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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구은회 문학서재

ㆍ작성자	구은회
ㆍ작성일	2016-07-06 23:09

ㆍIP: 211.xxx.17

비 나리는 창밖의 풍경

*제목 / 비 나리는 창밖의 풍경

白湖 / 具銀會

밖은 고요하다.

침묵하는 빌딩 숲
장대비 쏟아지는 어둑한 골목
네온 불빛이 외로운듯 늙은 건물 벽을 타고 인도로 내려온다
도로는 물에 취했다
내 마음속 혼자 나 있는 길도 물에 잠겼다
노란 우산 하나가 걸어간다
빨간 우산이 따라가고
찢어진 우산속 노파의 휘어진 다리가 위기를 번복한다

이비를 다 맞으며 어디로 가는지
선술집 앞에서 비엠 승용차가 급제동 한다
다 썩은 에스엠 승용차에서
뻑꺼지 노(老) 영감이 내리고
또 목수 김 씨 설비를 하는 양아치 정 씨
술만 먹으면 노래하는 박 씨
선술집은 어느새 북새통을 이룬다

어디서 만나 여기까지 다들 흘러 왔을까
고향은 시시각각 전라도 사투리에 부산 씨브랭이
충청도 느림뱅이
뭐가 좋다고 정겨운 눈빛
순수한 감정 술잔을 부디치며 콧노래 부르는가
이래도 흥!
저래도 좋다고 고개를 끄떡이는 느림뱅이 박씨
초저녁 술상은 이미 만드레곤드레

벌컥벌컥 마시고 취하고
자정을 넘긴 입은 삐뚤어지고
한 많은 타향살이 노래는 빗물처럼 가슴을 울리는데
하나둘 자리를 뜬다
우지마라 홍도야
네가 있다
그러면서 부산 씨브랭이 정씨
계산대 앞에서 주머니를 이 잡듯 뒤진다

이 골목 저 골목 뿔뿔이 흩어지고
다시 찾아온 손님
빗속을 뚫고 지나간다
바람에 밀려가는 중년의 나이
검은 머리 된서리 맞고 눈발처럼 휘날려도
꽃이란 꽃 다 진 뒤에도
남태평양 훈훈한 바람은 다시 봄을 몰고 네게로
내게로 한 걸음 두 걸음
희망이 되어 찾아 오리니 오늘이 간다고 슬퍼하지는 말자

뻑꺼지 노(老) 영감, 전라도 사투리, 씨브랭이 정 씨
느림뱅이 박 씨 잘 들어 가시게
편안 밤 되시게
비구름 자네도 잘 가시게
궂은 이밤이 가고 여명이 밝아오면 나도
바쁘게 가야 하네.

백설부

2016-07-07 00:05

비 내리는 날엔 사람들의
가슴엔 휑한 바람이 부나봐요
가슴이 허해서 술도 그립고
옛사랑도 그립고~
고운글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어요~~


구은회	추적추적 빗님이 오시는 날엔 왠지 선술집이 생각나고 멀리 친구가 생각이 나고 암든 술 한잔 생각이 간절합니다 울 시인님도 벽에 기댄 채 한잔 하셔요 장마도 온다 카던데,,,,ㅋㅋ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7/13 18:48

주응규

2016-07-07 08:42

곱게 내리신 시인님의 시향에 쉬어 갑니다
무더운 날씨이고 장마철입니다
건강유의하시고 장마철 안전 유의하십시요
건필하시옵고 늘 행복과 동행하는
아름다운 여름날 되시길 빕니다.^^


구은회	울 시인님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장마철에 청포도 밭에 앉아 계시더만 오셨나 몰갔어요 즐건시간 되시고 방문 감사.	7/13 18:50

안정순

2016-07-07 08:58

날궂은 날
선술집에 흘러나오는
정겨운 삶의 넉두리
구은회시인님께서도 한 자리 하시지 그러셨는주? ㅎㅎㅎ
감사히 봅니다.


