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연석
ㆍ작성일	2023-09-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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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은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

白松 / 정연석

인간은 사회의 형성자(形成者)로서 공동사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사회는 어디까지나 개인을 기초로 성립되는 동시에 개인은 사회를 짊어지고 발달시켜 간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세계나 국가와 같은 큰 집단 속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 같은 작은 집단 속에서 끊임없이 사람들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통계청 통계에 의하면 2022년말 기준 우리나라 일반 가구수는 2,238만 3천가구이며, 혼자 살아가는 1인가구는 약 750만 2천 가구라고 발표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도 크며 새로운 트랜드(trend)의 변화가 요구된다.

인간이 살아가려면 의식주가 필수인데 1인가구가 늘어나면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택문제이며 식생활이나 옷을 구입하는 문제도 수요자의 기호에 맞게 변해야 한다. 최근 아파트가 대형보다 중소형이 각광을 받는 것도 하나의 변화인 것 같다.

음식점에 가면 대부분이 4인 테이블 중심인데 주변에 1인 가구가 많은 식당에서는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는 변화가 필요하다. 가끔 혼자 식사를 하려고 식당에 가면 주인도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 것 같고, 합석을 하라고 할 때도 있고,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배치할 때도 있다. 그러면 왠지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고 스스로 사회에서 소외된다는 느낌이 든다. 혼자 식사를 하면서 대화할 상대도 없고 식사만 하다 보니 즐거움보다는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순대국집, 곰탕집, 해장국집 등의 음식점에 가보면 80세가 넘어 보이는 노인이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부인이나 돌볼 가족이 없어 혼자 살아가는 노인일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쩌면, 가족들은 싫어하는 음식인데 혼자만 좋아하여 순대국에 소주 한잔 마시는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젊어서 지위가 높고 명예를 중시하였어도 노후에 밥을 같이 먹을 가족이나 친구가 없다면 많이 불행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 처음 시작할때 직장근처에서 방을 얻어놓고 자취를 했던 때가 있었다. 식사도 혼자 해결하고 빨래도 직접 해야 하는데 불편하고 귀찮아서 가끔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처럼 세탁기가 일반화되지 않아서 손으로 빨래를 해야 하는데 왜 그렇게 싫은지 며칠 동안 빨래를 모아놓고 시간이 갈수록 쌓여가는 빨래에 중압갑을 느끼기도 했었던 것 같다.

요즈음, TV를 시청하다 보면 “혼술 혼밥”을 다루는 프로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런 생활이 익숙해지면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음식점에서 한 끼 밥을 먹는데도 어색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앞으로 혼자 식사하고 혼자 술을 먹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

현재 직장에서 퇴직 후 혼자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는 가사노동을 더 많이 분담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테크닉을 길러야 할 것 같다. 요리를 하고 빨래를 하고 집안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이러한 일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면 혼자 살아가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흔히, 닥치면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혼자 하는 것이 습관화되지 않으면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퇴직한 선배들이 말하기를 혼자 등산을 가고, 둘레길을 걷고, 전철을 타고 온천을 가는 등 자기관리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면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다고 충고한다. 사실 공로 연수로 몇 달 집에서 쉴때 다리에 힘이 빠지고 걸음걸이도 활력이 없는 듯 자신감이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 오히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선배들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해 보이고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시골로 내려가 전원주택을 짓고 맑은 공기 마시며 힐링하는 선배들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 인생을 제2의 인생이라고 말하는데, 은퇴 후 생활이란 건강을 챙기고 적당한 일을 하면서 가슴 뛰는 후반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여유롭고 멋진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퇴직 전 알찬 계획을 세워 하나씩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노후에는 남아도는 시간, 다시 말해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 할 일 없이 시간을 때우는 생활이 계속된다면 견디기 힘든 노후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노후생활을 동반자 없이 홀로 살아간다면 더욱 힘든 여생이 될 것이므로 여유가 있을 때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결국, 인생은 힘들게 살다가 마지막에는 혼자만 남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황영칠 2023-09-10 17:44	존경하는 정연석 작가님 참으로 좋은 주제를 선정 하셔서 논리 정연 한 논문을 쓰셨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구나 겪어야 할 절실한 미래가 한걸음 한걸음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아니 이미 이런 것이 현실임을 절감하고 있지요. 노인이 되면 겪어야 하는 4가지 고통(4苦)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데 첫째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貧苦 둘째, 건강 상실로 오는 病苦 셋째,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소외되어서 오는 孤獨苦 넷째, 사회적 역할 상실에 따른 無爲苦 를 우리나라 노인 문제 해결의 주안점이라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작가 님이 쓰신 글을 시의 적절히 내세우신 좋은 주제이며 제가 겪고 있는 현실을 다시 생각하면서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좋은 작품 소중히 마음에 담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연석 2023-09-10 22:14	존경하는 고송 황영칠 작가님 휴일에 쉬시지도 않으시고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혹시 혼자 남으면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 반 우려 반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의식주해결도 어렵지만 쓰레기 버리기, 청소하기 등 추가적인 일들도 많음을 알면서 갑자기 서글퍼집니다 자식들도 분가하고 아내와 둘만이 살아가는 지금도 아내가 없을때 두려움이 많으니 말입니다 작가님이 알려주신 노인이 되면 겪어야 하는 4가지 고통(4苦)도 마음을 울리고 뇌리에 들어앉네요 작가님 앞으로 더 열심히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 가을이지만 무더운 요즘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주에 대전행사가 있으니 곧 뵈울 수 있어 즐겁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장계숙

2023-09-12 21:18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이젠 부모도 자녀도
예전처럼 더불어 살길 원하지 않으니
노년에 배우자를 떠나보내고
혼자 외로이 살아가는 이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사회 복지가 잘 되어있어
문화원에서도 소일거리로 배움 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지만
결국 돌아와 혼자 뿐인 현실에
절망하는 이도 많더군요.
우리야 글쟁이라 홀로 있어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어 다행이지만
홀로 살아가는 이들에겐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위해
나름의 삶의 방식을 미리 생각하고
맘과 몸이 편안하고 즐거울수 있도록
스스로 터득해야함을 느끼게 됩니다.
당면한 현실의 문제를 풀어가는
정보와 지혜를 주시니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글입니다.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정연석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저의 서재에 오셔서 좋은 글로 격려해주시니 감개무량 합니다 100세 시대에 최소한 몇년은 홀로 살아갈 수 밖에 없지요 그럴 때 남자들이 홀로 살아가기가 더 힘들지요 부부가 오래도록 해로하고 마지막 짧은 기간만 아내든 저든 혼자 살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좀 더 즐거운 시간 많이 만들고 더욱 행복했으면 합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항상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서재를 찾아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9/12 22:09

염경희

2023-09-13 06:14

존경하는 작가님
맞습니다
노후 준비는 누가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혼자 스스로 해야되지요
출근길이라 ㅈ짧은 인사드리고 갑니다
짬을 내 다시 들어와 찬찬히 감상하도록 할게요
오늘도 아주 좋은 날 되세요


정연석	존경하는 염경희 작가 님 수필 작가 서재를 찾아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노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리해본 글입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일정과 노하우로 살아가겠지만 때로는 남들이 하는 것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인문학 강의가 많고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열심히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 님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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