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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용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용순
ㆍ작성일	2013-12-02 11:20

ㆍIP: 124.xxx.183

지나간 바람

오! 바람
바로 너였구나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
파랗던 들판을 누렇게
만든 것이
바로 너였구나

작은 참나무의 잎들이
오돌오돌 떨며
부서지며 내는 슬픈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바로 너였구나

억새 우거진 들판에
보금자리를 차린
물새들을 찾아온
사냥꾼을 부른 것도
바로 너였구나

항상 푸르던
구름을 흩어버리고
머리칼에 은빛 심으며
내 가슴에 텅 빈
구멍을 낸 것도

바람,
바로 너였구나.

송준혁

2013-12-02 13:05

바람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치셨군요...
모질게 부는 바람 앞에서 가슴이 텅비어
구멍을 낸 것이 바람이라면...나쁜바람입니다^^
머물다 갑니다
올해 마지막 남은 한달 즐겁고 행복하십시오~
건강 하세요~! 선배님


장용순	가을걷이가 끝난 벌판에 서서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작은 참나무 가지에 탈색 된 잎들이 위태롭게 부딪히며 흔들립니다. 나도 한때는 청운의 꿈을 안고 살았지만 중년의 나이에 고향에 서서 흘러가는 강물을 보는 심정은 헛되이 시간만 흘려 보낸 것 같아 바람 탓만 하고 있습니다.	12/2 22:39

김유한

2013-12-02 16:52

바람의 현실을 대하는 지금
나는 과연 어떤 바람에 속할지 생각합니다.
조은 시간 행복하세요.


장용순	제게 부는 바람은 세월의 바람입니다. 멈추어 서지 않고 보이지도 않지만 탈색 시키고 흩어 버리는 지나간 세월입니다.	12/2 22:44

임세훈

2013-12-02 18:37

곱게 내린 시심에 한동안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시인님.


장용순	여울목 모임에서 뵙게 되서 반가왔습니다. 멀리서 오시느라 힘드셨지요. 감사합니다.	12/2 22:48

안정순

2013-12-02 19:05

푸르던 잎들을 누렇게 만들고서
이젠 우리의 살 속을 파고드는 세찬 바람으로 바뀌었군요..

바람아 쓸쓸한 이웃들에게는 제발 좀 비켜 지나가 주지 않을래!!!
네가오면 그 분들이 더 외롭고 가슴 아플 테니까!!
바람에게 청 해 봅니다..

행복한 12월 되시구요
편안한 밤 되세요..


장용순	어르신들이 보면 속으로 비웃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좀 걱정됩니다.	12/2 22:59

임재화

2013-12-02 22:13

장용순 시인님의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고운 시향에 감동 받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장용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고운 글 잘 보고 있습니다.	12/2 22:52

정찬열

2013-12-02 22:27

늦가을의 심술꾼을 드디어
잡았군요 장용순 시우님에
고운 시심에 쉬어갑니다.
바뀐달 12월 건강하시고
행운의 달이 되시기를
기원 드림니다.


장용순	추수가 끝난 벌판에서 허전한 마음을 표현해 봤습니다. 찾아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12/2 22:54

문은자

2013-12-02 23:34

바람은 시시때때로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옵니다.

온갖 간섭 다하고 시원하다가
추웠다가 세게 불다가 느리디 느리다가~~

고운글 감사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질께요~


장용순	바람은 머물지 않습니다. 머물면 바람이 아닙니다. 시간도 바람을 닮았습니다. 머물면 시간이 아닙니다. 인생도 바람을 닮았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집니다.	12/3 06:43

김보언

2013-12-03 07:17

貴農하신줄 알았습니다.

樹慾靜而風不止 나무가 흔들리지 않으려 하나 바람이 그치질 않는다는..


장용순	고향 가을 들판에서 부는 바람을 맞으며 지나온 세월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찾아 주셔서 댓글 남겨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12/4 00:29

한송자

2013-12-03 07:52

머믈지 않은 바람 속에
흐르는 세월 속에
시인님의 주시에
섬세한 감성을 봅니다
감사 드립니다


장용순	들판에서 바라보는 가을은 황량하고 쓸쓸하더이다. 지나치지 않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2/4 00:32

김흥님

2013-12-03 10:59

바람,
그대는,
때론 따사롭게
때론소곤거림으로
때론 폭풍같은 질주로
그렇게 날마다 소리없이 내곁에 머무는
정녕,,
내곁에 있는 그대는 뉘신지요^^


장용순	봄바람이 불어오면 마음이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면 나는 바람을 찬양하겠지요. 고운 글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12/4 00:38

김영제

2013-12-04 02:08

바람이 AB형 혈액형자들처럼 변덕이 심하군요.
그렇지만 고마울 때가 더 많으니 그나마 다행이
예요.자연은 인간에게 피해를 덜 주고 많은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장용순	태풍이라는 것이 적도의 온도를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죠. 새로와지기 위해서는 누구도 세월의 바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12/4 07:00

김지숙

2013-12-04 17:04

장용순시인님 바람은 여자 마음 같아서
때로는 시원하게
때로는 포악스럽게 변덕을
부리곤 합니더
그래도 바람이 없으면 우리는
공해로 살겠지예
시인님 행복한 저녁이 되십시요


장용순	시를 쓴다는 게 쓰면 쓸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생각을 정확하고 멋지고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언어를 찾는다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찾아주셔서 좋은 말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12/4 23:10

이명숙

2013-12-04 22:29

바람이 문제로다.
하지만
때론 그 바람이 있어 행복하죠.

건강하세요.