구은회	지가 술을 좋아했더라면 아마도 번개처럼 쫓아가 앉아 있을 겁니다 곤드레만드레 울 시인니을 부르고 소주에 족발에 빈대떡에 껄쭉하게 ㅋ~ ㅎㅎ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고운 밤 되셔요.	7/13 18:53

여관구

2016-07-07 19:43

비 내리는 날은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선술집으로 모인다. 회포도 풀고 애로사항도 이야기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비로인해 하루를 쉬고 비로인해 마음을 달랜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또 땀방울로 목을 축여야겠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구은회	네, 비 그치면 더버도 가야할 때가 있으니 장사를 하다보면 꼭 휴가 때 전화하는 마트가 많이 있어요 심술쟁이 아줌마 아저씨 콱~,,,,,ㅋㅋ 방문 감사드립니다 편안 밤 되셔요 시인님,	7/13 18:57

조한직

2016-07-07 22:19

무다꽝에 삶은 계란에 왕대포집, 호프집
젊은날 많이도 드나들던 곳
이제는 마음에서 나이만큼 멀어져 버린 곳
추억으로만 더듬어 봅니다.
ㅂ잠시 개인 장마 뒤로 더위가 삣줏 고개를 드네요.
편안한 밤 이어 드시길요.


구은회	술"하고는 인연이 없습니다 군 입대할 때 한잔 한것이 그만 위궤양이 되서 고생 억수로 했습니다 그 후로는 술과 인연을 끊었지요 가끔 이쁜 사람 만나면 생각이나도 꾹 참고 삽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7/13 19:04

장계숙

2016-07-08 07:10

비 내리는 창밖 풍경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세상은 늘 바쁘게 움직이고
그 속에서 삶의 단면이 보이는 순간입니다.
다섯손가락의 '이층에서 본 거리' 란 노래가
생각나네요.
삶이 그렇게 풍경화에 지나지 않음을..
멋진 글 가슴으로 느껴봅니다.
오늘도 멋진 날 되셔요. 시인님 ~


구은회	글치요 시인님 인생이 술이 아니라 한 폭의 풍경입니다 삶이 어쩌구 저쩌구 떠들어 봐야 인생 별 차이 있나요 삶이 좀 고단해도 잘 이겨내시고 남은 인생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7/13 19:08

윤정희

2016-07-08 08:02

구은회시인님ᆢ
안녕하세요
창밖의 풍경은 세상사
모든게 담겨있겠죠ㅎㅎ
좋은글 잘읽고갑니다ㅡㅡ윤정희


구은회	글쵸, 술상엔 세상 시름이 다 모이고 고독이란 놈이 제일 좋아하는 밥상이기도 하지요 술상이 밥상이고 밥상이 술상인 주태백이 아저씨는 오늘도 만드레곤드레 마시고 취하고 멀쩡한 아스팔드가 마빡을 때리고 전봇대가 와서 다리를 걸었네 횡설수설 하기도 하지요 울 시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좋은밤 되셔요.	7/13 19:14

배정이

2016-07-08 21:24

살아있는 그림을 보시면서
참 맛깔나게도 쓰셨네요.
사람의 풍경을
숨 쉴 틈 없이 보았습니다. ㅎㅎ
멋진 은회 시인님,
늘 당당한 모습이 좋습니다. 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또 봐용. ^^


구은회	선술집 풍경을 시로 그려내기 위해서 한 쪽 눈을 팔아서 망원경을 샀어요 그리고 한 쪽 눈으로 컴푸터 좌판을 두둘기며 혼자 씨브렁씨브렁 곤드레만드레 끝.,,,,,푸 ㅎㅎㅎㅎ 편안 밤 되셔요 노랑머리 이삔 시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7/13 19:18

김광섭

2016-07-09 10:54

비 나리는 창밖의 풍경^^**
아이 참~~!!!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길을 걸어
행복의 문으로 가는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구은회 시인님!!!!!


구은회	아이 참. 나는 참이고 너는 거짓이다 뭐 그런 얘기인가요 시인님 비도 온다카는데 선술집으로 나오시렵니까 한잔 쭈욱~.....ㅋㅋ 편안 밤 되시고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7/13 19:23

허정인

2016-07-10 09:30

긴 시어들을 꿰어
곱게 내어놓으셨네요.
저는 몇줄되는 시들만 읽기를 우선합니다.
들락 거리면서 이제 다 읽었어요.
희망이 되어 찾아오리니~~보석에 빛이 있습니다.


