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2-02-26 22:51

ㆍIP: 58.xxx.120

제비 연가(戀歌)

현곡 곽종철

강남 갔던 제비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

아직도 오지 않았나, 그대들은 보이질 않네.

박 씨라도 물어올지 몰라

텅 빈 집을 올려다보지만

머문 흔적 그대로인 턱받이만 덩그러니

주인을 기다리네.

올해는 꼭 돌아오겠지 하면서

기다리는 마음 몇 년이나 지났을까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해지네.

같이 살자며 처마 끝 차지 토담집 짖고

조잘대는 새끼들 소리 노래 삼아 듣던 시절

그대들은 그립지도 않은가 보네.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난 그대들이여,

인간들이 등지고 사는 짓이 꼴불견인가?

사랑을 꽃피울 보금자리는 어디다 짖고

사방이 오염이라 먹는 것도 걱정이든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물고 올 박 씨가 떨어져서

영영 소식도 없는 건가.

돌아오라, 내 마음의 벗들이여!

집 지을 곳이 없다면

경치 좋은 곳에 정자라도 지어 줄게.

먹을 것이 없다면

내 먹을 것이라도 나누어 줄게.

등지고 살아가는 세상 멀리 보내고

그대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그런 세상 만들어 보렴.

* 2013년 특선시인선 (대한문인협회가 추천하는 대표시인 36인, 시사랑음악사랑) *

주응규 2012-02-26 23:09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수천을 철대면 찾아들던 철새들고 인간이 파괴해 놓은 자연에 갈곳 잃어 헤매는 듯합니다 제비도 이젠 현대식 가옥에 집지을곳이 없어 그런지 자연 파괴로 인해서 인지 예전 만 같지 못해요 곽종철 시인님 2월 마지막 주 일요일 잘 보내셨는지요 감기 조심하시고 한 주도 기쁨 충만 하시길 빌어봅니다~

김광식 2012-02-27 10:06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제비가 돌아오는 계절의 삼짓날 예전의 초가지붕 밑에는 항상 제비들의 지저거림이 끊어지지 않는 합창에 즐거움과 괴로움? 이 있었죠 "제비 연가" 의 좋은 시심에 머물고 갑니다. 늘 즐겁고 좋은 나날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박목철 2012-02-27 13:27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시인님, 예전에 처마끝에 제비집이 흔했지요, 유독 사람을 꺼리지 않아 처마에 집을 짓고, 또 아무도 제비는 익조라 하여 건디리질 않았지요, 제비를 기다리는 시인님의 시심에서, 고왔던 옛날을 봅니다. 시인님, 늘 행복 하시고 건강 하십시요,

곽종철 2012-02-27 05:46	《Re》주응규 님 , 우리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오염을 시키고,~~~ 많은 동식물들이 설자리를 잃고 멸종하거나, 개체수가 줄어들고 철새들은 다른곳으로 가버리는 현상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또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주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박재근 2012-02-27 20:23	제 집 현관 출입구위에 집을 지어놓고 떠난 제비가 3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시인님의 말씀처럼 인간이 싫어졌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옿해는 오려나 기다려 봅니다. 곽종철 시인님 별일 없으시지요? 꽃피는 춘삼월 좋은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곽종철 2012-02-27 23:18	《Re》김광식 님 , 감사합니다. 제비는 어릴적 추억에 좋게 남아 있습니다. 흥부 놀부의 이야기를 하지 않드라도 고향 생각을 나게하는 추억들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2-27 23:23	《Re》박목철 님 , 감사합니다. 제 시심에 젖어 어릴적 추억, 고향생각들에 잠겨 미소를 짓을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처마끝 제비집을 부수다가 할머니한테 야단맞은 추억은 생생합니다.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02-27 23:28	《Re》박재근 님 , 안녕하세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지 않으니 사실 궁금도 합니다. 또 기다리면서 지켜볼 수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네요. 확실히 인간들이 섭섭한 일을 많이 해 많이 톨아진 것 같습니다. 금년에 돌아오면 후한 대접 부탁드립니다. 항상 좋은 일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광선 2012-02-29 10:11	강남의 제비도 세파에 시달렸나 봅니다 자꾸만 파괴되는 환경오염이 이제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생태계가 더이상 파괴되지않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곧 꽃피는 춘삼월 대전에서 뵙지요.

서현숙 2012-02-29 10:14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제비를 기다리는 재비 연가의 고운 詩 읽으며 한없이 마음 내려 놓고 쉬어감에 감사합니다. 곽종철 시인님 봄이 곱게 내려 앉은 뜨락에는 금방이라도 강남 갔던 재비가 날아올 것 같은 날이네요.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곽종철 2012-02-29 22:22	《Re》김광선 님 , 안녕하세요. 제비 보는 것이 하나의 추억이 되버렸으니 안타깝습니다. 특히, 도심에서 말입니다ㅣ. 일년에 몇십종씩 멸종을 한다니 걱정입니다. 심지어 인간도 멸종대상이다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더 늦기전에 지구를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2월의 마지막 밥입니다. 즐거운 3월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곽종철 2012-02-29 22:29	《Re》서현숙 님 , 안녕하세요. 계절의 봄은 오는데 인생의 봄은 언제오려나? 기다리는 것이 바보겠지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세상 만사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누가 그려더군요. 저도 그말을 믿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혹시 제비가 박씨를 물고 오지 않고 인생의 봄을 안겨주기를 기다려보렵니다. 따뜻한 햇살에 봄 꽃이 만발하듯 좋은 시향 많이 내려주세요.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