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2-02-01 07:34

ㆍIP: 58.xxx.225

눈 오는 날

현곡 곽종철

하얀 눈이 펑펑 휘날리는 날

그대는 내 마음을 십팔 세 소녀처럼 돌려놓고

온 세상을 한 폭의 동양화로 칠하면서

어느새 오는 봄 멈추게 하고

나목에도 순백의 옷을 갈아입히고 있네.

비단결처럼 하얀 몽촌토성 길

산책길 따라 홀로 발자국 남겨보네.

뽀드득 뽀드득거리는

태곳적 소리를 듣노라면

허전함도 잊은 채

철학자인 냥 사색에 잠긴다.

그대가 차분하게 내려오니,

잠을 자듯 천지는 평온하고

그대가 소리 없이 찾아드니,

먼 길 떠나버린 임 생각에 잠기네.

그대가 바람에 하늘거리며

새색시처럼 살포시 앉는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본다.

그대의 여유로움에

나 아닌 우리를 생각하며

그대의 순백(純白)함에

세상사에 찌던 마음 씻어 버리고

그대의 포근함에

온정(溫情)마저 느껴지네.

그래서

강아지마저 그대를 좋아하는가보다.

서현숙 2012-02-01 08:21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대가 차분하게 내려오니 잠을 자듯 천지는 평온하고 라고 쓰신 '눈 오는 날'의 고운 詩 아름답고 고와 한참을 머물고 쉬어감에 감사합니다. 곽종철 시인님 하얀눈이 온세상을 덮어 아름다운 눈꽃이 활짝 핀 2월의 첫날이네요. 오늘도 기분 좋은 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주응규 2012-02-01 10:11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어제는 눈이 많이 내렸었지요 시인님의 눈 오는 날 시심에 머물러갑니다 추운 날씨로 길이 미끄럽습니다 조심하시고 기분 좋은 일들로 가득한 하루 되시길 빌어드립니다^^

김광식 2012-02-01 20:34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비단결처럼 하얀 몽촌토성 길 산책길 따라 홀로 발자국 남겨보네. 뽀드득 뽀드득거리는 태곳적 소리를 듣노라면 허전함도 잊은 채 철학자인 냥 사색에 잠긴다. 몽촌토성에 가보고 싶었는데 시인님이 밟으셨네요 좋은 시심에 머물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곽종철 2012-02-01 22:16	《Re》서현숙 님 , 안녕하세요. 어제 그렇게 많이 내리던 눈이 오늘 오후에 가보니 여기저기 흔적들을 너무 많이 남겨 두었더라구요. 다 인간이 저질은 흔적들입니다. 가끔은 배곱픈 토끼 한쌍이 눈 속에 마른 풀로 허기를 채우고 있더라구요 내일은 맹추위가 온다니 건강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02-01 22:23	《Re》주응규 님 , 안녕하세요. 눈이 오면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도 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올림픽공원을 갔지요. 눈위에 내 발자국을 남기면서 날 어두운 줄 모르고 걸었지요. 어느새 체온에 모자며 어깨에 내린 눈이 녹아 비를 맞은 것같이 젖어 있었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곽종철 2012-02-01 22:30	《Re》김광식 님 , 안녕하세요. 눈이 올때면 가끔 올림픽공원을 갑니다. 어린시절 고향의 정이 그리워 거기라도 갑니다. 오늘은 프로, 아마추어 가리지 않고 사진작가들이 몰려 왔더라구요. 벌써 인간의 손길 때문에 카메라 후레쉬 누를 기회가 줄었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정용하 2012-02-02 06:12	눈오는 날 "몽천 토성길" 걸으시는 것은 정말 운치가 있겠습니다. 백설부에 내리신 멋진 시심에 눈이라고는 구경못하는 이곳 부산의 날씨가 원망 스럽습니다. 상상의 즐거움 담아갑니다.

전영금 2012-02-02 08:59	눈오는날 몽촌토성길을 산책하셨군요 소년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시심에 함께합니다 제서재에 들러 주셨더군요 감사합니다 기쁘게 하루 시작 하세요

곽종철 2012-02-02 11:22	《Re》정용하 님 , 안녕하세요. 지금 서울은 무척 춥습니다. 저도 부산에 1974~5년 사이 2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눈이 별로 오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시심이 정시인께 잘 전달되였으면 합니다. 제 필력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입춘을 앞둔 강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02-02 11:26	《Re》전영금 님 , 제 서제에 들려 주셔서, 제 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달의 시인에 선정되심을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추위에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박병대 2012-02-02 17:25	순결이 대지를 덮는 날 시인님도 순백의 순결에 묻히셨군요!! 밤의 고요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향에 제 마음에도 고요가 젖어드네요!! 잔잔하게 이끌어가시는 시력의 발전이 훌륭하네요!! 정진하시는 시인님의 열정이 느껴지네요!! 한폭의 겨울 풍경화를 보았네요!! 끝행의 도출은 화룡의 점정으로 참 좋으네요!! 시인님의 필력향상이 부럽네요!! 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02-02 22:57	박병대 시인님, 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과찬의 말씀인줄 알면서도 기분은 좋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맹추위에 건강하시고 감기조심하세요.

최화철 2012-02-03 09:48	눈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물입니다. 결혼식 날 축포를 떠뜨리듯이 한없이 천지를 덮어버립니다. 날씨가 추운 때는 바닥이 얼어붙어 위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눈 내리는 길을 걸어가면 보고 싶은 얼굴이 다가오기도 하지요 곽종철 시인님 차가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귀한 시향 감사 드립니다.^^^^^

사방천 2012-02-03 11:56	곽종철시인님 눈오는날 동심의 마음 시심의 잠겨 동심의꿈으 잡겨봄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곽종철 2012-02-04 10:42	《Re》최화철 님 , 안녕하세요. 함박눈이 내리는 날 홀로 걸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걸어보니 마음도 머리도 상쾌하고 어릴적 추억도 새록새록 나고 그래서 원 없이 걸어보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2-04 10:43	《Re》사방천 님 ,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지요? 제 시심에 동행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주말에도 즐겁게 보내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