구은회	네 시인님 장시는 읽기가 뻑뻑하지요 틈틈이 시간 되시면 보고 가셔요 오시는 것만도 감사하지요 편안 밤 되시고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7/13 19:25

이정규

2016-07-10 17:09

구은회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날씨가 많이 덥네요 ~~
건강 관리 잘하시고 휴일 오후도 미소와 함께
잘보내시고 강건 하시기를 소망 합니다 !


구은회	요즘 많이 바쁘신가 글도 없고 심심하지 않게 멋진글 자주 올려주셔요 시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7/13 19:27

정찬열

2016-07-10 20:54

멋지게 한수 품어내시는
백호시인님! 역시 당시은
能文能筆 한 시쟁이야요
무더운 날씨에 건안을 빕니다.^^


구은회	능문능필" 아라니요 시인님 과찮이십니다 저 보다 울 시인님의 글이 깊이도 있고 더 멋지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셔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7/13 19:29

박영애

2016-07-11 17:36

비 내리는 창 밖의 풍경을 실감나면서 정겹게 표현 하셨네요.^^
역시 구은회 시인님입니다.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는 듯 하네요.
그속에서 회포를 하시던 울 아버지 모습도 계신듯 합니다.
시인님 장마철에 늘 안전운행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반가운 모습으로 뵈어요.


구은회	언젠가 시간이 되시면 지 옆에 앉아 풍경이 되어 주실랑가요 닭발에 쇠주에 매운 고추 콱~ ㅋㅋ 주말 비가 와도 약속은 약속인가요 장마가 온다혀서 좀에 걱정이 됩니다 암든 즐건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 감사.	7/13 19:34

석옥자

2016-07-11 23:34

구은회 시인님! 안녕하셰요?
비내리는날 요즘은 애호박 총총 썰어서
전 구어서 드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멋지게 펼치신 시향에 한참을 머물다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구은회	지가 술을 좋아하지 않아도 파전을 무진장 좋아 합니다 시인님 처음 서재에 오셨으니 호박전에 막걸리 한잔 드립니다 기억에 남는 시간 즐건 밤 되시라고요,,,ㅋㅋ 한잔 쭈욱~ 들고 가셔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7/13 19:37

이현정

2016-07-13 00:53

비 내리는 창박의 풍경이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겠지요

선술집에 모여든 소탈한 사람들의
어울림에 정많은 민족성을 보는것 같습니다

인심좋고 술 좋아하셨던
울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멋지고 시원하게 펼치신 시향
재미나게 감상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구은회	그런것 같습니다 각국대표가 다 모딧네요 전라도 사투리에 부산 씨브랭이, 충청도 느림뱅이 뻑꺼지 노 영감까지,,,ㅎㅎ 아버님께서도 술을 즐기셨나 봅니다 방문 감사드리고 편안 밤 되셔요 시인님.	7/13 19:44

사방천

2016-07-13 07:42

구은경 시인님의 고운시
비내리는 창밖의 풍경
아름답고 고운 옥고의들려감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이가득한7월 되십시요


구은회	감사합니다 시인님 늦추한 서재 들러주시니 무진장 기쁘고 행복합니다 늘 건안건필 하시고 편안 밤 되셔요 시인님.	7/13 19:45

김혜정

2016-07-14 23:34

구은회 시인님도 편한밤 되세요
이렇게 첫인사 시작합니다
비는 오지 않지만 어느 선술집에서 누군가
읊어내는 구성진 노랫가락이 들리는 듯
괜스레 창밖을 힐끔거리게 합니다ㅎㅎ


구은회	창밖에 비는 내리고 바람 또한 쓸쓸히 다녀가는구나 뉘 눈물인가 이 쓸쓸한 밤 다녀간 조용한 발자국 그대 그대 뉘신가,,,,,,,ㅋㅋ 방문 감사.	7/17 18:35

술상 머리 두 친구

바람의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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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나무	25	구은회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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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민들레 홀씨	28	구은회	2016-07-22

5	술상 머리 두 친구	32	구은회	2016-07-13

4	비 나리는 창밖의 풍경	34	구은회	2016-07-06

3	바람의 전언	44	구은회	2016-06-29

2	지금 이 순간	34	구은회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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