 엿질금 많이 만들어서 저 쪼매마 조세요 ㅎㅎ
요샌 만들기 힘들어졌어요 농사를 짓지 않아서요
참,
질금 만드는 시기는 요즘이 아니죠?
ㅎㅎ
좋은날 되세요 -[12/02-17:50]-

주현중: "신선함을 느낌니다.
우리 인생도 방부제 없는 삶이어야 할테인데....
어릴 적 집에서 엿굽던 생각이 나네요.
한겨울에 구워 놓으면 새봄까지 주점불이가 되었지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12/02-18:43]-

신운영: 신님, 지 감주 엄청 좋아하는디,
감주가 왜 맛있는 줄 아셔요?
엿질금 넣고 푹 삭혀서랍니다.
사랑도 푹 삭히면 권태기도 안오고 달코롬하려나...ㅎㅎ
감주 만들면 한잔 주시구려.
살얼음진 시원한 걸루.ㅎㅎ
건강하십시요.시인님.
-[12/03-00:51]-

김지숙: 고재구 시인님!!
엿질금을 깨끗히 씻어 앙금을 가라 앉히고
맑은 물로 식혜의 100% 원료 자연식품이죠
그리고 엿 고추장에도 엿기름이 들어 가지만
거기에는 100% 원료가 아니라 부재료로 들어 갑니다
시인님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
항상 건강 하십시요
-[12/03-14:55]-

김지숙: 김혜정 시인님!!
가끔씩은 식혜를 만들어 자연식품을 해 먹곤 합니다
조금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그래도 자연 식품을 만들어
놓으면 식구들이 시원해서 좋다며 잘 먹습니다
시인님 저가 식혜를 잘 만들거던요
시원하게 만들어 놓을때니 한그릇 드시고 가십시요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건강 하십시요 -[12/03-15:00]-

김지숙: 유현주 시인님!!
시인님 동네에는 감주라고 합니꺼
우리 동네에는 단술이라고 합니더
저는 가끔씩 단술을 해서 실험을 해 보곤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본가에서 엿질금을 하거던요
그래서 질금이 싹이 잘 자라는지 실험을 해보아야 하거던요
그 단술 실험을 저가 하거던요...ㅎㅎ
시인님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멋진 시간이 되십시요 -[12/03-15:05]-

김지숙: 윤영지 시인님!!
뜨거울 때보다 차갑게 식어 있을때가 더 맛나고
감칠맛이 납니더 그리고 밥으로 하는 것보다
꼬두밥을 쪄서 만들어 먹으면 훨씬 맛이 있습니더...ㅎㅎ
여기 단술 한그릇 놓아두고 가니까 드시고 가십시요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행복한 시간이 되십시요 -[12/03-15:08]-

김지숙: 엄정남 시인님!!
입에 쩍쩍 달라붙은 단술...100% 국산 재료로 만들어
한결 단맛이 더 나는 단술 ...갈증이 목마를때 한그릇 마시면
이보다 더 좋은게 없습니더...ㅎㅎ
시인님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행복한 시간이 되십시요 -[12/03-15:11]-

김지숙: 김종필 시인님!!
시인님이 오실줄 알고 시원하게 얼음 동동 띄워서 한그릇
대령 해 놓았습니다
오리지날 100% 국산 재료료 만들어으니 안심하고 많이 드십시요
시인님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십시요 -[12/03-15:14]-

김지숙: 윤병권 시인님!!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은 장독대에 담아 두었다가 살얼음이
동동 떠는 단술을 양푼에 떠주곤 했죠
그때에는 단술이 꿀맛이었습니다...부잣집에서만 맛볼수 있는 단술이었죠
시인님 두그릇 놓고 가니 많이 드십시요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행복한 시간이 되십시요 -[12/03-15:17]-

김지숙: 김교신 시인님!!
단술을 해 먹을려면 사실은 손이 가는 일입니다
엿질금을 씻어서 앙금을 가라 앉히고 꼬두밥도 쪄야하고
전기밥통으로 몇시간을 우려내야 되고요
그리고 또 다시 끓여내야 되고요...
시인님 저가 엿질금 며느리로서 단술은 아무도 못따라 올 정도로
잘 만들거던요 여기 입에 쩍쩍 달라 붙는 단술을 만들어 놓으셨으니
많이 드시고 가십시요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항상 건강 하십시요
-[12/03-15:21]-

김지숙: 윤경순 시인님!!
식혜를 만들려면 손이 제법 가는 일이라 쉽게
만들어 먹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 집에는 다른 집들보다 많이 만들어 먹곤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험을 해야하기 때문이죠...ㅎㅎ
시인님 여기 맛나는 식혜를 만들어 놓고 가니 많이 드시고요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행복한 시간이 되십시요 -[12/03-15:24]-

김지숙: 성은경 시인님!!
대부분 사람들은 만들기 귀찮아서 명절때만 많이 만들어 먹곤 하는데
성님 사실은 단술은 요즈음 겨울에 더 맛나고 제철입니더
마당 한 귀퉁이 놓아두면 살얼음이 얼어서 동동 떠 있는
이때가 제일 맛이 있습니더...저의 본가에서 질금을 하거던요
그래서 추석때보다 설날에 더 많이 나가고 있습니더
성님 저가 단술 하나는 억시로 잘 만들거던요
우리 어머님한데 전수를 20년전에 받아서 여지껏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성님 양동이째로 여기 놓아두고 가니 많이 드시고요
멋진 시간이 되십시요

-[12/03-15:39]-

김지숙: 주현중 시인님!!
우리네 인생살이도 아무 방부제가 없는 세상이 되면 얼마나
좋겠심니꺼...식혜의 오리지날 100%국산표로 만들어지는
식혜처럼 말이죠
시인님 여기 시원한 식혜 만들어 놓았으니
많이 드시고요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건강 하십시요 -[12/03-15:42]-

김지숙: 신운영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몇일만에 시인님을 대하니 억시로 반갑네예
저희 본가에서 질금을 하기 때문에 식혜를 자주자주 해 먹심니더
저가 맛나게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시식을 보여줘야 되거던요
시인님 살얼음 동동 띄워서 대령 해 놓았으니
해질때까기 앉아서 드시고 가이소...ㅎㅎ
남은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요
행복한 시간이 되십시요 -[12/03-15:46]-

탁구

권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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