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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홍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홍은자
ㆍ작성일	2005-04-29 00:34

ㆍIP:

四月의 江 외 1편(초대하지 않은 손님)
♣ 四月의 江♣

眞如 홍은자

군락 같은 선 분홍 열꽃으로
몸살 앓고 누워있는
四月의 江

잔잔한 가슴에 살포시
여울 그리는 바람으로
놀란 망울들 탄성을 터트린다.

어디부터 일어 오는지
봄을 이고 지고 온 진달래
산허리 돌다 강물에 빠져있다

강 언덕에 널브러져 있는
해묵은 누런 이파리들도
봄 향기에 취해 꿈틀거리고

수줍은 연곤지 새 각시들
열 내리는 밤이면
四月의 江에 다투어 옷을 벗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초대하지 않은 손님

眞如 홍은자

지난날에 그는 이러지 않았다
하룻밤을 같이 자고나면
눈앞에 흔적조차 남기지를 않았었다

무엇에 이렇게 화가 나 있을까
이토록 숨 가쁘고 열나게 자극하는 이유는
그새 내가 늙어 싫증이 났다는 말인가

뿌연 마약처럼 혼미한 시야
척추 빠진 동물처럼 건들거리는 육신
내 영혼과 전신을 마음대로 흔드는 그는

초대 하지도 않은 불청객
이기주의 고집불통이 되어
짝사랑 열병 앓듯 온통 자기만을 위하란다.

몇 밤을 새워가며 이리 달래고 저리 품어도
이마엔 하얀 이슬방울이 맺히고
가슴서 품어 내는 가늘고 긴 한숨으로

종내는 지치고 늘어진 내게 연민을 느꼈는지
잔인하리. 만치 지독한 사랑 내 안에서 거두며
퀭한 몰골 남겨 놓고 그는 떠나갔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
그에 이름은,
인플루엔자 (influenza)

PS: influenza(독감)

주현중: 고운 글에 한참 머물다 가옵니다.
감기 걸리셨나 봅니다.
저도 요즘 목이 근질근질 하답니다.
얼른 약 사먹어야 겠어요. -[04/29-03:39]-

이임영: 나를 온통 사로 잡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손님같았으면
초대를 했겠지요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찾아와서 괴롭힐 손님이라면
잘 떠나보냈네요..
그런데 영영 떠나지 않고 괴롭히는 손님도 있지요
전에 이 시 한번 본 기억이 나네요
-[04/29-07:14]-

홍은자: 이른 새벽에 다녀가신 주현중 시인님,
빠짐없이 방문해주시는 자상하신 팅커벨님 감사합니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은 전에 카페에 올렸었지요
요즘 제가 무척 무거웁고 힘들어(몸살) 이글을 서재에
옮겼지요. 낮과 밤의 기온차가 너무 크고 땀흘리다 덥다고 서늘히
하다보니 어김없이 찾아들더라구요 두분 감기 조심하세요~*^^* -[04/29-08:45]-

홍명여: 정말 너무 예쁜 시네요.
꼭 마술에 걸린것 같아요.
은자 언니가 시인이 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예쁜 시어들은 세상구경 한번 못했겠죠^^
너무 에뻐요^^ -[04/29-11:27]-

윤영지 : 홍은자 시인님 ...놀랬잖아요
혹여 그 사람이 떠나갔나 싶었더니 감기였군요
좋네요...
감기가 뚝 떨어져나갔다니 얼마나 좋은가요
하룻밤 잠자고 나면 흔적도 없이 떠나가던 그 놈이
길게 드러둡지 못하게 혼내주세요.
오늘도 날씨가 끝내주는데 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04/29-13:10]-

박 소희: 4월의 강은 멋지지요
산 허리를 끼고 있는 강은 더 그런것 같구요
4월의 강이 꽃의 빛깔 꽃의 향기를 삼켜버려 봄이 힘겨워
길게 머무르지 못하는것 아닌지 몰라요
좋은봄날 아프시면 슬프지요 건강하세요

-[04/29-14:18]-

유현주: 그럴 줄 알았어요.
처음엔 오마나..하다가 음..요즘 독감이 유행인데..
젊다는 건 그래서 좋은 가 봐요.
웬만한 것쯤은 너끈히 넘겨 버릴 수 있는데
감기 따위도 나이를 지배할라 하니 말입니다.
어서 나으세요.
밤새 끌어 안고 있어도 하나도 안 좋아요. ㅎㅎ
시인님께도 쌍화탕.. -[04/29-15:37]-

