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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3-07-18 12:27

ㆍIP: 112.xxx.199

할머니 유치원

/ 안정순

아침이면
꼬까입고 설레는 맘으로
유치원 차를 기다리신다

몇일 째
반복 하시는 말
5시 20분에 나 데리러 온데 하시면서

새벽 5시 20분도 아닐 테고
오후 5시 20분은 더 더욱 아닐 테고
어머님 몇일 전부터
5시 20분에 꽂히셨다

오늘은
꼬까 두 벌과 꼬까신 사다 드렸더니
좋아라 하신다

유치원에서
노란 참외 한 개를 그리셨다며
말씀 하시는 표정 행복 만 땅 이시다

처음엔 한사코 안 가신다 하시더니
지금은 일요일에도
데리러 온다 했다하시면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신다

귀여운 우리 어머님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그렇게 사시길 비옵니다.

/ 20130717

경대호 2013-07-18 13:03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가. 그냥, 참 효부시구나, 그게 전해 드릴 수 있는 전부네요. 시인님.

조한직 2013-07-18 16:49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 저도 어머니가 홀로 계시니 읽으며 눈물이 고입니다. 보통일이 아닌데 요즘 세상에 대단타 느끼며 갑니다. 철부지 어린애로 되어가시는 시어머니를 보시는 님의 마음이 정말 애잔해보이니요. 언젠가 반드시 고운날 오리라 믿습니다.

윤혜석 2013-07-18 19:01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의 아름다운 효심을 느낍니다. 모쪼록 순간순간이 두분 모두에게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먼 훗날에도 행복한 기억만 남도록... 아름다운 마음의 글 즐거이 감상합니다. 건강하세요~~

안정순 2013-07-18 13:50	경대호님 오셨는지요? 아닙니다 더 잘 해드리고 싶지만 마음 뿐 죄송 할 따릅인걸요.. 그래도 그만 하시니 다행이라 여기고 감사드려야죠.. 고운 걸음 감사드리구요 건강 하세요...

안정순 2013-07-18 17:54	조한직님 오셨는지요? 그래도 그만 하시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감사할 일입니다. 요즘은 유치원에 재미를 붙여서 일요일에도 눈이 빠지게 기다리십니다. 차가 온다 했다면서요... 날이 많이 덥습니다. 무더운 날 건강 잘 챙기시구요 감사드립니다.

안정순 2013-07-18 19:07	윤혜석님 오셨군요 그렇습니다 저녁이면 낮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들려주시기 바쁘십니다 ㅎㅎㅎ 손톱에 메니큐어 발라준 일 안마 해 준 일 윷놀이 한 일등 한 참을 하셔야 끝이나지요 ㅎㅎㅎㅎ 재미를 붙이셔서 다행한 일입니다 이젠 일요일도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것을요 ㅎㅎㅎㅎ 감사드려요 행복한 저녁이 되시구요 ..

김은식 2013-07-18 20:10	효부이신 시인님 그 마음에 어머님 마음은 만사를 두고 동심으로 돌아 가서 사시는듯 합니다 좋은 모습 항상 보여 주셔서 세상은 참 아름답다, 기쁘다 느끼며 삽니다 무더운 날, 모든일 앞에 밝아 보이시니요 건강하소서, 안정순 시인님.

이명숙 2013-07-18 21:17	아름다운 시인님의 일상에 잠시나마 함께 해봅니다. 어머님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 어머님이 참 곱다는 생각 둘 며느님이 예쁘다는 생각 셋 저라면? 어떨꺄? 생각이 딱 멈추었네요. 고단하실텐데... 늘 맑은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시고요.

안정순 2013-07-18 22:37	김은식님 다녀가셨군요 나이가 드시면 애 된다는 말 딱인 듯 싶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그러시거든요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저희 어머님은 그런 모습 없을 줄 알았는데 그런 날이 왔네요.. 고운 걸음 감사드리구요 더운 날 건강 하시고 편안한 밤 되시구요...

안정순 2013-07-18 22:41	이명숙님 어서 오셔요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잘 해드릴려고 노력은 합니다. 그래도 그만 하신 것이 다행이라 여기구요 감사할 일인 것을요.. 고운 걸음 감사드려요 행복한 밤 되시구요...