장용순	느낌 그대로는 무미건조하고 멋을 부리려면 다른 느낌의 시가 나옵니다. 그래서 시 쓰는 건 어려운 일이지도 모릅니다.	12/4 23:14

곽종철

2013-12-04 22:56

그 바람이 좋을 때도 있고
그 바람이 문제를 일으킬 때도 있지요.
언제, 어느때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생각납니다.
모진 눈보라는 싫습니다.
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장용순	찾아주셔서 좋은 말씀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서재를 개설 한지도 일 년입니다. 꾸준히 써 왔지만 성장이 더딘 것 같아 좀 답답하다는 느낌도 가집니다.	12/4 23:21

염규식

2013-12-04 23:53

고운밤 시인님의 바람타령 잘 머물다 갑니다--

바람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주고 일깨워주지요-
모든 자연을 순리로 변화 시키고 새로운것을 만들기도 하는 하늘의 일꾼입니다
늘 시인님의 앞길에도 고운 바람이 함께 하시길 기도 합 니다-


장용순	지나치지 않고 댓글 주시니 감사합니다. 바람 부는 벌판에서의 느낌이 쓸쓸합니다.	12/5 23:19

배태성

2013-12-05 02:01

바람아~바람아 네가 내 곁에 머물면서,
아름답고 훈훈하고 따뜻한 얘기 실어와 주려므나~,,,
이 겨울 긴긴 밤 ,그래도 네를 기다려 주마,,,,감사 합니다,,향필 하십시요!~


장용순	늦은 가을날 벌판에는 바람만이 쓸쓸하게 불더군요. 겨울이 되어 하얀 눈 내린 벌판이 보고 싶습니다.	12/5 23:22

주응규

2013-12-05 09:46

연말 각종 모임으로 분주합니다
몸 상하기 쉬운 연말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올 한해 많은 사랑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기온차가 심해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좋은 글에 편히 쉬어갑니다 시인님 건안건필하십시요.


장용순	바람은 머물지 않습니다. 시간도 머물지 않습니다. 청춘도 머물지 않습니다. 사랑도 머물지 않습니다.	12/5 23:24

고현자

2013-12-05 15:34

가을 바람이 니의 가슴에 휭하니 구멍만 내고 달아 났는데
뒷덜미를 잡히고
말았네요
고운 시간 되세요.


장용순	제가 유능한 사냥꾼이 아니라서 세월이 저지른 일을 바람만 탓하는군요. 감사합니다.	12/5 23:27

윤혜석

2013-12-05 18:46

눈에 뵈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아도
가는 곳마다 흔적을 남기는
바람의 이야기
깊은 자욱들 들여다봅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건필하소서~~


장용순	죄없는 바람만 탓하고 있습니다. 진범은 세월이 아닐까요? 바람처럼 지나버린 세월이 아쉬워지는 가을 들녘입니다.	12/5 23:32

김정원

2013-12-05 19:14

가을 걷이를 끝낸
텅빈 들판에
쓸쓸하게 휭하니 불어오는 바람...

곱게 내리신 시향에
감사히 머물러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속에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장용순	지나치지 않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 들녘을 바라보자니 쓸데없는 공허함이 생깁니다.	12/5 23:34

김보규

2013-12-06 01:38

그러고 보니 바람의 역활도 무한히 많습니다.
자연을 흔드는 바람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바람이 제일 센 바람 일까요? 고운 밤 되시길요 ^^


장용순	찾아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바람이 가장 강한 바람이라는 말씀 잘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6 09:10

이희헌

2013-12-07 15:31

바람, 잠시 머물다 스치고 떠나도 마음 상하지 않는 자연스러움..
사람의 마음이 그럴수 있다면 모두가 평화롭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봄니다.
마음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따듯한 연말 되시길 바래요~


장용순	바람이 머물다 간 들녁엔 황량한 모습만 남았습니다. 하얀 눈이 오길 기대합니다.	12/10 13:44

김화영

2013-12-09 09:53

흔들리는 마음도
짖꿎은 바람 때문일까요?

기온차 심한계절
감기 조심 하시고 행복 하세요 시인님!


장용순	텅 빈 들녁을 바라보니 그냥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12/10 13:47

김언년

2013-12-10 02:23

스쳐지나 가는 바람때문에
온 몸을 떨어야 하는 가을낙엽들.
이제 다 떨어지고 없어요.
그 허무함이여......바람때문입니다.
고우신 글향에 머물다 갑니다.


장용순	가을의 쓸쓸함이 들녁을 가득 채웁니다. 감사합니다.	12/10 13:55

내 마음의 별

이별 연습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60	내 마음의 별	58	장용순	2013-12-07

59	지나간 바람	48	장용순	2013-12-02

58	이별 연습	54	장용순	2013-11-24

57	우체통	52	장용순	2013-11-17

56	샛별이 빛나는 밤	52	장용순	2013-11-11

55	모래시계	44	장용순	2013-11-03

54	녹슨 동전	38	장용순	2013-10-26

53	별 볼 일 없는 아빠	40	장용순	2013-10-19

52	아침 인사	44	장용순	2013-10-12

51	모기	36	장용순	2013-10-05

50	서로의 꿈	34	장용순	2013-10-01

49	묻지 마세요	40	장용순	2013-09-26

48	세탁기	40	장용순	2013-09-20

47	시(詩)의 완성	38	장용순	2013-09-14

46	그대는 가지고 있는가	44	장용순	2013-09-08

45	무너진 돌탑	28	장용순	2013-09-04

44	생존의 외침	24	장용순	2013-08-31

43	늘 하던 대로	42	장용순	2013-08-25

42	고생 여행	32	장용순	2013-08-20

41	차가운 열정	44	장용순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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