박 일 춘: 안녕 하세요 선생님?
하나는 수줍은 연곤지 새 각시들
열 내리는 밤이면
四月의 江에 다투어 옷을 벗는다.
저도 반소매..
초대하지 않은 손님 왜 안가는겨요.
지가 몽둥이 들고 가기전에 빨리 가라 그래요.
좋은글 두편을 되뇌이며 한참을 은율속에 머물다 갑니다.
두편의 시 좋은시간 고맙습니다.
평안 하소서! -[04/29-15:49]-

홍은자 : 윤영지 시인님 방문이 병문안처럼 반갑네요`^_^
이렇게 가깝게 반갑게 느낌이 올줄이야...
글로 다 표현하기가 부족할만큼 크게 다가오네요
사람의 정은 만남의 횟수만큼 쌓인다더니 맞나봅니다
다음번에 뵈면 오래알아온 사이처럼 단박에 달려들것 같은 예감?~입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박소희 시인님 방문 감사합니다
저는 처음에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거나 말을 걸어주지 않으면
용기를 못내는 편이라서 먼저 찾아 뵈지도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시인님 서재에도 자주 찾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4/29-17:30]-

홍은자 : 언제나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박일춘 시인님
무어라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격려글 남기시는것도 많은 시간을 할애함을 익히 알거든요
쓰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은 그 기쁨이 두배라는 것을 잘 아니까요~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유현주 샘물시인님 다녀가셨네요~^_^
늘 시인님방에 등불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왜냐구요 등불의 색깔이 유다르고 아름답기때문이지요~
훔쳐오고 싶을 만큼 고운 빛들도 있고요~행복하신 하루 보내세요*^^*
-[04/29-17:37]-

장강현: 안녕하세요 시인님
사월의 강도 잔인하고 인플루엔쟈도 잔인하군요.
[군락 같은 선 분홍 열꽃으로
몸살 앓고 누워있는 四月의 江 ]
열정이 넘치는 詩語에 아름다움이 묻어 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04/29-20:27]-

홍은자: 언제나 든든하게 받혀 주시는 장강현 시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야 답글을 씁니다.
제가 다니며 답글을 써보니 정말 감사해야 한다는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시를 읽어 느낌을 써 준다는것
한 소절의 시를 다시 짓는거와 마찬가지이거든요..
그러면서 서로 돈독해지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인터넷의 공로도
무척 고맙기만합니다. 늦은밤 시인님 꼬리말 외이며 잠자리에 듭니다
고운 꿈 꾸세요~*^^* -[04/30-01:26]-

이금미: 저도 그 초대하지 않은 손님에게
사월을 온통 내어주고
애꿎은 나이탓만 하였답니다
이번 독감을 한번 앓아 본 사람은
시인님의 이 귀절 귀절이 가슴에 콕콕 박힐듯 합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초대 손님만 맞으셔서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홍은자 시인님^^* -[04/30-14:47]-

홍은자 : 이금미 시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한동안 찾아 뵙지도 못했습니다
사월의 강도 1주전에 써놓았다가 이제야 올렸습니다
독감은 이전에 쓴것을 지금의 몸상태가 안좋아
같이 올렸답니다 여름같은 한낮에 으스스 떨고 있는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04/30-15:20]-

박인재: 홍시인님의 글앞에 한동안 머물다 갑니다
한걸음 한걸음 정진하는 홍은자님이소서!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04/30-19:22]-

홍은자 : 박인재 시인님의 첫 방문 그리고 격려글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말씀대로 서로가 배워가며 나누는 좋은 인연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작은 나눔이 점점 커지면 새로운 자아도 발견하게되고
거울되었던 점에서 가치관을 끌어 올리기도 하겠지요.
편안한 주말 되시고 저도 곧 찾아 뵙겠습니다*^^* -[04/30-19:43]-

김대식: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5월을 기원하면서... -[04/30-22:57]-

홍은자: 김대식 시인님 다녀가심과 남겨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사월의 강에 다투어 벗어버린 봄은
환하게 열리는 푸르른 오월의 월계관을 쓰고 다시 강을 찾아오겠지요
시인님도 행복한 오월을 맞이하세요*^^* -[05/01-08:16]-