공재룡 2013-07-18 23:06	안정순님! 고운 시글입니다 님의 마음이 따뜻하시니 가정에도 정이 넘치시 겠습니다. 늘건강 하시고 늘 행복한 가정이 되리라 믿겠습니다 고운 밤 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김수잔 2013-07-18 23:51	어린아이 같이 순박하신 고우신 어머님을 모시고 사시는 안정순 시인님의 마음이 정말 곱습니다 효도를 하시는 모습 편하게 일상을 시로 만드셔서 보여 주시니 눈에 훤히 보이듯 마음에 닿습니다 어머님 그대로 머물면서 천사같은 그대로가 얼마나 좋아요 우린 쉽게 말하지만 얼마나 힘드세요 장하십니다 늘 행복하세요.시인님

전영금 2013-07-19 00:49	나 어렸을쩍 밥 숟가락 떠 넣어 주신횟수 기저귀 갈아주신 횟수에 비하면 난 어머님께 얼마나 했나 거기에 비하면 난 몇번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시던 침해로 누워계신 어머님 이야기를 쓰신 신부님 이야기 ... 안정순 시인님의 고운시에서 따뜻함을 느낄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늘 평화를 빕니다^^.

최영호 2013-07-19 00:59	귀여운 우리 어머님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그렇게 사시길 비옵니다 안정순 시인님! 고운 마음이 꼭 그렇게 되시길.... 할머니 유치원에 머물다 갑니다 우기에 건안하시고 치매 시어머니 모시는 그마음과 삶에 축복 가득하시고 위로가 있으시길...

한송자 2013-07-19 07:13	노인들은 참 단순하시디요 어린 아이들 처럼 하나에 꽂히시고 어려움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조금의 거동을 하시나봐요 다행입니다 지금처럼 차기다리시고 그림 그리시고 그렇게 사시도록 저도 동일한 맘으로 작은 소망 가집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길요

안정순 2013-07-19 07:50	공시인님 늦은 시간 오셨군요 그래도 어머님이 그만 하신 것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 곳에 재미를 붙이셔서 다녀 오시면 자랑을 한 참을 하고야 끝이 납니다. ㅎㅎㅎ 무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룻길 되시구요...

안정순 2013-07-19 07:55	김수잔님 그래도 어떤 분들은 치매가 오면 욕도 하시고 하신다는데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저희 어머님은 아이로 돌아 가신 거지요.. 그러니 이쁘게 챙겨 드리고 맛있는 것 챙겨 드리고 하면 좋아라 하십니다. 귀엽기도 하구요 그런 어머님을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귀여워 웃음이 난답니다. ㅎㅎㅎ 세월 앞에 장사 없다잖아요 연세가 91세 이시니 그 정도시면 감사할 일입니다 . 감사드려요 늘 행복하시구요...

안정순 2013-07-19 08:03	전영금님 어서 오셔요 그러게요 한집에 환자가 있으면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되어 서로 도와 가며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남편도 함께 많이 도와 줍니다. 더욱이 치매라는병은 인내를 많이 필요로 하는 병입니다. 그래도 지금처럼만 사시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려요 오늘도 날이 많이 무덥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행복한 하룻길 되시구요...

안정순 2013-07-19 08:06	최영호님 오셨는지요? 그래도 지금처럼만 더도 덜도 말고 사시길 바라고 바랍니다 무더운날 시인님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시구요...

안정순 2013-07-19 08:10	한송자님 어서 오셔요 그러니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인지요? 지금처럼만 사시길 바라는 맘 간절합니다. 그래도 처음엔 한사코 안가신 다는 것을 한 번 가시면 재미있을 거라고 해서 가시기 시작 했는데 지금은 일요일에도 종일 눈이 빠지게 기다리신답니다 ㅎㅎㅎ 저녁이 되면 한참을 자랑을 다 하고야 끝이 나구요 ㅎㅎㅎ 감사할 일이지요 ... 고맙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3-07-19 10:51	곱게 내리신 글향속으로 마음 담아갑니다 건강 상하기 쉬운 더운 날씨입니다 여유를 담아 시원한 여름나십시요^^

김지숙 2013-07-19 11:56	안정순시인님 우리 자식들은 부모님들이 정정하게 사시다가 가시는게 바람이지만 세상사 어찌 마음 먹은대로 되겠심니꺼.. 연세가 드시면 꼭 어린 아이 정서를 닮아 가는 아픔..집안에 환자가 있으면 온가족이 매달려야 하는 고충..정말 남의 일같이 않네예 정말 대단한 효부입니더.. 시인님 폭염에 건강 관리 잘 하십시요

안정순 2013-07-19 12:31	주응규님 오셨는지요? 날이 많이 덥습니다 시인님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남은 시간 행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안정순 2013-07-19 12:34	김지숙님 어서 오셔요 저희 어머님께서도 그동안 정정 하셔서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세월앞에 장사 없다는 말 실감이 나네요 그래도 그만 하시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사시면 바랄게 없겠습니다. 고운 걸음 감사드립니다. 무더위에 건강 하시구요 늘 행복 하시길요...

