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연석
ㆍ작성일	2023-07-22 18:28

ㆍIP: 121.xxx.91

명성산과 산정호수에 대한 추억

백송 / 정연석

경기도 포천시 북부지역에 있는 명성산과 산정호수는 인접해 있으면서 빼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다. 명성산은 923미터로 광주산맥에 솟아있으며, 주위에 각흘봉, 망무봉 등이 있다. 명성산 이름 유래는 왕건에게 권좌를 빼낀 궁예가 한밤중에 동주(현 철원) 도성을 빠져나와 명성산에 은거하였다고 한다. 재기를 노리고 궁예산성을 쌓고 대비하지만 왕건의 군대가 명성산을 포위하고 급습하자 궁예군사들이 피하려고 뒷걸음 치다가 절벽아래로 추락해 죽음을 맞는 등 처참하게 살육당했다고 한다. 간신히 목숨을 구하여 피신하던 궁예는 서러움에 대성통곡을 했고 그 울음소리에 산도 울고 날짐승도 함께 따라 울었다고 하여 명성산이란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궁예 왕국이 망한지 17년 후 935년 신라 경순왕이 왕건에게 천년사직 신라를 바치자 마의태자(본명:김일)가 어머니 죽방왕후 박씨 등 처자식과 충신들을 이끌고 강원도 금강산으로 들어가면서 명성산에 들려서 궁예왕과 같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는 전설도 있다. 명성산은 가을철 갈대 축제로 유명한 곳이며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등 경기북부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산정호수는 1925년 축조된 관개용 인공호수로 제방은 천연암벽을 이용했다. 한국전쟁 이전에는 38선 이북에 위치하여 북한땅이였고, 경치가 아름답고 산정호수의 모양이 한반도를 뒤집어 놓은 모양이라 김일성이 이곳 에 들러 틈틈이 작전 구상을 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산정호수를 한바퀴 돌아오는 둘레길은 호수를 옆에 두고 걷는 코스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이 있다.

지금은 호수가에 데크를 만들어 좀 더 물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과거에는 오르막 내리막 산길을 걸으며 소나무 향기를 맡았던 것에 비하면 자연미가 좀 적어져 아쉽기도 하지만 명성산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는 쏠쏠하다. 1989년 여름 산정호수를 처음 보고 참 아름다운 호수라는 생각이 들어 그 후 여러번 찾아왔다던 것 같다.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와 즐거운 추억을 쌓고 또 오래도록 기억속에 간직하곤 했다. 계절마다 주위 경관이 바뀌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산정호수는 다수인의 추억속에 남아있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처음 산정호수를 찾아 왔을 때는 숙박시설도 별로 없고 방에는 바퀴벌레가 기어다니는 열악한 환경이였다. 지금은 한화콘도 등 좋은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편리한 시설을 갖춘 관광지로 정착하였다.

명성산 갈대축제는 매년 10월에 열리는데 축제기간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차도 어렵고 인산인해를 이룬다. 몇해 전에 갈대축제 기간에 명성산에 갔다가 차량들이 뒤엉겨 명성산 주차장까지 가는데 시간을 모두 소비하고 갈대밭까지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되돌아온 기억이 있다. 그만큼 명성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지방에서 총괄우체국장을 할 때 직원들과 명성산을 보러 여러번 왔지만 산중턱 갈대밭까지만 가고 정상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지방으로 돌아갈 시간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최근에 포천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동행하는 일행과 함께 산정호수에 갔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서 호수는 흑탕물이였고 둘레길 데크는 미끄러워 군데군데 막아놓아 통행이 어려웠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억의 산책길 여행을 하고 있었다. 호수 둘레길을 걷고있는데 호수 뒤편에 전원주택을 분양한다면서 분양안내 팜플렛을 나눠 준다. 문득 스치는 생각은 아름다운 경관이 훼손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송림(松林)이 사라지고 그곳에 많은 집들이 들어서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니 웬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경관이 좋은 곳에 집을 짓고 노후를 즐기는 분위기다. 산이 깊고 물이 있는 곳이 명당이라면서 여유있는 사람들이 별장을 지으려고 한다.

여유가 있어 경관 좋은 곳에 집을 짓고 사는 것이 무슨 문제라 할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산정호수 경관을 해치는 일은 웬지 바람직하지않아 보였고,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명성산과 산정호수의 모습이 오래도록 추억속에 남기를 간절히 소망해 보았다. 장마도 그치고 소슬바람 불어오는 가을에 명성산에 가보고 싶다.

홍성기 2023-07-24 20:44	존경하는 정연석 작가님 곱게 빚으신 "명성산과 산정호수에 대한 추억" 감동깊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작가님의 희망대로 올 가을에 꼭 명성산 갈대축제에 다녀오시길 기대해 봅니다 저는 최근에 명성산에 가서 갈대도 보고 산정호수에서 일행들과 오리배(모터달린)도 타 보고 왔답니다 특히 해가 진후 조명이 들어 온 산정 호수 둘레길은 장관이었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읽고 보니 그때의 추억 들이 주마등같이 스쳐지나 가네요 좋은 글을 통해 저의 추억을 소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맛비가 속히 그치고 수제민들의 수해복구가 빨리 이루어져서 모든 일상이 정상적이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작가님의 서재가 독자들의 큰 사랑받으시길 비오며 무덥고 지리한 장마에 건강 잘 관리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정연석 2023-07-24 22:01	존경하는 홍성기 시인님 저의 서재를 찾아오셨군요 감사합니다 명성산과 산정호수는 한세트로 고정된 유명한 관광명소입니다 시인님 오리배도 타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셨군요 여러번 가봐도 새롭고 신선한 산정호수로 가을여행을 떠나려니 기다려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인님과도 같이 가보고싶습니다 시인님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남원자

