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2-02-23 09:04

ㆍIP: 58.xxx.120

벽(壁)

현곡 곽종철

온 종일 말없이 서 있는 당신,

당신 가슴에 못을 박는다.

보고 싶은 그림 하나 걸자고

얼마 안 가 새로운 그림 보고 싶다며

또, 당신 가슴에 못을 박는다.

더 큰 대못을 망설임도 없이

저들이 당신을 전부 차지하고서도

때로는 커튼으로 덮어놓고서도

걸어둔 거울 앞에 서서 매무새만 가꾸면서

당신 때문에 안되는 게 왜 그리 많다는지

당신이 너무 높아 주저앉고 싶다고

온통 당신 때문이라네.

옹졸한 양심마저 어디에 두고서

핑계 없는 무덤 어디 있을까마는

어쩔 수 없는 보루(堡壘)라면

그대 가슴 열어 재치고

바위에 부딪히는 물결처럼

돌고 돌아서라도

못 박힌 아픈 가슴 어루만지면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으리.

정병곤 2012-02-23 10:02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벽의 아픔과 외로움이 다가 옵니다. 시인님께서 쓰다듬어 주시니 이제 벽은 그나마 위로가 되리라 봅니다. 우리들의 인생처럼..어머니처럼..사랑처럼 벽이 나를 깨워주고 보호해주는 울타리임을 알게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광식 2012-02-23 19:10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벽을 보고도 이런 멋진 시가 나오는 시인님의 시심이 명쾌합니다. 우리인생 벽만 바라보고서 사는 가운데 아품과 외로움이 묻어나고 벽이 우리를 말없이 깨우쳐 줌에 가르침을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정용하 2012-02-23 20:23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의 시문을 접하며 앞으로는 벽에 못질하는 데도 양심의 가책을 느낄 듯하며 남용은 삼가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멋진 봄날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사방천 2012-02-23 20:35	곽종철시인님 벽의시심의 머물다감니다 말없은 벽에 못을치면 벽이 화을낼것같은대 못을너머만이 박질마세요 좋은시향 감사함니다 건강하십시요

곽종철 2012-02-23 22:13	《Re》정병곤 님 , 안녕하세요. 우리의 삶 속에 벽을 만들어 고통을 주기도 하고 또 인간으로 느끼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벽, 따뜻한 울타리 역할을 해주는 벽, 건물의 공간을 만드는 벽, 다양합니다만 마음의 벽을 다루워 보았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2-23 22:17	《Re》김광식 님 , 생각은 많은데 필력이 뒷받침이 잘되지 않아 변죽만 울리는 꼴이 되어 망설였는데 시인님의 덕담에 미소를 머금어 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02-23 22:22	《Re》정용하 님 , 남의 가슴에 못질하는 것은 삼가해야 하겠지요. 우리 사회에 경쟁심이 지나치다보니 그리고 이해관계에 따라 너무나 흔한 일이 된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이 남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것인지조차 모르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2-23 22:27	《Re》사방천 님 , 안녕하세요. 못 박을 때마다 가슴이 아픔니다. 제 시심에 동행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강승희 2012-02-24 09:27	곽종철 시우님 벽에 못박는것이 가슴에 대못 박는것 처럼 쾅쾅 울려퍼집니다 건필하십시요

주응규 2012-02-24 10:38	아픔을 헤아려 글로 풀어 주신 곽종철 시인님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곽 시인님 한주도 수고 하셨습니다 휴일 봄 마중이라도 다녀 오시지요 봄 햇살이 나를 어디론가 떠나자 아우성입니다 봄 기운 가득 채우시고 행복 가득하세요 시샘하는 바람으로 감기 걸리기 쉬운 날입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휴일 되십시요^^

서현숙 2012-02-24 14:10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못이 박히는 벽을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이 짠 해지는 것 같은 詩 읽으며 한없이 마음 내려 놓고 쉬어감에 감사합니다. 곽종철 시인님 봄이 곱게 내려 앉은 뜨락에는 금방이라도 노랑나비가 내려 앉을 것 같은 날이네요.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최홍연 2012-02-24 14:51	곽시인님, 평안하시지요. 시인님의 시에 마음 머뭅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옵소서. 봄 행사에서 뵈옵겠습니다.

곽종철 2012-02-25 06:12	강승희 시인님, 주응규 시인님, 서현숙 시인님, 최홍연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이른 새벽 인사 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즐거운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홈페이지 보니까"시인들 간에 평하는 것은 절대 금한다"고 되어 있는데 제가 댓글을 단것 중에 혹시 그런 글이 있었다면 넓은 마음으로 양해를 구합니다. 본의가 아닙니다.

조한직 2012-02-25 23:52	곽종철 시인님 말 못하는 벽에 못을 박아댔는데 아프다 말안하니 몰랐습니다. 벽으로 서있기에 고마운줄 모르고 별 짓을 다했는데 바람도 막아주고 우리의 공간도 만들어주고 참으로 고마운 벽을 읽게 해주셨네요. 좋은밤 되십시요.

곽종철 2012-02-26 06:45	《Re》조한직 시인임, 안녕하세요. 음지에서 말 못하는 편에 서 있는 자들을 배려하고 보듬어 안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생각해 본 것입니다. 제 시심에 항상 동행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박목철 2012-02-26 11:08	곽종철시인님,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글 입니다. 무심코 박아대는 못, 상대에겐 크나큰 상처가 되겠지요, 살다보면 또 마주치는 벽,벽들, 시인님의 글에서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시인님, 날씨가 쌀쌀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곽종철 2012-02-26 22:39	《Re》박목철 님 , 안녕하세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는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했어요. 다른 사람 가슴에 못 박는 짓들만 해놓고도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모르는 사람들, 혹시 내가 그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제 시심에 항상 동행해 주시고 덕담도 아끼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