곽종철 2013-07-19 14:18	요즘 회자되고 있는 말 "자식도 소용 없다"는데 이 시대 보기 드문 효부 이십니다. 이런 딸 자식이 있으면 얼마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시는 동안 마음 편히 해드리는 것이 효부이지요. 고운 시향에 젖어 머물다 갑니다. 행복하세요.

안정순 2013-07-19 16:17	곽종철님 오셨는지요? 그런 말씀 죄송스럽습니다. 어쩌겠는지요? 저도 자식을 낳고 키우는 부모 입장도 되보고 하는데 아이들 앞에 본보기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잘은 못하지만 노력은 하고 삽니다. 고운 걸음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날 건강 하시구요...

김잔디 2013-07-19 17:54	여러 종류의 치매가 있지만 재미있는 치매도 있습니다. 간병하기는 재미있는 치매가 좋습니다. 임처럼 아기 보듯이 하면 되니까요 이 시대에 보기드문 시어머니 간병 힘 드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정순 2013-07-19 18:34	김잔디님 오셨는지요? 그러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정말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처럼 되신걸요.. 귀여울 때도 있답니다 ㅎㅎㅎ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지요.ㅎㅎㅎ 오늘은 무슨 자랑을 하시려는지 기대됩니다 ㅎㅎㅎ 감사드립니다 행복 하시구요...

염규식 2013-07-19 23:58	시인님의 고은마음--늘 존경과 감탄입니다- 건강하시구요--다복하고 행복혀야합니다--

안정순 2013-07-20 07:23	염규식님 늦은 시간에 다녀가셨군요 존경은요 그런 말씀 가당치 않습니다. 어쩌시겠는지요?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다시 아이로 돌아가신 것을요.. 그래도 유치원에 가시는 것을 좋아라 하시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감사드려야죠.. 많이 바쁘실텐데 이리 고운 걸음 주셔서 감사드려요 오늘도 날이 많이 더울 듯 싶네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늘 행복 하시길 빌어요...

장용순 2013-07-20 15:26	할머님이 얼마나 공부가 하고 싶었을까 예전엔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던 세대 아이들 다니던 유치원이 얼마나 가고 싶었으면 인생의 종착점에서 해보고 싶을까요 돌아가신 어머님의 마음 느끼며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권미영 2013-07-20 15:28	나이 들어 기억하기 싫은 건 잊어버리라고, 건망증을 선물로 주셨다는 말이 얼핏 생각납니다. 서글퍼지만 아무것도 몰라서 행복한.노년의 우리 모습 같네요

안정순 2013-07-20 15:50	장용순님 오셨는지요? 새삼 어린 아이처럼 좋아라 하시는 모습 귀엽습니다. 매일 자랑도 하시구요ㅎㅎㅎ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날 건강 하시구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정순 2013-07-20 15:53	권미영님 어서 오셔요. 그렇습니다. 당신이 기억 하고 싶은 것들만 잊혀지지 않나 봅니다.. 어느 날에는 다른 사람처럼요 엉뚱한 말씀을 하시구요 그러다 다시 돌아 오시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 맘은 편한 것 같아요 걱정이 없으시니요 ㅎㅎㅎㅎ 감사드려요 멋진 주말 보내시구요...

김화일 2013-07-20 19:15	어머니를 바라보시는 시인님의 아름다운 시심을 봅니다 사라진 기억의 반쪽도 꼭 찾으시리라 봅니다 행복한 주말되십시오

안정순 2013-07-20 21:40	김화일님 오셨는지요? 그리 가끔은 그러실 때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셨는 것을요.. 그만 하신 것을 감사히 여깁니다. 더 나빠지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드려요 남은 시간 평안한 시간 되시구요 주말 행복 하세요...

조위제 2013-07-21 19:06	안정순 시인님 그 고운 심성 복많이 받을겁니다. 할머니 유치원이 있나요? 애기 같은 할머니 말동무 재밋죠.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안정순 2013-07-21 20:35	조위제님 안녕하세요? 그런 곳이 있답니다. 노인 주간요양보호센타라는 곳이 있답니다.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 참에 알게 됬지요.. 그곳에서 낮 시간을 보내고 오시는데 재미에 흠뻑 빠지셨습니다요 ㅎㅎㅎ 그래 저희도 맘을 놓구요.. 감사드립니다.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남은 시간 평안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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