2023-07-27 22:22

존경하는 정연석 작가님 안녕하세요
비 피해는 없었는지요?
"명성산과 산정호수에 대한 추억"
잘 배람하고 공감합니다
포천에 아름다운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다녀 오셨군요
왕건과 궁예가 머물렀던 명성산은 정말 아름답지요
경기 북부에도 비가 많이 왔다고 합니다
산정호수에서 둘레길 돌고 나와서 호수에서 오리배 타고 놀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일동가서 한우 먹고 백운계곡에 가시면
너무 좋지요 ㅎㅎ
저는 포천 송우리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이 곳으로 광주시로 이사를 왔지요
산정호수와 명성산에 가을에 가시면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는 억새 축제 할 때마다
갔었는데 이사를 와서는 한 번도 못 갔었는데
작가님께서는 함께 동행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억새축체 할 때 일주일 전에 미리 가시면 주차장도 한산하고 좋아요
포천에 살면 주차는 무료로 하는데요 ㅎㅎ
그리고 일동 계곡에 가시면 한우도 드시고
시원하게 계곡물에 발담그시고 막걸리에 파전 드시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올해 10월달 억새 축제 할때는 저도 가고 싶네요
저는 이번주에 강원도로 휴가갑니다
정동진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추억 쌓기하고 올께요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비가 많이 와서 계곡에 물이 많아 추억 쌓기는 좋을 것 같아요
무더위와 폭염에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7월달 보내세요


정연석	존경하는 남원자 시인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저의 서재를 찾아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시인님이 포천에 거주하셨던 것도 알려주시니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저는 포천일동에 있는 이동갈비집 사장을 알고 있어서 자주 포천을 갑니다 시인님이 추천하신 음식점, 관광지도 시간되면 찾아볼 생각입니다 억새 축제때는 너무 복잡하니 축제 전, 후에 가야하는 팁도 감사합니다 시인님 요즘 날씨가 많이 무덥습니다 건강하시고 휴가 잘 다녀오세요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28 23:03

황영칠

2023-07-29 14:00

존경하는 정연석 작가님
요즈음 제가 게으름이 생겨서 작가 서재에 뜸 했더니
작가님이 귀한 글을 올리신 줄을 미처 몰라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멋진 글을 올리셨는데 놓칠 뻔 했습니다.

"명성산과 산정호수의 추억" 참으로 멋지게 펼치셨습니다.
저는 다녀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지만
작가님은 산에 대한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지식까지 일괄
정리해 주시니 다시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여행을 자주 해 보지 못하여서 포천 관광지를 잘 모르는 관계로
산정호수에서 하룻밤 자고 갈 곳을 몰라서 오전에 집에
왔던 것이 참 아깝네요.
내년에 다시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작가님의 글에서 많은 지식을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황영칠	옆집으로 오셔서 참 반갑습니다	7/29 14:02

정연석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작가 서재에 오랜만에 오셨네요 어쩌다보니 저도 작가님 옆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신고도 못했네요 지난번 작가님이 산정호수를 다녀오셔서 올리신 글을 감명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산정호수는 가볍게 한바퀴 돌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반면 명성산은 험하지는 않지만 산행을 해야하는데 그런 의미에서는 쉬운 산행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그냥 생각이 날때 차를 몰고 가보고싶은 그런 장소인 것 같습니다 어제는 아들이 이사를 해서 하루종일 매달려있었고 오늘 서재를 찾앗습니다 작가님 오늘도 33도를 넘는다고 하네요 건강하시고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7/30 13:08

장계숙

2023-08-09 12:38

의미 있는 좋은 글...
넘 늦게 찾아왔습니다.
방콕으로 보내던 일상이
시인님 덕분에 이곳 저곳 유랑하는 기분.
세상 구경하니 참 좋습니다.
산정호수는 워낙 유명해서 머릿속에
늘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은 밥 먹듯이 다니지만
늘 병원을 오가느라 벗어나기 힘드니
가까이 있어도 지나치기만 합니다.
글 속에 길을 따라 이리저리 다니며
그간의 궁금증이 채워지니
기분도 좋습니다.
좋은 곳엔 늘 멋진 펜션이나
별장이나 멋진 주택들이 있더군요.
아름다운 자연을 양껏 누리고 싶겠지만
가끔 그 풍경이 거슬리고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산불도 자주 나고...
자연도 훼손되고...
돈이 최고인 세상입니다.
자랑처럼 찾아드는 자연 속 이질감~
정치꾼들의 부동산 투기도
연일 구설에 오르니
가진 자와 있는 자의 자정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구요.
모두의 자연을 잘 간직해서
후손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상하며
공감으로 응원합니다.


정연석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바쁘신데도 저의 작가 서재까지 찾아오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울러 글 내용에 대하여 공감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남겨주심에 고맙습니다 관광지는 우리가 힘을 모아 가꾸어야하는데 앞장서서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산정호수 여행때 그런 모습을 보고 글로 옮겨보았습니다 시인님 무더위에 지쳐있는데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고 기상청에서 비상이 걸렸네요 동해안도 피해없이 지나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시인님 고르지 못한 날씨지만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8/9 23:58

서울에도 아름다운 산이 많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