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연석
ㆍ작성일	2024-03-24 23:47

ㆍIP: 121.xxx.91

2024년 새봄을 맞으며

白松 / 정연석

3월이 몇일 남지 않은 봄날 날씨는 영상 23도로 포근하고 따스했다. 지난 겨울은 춥고 눈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차가워서 많이 지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따스한 봄날에 마음이 놀랬나보다.

겨울 패딩을 입고 산책을 나갔는데 너무 더워서 옷을 벗어들고 둘레길을 걸으니 마음이 혼란스럽다. 계절따라 기온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함에도 갑작스러운 변화에 너무 놀란 것 같다.

어느새 산수유와 매화꽃이 활짝 피었고, 벚나무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꽃봉오리가 몽글몽글 맺혀있다. 산책길 옆에 풀숲에는 봄을 기다리던 풀들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추운 겨울 땅속에서 추위를 이겨내며 얼마나 봄을 기다렸는지 성급하게 바깥 세상으로 나왔다가 꽃샘추위에 놀라서 움추렸을 여린 새싹들이 너무나 가여워 보인다.

지난 겨울 너무 추워서 겨울이 빨리 갔으면 은근한 바램이 있었는데 겨울은 슬그머니 물러가고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한강변 산책길에는 가벼운 옷차림의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건각(健脚)들의 각선미가 부러워 함께 달려가고싶은 충동을 느낀다. 나이가 늘어날수록 자신감이 줄어들고 체력적인 한계는 있지만, 마음 가득히 의욕이 넘치는 것은 과신인지도 모른다.

걸으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음악을 듣는 여유도 멋지고, 강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칼을 흩날리며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추운 겨울 움추렸던 모습은 깨끗이 사라져버렸다.

강물속에 고기들이 물위로 튀어오르며 힘자랑을 하고, 청둥오리 몇 마리는 강변 수초를 헤집으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이고, 수상스키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강렬하고 멋있어 보인다.

따스한 봄날 햇살을 받으며 강변 벤치에 앉으니 잔잔한 바람이 불어와 조금전에 걸어오면서 이마에 맺힌 땀을 말끔히 씻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준다. 한숨 돌리고 잔잔한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갑자기 시상이 떠오른다.

--- 어느 멋진 봄날에 ---

하얀 매화꽃이 곱게 피고
개나리도 시샘하는 봄날
서각서걱 바람이 불어오고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은
고느적한 산자락에는
진분홍 진달래꽃이 곱다

따스한 어느 봄날에
추운 겨울의 아픔을
기억속에서 지우려니
마음이 허전하고 아리다

꿈과 희망을 안겨준 봄아
여름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래도록 머물러주길
두손 모아 기도하련다.

봄바람 불어오는 강변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겨울의 낡은 잔해를 강물에 던져버리고 꿈과 희망의 새 봄을 맞이하였다.

장계숙

2024-03-26 08:40

사계절 풍경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번뇌도 시련도 잊게 되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 다른 느낌으로
위로와 기쁨을 얻으니
사는 일이 더없이 행복한 일인데...
그 감성을 느끼지 못하고
오고 가는 계절을 당연히 여기는 이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긴 침묵의 겨울을 벗어나
연두빛 여린 감성을 만나는 개운함도
하나의 추억으로 쌓여가네요.
저마다 봄날을 즐기는 풍경을 가득 느껴보고 갑니다.
여긴 봄이 더디게 오네요.
눈 내렸다 비 내렸다...
시인님의 멋진 글 감상하며
맘속으로 먼저 봄을 느껴 봅니다.
감사히 배람했습니다.


정연석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 님 이른 아침 서재를 찾아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 말에도 눈이 많이 내리고 겨울에도 비가 내리는 이상기후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군요 대관령이 막혀서 동해는 기온의 변화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좀 빠르고 늦음의 차이는 있지만 4 계절은 반드시 오는 것이니 조급해 할 일은 아닌가 봅니다 시인 님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항상 즐거운 일 많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3/26 16:03

홍성기

2024-03-27 00:16

존경하는 정연석 작가님
어느새 계절이 봄으로 바뀌어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멋진
봄을 느끼며 산책을 즐기신
작가님의 글 공감으로 잘
감상하였습니다
저는 어제 이천에 있는 산수유
마을에 다녀왔는데 바람불고
비는 왔지만 노오란 산수유
꽃과 활짝 핀 매화 향기에
흠뻑 빠지고 왔답니다
날씨 변회가 심한 계절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연석	존경하는 홍성기 작가 님 안녕하세요 봄 날씨가 들 쑥 날 쑥 온도도 고르지 못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유난히 날씨가 더워서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며 글을 써보았습니다 이어서 비도 오고 그러더니 오늘은 날씨가 풀린 듯 합니다 예년에 비하여 벚꽃이 늦게 핀다고 축제 계획이 어긋났다고 야단법석이고요 그렇지만 봄은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봄을 즐기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직장에 매어 있으니 그 또한 쉽지 않습니다 시인 님은 이곳 저곳 잘 다니시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우시니 부럽습니다 봄인 듯 하다가 갑자기 여름에 밀려나는 봄을 넋 없이 바라보지 말고 즐겁게 보내야겠어요 서재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요	3/27 15:55

최미봉

2024-03-27 17:43

계절은 어김없이
오가는 것은 자연에 섭리죠
이유 달지 않는 것이
신동방통 하죠
이제는 만개한 꽃들이 예쁘겠어요
호강하는 봄 마음에 그득해졌네요
멋진 글 배람하고 갑니다


정연석	존경하는 최미봉 시인님 안녕하세요 저의 서재를 찾아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시고 공감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봄을 기다리고 봄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매화,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목련 등 많은 꽃이 피고지고 난리입니다 시인님 이국에서 고향을 많이 그리워 하시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3/27 22:10

황영칠

2024-03-30 11:28

존경하는 정연석 작가
봄을 맞이하는 수필을 잘도 쓰셨습니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희망적이고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특히

"꿈과 희망을 안겨준 봄아
여름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래도록 머물러주길
두손 모아 기도하련다."

이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시집 준비에 마음이 급합니다.
멋진 글 잘 배람했습니다..


정연석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 작가님 시집 준비에 바쁘실텐데 저의 서재를 찾아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봄의 길목에서 시 한편 쓰고 돌아서려니아쉬워서 못다한 말들을 수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는 곧 서울에도 벚꽃이 필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꽃 구경이라도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서재를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3/30 22:51

가족은 함께할 영원한 동반자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