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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곽종철 문학서재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2-01-09 22:05

ㆍIP: 120.xxx.81

겨울 나그네

현곡 곽종철

앙상한 나뭇가지에 춥지 않으냐 물어보고

길거리 나뒹구는 낙엽 더러는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래?

잔뜩 웅크린 개구리에게 발 시리지 않으냐고

정감 어린 손길 내밀던, 겨울 나그네

회색 하늘 만들어 흰옷을 가져다주네.

사방을 돌아봐도 세상은 잠이 든 듯 고요한데

늙은이 새벽 헛기침에 동트는 새 아침

고독과 외로움, 추위도 대수롭지 않다는

겨울 나그네

봄을 그리워하더이다.

흰 눈 온기에 대지에는 새 생명이 꿈틀거리고

흰옷 걸친 나뭇가지는 잎망울 터 틀릴 내공 쌓는데

겨울잠 자는 개구리 보고는 잠만 잔다고 성화해대는

겨울 나그네

마음으로 봄을 재촉하고 있구나.

봄맞이 다 된다고 봄이 빨리 올까 마는

따뜻한 봄날이 오면 잎 나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네.

오늘도 봄을 향해 그리움을 삼키면서 걸어가는

겨울 나그네

아지랑이 꿈속에서 그임을 만나 보렴.

정용하 2012-01-09 23:10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겨울하니 문득 생각이 납니다. 조선시대 어느 선비가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과거에 뜻을 접고 주변의 산수를 사랑하여 정자를 지어 그 이름을 삼휴당(三休堂)이라 했는데 (1)구경하던 꽃이 져도 쉬고 (2)마주하던 달이 기울어도 쉬고 (3)술이 다 떨어져도 쉰다해서 삼휴(三休)라 했는데 지금 계절이 이와 비슷한 듯합니다. 겨울 나그네와 함께하다 갑니다.

서현숙 2012-01-10 18:13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흰 눈 온기에 대지에는 새 생명이 꿈틀거리고 흰옷 걸친 나뭇가지는 잎망울 터 틀릴 내공 쌓는데 겨울잠 자는 개구리 보고는 잠만 잔다고 쓰신 '겨울 나그네'의 고운 詩 읽으며 마음 내려 놓고 쉬어감에 감사합니다. 곽종천 시인님 좋은 시간 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조양상 2012-01-09 23:56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겨울에는 누구라도 나그네입니다. 지난 늦가을 떠나서 아직 뿌리내릴 정처를 찾지 못하였으니 아마도 남풍이 불어야 씨앗바구니 둘러메고 호미를 챙길 것입니다. 겨울은 누구라도 마음밭을 떠도는 나그네입니다.

곽종철 2012-01-09 23:50	《Re》정용하 님 ,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제 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삼휴당을 일깨워 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겨울 날씨에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김광식 2012-01-10 09:33	곽종철 시인님! 흰눈이 온 대지에도 땅속에 꿈틀거리며 움트는 새싹이 있을수 있습니다. 겨울 나그네는 겨울에 맞게 좋은시심으로 금년 겨울은 큰 한파가 없을듯 하다 하니 봄을 재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운 날씨 건강하세요

서복길 2012-01-10 10:54	시인님 반갑습니다 겨울 나그네의 마음 함께 해봅니다.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길요.

곽종철 2012-01-10 22:17	《Re》서현숙 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겨울 나그네의 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시인님의 서재가 불이 환해 너무 뜨거운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최평균 2012-01-10 22:22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 겨울 밤에 시인님의 겨울 나그네에 머물렀다 갑니다. 더욱 여유로운 새해 되세요.

곽종철 2012-01-10 22:24	《Re》조양상 님 , 잔잔한 물속에서 백조가 쉴새없이 물갈퀴질을 하듯이 겉으로 평온한 눈 속 깊숙한 땅에서는 생명이 꿈틀거리는 겨울 인간은 갈피 잡지 못하는 나그네인가봐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1-10 22:27	《Re》김광식 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큰 한파 없는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01-10 22:29	《Re》서복길 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겨울 나그네 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곽종철 2012-01-10 22:32	《Re》최평균 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겨울 나그네의 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금년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권미영 2012-01-11 15:09	항시 봄이 곁에 머물러 있을땐 그 소중함을 몰라보고 이렇게 떠난 빈자리에 그 흔적을 더듬는 버릇은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못고치는 병인가 봅니다. 고운 시심에 언 마음 녹이며 제 등뒤에서 서성이고 있을 봄을 그려봅니다.

곽종철 2012-01-11 16:24	《Re》권미영 님 , 소중한 말씀 가슴에 담아 두겠습니다. 세상에는 쓸모 없는 하나도 없다는 것 처럼 추운 겨울도 따뜻한 봄날을 기대리게 하는데는 필요한 것 같군요. 제 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목철 2012-01-11 17:14	곽종철 시인님의 고운 시어에 같이 봄을 그려 봅니다. 날씨가 추워서만이 아니지요, 겨울이 주는 삭막함, 웅크러드는 마음, 누구나 따뜻한 봄을 기다립니다. 계절의 봄만이 아니겠지요, 넉넉한 마음의 봄, 시인님의 봄을 같이 기다립니다.

곽종철 2012-01-11 20:55	《Re》박목철 님 , 제 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절의 봄은 기다리면 오겠지만 내 마음의 봄은 언제 올런지요, 아마도 아지랑이 타고 피워오르겠지요. 어떻던 기다려야 되는 모양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2-01-12 11:58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겨울 나그네 되어 시인님과 함께 해 봅니다 고운 시심에 머물러갑니다 추운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 ^^

최화철 2012-01-12 17:59	계절에는 철따라 나그네가 있습니다. 때가 되면 모습을 바꾸고 다가옵니다. 겨울 나그네와 함께 동행하는 즐거움도 있지요 곽종철 시인님 마음 속에 따스힌 봄이 찾아와서 가득 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하세요^^^

김동수 2012-01-12 18:30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처음 뵙겠습니다. "술한잔" 속에서도 "친구"를 만나신다는 시인님, 참으로 다정다감하시고 따스한 맘을 지니신 것 같습니다. "춥지 않느냐 물어보고" '사방을 돌아"보는 고마운 그 열정, 뜨거운 감동으로 가슴에 와 닿습니다. 찾아 주셔서 더더욱 반가웠고요. 그럼 앞으로도 종종.

곽종철 2012-01-12 22:15	《Re》주응규 님 , 안녕하세요. 내일 지회 모임에 나오시지요? 한해가 지났으니 궁금합니다. 아리랑가든에서 뵙겠습니다.

곽종철 2012-01-12 22:19	《Re》최화철 님 , 안녕하세요. 겨울나그네와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월가는 것이 아쉽지만 추운 겨울은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성급한 봄을 기다려 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1-12 22:24	《Re》김동수 님 , 서재에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시를 통해 맺은 문우들입니다. 서로 자주 들려 벗이 되여 주시면 어떨까요.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제 시심에 공감해 주시는 문우님을 만나 또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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