박선화: 언니가 요새 감기가 아주 심하셨군요?
전 전에 비해 많이 살도 찌면서 건강해 졌는지
예전처럼 감기가 그다지 많이 걸리진 않네요.
전엔 아주 마르고 약했을땐 사시사철을 감기로 달구
살았지요.
4월의 강을 아주 느슨하게 제 자신을 풀어 놓고
시 감상하기에 좋은 오후랍니다.
언니~~건강 잘 챙기세요.다녀가신 발걸음에 감사의 말씀 드려요.
행복하고 아름다운 5 월을 가지세요~!! -[05/01-15:20]-

홍은자 : 에궁, 울 선화 시인님 다녀가셨네여~~방가방가``ㅎㅎㅎ^_^
보이지 않는데 이름만 보고도 무쟈게 반가워지는 이것이 무엇일까?....
사람이 그립다, 보고싶다, 이 언어가 바로 이럴때 쓰라고 있나봐요~
요즘 나는 강행군하고 있다우 시어머님이 연로하셔셔 몸이 굳어버릴까봐
운동 시켜드리느라고...분명 다시 걸으실것 같다는 희망으로 정성껏. 열심히~
그래야 내가 맘놓고 문협회의 모임에도 참석할 수 있고 선화 시인님 반갑게
손잡고 함박웃을테니까. 내 몸살은 앓는 시늉도 못하고 온몸에 속멍이
들어간답니다 체구가 크셔셔 한번 자세 바꾸는데도 비지땀흘리고
씨름 한바탕 치룬듯 헉헉거리고.. 앉히고 세우고 걷을땐 어깨에 걸치고.. 그래도
어머님도 노력하고 계시니 이루어질꺼라 확신한답니다.
다시 만날반가운 얼굴들 떠올리면 힘이 솟아난답니다 우리 모두 그때까지
건강하고 각자의 삶에 화이팅 부르자구요 ~ 화이팅~*^^*
-[05/01-17:54]-

김병섭: 안녕하세요 시인님 5월햇살이 창을여는 첫날
여리고 고운 마음 가득하신 시인님
어머님 병간호에 건강이 염려 됩니다
시인님 건강도 챙기시고 화이팅! 홍은자 시인님 힘내세요
이럴때 올케님 소집 하셔야죠 마음이 여리신 시인님
두분 올케님 잘 하시겠던대요 ㅎㅎㅎ
고운 햇살같은 풍요로움 가득한 5월 되시길 바랍니다. -[05/02-03:21]-

홍은자: 사무국장님 다녀 가셨네요~ 이사는 잘하셨는지요.
완전히 경기지회에 터를 잡으셨다구요~ 환영합니다~
저는 7남매 막내이고 시상식에 동행했던 언니들은 올케가 아니고
둘째, 셋째 친언니입니다 시어머니는 재혼으로 남매를 두셨지요.
손아래 시누이가 있지만 결혼해 직장 다니고 있고 남편위로 이복형제들7 형제가
있지요.결혼이후 죽 같이 살아왔던 시아버님은 11년을 같이 했습니다.(작고)
시어머님께 아들은 남편뿐입니다 결혼부터 지금까지 살림을 맞아주시고
아이 둘을 잘 거두어 주셔셔 이만큼 자리 잡는데 크게 도움 주셔셔
제가 장사를 마음놓고 했지요 당연히 제가 해드려야지요.
어제보다 쉽게 일어나시고(자력) 앉으시니 곧 다시 일어서실것 같습니다.
부처님이 제게 시험으로 기회를 주신것 같습니다.
격려에 힘 백배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섭 시인님 ~*^^* -[05/02-10:41]-

이연화: 시인님 사월의 강에 옷을 벗었으니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죠..ㅎ
아름다운 음악에 취하고 고운 시심에 취하고
저두 그넘의 불청객이 울 가족 돌아가며 독점하는
통에 손들고 싹싹 빌고 잇습니다.
이길 자신 없으니 제발 나가 달라고 문까지 열어
놓구 잇는데 갈 생각을 안하네요.
시인님 모습을 그려 보며 방긋 미소 전하며
물러 갑니다.좋은 날 되세요^^

-[05/04-10:20]-

홍은자: 이제야 컴 앞에 앉아 이연화 시인님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한시름 놓아 조금은 가벼워진 몸
쾌청한 오월처럼 푸르게 나고 싶어집니다.
시인님 가족 모두 행복한 오월로 채워가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05/07-15:11]-

일지/ 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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